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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또 표를 갉아먹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판결에 반발하는 법치 부인을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계산조차 없는 제1야당의 실체다. 지난 1월 ‘종북콘서트’ 논란을 빚으며 강제 출국당한 신은미 씨의 한 전 총리 응원 메시지를 무슨 복음처럼 활용하는 모습은 차라리 측은지심을 일으킬 지경이다. “저는 구치소 안에서 여러분은 밖에서 진실이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어 내자”는 구치소 앞에서의 한 씨 발언은 모여든 150여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마지막으로 보인 광적 결기였겠지만 전직 총리라는 사람이 법치를 완전 부인한 작태가 온전한 국민들에게 너무 충격적이었다. 다만 이를 옹호하는 야권의 국회집단이 자기 이익 챙기기에는 법치를 구실로 한치의 뒷걸음도 없었다. 법원이 헌정사상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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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5.08.28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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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이래 최대 위기에 처했던 롯데그룹의 ‘형제의 난’이 일단 동생 신동빈 회장의 승리로 끝난 듯 해 보이지만 아직은 단언할 단계는 못된다. 형인 신동주 지지 세력이 가족을 중심으로 아직 만만찮은데다가 지분구조 역시 신동빈체제가 반석위에 놓이기는 녹록찮은 형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국내 민심이 롯데를 순수 한국재벌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들 형제의 국적마저 혼란을 느끼는 터다. 이런 한국재벌그룹의 ‘오너 리스크’는 롯데 뿐 아니다. 한진그룹의 이른바 ‘조현아 땅콩회황’사건으로 드러난 ‘로얄 패밀리’의 기업 군림이나, 또 SK그룹의 최태원 회장 수감 당시의 옥중경영 논란이 모두 국민정서에 재벌기업을 더욱 격리 시킨 게 사실이다. 이 오너 리스크는 한국 증시가 주요국에 견줘 제값을 받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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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5.08.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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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국가 백년대계’라는 말뜻을 모를 사람은 없다. 1987년 6월 전국적인 민주화운동의 열기 속에서 ‘민주교육추진 전국교사협의회’ 약칭 전국교사협의회가 지금의 ‘전교조’다. 이 교사협의회가 내건 슬로건은 사학비리 척결운동, 촌지 없애기 운동 등이 핵심조항이었다. 당시 노태우 정권은 전교조가 지향하는 ‘참교육’에 대한 이데올로기 공세를 펴서 소속교사 107명, 강제 해직 1,500여 명이라는 전대미문의 교사 노동운동 탄압작전을 폈다. 그런 속에 일반교사들의 반응은 3만 여명의 교사들이 후원을 하는 한편 조합원 숫자도 1만5,000여 명에 이르렀다. 학부모들도 이들의 ‘참교육’ 주장에 매료당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1994년 3월 해직교사들이 일괄 복직됐다. 이후 1998년 2월 정부는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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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5.08.1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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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듯한 더운 날씨 때문에도 보통사람들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치가 않다. 그런 마당에 재벌순위 5위라는 롯데그룹의 양아치집단만도 못한 후계구도싸움이 점입가경이다. 그 터에 또 명색 새누리당 경북도당의 윤리위원장으로 발탁된 국회의원이란 자가 그 자리를 맡은 바로 그날 성폭행을 저진 사건이 동시에 터져 나와 더욱 사람들 열기를 높여 놓았다. 들끊는 분위기가 참 역겹고 더럽다는 표현으로는 분을 삭이지 못하겠다는 표정들이 역력해 보인다. 롯데그룹의 씻지 못할 부도덕사는 이제 알려질 만큼은 알려져 있는 상태이고 ‘롯데’라는 이름의 대기업이 어린애들 코 묻은 돈이나, 먹고 즐기는 장사꾼식 돈벌이로 오늘을 이룬건 천하가 다 아는 일이다. 오히려 갖은 정부 특혜만 받고 나라 발전에 기여한 공로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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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5.08.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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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의 ‘막말’ 정치가 여론의 몰매를 맞고, ‘폭력’ 정치가 여론의 환멸을 사며, 철 밥그릇, 기득권 지키기에만 혈안인 국회의원들의 지독한 자기들만을 위한 정치가 종래는 ‘국회 무용론’까지 일으키게 되자 당혹한 여야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국회개혁론’을 부르짖었다. 그래서 먼저 새정치민주연합이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을 혁신위원장으로 영입하여 당 혁신위원회를 출범 시켰다. 그런데 이 혁신위원회가 며칠 전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과 현행 300명인 국회의원 정수를 369~390명으로 확대할 것을 주장하는 국회 혁신안이란 것을 발표했다. 이 혁신안은 지역구 당선자의 의석수가 정당 득표율에 못 미치면 비례대표로 이를 충원하고, 그러면 지역구도가 완화되고 군소정당의 원내 진출도 용이해진다는 일각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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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5.08.0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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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의 ‘민간인 스마트폰 불법 해킹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해킹’ 국정원 직원의 자살 사태까지 빚자 정국이 깊은 충격에 빠졌다. 문제는 과거 안기부 시절의 불법 도청 전력 등이 국정원의 어떤 설명으로도 지난 대선 때의 정치댓글 논란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하고 행사한 국정원 직원 임 모씨가 유서에서 “내국인에 대한 감시나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다”면서 제기된 선거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했음에도 야당은 한 발짝도 물러설 기색이 안 보인다. 때문에 임씨가 유서에서 삭제했다고 밝힌 오해를 일으킨 자료의 복원 및 내용파악이 시급하다. 여야를 떠나서 이런 소모적 논란을 더 확대시켜서 얻을 건 피 튀기는 정쟁 외엔 아무것도 없다. 국가 안보가 정쟁의 도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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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5.07.2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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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김기춘 첫 비서실장이 물러나고 현직 국정원장이던 이병기 실장이 임명되자 ‘새정연’ 문재인 대표는 “인사의 기본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탄식했다. 김영록 새정연 수석대변인도 “최악의 회전문인사이자 민의를 배제한 독선적 인사”로 표현했다. 문 대표는 인사의 기본까지 완전 무너져 참담하다고까지 했다. 그는 “대통령과 청와대의 현실인식이 이정도 밖에 안 되는지 참담하고 암울하다”며 “국정운영의 동력도 민심도 모두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재인 대표가 이런 경고를 했던 지난 1월달은 그가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대표가 되기 위해 대표 최고위원 후보로 나섰을 때다. 새정연의 ‘친노’ ‘비노’ 간 싸움이 절정을 이룰 때 그의 이 탕평인사 주장이 효과를 발휘했는지, 어쨌든 그는 무난히 당대표에 당선될 수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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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5.07.2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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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배신의 정치’가 화두로 떠올랐다. 물론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사퇴압박을 둘러싼 화제였다. 그런데 문제는 박근혜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언급이 양갈래 해석을 낳았다는 점이다. 대개의 생각은 과거 박근혜 당대표 시절의 비서실장까지 지낸 사람이 대통령을 가장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소위 ‘문고리 3인방’을 염두에 둔 ‘청와대 얼라들’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내고 대통령의 생각을 깔아뭉개는 듯한 유 의원의 처신을 배신으로 본 것 같다. 당 대표된 자리는 주류든, 비주류든, 친박이든, 비박이든 당 대의원들의 신임만 얻으면 충분히 자기 정치를 할 수 있는 위치다. 때문에 때로는 대통령과 정치적 마찰이 당연히 있을 수 있다. 그런 사정에서 당과의 마찰이 잦은 임기 말 대통령이 자신이 이끈 집권당을 탈당해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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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5.07.1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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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65주기를 앞둔 지난 24일 서울 소재 20대 남녀대학생 130명에게 6.25 전쟁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가 나왔었다. 한국 근현대사를 뒤흔든 이 전쟁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알기위한 물음이었다. 문항은 전쟁 발발부터 휴전까지의 10개 항목이었다. 그런데 지극히 상식적인 이 물음에 대한 우리 대학생들 일부의 답변은 놀랍기 그지없었다. 인천상륙작전을 누가 지휘했느냐는 질문에 “이승만”으로 답하고, 6.25전쟁이 1945년에 일어났다고 대답한 경악할만한 답변도 있었다. 이럴 정도니 보다 세부적인 사항을 묻는 질문에선 절반 이상이 옳은 답을 내놓지 못한 것으로 보도됐다. 가요 가사를 인용해 ‘흥남(부두)’를 묻는 질문에 ‘압록강’ ‘두만강’ ‘부산’으로 대답한 숫자가 70%에 달한 정도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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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5.07.0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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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가 막-말 논란으로 시끄러워진 때가 언제 부터였는가, 또 어디서부터 였던가, 물론 이는 시정 싸움판이나 술꾼들의 막말행패 수준을 일컬음이 아니다. 소위 국민을 대표하고, 한 단체를 이끈다는 사람들의 막말 수준이 이제 막-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언어폭력 이상의 광기(狂氣)에 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민주화 이후 점잖아야 할 정치권이 안하무인의 험한 소리를 뱉어내기 시작하면서 이 막말 시비가 일어나기 시작했고, 그로해서 국회 모습이 깽판국회로 전락된 지가 벌써 꽤 오래전이다. 오죽해서 국회 무용, 해산론까지 나오게 됐을까, 그래도 반성과 대책마련은 고사하고 서로 삿대질 몇 번이면 그만이다. 이러니 세월호, 무슨 대표니 뭐니 하는 사람이 기자들 앞에서 버젓이 쏟아내는 막-말이 스스로 영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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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5.06.2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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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나라 안이 ‘메르스’ 공포에 떨고 있다. 보건당국의 전망과 정부 낙관이 모두 빗나가자 정부 대책의 불신이 깊어지고 국민 강박증이 더욱 확산되는 양상이다. ‘대학병원 폐쇄’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빚고 있으니 ‘무능’을 말해도 할 말 없게 됐고, 위기관리 부재라는 들끓는 여론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상태다. 물론 시일 지나면 숙 지긴 하겠지만 허망해하는 국민감정은 어쩔 수 없다. 이 바람에 모든 나라 일이 ‘올스톱’ 됐다는 느낌마저 든다. 밀린 나라 일은 태산 같은데 무슨 놈의 국가 운수가 이 모양인지 모르겠다. 마치 해마다 신이 우리에게 시련을 주기로 작정한 듯 해 보인다. ‘범정부 감염병 R&D 컨트롤타워’는 새정부 출범이후 회의조차 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고, 예산권을 쥐고 있는 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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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5.06.2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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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향한 행진곡’이 가장 힘을 얻고 유명해졌을 때가 언제인가. 당연히 2004년 노무현 정권 당시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의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청와대에 모여 대통령과 함께 이 노래를 목청껏 부르고 난 후부터였다. 이 사건 뒤 좌파세력은 애국가 작곡가 안익태 선생을 대표적 친일파로 규정했고, 이 기회에 애국가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특히 경주 출신의 대표적 좌파로 나선 유시민 씨 같은 이는 “애국가를 부르게 하는 것은 군사독재와 일제의 잔재가 청산되지 않아서 생긴 파시즘의 잔재”라고 했다는 게다. 그로부터 10년 안 돼서 합법적 공당으로 발전한 종북정당 통진당의 이석기가 가슴에 대한민국 국회의원 뱃지를 달고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므로 차라리 ‘아리랑’을 부르자”고 나섰다. 급기야 서울시 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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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5.06.1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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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전 필자는 본란에서 국회를 혐오하는 국민들의 “대통령, 강해질 때라는 목소리 높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작년 세월호 사태의 국민적 아픔을 정치놀음에 이용해 박근혜 정권의 무력화를 획책하고 선동하는 세력이 준동한다는 지적을 했다. 또 삼척동자도 알만한 뻔 한 이치에 관해서까지 국민을 바보 취급하는 국회의원들 짓거리를 질타했다. 국회를 신망치 못하는 이런 상황에 대해 국민은 대통령이 시행령을 통해서라도 국가 이익을 지켜야 하고 더 나아가서는 대통령비상대권이라도 발동해야 한다는 일각의 목소리를 전했다. 비상대권에는 계엄선포권이 포함되나 좁은 의미로는 비상명령, 비상처분발동권만을 의미한다는 지적을 했다. 국회만 생각하면 박 대통령의 한숨이 절로 나올 것 같다는 표현도 썼다. 이 얼마 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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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5.06.0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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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6일 저희 ‘일요서울신문’ 창간 21주년 자축연 및 혁신경영대상 시상식이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대성황리에 이루어졌습니다. 하필이면 행사일이 초파일 연휴 바로 다음날이어서 밀린 바쁘신 일정을 모두 뒤로 미루시고, 또한 한여름 더위를 뺨치는 무더위 속에 교통지옥이 따로 없는 교통난을 뚫고 저희들을 격려키 위해 오신 줄 이은 각계각층 인사들의 귀한 걸음에 송구스러움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특히 ‘친박’의 맏형 아닌 우리 국회 ‘맏형’인 서청원 최고위원님을 비롯한 정세균 건전 야당의 상징급 상임고문님의 경건한 축사말씀은 저희 임직원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궈 주셨고, 김영우, 서영교 여야 대변인님들의 격려 말씀은 저희에게 무한한 용기를 느끼게 하셨습니다. 그 밖의 어려운 걸음하신 여야 국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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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5.06.01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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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름의 희망이 용솟음치는 축제의 달 5월은 저희 일요서울신문 창간 기념의 달이기도 합니다. 언론 창간이 엄중한 허가를 받아야 했던 시절인 1994년 5월에 창간호를 내고 만21년을 맞는 감개가 가슴 벅차기 한량없습니다. 일요서울 창간 이후 정권 바뀌자 마자 언론사 창업이 정부 허가제에서 거의 무조건 식의 등록제로 바뀌어서 빚는 언론 환경의 극심한 부작용은 독자여러분께서 잘 알고계시는 터입니다. 그런 속에서 저희 일요서울신문이 스물한 살 청년의 나이로 성숙하기까지는 오직 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 덕분이었습니다. 그러한 독자님들을 한 분이라도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는 사명감을 저희 임직원 모두는 한시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애정과 독려 말고는 일요서울이 더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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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5.05.2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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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나라 돌아가는 양태를 놓고 입 달리고 귀 달린 사람이면 누구나 한마디씩 던지는 말이 없을 수 없다. “어쩌다가 이 나라가 이 지경까지 됐느냐”는 한탄의 목소리다. 수백 명 생떼같은 어린 생명들의 목숨을 정치놀음에 이용하고, 급기야는 정권퇴진 운동으로까지 획책하는 세력들이 이제 가면을 벗어던지고 노골적인 선동에 나섰다. 이 탓에 애초의 국민적 애도 분위기는 세월호 사건 1년 만에 국민 피로감을 만연시켰다. “어째서 천안함 사태 같은 적과의 교전으로, 또는 불법적 침략에 맞서 싸우다가 장렬히 목숨을 거둔 영웅들의 죽음은 덧없이 초라한 대접을 받고, 과적선에 실려 여행 떠나다가 사고로 죽은 생명은 천하의 고귀한 죽음으로 세상을 뒤집어 놓는지 모르겠다”는 말이 이제 민심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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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5.05.1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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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총리가 총리 재임 중이던 2006년 12월 20일 삼청동 총리공관 오찬 때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으로부터 5만 달러를 받았다는 사건이 터져 나와, ‘받았다’ ‘안 받았다’의 진실공방이 치열했다. 그 공방의 여운은 무죄 확정된 지금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당시 1심과 달리 2심 재판부는 곽 전 사장의 진술의 임의성과 당시 5만 달러를 보유할 수 있었다는 점은 인정했으나 진술의 신빙성을 부정해 무죄 판결했다. 항소심 판단은 “곽 전 사장이 장기간의 구금을 피하기 위해 허위로 진술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검찰은 대법원에 즉각 상고 했으나 대법원 판단도 항소심 손을 들어줬다. 그 밖에도 한 전 총리가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모 건설 시행사 측으로부터 모두 9억 원 규모의 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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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5.04.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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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성완종씨 자살에 따른 뇌물리스트 파문으로 세상이 벌집 쑤셔놓은 듯하다. 뇌물 리스트에 대한 진실은 반드시 규명돼야 할 것이고, 그 책임은 마땅히 검찰 몫이다. 몸통을 지키기 위한 꼬리자르기는 이미 불가능 해보이고 정치권력의 입김 또한 전혀 맥을 쓸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쪽지에 거명된 인사들의 수사 성과만으로 모두 해결될 일도 아닌 것 같고 사건의 끝을 현재로선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정황이다. 어쩌면 메모 쪽지에 거론된 인사들은 성완종 씨의 구명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죄로 희생양의 올가미를 덮어 썼을 수도 있다. 비자금 조성액은 200억대가 넘는데 쪽지에 주장하고 언론 보도로 나타난 금액은 겨우 15억 원대라는 점에서 의혹과 궁금증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그는 지난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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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5.04.2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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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제주교구장인 강우일 주교가 지난 5일 부활절 미사에서 “모든 종류의 적의와 대결의 갑옷을 벗어야 한다”면서 우리사회의 통합과 화해를 역설했다. 강 주교는 자신이 보수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자신이 진보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같은 민족이고 동등한 권리를 가진 사람들이란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들 모두를 위해 하느님은 해를 비추어 주시고 비를 내려주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그는 죽음의 문화를 치우고 생명의 잔치를 벌이려면 적의와 대결의 갑옷을 벗어 버리고 화해와 상생의 길을 열어야 한다는 작심한 발언을 했다. 이는 우리사회의 무한 경쟁구조를 비판하고 안타까움을 나타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강 주교는 특히 젊은이를 일자리에서 몰아내고 노인을 외톨이로 몰아내는 끊임없는 경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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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5.04.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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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검찰이 기소해온 사건에 대해 이례적으로 판결 전에 잠정적인 결론을 밝혔다. 판사는 본안사건에 대해 판결문으로만 말할 수 있다는 절대적인 원칙을 깼다는 점에서 더욱 괄목할 일이다. 세월호사건 당일에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기소된 일본 산케이신문 가토 다쓰야 전 서울지국장 사건에서 담당 재판부가 “박 대통령과 정윤회 씨가 세월호 당일 만났다는 소문은 허위”라고 못 박았다. 담당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30부는 “정씨의 휴대폰 발신지 추적기록, 청와대 출입관련 공문, 같이 있었다는 한학자 이모씨의 증언 자료를 종합해볼 때 가토 전 지국장이 기사화 한 소문의 내용은 합리적 의심이 없을 정도로 허위가 증명됐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변호인 측의 여러 주장에 대해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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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5.04.06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