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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은 군소정당의 사표(死票) 방지와 다당제 확립을 명분으로 제1야당의 반대를 억누르고 선거법을 강행처리했다. 여당이 시민에게 약속한 개혁과 쇄신은 오간 데 없고,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는 이미 사라졌다.국회의원 비례대표 제도는 총선 후 폐지를 검토해야 할 정도로 한계상황에 봉착했다. 비례대표는 각 직능을 대표하는 전문가를 발탁하여 지역 대표성을 보완하는 제도다. 소속 당의 정치 철학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소속 당의 정체성에 합당한 인물들을 뽑아야 한다.그러나 현재의 정치판에선 비례대표가 그 본연의 취지는 사라지고 한 석이라도 더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0.03.1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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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은 우한 폐렴 창궐로 인하여 여명(黎明)이 보이지 않는 동토(凍土)의 땅이 되어버렸다. 특히 죄 없는 대구는 불안과 공포의 그늘이 가득하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이라며 책임을 국민 탓으로 돌렸고, 중국은 기다렸다는 듯이 한국인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여당 대변인은 “대구·경북 봉쇄” 발언으로 TK 민심에 염장을 질렀다.그동안 정부는 발원지인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인 여행객의 한국 입국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중화주의 패권의식에서 나온 적반하장(賊反荷杖)뿐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0.03.0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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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미래를향한전진4.0 등이 합친 ‘미래통합당’이 지난 17일 우여곡절 끝에 공식 출범했다. ‘문재인 정권 심판’을 기치로 내건 자유 우파 진영이 총선을 58일 앞두고 반문(反文) 단일 대오의 닻을 올린 것이다. 황교안 대표도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 달라는 국민의 강력한 외침이 미래통합당의 출발을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보수 세력이 사분오열된 지 3년 만에 탄생한 통합당은 우리 정당정치가 좌우 균형을 이룰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차원에서 반길 일이다.미래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0.02.2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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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된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10.26 사태에서 시작한다. 중앙정보부장이었던 김재규가 박정희 대통령을 시해하기까지 마지막 40일 동안의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는 김재규, 박정희라는 이름 대신 김규평, 박통이라는 배역 명을 사용하여 실명을 피했다. 실존 인물이 아니라고 시치미를 떼지만 박정희 정권 말기를 그렸다는 걸 누구나 알 수 있다.이 영화의 70%는 팩트지만, 30%는 허구다. 그러나 전두환 합동수사본부장의 수사결과 발표 장면과 김재규의 법정 최후진술 기록화면 때문에 관객이 영화 전체를 픽션이 아니라 논픽션으로 오인하도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0.02.0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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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고 폭주하고 있다. 우리 국민은 지금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불행한 시대의 문턱을 넘고 있다. 올 4월 15일에 치러지는 제21대 총선은 대선에 버금가는 선거가 될 공산이 크다. 총선 결과에 따라 자유대한민국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여당인 민주당에게는 좌파 20년 장기 집권의 길을 여는 선거이며, 제1야당인 한국당에게는 보수 부활과 대한민국이 사회주의로 좌향좌하는 것을 막아내야 하는 선거다.대선의 전초전인 총선에서 야당이 패배한다면 정권교체도 물 건너갈 공산이 크다. 따라서 한국당은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0.01.2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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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좌파 정권은 집권 이후 망국적인 복지 포퓰리즘 정책으로 나랏돈을 못 써 안달이 난 것처럼 퍼주기에 올인하고 있다. 듣도 보도 못한 소득주도성장을 앞세워 재정 퍼주기에 몰입하는 바람에 나라 곳간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작년 11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가 1999년 통계 작성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700조원을 넘어섰다. 국가채무(중앙정부 채무+지방정부 채무)는 작년 말 기준 741조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국가채무가 3년 후 1천조 원을 넘고 8년 후 지금의 두 배가 넘는 1천490조6천억 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0.01.1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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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대학 교관으로 있던 알프레드 세이어 마한(1840~1914)은 1890년 명저 ‘해양력이 역사에 미치는 영향(The Influence of Power upon History)’을 발표했다. “바다를 지배하는 자는 세계를 지배한다”는 이 책은 20세기 이후 미국의 운명을 바꿔 놓은 세계전략 지침서가 됐다. 마한은 미국이 세계 해군국이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일로 대해군의 건설, 해외 해군기지의 획득, 파나마운하의 건설 그리고 하와이왕국의 병합을 제시했다. 미국은 마한의 교과서대로 서태평양으로 진출해 오늘날 세계 패권국가가 되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19.12.2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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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대학 교관으로 있던 알프레드 세이어 마한(1840~1914)은 1890년 명저 ‘해양력이 역사에 미치는 영향(The Influence of Power upon History)’을 발표했다. “바다를 지배하는 자는 세계를 지배한다”는 이 책은 20세기 이후 미국의 운명을 바꿔 놓은 세계전략 지침서가 됐다.마한은 미국이 세계 해군국이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할 일로 대해군의 건설, 해외 해군기지의 획득, 파나마운하의 건설 그리고 하와이왕국의 병합을 제시했다. 미국은 마한의 교과서대로 서태평양으로 진출해 오늘날 세계 패권국가가 되었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19.12.2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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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성향의 원로 학자인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12월 9일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19주년 학술회의’ 기조강연에서 “한국 민주주의가 위기다. 위기의 본질은 한국 진보의 도덕적·정신적 파탄”이라고 규정했다. 나아가 “한국의 진보파가 이해하는 직접민주주의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를 뿐 전체주의와 동일한 정치 체제다”라고 말했다.최 교수는 “운동권 학생들이 한국 정치를 지배하는 ‘정치계급’이 됐다”고 했으며, 이 같은 경향이 전체주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수 인민 의사를 전체 사회의 의사로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19.12.1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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