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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 안의 의자에는 여기저기 몇 사람이 “허 사장은 어떻게 보면 참으로 여복도 많은 사람이야. 또 장가를 들어야 할 것아닌가?” 라고 할 것 아닌가.“남자는 상처를 하고 나면 화장실에 가서 씩 웃는다면서?”“예끼 이 사람. 저기 망인이 듣겠네.”“들으면 들었지. 허 사장이 이번에 새 장가를 들면 또 배 사장만한 미인을 얻게 될까?”“그렇다면 미인 아내가 몇 번짼가?”“따지고 보면 세 번째가 되지 않나? 제기럴, 누군 쭈구렁 바가지 같은 여편네 하나만 데리고 일생을 사는 불운도 있는데.......”이야기를 주고받던 남자들은 나이로 보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4.03.2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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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28분에 아파트에 도착, 피살이라....... 당시 목격자는 누구였나요?”“목격자요? 아니, 그 시간에 텔레비전 안 보고 누가 아파트 밖에 나가 별이나 쳐다본답니까? 수위도 텔레비전 보느라 배순실이 차 타고 오는 것도 못 보고 있다가 비명소리를 듣고 뛰어 나갔다니깐요.”“경감닌. 그럼 누가 이렇게 정확하게 시간을 수록해 놓았습니까? 20분께, 30분께도 아니고 45분, 28분,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나는 타임 테이블의 도표를 가리키며 물었다.“그게 다 이산가족찾기 생방송 덕분이지요. 모두가 그 생방송을 보고 있었으니까 시계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4.03.1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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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직은 아무것도 없습니다.아무리 좋은 코라도 안 나는 냄새야 맡을 수 있어요?”“추 경감의 그 말은 사실일지도 모른다.“범인을 내놓으라는 것은 아닙니다. 몇 가지만 좀.......”“또 슬슬 취재 솜씨가 나오는군. 그래 궁금한 게 뭐요?”역시 맘씨 좋은 추 경감이다. 아는 대로 다 대겠다는 투다.“거 508호실 사는 박윤준 사장말입니다.......”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추 경감은 손을“그 박 사장이 봉제공장 배순실한테 지불할 돈이 있는 건 틀림없어요.”“예? 지불할 돈이라고요?”“아직 그것은 취잴 못했소? 배 사장의 인형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4.03.0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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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가 그러니까 열세 살 때였죠. 아버지와 어린 여동생과 함께 피난을 나왔디요. 그렇지, 그 여동생이 일곱 살인가 였디요. 그러나 피난길에 수원 어디멘가에서 그 여동생을 잃어버리고 영 찾질 못했어요.”“그럼 아버지와 둘뿐이었겠군요.”“그렇디요. 두 부녀는 대구로 부산으로 다니며 미군복 염색공장을 해서 꽤 돈을 모으고 나중에는 서울에 정착해서 통조림 공장을 차려 큰 돈을 벌었디요.”않았나요?"“녜. 그 아바이가 얼마나 신실한 사람인지 니북에 있는 마누라쟁이를 못잊 끝내 혼자 살다 갔디요.”공장장의 눈에는 어느새 물기가 어렸다.“그러면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4.02.2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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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순실 사장은 이날 밤 9시 30분께 외출하고 돌아와 308호실 전용 주차장인 그곳에 차를 세우고 차에서 막 내리는 순간, 위에서 조그만 고무나무 화분이 떨어져 정확하게 정수리를 때리는 바람에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는 것이다. 화분이 하늘에서 떨어질 리는 없고 분명히 그 주차장 위쪽 어느 층에선가 떨어진 것이었다. 그것도 정확한 타이밍에 정확한 위치로 떨어졌기 때문에 인위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거기에 화분을 떨어뜨릴 수 있는 아파트 호수는 여섯 가구라고 했다. 그 주차장이 있지만 맨 밑에 층인 1층을 제외하고 2층인 208호,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4.02.2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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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덥지근하다기보다는 끈끈하게 무더운 여름 밤이었다. 허공에 손가락을 대도 땀이 묻어날 것만 같았다. 바깥 공기만 그런 것이 아니라 방안마다 훌쩍거리는 소리 속에 눈물이 찔끔찔끔 뺨을 타고 내리고 있었다. 10층, 11층으로 솟아 있는 아파트의 비둘기장마다, 다닥다닥 붙은 달동네의 비좁은 안방마다, 하여간 텔레비전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4천만이 모두 눈물을 찔끔찔끔 흘리느라고 숨을 죽인 그러한 밤이었다.이산가족찾기가 근 한 달째 계속되던 여름 밤. 모두가 텔레비전 앞에 붙어 나는 이 날도 목마른 감동을 짜내 가며 민족의 비극이니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4.02.1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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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강명춘인가 하는 기생 오래비 같은 젊은이하고 배향림은 아주 붙어 살다시피 했다더군요.”“......?”추 경감은 빙그레 웃으며 의자에 앉았다. 대단히 호기심이 있는 모양이다.“경숙이는 원래 조형래 씨 집 일을 봐주러 다니는데, 낮에 한 시간씩은 강명춘 씨의 아파트에 들러 일을 해준다고 2,3시께 그 집에 들러 설거지며 양말 빠는 일 등을 해주고 간대요. 그 집 아파트는 카드열쇠가 아니고 그냥 열쇠인데 열쇠 하나를 아예 파출부가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요.”“그래서.......”추 경감이 재촉하자 강 형사가 신이 나서 들은 이야기를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4.02.0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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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경감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칼을 들고 그 집을 나왔다.옆에 있는 백태균의 아파트로 갔다. 죽은 배향림의 아파트는 1508호, 백 사장의 집은건너편인 1505호였다.만나지 못하고 16층의 강명춘의 아파트로 찾아갔다.1609호란 조그만 명패가 붙어 있었다.1609호라면 1509호인 조형래 아파트의 바로 위층이 되는 셈이다.강명춘은 넋이 나간 사람처럼 얼떨떨한 채 소파에 앉아 강 형사의 질문을 받고 있었다.“제발 우리 마누라한테는 제가 한 말을 하지 말아 주십시오.”강명춘은 입술이 타는지 혀를 내밀어 침을 묻혀가면서 사정을 했다.“아니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4.02.0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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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래는 의외로 시원스럽게 나왔다.“뭐 별로 물어볼 것이 없군요. 꼭 한 가지만 여쭤 보겠어요.”“예.”조형래가 미소를 띄우며 추 경감의 심각한 모습을 건너다 보았다.“미스 배와는 어떤 사이였습니까?”“이웃집, 사이좋은 이웃집이죠.”“옆집에 그냥 살아도 잘 몰랐는데 한 두어 주일 전 동네 테니스 코트에서 인사를 하게 되었지요. 미스 배는 마음씨도 곱고 붙임성이 있어 사람들과 잘 친해져요. 저하고는 최근 레스토랑이나 나이트 클럽 같은 데 몇 번 같이 갔었어요. 그런데 누가 그 아가씰 죽였어요? 나를 용의자라고 생각하나요?”조형래는 거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4.01.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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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한 흉기는 뭐야?”“검시의 말로는 예리한 칼 같다고 합니다. 배와 가슴 등 세 군데를 찔렸는데심장을 찌른 것이 치명상 같다고 합니다.”“현장에 없었습니다.”“배향림과 특별히 친하게 지낸 사람이 이 아파트에 있나요?”추 경감이 천병일을 보고 물었다. 천 씨는 얼른 대답을 하지 않고 머뭇거렸다.남의 사생활을 잘못 말했다고 구설수에 오르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인 것 같았다.“괜찮아요. 아무도 당신이 죽은 사람 흉보았다고 욕하진 않을 거요. 당신이 입을 여는 것은 수사 협조로 범인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돼요.”강 형사가 천병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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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희 작가
2024.01.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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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요즘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짓들입니다. 독립해서 자유롭게 혼자 살고 싶기 때문입니다. 경제적 능력만 있으면 아무한테도 간섭받지 않고 자유롭게 살고 싶은 거죠.”“간섭? 부모가 돌보는 것도 간섭이란 말이야?”추 경감은 담배불 붙이는 것을 포기한 듯 지포 라이터를 도로 호주머니에 집어넣고 입에 물었던 담배를 다시 담배갑에 집어넣으며 약간 언성을 높여 말했다.“요즘 젊은이는 부모로부터 홀로서리를 집에 들어와도 되고, 아침에 늦잠 자도 괜찮고, 때론 보이 프랜드를 데리고 와도 눈치봐야 할 사람 없고.......”“그 여자 부모는 뭣하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4.01.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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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한여름의 새벽은 훤히 밝았다. 무섭게 끓던 더위는 새벽에도 열기가 식지 않았다.송파대로변에서 십여 분 거리에 있는 은파아파트는 이름난 고급맨션이었다.13동이 모두 남쪽을 향해 언덕빼기에 비스듬히 서 있었다. 옅은 보라색으로 단장한 외모부터가 고급스러움을 잘 나타내 보였다.제 7동 입구.“안녕하세요.”현관을 들어섰다.“예, 안녕하셨어유. 오늘도 몹시 찌겠구먼유.”경비실에서 금테 모자를 벗어 손에 든 채 꾸벅꾸벅 졸고 있던 천병일이 벌떡 일어서서 연신 허리를 구부리며 반가워했다.천 씨의 그 모습은 짝사랑하는 이웃 처녀를 만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4.01.0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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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때 숨겨진 주사기를 찾기 위해 마룻바닥을 두 장 벗겨 냈었지요. 그런데 지난번 사장님은 널빤지 하나만 젖히면 그까짓 거 설치는 간단하다고 하셨지요?”“그거 비슷하게 말한 것 같군요. 하지만 그건 단순한 추측이었을 뿐이었소.”“안 보고, 그리고 안 해보고 그걸 어찌 알았을까요? 뭐 그것도 좋습니다. 그거야 우기면 되는 문제니까요. 하지만 최주임의 증언은 어떨까요?”“최 주임? 이런 제기랄. 이거 모략이야! 중상모략!”변 사장은 흥분하여 자리에서 일어났다. 추 경감은 새 담배에 불을 붙였다.“경찰이 뭐 할 일이 없어서 중상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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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희 작가
2023.12.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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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뭡니까?”“그만! 그만하게. 암만 해도 자네, 일하기가 싫어서 자꾸만 질문을 하는 모양인데 빨리빨리 살펴봐!”추 경감은 다음 말을 붙일 틈을 주지 않고 방을 빠져 나왔다.“그래, 여기서도 뭔가 찾을 게 있을 거야.”추 경감은 혼자말로 중얼대며 신문을 펼쳤다.“고난과 역경을 딛고, 외곬 인생 30년이라......회사의 이익을 사회로 환원하는 양심적인 기업인......허, 졸지에 영웅이 되겠군. 어라, 이건 또 뭐지? 유전공학은 서로 다른 분자구조를 연결 하는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며 단 하나의 사소한 잘못에도 만사가 무위로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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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희 작가
2023.12.1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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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 이게 웬 쓰레기 더미예요?”강 형사가 비명을 질렀다. 거기에는 신문지 쓰레기, 그것도 휴지통에서 건진 듯한 꾸깃꾸깃하거나 더러운 물이 밴 신문지 더미가 있었다.“용의자들 각 집에서 수거한 신문지 더미일세. 여기서 활자에 가위질을 한 것을 찾는 것이 자네가 할 일이네.”추 경감은 난색인 강형사의 얼굴을 보더니 씩 웃으며 덧붙여 말했다.“그래도 자네는 양호한 거야. 쓰레기 더미에서 신문지를 분류한 증거반원들 고생을 생각해 보게.”“하지만, 경감님. 범인은 이 계획을 주도면밀하게 오래 전에 세웠음이 틀림없는데 이 쓰레기를 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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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희 작가
2023.12.0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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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모르네. 속단은 금물이야. 자네는 그 사람의 전력을 확실히 조사해 보도록 해. 난 최 주임을 만나 볼 테니까.”“예. 알았습니다.”강 형사는 경쾌하게 걸어 나갔다. 수사는 이제 종결단계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러나 강 형사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추 경감의 미간에는 아직도 곤혹감이 서려 있었다.“강 형사, 너무 좋아하지 말게. 아직도 나는 모르는 것이 많으니.”추 경감은 나이와 비례하여 걸어야 한다는 듯이 무겁게 발을 끌며 배양실로 내려갔다.“최 병탁 주임이십니까?”“예.”40대의 스마트한 얼굴의 사내가 대답했다.“저, 시경의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3.12.0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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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누가 뭐랬습니까? 왜 뭐가 제 발 저리듯이 그래요?”이 이사의 말은 여전히 퉁명스러웠다.“좀 고정하시지요.”추 경감이 둘 사이를 말렸다. 강 형사는 이 이사를 데리고 나갔다.변 사장은 여전히 씨근대고 있었다. 좀 진정이 되기를 기다려 추 경감이 물었다.“좀 괜찮으십니까?”변 사장은 이 말에 길게 한숨을 쉬었다.“제가 이런 말은 하지 않으려 했지만 이제는 해야겠군요.”그러면서 변 사장은 몸을 돌려 책상 맨 하단 서랍에서 편지를 하나 꺼냈다.“이걸 보시지요.”추 경감은 편지를 받아 펼쳐 보았다.“아니! 이게 뭡니까?”“보시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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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희 작가
2023.11.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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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그럼 두 개의 장부가 똑같은지는 확인을 하시나요?”“예. 그건 제가 합니다. 지금껏은 틀린 적이 없습니다......보름마다 한 번씩 하지요.”강 형사는 고개를 끄덕이고 그곳을 나왔다.“그래, 그건 별로 어려운 문제가 아니야.”그는 혼자 중얼댔다. 장 이사는 장부에 따르면 7월 15일에 마지막으로 들어갔었다. 범인은 그 이후에 주사기를 설치한 것이다.추 경감은 자재부의 일을 검토하고 사장실에 와 있었다. 이이사도 와 있었다.“아니, 그게 정말이오, 이 이사?”강 형사가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변 사장의 놀란 목소리가 들렸다.“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3.11.1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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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강 형사. 범인이 우리에게 떨어뜨린 단서가 생각나지 않는가?”“예? 단서라니오?”강 형사는 점점 어리둥절한 표정이 되었다.“김 박사가 죽었을 때 나온 쪽지.”“죽고 싶다. 명예, 부, 이런 것이 무슨 소용인가. 이렇게 되어 있었죠. 그리고 장 이사에게 배달된 편지.”“”“그래, 바로 그렇게 되어 있었지.”추 경감은 강 형사의 어깨를 탁 치며 말했다. 꽤나 즐거운 폼이었다.“그게 뭐 어쨌다는 겁니까?”“그 글자들이 뭘로 이루어져 있었는지 기억나나?”“신문활자 아니었어요?”“그래, 바로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3.11.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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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경감은 다시 생각에 잠겼다. 강형사도 어지러운 새 정보를 정리해 보기 시작했다.마약의 전달 루트는 천 경세, 구연희, 이 술균의 순서가 분명하다. 그러나 천 경세는 이미 구 연희와 이이사가 만나기 5,6년 전부터 이이사의 별장지기였고 이이사도 이미 그 전부터 마약을 복용했던 것이 틀림없다.그렇다면 구 연희는 어떻게 그 사이에 끼어들었던 걸까? 강 형사는 바로 그 의문을 추 경감에게 제기했다.“음. 오늘 내가 알아낸 사실을 정리해 보면 이렇다네. 우선 경리부정을 적발하기 위해 변 사장이 구 연희를 이 이사에게 보냈고, 구 연희는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3.11.03 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