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고위관리 K씨는 평소 술주정이 심하고, 관련 기업들로부터 수시로 금품을 받는다고 함’(사설정보지 1). ‘잘 나가는 벤처기업가 L씨는 사무실 맨 꼭대기 층에 밀실을 두고 회사 여직원과 수시로 밀회를 나눈다고 함’(사설정보지 2)….세칭 ‘증권가 찌라시’로 불리는 사설 정보지에 실린 내용들이다. 사실 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보기에는 그럴 듯하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자신의 실명이 거론돼 있어 밤잠을 설치기 마련이다. 결국 정부가 사설 정보지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정부는 이참에 사설 정보지의 폐해를 ‘발본색원’하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부의 유례없는 강경단속에 의문을 제기한다. 검찰 수사가 해마다 진행되는 상황에서 호들갑을 떨 필요가 있겠냐는 것이다. 정부의 이번 발표에 A씨의 입김이 결정적
재계
이석
2005.03.24 09:00
-
지난해 6월 서울중앙지법 형사법정에서는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모 재벌그룹 회장의 재판이 있었다. 그는 “당시 증권가 ‘찌라시에 경쟁사들이 특정 정당에 수백억원을 주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특정 후보가 반드시 이길 것이라는 소문이 있어 자금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사설 정보지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단적인 대목이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사설 정보지는 10~15개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정보 수집을 담당하는 ‘정보맨’들은 국회의원 보좌관, 국정원 정보 담당, 검찰 및 경찰 정보 담당자, 심지어 언론사 기자들까지 총망라돼 있다. 보통 5~10명이 한팀이 돼 활동하고 1주일에 한두번씩 모여 정보를 교환한다. 멤버들의 신상은 보안 유지를 위해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진다. 보통 2
재계
2005.03.24 09:00
-
향후 히트상품의 키워드 ▲참여형 여가활동 개념의 능동적 체험상품 ▲가변형, 소비자 참여형 반제품적 상품 ▲업그레이드된 애프터서비스의 초기능적 상품 ▲라이프스타일별 공통성을 가진 교제-연결지원 상품 ▲최상위 가치개념의 명분 제공형 상품 ▲연령, 성별, 장애를 초월한 유니버설형 상품 (능동적 체험상품) 관객 참여식 격투기 기존 관람 중심의 문화체육 활동에서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형태의 스포츠가 새로운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대표적인 상품은 기존의 ‘보는’격투기에서 ‘하는’격투기를 꼽고 있다.이종격투기는 ‘폭력성’이 다분함에도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고학력 지식인 팬이 급증하는 추세로 최근에는 술이나 식사를 하면서 실시간으로 격투기를 관람하는 스포츠 바가 남녀노소 전층의 광팬을
재계
2005.03.24 09:00
-
2000년 2000년 이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은 상품은 어떤 것이 있었을까. 2000년에는 벤처열풍이 퇴색되고 노사분규 등으로 소비심리가 악화되면서 경기가 침체국면에 접어들었다. 히트 상품은 아이러브스쿨, 애니콜듀얼폴더, 허준(드라마), 신용카드, JSA(영화), 초록매실, 킥보드, 위니아, 딤채, SK보너스카드, 메가패스. 2001년 월드컵을 앞두고 소비심리가 다소 회복되면서 호조를 보였으나 9·11테러사건이 발생하면서 다시한번 위기를 맞았다. 히트상품은 친구(영화), OK캐쉬백, 롯데자일리톨껌, 삼성전자 콤보, TV홈쇼핑, SM5 대형평면TV, 아바타, 종신보험, 브랜드쌀. 2002년 월드컵 열풍으로 소비시장이 급속히 회복되고, 인터넷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20∼30대가 사회주도세력
재계
2005.03.24 09:00
-
시민단체인 참여연대가 윤증현 현 금융감독위원장의 과거를 들춰내면서 ‘윤증현 때리기’에 나서 주목된다. 특히 참여연대의 윤증현 때리기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퇴임한 직후 윤 위원장이 후임 경제부총리로 물망에 오른 직후부터 시작돼 시간이 갈수록 양측의 감정대립의 각이 날카로워지고 있다.참여연대의 공세가 거세지자 금감원은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금감원의 한 인사는 “도대체 왜 참여연대가 윤 위원장을 때리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배후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라고 막말까지 하는 상황이다.참여연대가 처음 윤 위원장의 과거 전력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것은 지난 3월초. 윤 위원장이 경제부총리 물망에 오른 시점에 참여연대는 3가지 의혹을 제기했다. 참여연대는 초기에 당시 윤 위원장과
재계
이혜숙
2005.03.24 09:00
-
서울을 크게 나누면 강북과 강남으로 구분된다. 강북 부자와 강남 부자는 성장기반과 출발점부터 달라서인지 재테크 투자기법도 다르다. 강북부자와 강남부자의 투자기법에 대해 오정선 외환은행 평창동지점 PB팀장(강북 소재)과 이정우 한미은행 로열플라자 PB팀장(강남 소재)의 분석을 통해 알아본다. 강북 부자는? 지위·부 갖춘 인사많아 실리보다 명분 중시자산 50∼60% 부동산 투자`…`주식보유 적어강북 부자들은 사회적인 지위와 부를 함께 누리는 경우가 많아서인지 예의 범절을 중요시한다.그래서 집에서 가까운 은행을 방문하더라도 정장을 하고 화장을 하고 온다. 또한 이자율 0.1%를 따지기보다는 친분과 정에 의해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서 실리보다는 명분을 중요시한다.투자성향을 살펴보면 대부분 투자흐름에 올
재계
서종열
2005.03.24 09:00
-
예보는 대투를 비싼 가격에 팔 계획을 하고 있고, 하나은행은 싼 가격에 사들이겠다는 입장이다. 물론 가격 문제를 논외로 하더라도 대투 M&A 이후 구조조정 및 사후 손실 보전 문제, 공적자금 추가 투입 여부 등 산적한 사안들 역시 대투 매각 협상에 발목을 잡고 있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변수들을 둘째 치고라도 대투의 ‘적정가’를 두고 예보와 하나은행이 대립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예보는 대투의 적정가격이 5,000억원 이상이라는 입장이고, 하나은행은 4,500억원이 적당하다는 입장이다. 예보의 관계자는 “대투의 미래가치 등을 종합해볼 때 매각 대금이 5,000억원 정도가 적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하나은행 관계자는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가격을 공개하기는 어렵
재계
이재현 언론인
2005.03.18 09:00
-
최상위 1% 고객을 잡기 위한 백화점들의 치열한 싸움이 연초부터 뜨겁다. 백화점들은 기존 VIP 고객의 유지에 만족하지 않고 일반 서민들이 상상할 수 없는 구매력을 가진 슈퍼VIP(SVIP) 고객을 잡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처럼 백화점들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최상위 고객들을 위한 명품전쟁에 뛰어든 것은 소위 ‘돈’이 되기 때문. 업계에서는 지난해 백화점업계가 내수불황의 덫에 빠지며 직격탄을 맞았지만 구매력 왕성한 ‘귀족’ 고객들 덕택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인식을 뚜렷이 갖게 됐다고 말한다.국내 명품 백화점의 원조격인 갤러리아백화점의 SVIP고객(연간 3,500만원 이상 구매고객)이 내수불황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전년대비 11%나 늘어났다는 점이 단적인 사례다.신세계백화점도 전체 고객중 구매금액 기준으
재계
고유권
2005.03.18 09:00
-
IMF환란 이후 금융계에 가장 큰 족적을 남겼던 김정태 전국민은행장은 서강대 경영학부에서 30년 금융인 생활 동안 몸으로 체득했던 현장 경험을 후학들에게 전달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김 전 행장은 지난 3일부터 일주일에 2시간씩 ‘금융기관론’을 강의하고 있으며, 강의준비와 경기도 화성의 600평 규모의 농장 농사준비에 바쁜 생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 전 행장은 최근까지도 꾸준히 여러 곳에서 영입의사를 타진 받았지만 당분간은 학생들과 씨름하며 지친 심신을 다스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김정태 전 행장의 위상이 사그러들지 않은 것일까. 그는 이헌재 부총리 퇴임 이후 차기 후보에 거론되기도 했다.지난 2000년 국민-주택은행 합병의 산파역할을 했던 김상훈 전 국민은행 회장은 CFO(재무최고책임자)
재계
김정민 스탁데일리
2005.03.18 09:00
-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매우 복잡하게 이루어져 있다. 이는 그룹의 주축 기업인 삼성에버랜드,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4개사를 중심으로 방계 회사들에 투자하는 순환출자를 통해 상호 지배력을 가지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 지배구조는 크게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물산으로 이어지는 구조,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구조,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로 이어지는 구조, 그리고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SDI-삼성에버랜드로 이어지는 구조, 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으로 이어지는 구조 등 크게 5가지의 연결구조로 서로 견제와 균형을 이루고 있다. 그 렇지만 이들 구조는 하부 계열사간에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주축기업의 지분을 역으로 보유하는 우회적 연결고리를 가지고
재계
2005.03.18 09:00
-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매우 복잡하게 이루어져 있다. 이는 그룹의 주축 기업인 삼성에버랜드,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4개사를 중심으로 방계 회사들에 투자하는 순환출자를 통해 상호 지배력을 가지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 지배구조는 크게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물산으로 이어지는 구조,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구조,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로 이어지는 구조, 그리고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SDI-삼성에버랜드로 이어지는 구조, 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으로 이어지는 구조 등 크게 5가지의 연결구조로 서로 견제와 균형을 이루고 있다. 그 렇지만 이들 구조는 하부 계열사간에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주축기업의 지분을 역으로 보유하는 우회적 연결고리를 가지고
재계
2005.03.18 09:00
-
예보는 대투를 비싼 가격에 팔 계획을 하고 있고, 하나은행은 싼 가격에 사들이겠다는 입장이다. 물론 가격 문제를 논외로 하더라도 대투 M&A 이후 구조조정 및 사후 손실 보전 문제, 공적자금 추가 투입 여부 등 산적한 사안들 역시 대투 매각 협상에 발목을 잡고 있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변수들을 둘째 치고라도 대투의 ‘적정가’를 두고 예보와 하나은행이 대립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예보는 대투의 적정가격이 5,000억원 이상이라는 입장이고, 하나은행은 4,500억원이 적당하다는 입장이다. 예보의 관계자는 “대투의 미래가치 등을 종합해볼 때 매각 대금이 5,000억원 정도가 적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하나은행 관계자는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가격을 공개하기는 어렵
재계
이재현 언론인
2005.03.18 09:00
-
최상위 1% 고객을 잡기 위한 백화점들의 치열한 싸움이 연초부터 뜨겁다. 백화점들은 기존 VIP 고객의 유지에 만족하지 않고 일반 서민들이 상상할 수 없는 구매력을 가진 슈퍼VIP(SVIP) 고객을 잡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처럼 백화점들이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최상위 고객들을 위한 명품전쟁에 뛰어든 것은 소위 ‘돈’이 되기 때문. 업계에서는 지난해 백화점업계가 내수불황의 덫에 빠지며 직격탄을 맞았지만 구매력 왕성한 ‘귀족’ 고객들 덕택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인식을 뚜렷이 갖게 됐다고 말한다.국내 명품 백화점의 원조격인 갤러리아백화점의 SVIP고객(연간 3,500만원 이상 구매고객)이 내수불황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전년대비 11%나 늘어났다는 점이 단적인 사례다.신세계백화점도 전체 고객중 구매금액 기준으
재계
고유권
2005.03.18 09:00
-
IMF환란 이후 금융계에 가장 큰 족적을 남겼던 김정태 전국민은행장은 서강대 경영학부에서 30년 금융인 생활 동안 몸으로 체득했던 현장 경험을 후학들에게 전달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김 전 행장은 지난 3일부터 일주일에 2시간씩 ‘금융기관론’을 강의하고 있으며, 강의준비와 경기도 화성의 600평 규모의 농장 농사준비에 바쁜 생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 전 행장은 최근까지도 꾸준히 여러 곳에서 영입의사를 타진 받았지만 당분간은 학생들과 씨름하며 지친 심신을 다스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김정태 전 행장의 위상이 사그러들지 않은 것일까. 그는 이헌재 부총리 퇴임 이후 차기 후보에 거론되기도 했다.지난 2000년 국민-주택은행 합병의 산파역할을 했던 김상훈 전 국민은행 회장은 CFO(재무최고책임자)
재계
김정민 스탁데일리
2005.03.18 09:00
-
올해 분양을 앞둔 판교신도시 인근 미분양 아파트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판교신도시 아파트 분양이 올 11월 예정으로 구체적인 분양준비 작업에 들어가자, 이 일대로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용인 성복동, 신봉동 일대와 성남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미분양물량이 급격이 감소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분양을 시작한 용인시 성복동 일대 경남아너스빌은 청약접수 당시 2,3순위에서 마감되면서 계약률이 70%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 판교신도시 아파트 분양이 구체화되자 1~2월에 집중적으로 계약이 이뤄져 2월말 현재 분양이 모두 완료된 상태다. 같은 시기 분양을 시작한 용인시 신봉동 일대 신봉자이3차도 마찬가지. 미분양으로 일부 세대가 남아 있었으나 2월말 현재 모두
재계
최승호 부동산신문
2005.03.10 09:00
-
올 한해 민간 주택건설업체들의 주택공급은 전국 57만9,900여가구에 이를 전망이다.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전국 747개 주택건설업체가 총 57만9,959가구의 주택을 새로 공급할 계획이다.이 중 대형 주택건설업체 모임인 한국주택협회 51개 회원사가 28만2,34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696개 업체도 29만7,617가구를 공급한다.이번 공급물량은 지난해 공급실적에 비해 65.6% 증가한 것이지만 공급계획에 비해12.6% 줄어든 것이다. 한국주택협회는 올해 분양계획이 지난해 분양실적 보다 증가한 주요원인은 재건축사업의 조기발주 물량 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지역별로는 수도권에 15만534세대(53.3%), 지방에 13만1,808세대(46.7%)를
재계
2005.03.10 09:00
-
국내에서 해외유전개발에 뛰어든 곳은 SK주식회사와 LG칼텍스정유다. SK(주)는 지난해 이미 석유개발사업을 통해 총 매출 2,700억원, 영업이익 2,100억원을 기록했다. SK(주)는 향후 이 사업을 회사의 주력사업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그런가하면 LG칼텍스정유는 SK(주)보다 이 사업에 뒤늦게 뛰어들기는 했지만, GS그룹 출범(오는 3월 31일 이후 LG칼텍스정유는 GS칼텍스정유로 사명을 변경한다)을 맞아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그런데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이 사업의 선봉에 서있는 책임자가 동갑내기로 대학 동기동창이라는 점이다. 주인공은 김현무 SK(주)석유개발사업부 상무와 조항선 LG칼텍스정유 전력/자원개발부 상무다. 두 사람은 각각 SK(주)와 LG칼텍스정유에 몸담으면서 해외석유개발
재계
정혜연
2005.03.10 09:00
-
과천과 남대문이 심상치 않다. 땅 값이 들썩여서가 아니다. 대한민국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소위 ‘경제 대통령’인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경제 부통령’격인 박 승 한국은행 총재가 자리하면서 냉기를 내뿜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재경부와 한은의 엇박자는 우리 경제의 액티브한 면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기도 하지만 바라보고 있는 국민으로 하여금 불안과 걱정을 낳기도 한다.이헌재 부총리와 박 승 총재, 대체 이들은 왜 부딪치고 있을까. 이 총리와 박 총재간 이견을 보이는 경제 정책 중 가장 자주 등장하는 게 콜금리 정책이다. 지난달 15일 오전 10시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콜금리를 기존대로 3.25%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콜금리는 지난해 11월 연 3.50%에서 연 3.25%로
재계
이성규 연합인포맥스
2005.03.10 09:00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이 요즘 시끌벅적하다. 대한민국 최고 재벌그룹 오너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이 서로 으르렁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 총수 오너들끼리 직접 얼굴을 붉히며 싸우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이 회장과 신 회장은 모두 국내 재계의 대표적 오너인데다, 조만간 ‘이웃사촌’이 될 예정이었다. 더구나 신 회장이 올해 한국 나이로 이른 넷, 이 회장이 예순 넷으로 나이가 많아 ‘고령의 점잖은 재벌 총수’들이 왜 싸움을 벌이느냐에 세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용산구 이태원동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얘기인 즉슨 간단하다. 지난 2000년 들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현재 살고 있는 한남동 7XX번지를 떠나 새로 이사 갈만한 곳을 물색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마침
재계
정혜연
2005.03.10 09:00
-
2002년 3월 한국 재계는 한 외국인 투자자의 적대적 M&A에 충격을 받았다. 국내 4대 재벌의 한 곳인 SK그룹 지주회사인 SK(주)가 뉴질랜드계 투자자인 소버린의 M&A공격에 손한번 제대로 못쓰고 당한 것이었다. 당시 SK그룹은 계열사인 SK네트웍스(옛 SK글로벌) 분식회계 문제로 그룹 전체가 위기에 빠져 있었다. 이 틈을 비집고 소버린이 급습한 것이었다. 소버린의 적대적 M&A가 불거지자 재계는 아연 긴장했다. SK사태는 IMF 이후 외국인 투자유치에 혈안이 되어 있던 한국 재계가 외국 투자자의 본색을 그제서야 알아챈 일대 사건이었다. 이때부터 한국 재계는 경영권 방어라는 과제에 눈을 떴다. 그동안 방치해 두었던 지분문제를 다시금 재정비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물론 이 문제에서는 삼성, LG, 현대차
재계
2005.03.10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