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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고령층의 경제활동 참가가 늘지 않고 지금과 같은 고용구조를 유지할 경우, 우리나라는 2040년부터 2050년 사이엔 평균 경제성장률이 1%까지 낮아질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고령화율이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고령자 비율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2017년에 UN의 기준에 비추어 65세 이상의 인구가 14%를 넘는 ‘고령사회(aged society)’에 진입하였고, 2026년에는 20% 이상인 ‘초고령사회(post-aged society)’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는데, 현격히 떨어지는 지금의 출산율에 비추어
신용한의 ‘시사딱밤’
일요서울
2019.04.1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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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엔 도토리 네 개, 저녁에는 세 개로 바꿔 보자꾸나. 그러면 저녁보다 아침에 한 개를 더 먹게 되니까 훨씬 좋지?” 춘추전국시대 송(宋)나라 땅에 살던 저공(狙公)이라는 사람으로부터 비롯되어 우리 국민 모두가 알고 있는 “조삼모사(朝三暮四)” 라는 고사다.최근 들어 정치인이나 행정가들이 “국민의 눈높이가 높아져서 맞추기가 쉽지 않다”라는 말을 부쩍 많이 하곤 한다. 온 국민이 스마트폰 달인인 시대에 ‘정보의 등가성’으로 인한 정보격차 해소 및 높은 지적 수준에 따른 ‘견제와 균형’ 기능이 높아짐에 따른 현실적 고충(?)을 털어
신용한의 ‘시사딱밤’
일요서울
2019.04.12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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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박근혜 정부 당시) 있던 ‘청년위원회’도 없어져 누구와 소통을 해야 되며 누구와 이야기를 해야 되는지 이런 것들을 전혀 알 길이 없다.” 며칠 전 청와대에서 열린 시민사회단체 초청 간담회에서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대표가 북받쳐 오르는 눈물을 훔치며 한 말이다.그는 “정권이 바뀌고 청년들이 많은 기대를 했지만 아직까지 정부가 청년 문제를 인식하는 방식은 단편적”이라면서 “정부가 청년의 삶 전반을 진중하게 해석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아마도 그는 청년 문제를 우리 사회 전반에 관한 문제로 보지 않고 청년실
신용한의 ‘시사딱밤’
일요서울
2019.04.0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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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전셋값 대느라 헉헉거리는데 누구는 아파트값이 몇 배로 뛰며 돈방석에 앉고, (중략) 가진 자와 힘 있는 자들이 멋대로 휘젓고 다니는 초원에서 초식동물로 살아가야 하는 비애는 ‘도대체 나에게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의문을 낳게 한다.”초식동물의 비애를 논하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격 사퇴했다. 아니 스스로 사퇴 당했다. 문재인 정부가 치솟는 부동산 가격 폭등의 주원인으로 꼽히던 소위 ‘갭투자’를 잡겠다고 전쟁을 벌이던 지난해에 냉면집을 하던 자영업자가 현정부의 주요 정책인 소득주도성장의 후유증으로 인해 벼랑끝으로 내몰
정치일반
일요서울
2019.03.29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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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후반 대학시절 민주화운동이 막바지에 달했을 때, 학생처장을 맡으셨던 교수님께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씀하시기를 “이렇게 몸부림쳐도 세상이 근본적으로 바뀌려면 아직 멀었다. 우리 기득권 세대가 다 은퇴해야 조금은 바뀔 듯하다.” 세월이 흘러 원로가 되신 교수님을 다시 뵙게 되었을 때 “교수님, 이렇게나 많은 세월이 지났는데도 세상이 별로 바뀐 것 같지가 않은데요?” 라고 말씀드리자 교수님께서는 “그래, 지금와서 보니 기득권에 익숙한 우리 세대가 모두 사라져도 세상이 바뀔까 말까 할 것 같다”라고 자조 섞인 말씀과 함께 너털
정치일반
일요서울
2019.03.2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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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민들은 눈을 뜨자마자 휴대전화 어플에 설치된 미세먼지 수치를 보며 일과를 시작한 지 오래다. 커피숍에서 미팅을 할라치면 갑자기 “붕~”하는 재난 문자를 동시에 받는 것도 이젠 어색하지 않은 장면이다.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씨였다가도 밤하늘에는 달도 별도 보이지 않는다.이 정도면 가히 ‘사회재난’을 넘어서서 ‘재앙’ 수준이라 하겠다. 4,5년 전 이맘때만 해도 중국 발 황사에 조심하는 정도였다가 꽃피는 봄이면 마무리되곤 했지만, 지금은 미세먼지 주의보가 없는 날이 없고 마스크로 가려도 만성 비염에 눈물 콧물이 끊일 날이
신용한의 ‘시사딱밤’
일요서울
2019.03.1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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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정말 다이내믹한 나라다. 삼 일만 한국을 비우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서 못 견디겠더라” 십여 년 전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제프리 존스 의장이 하던 말이다. 5.18 관련 발언으로 반사이익을 얻고 한유총 사태 해결을 통해 잠시 정부여당과 대통령의 지지율이 회복되는 듯하더니 북미대화의 파국에 따른 후폭풍과 연일 계속되는 미세먼지의 혼미함 속에 정국을 주도하지 못하고 길을 헤매고 있다.그러나 이렇게 연일 빛의 속도로 롤러코스트처럼 급변하는 외적 상황변화 속에서도 20대의 정부여당에 대한 지지율은 일관되게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신용한의 ‘시사딱밤’
일요서울
2019.03.0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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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을 공개하면서 촉발된 소위 ‘유치원 3법’. 정부 지원금을 부정하게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된 유아교육법, 사립학교법, 학교급식법 개정안 갈등으로 시작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와 정부의 갈등이 급기야 유치원 개학을 무기한 연기하는 사태까지 이르게 되었다. 한유총은 “법 테두리 안에서 사립유치원의 생존과 유아교육 정상화를 위해 개학을 무기한 연기하는 ‘준법투쟁’을 전개하겠다”면서 교육부가 사립유치원을 ‘마녀사냥’ 한다고 맹비난하고 있다. 한유총은 국가관리
신용한의 ‘시사딱밤’
일요서울
2019.03.0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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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최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9세부터 34세까지의 청년 가운데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졸업 2년 이후인 청년을 선발하여 소득수준과 관계없이 ‘기본소득’ 개념으로 매월 50만 원씩 최대 6개월간 지급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현재는 소득과 주당 노동시간 등을 고려해 선별적으로 5천 명을 지원하고 있다. 만일 검토안대로 서울시 20대 청년 155만 명을 대상으로 전면 확대한다면 연간 9조3천억 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일단, 서울시는 산하기관 등이 내놓은 제안 단계일 뿐 정책화를 위해 검토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신용한의 ‘시사딱밤’
일요서울
2019.02.2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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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 상업성이 깃든 날이긴 하지만 편의점 등 소상공인들의 초콜릿 매출도 늘고 기도 펴라는 의미에서 그랬을까.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만을 청와대로 초청해 “저는 골목 연탄가게 상인의 아들”이라며 골목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등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자영업자들의 팍팍한 삶에 대해 공감하며 희망을 만들 수 있도록 정부의 노력을 약속했다.대통령과 정부는 최저임금의 인상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의견을 충분히 대변하겠다는 입장
신용한의 ‘시사딱밤’
신용한
2019.02.15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