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장. 천정배 법무부 장관의 표정이 유난히 밝다. 강정구 동국대 교수 불구속 수사 방침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이 ‘환영’의 입장을 밝혀서였을까. 양당은 “장관의 방침은 검찰의 과잉대응에 일침을 가한 것으로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천 장관에 힘을 실어줬다. 본회의가 끝난 직후 한나라당은 긴급 의총을 열었다. 천 장관의 지휘권 발동을 검찰 수사권 독립 ‘침해’라며 사퇴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조심스런 모습이다. 천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서도 유보적이다. 자칫하다간 이번 사태가 국가보안법 폐지와 맞물려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표와 강재섭 원내대표의 굳은 표정에서도 한나라당의 고민이 묻어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엇갈린 표정. 다음 날 김종빈 검찰총장의 사퇴
포토뉴스
이병화
2005.10.17 09:00
-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장. 천정배 법무부 장관의 표정이 유난히 밝다. 강정구 동국대 교수 불구속 수사 방침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이 ‘환영’의 입장을 밝혀서였을까. 양당은 “장관의 방침은 검찰의 과잉대응에 일침을 가한 것으로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천 장관에 힘을 실어줬다. 본회의가 끝난 직후 한나라당은 긴급 의총을 열었다. 천 장관의 지휘권 발동을 검찰 수사권 독립 ‘침해’라며 사퇴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조심스런 모습이다. 천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해서도 유보적이다. 자칫하다간 이번 사태가 국가보안법 폐지와 맞물려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표와 강재섭 원내대표의 굳은 표정에서도 한나라당의 고민이 묻어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엇갈린 표정. 다음 날 김종빈 검찰총장의 사퇴
포토뉴스
이병화
2005.10.17 09:00
-
올해도 예외없이 국정감사 증인들의 불출석을 둘러싼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재벌총수들과 권영해 전 안기부장 등 핵심 인사들이 모두 국감장에 불출석했기 때문이다. ‘증인 채택 무용론’ 등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정치권은 관련법 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이것도 해마다 되풀이되는 공염불에 불과하다. 특히 불출석에 대한 제재가 벌금형 등 극히 미약하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재벌총수들이 국감장에 나올리 만무하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5일 국회 재경위 국감장에 출석한 증인들이 선서를 하는 장면과 불출석한 ‘이건희’라는 명패가 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무전출석 유전불출석’이라는 국감 신조어가 나돌만하다.
포토뉴스
이병화
2005.10.10 09:00
-
올해도 예외없이 국정감사 증인들의 불출석을 둘러싼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재벌총수들과 권영해 전 안기부장 등 핵심 인사들이 모두 국감장에 불출석했기 때문이다. ‘증인 채택 무용론’ 등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정치권은 관련법 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나서고 있지만 이것도 해마다 되풀이되는 공염불에 불과하다. 특히 불출석에 대한 제재가 벌금형 등 극히 미약하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재벌총수들이 국감장에 나올리 만무하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5일 국회 재경위 국감장에 출석한 증인들이 선서를 하는 장면과 불출석한 ‘이건희’라는 명패가 묘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무전출석 유전불출석’이라는 국감 신조어가 나돌만하다.
포토뉴스
이병화
2005.10.10 09:00
-
이번 국정감사의 주인공은 ‘술자리 폭언’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이다. 여야를 오가며 진실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으며, 그의 입을 통해 나왔다는 욕설은 연일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대구지검 모 검사의 고백성사가 있었음에도, 주 의원의 행적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함께 자리를 지켰던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증언과 과거 검사 시절 주 의원의 취중망언과 폭행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주 의원에게 이번 사건은 10·26 재·보궐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음모일 뿐이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서울고검에서 진행된 법사위 국감장. 일약 뉴스메이커로 부상한 주 의원은 술자리 폭언을 기사화한 기자들에 대한 추가 고소장을 접수하기 위해 국감장을 떠나고 있다.
포토뉴스
이병화
2005.10.05 09:00
-
이번 국정감사의 주인공은 ‘술자리 폭언’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이다. 여야를 오가며 진실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으며, 그의 입을 통해 나왔다는 욕설은 연일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대구지검 모 검사의 고백성사가 있었음에도, 주 의원의 행적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함께 자리를 지켰던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증언과 과거 검사 시절 주 의원의 취중망언과 폭행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주 의원에게 이번 사건은 10·26 재·보궐선거를 겨냥한 정치적 음모일 뿐이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서울고검에서 진행된 법사위 국감장. 일약 뉴스메이커로 부상한 주 의원은 술자리 폭언을 기사화한 기자들에 대한 추가 고소장을 접수하기 위해 국감장을 떠나고 있다.
포토뉴스
이병화
2005.10.05 09:00
-
“어렵다 어려워~”지난 22일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됐다. 국회의원의 의정활동 중 국정감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다. 때문에 의원실에선 매년 추석연휴도 잊고 국감에 만전을 기한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국회 보좌진 대부분은 여느 때보다 짧았던 3일을 반납하고 국감을 준비해왔다. 본 게임은 국회의원과 피감기관의 책임자 및 출석한 증인이 치른다. 국회의원의 일방적인 ‘질타’가 쏟아지기도 하고, 공방전이 펼쳐지기도 한다. 국감 풍경 중 놓칠 수 없는 게 있다면 국감장에 불려나온 장관들의 표정이다. 의원실에서 요구한 자료에 맞춰 나름대로 ‘대응 논리’를 준비한다 해도, 민감한 질문엔 순간적으로 할 말을 잃고 만다. 그 때 장관들의 얼굴에 번지는 곤혹스런 표정. 때론 평소의 버릇도 튀어나온다. 사진은 윤광웅 국방부 장
포토뉴스
이병화
2005.09.26 09:00
-
“어렵다 어려워~”지난 22일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됐다. 국회의원의 의정활동 중 국정감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다. 때문에 의원실에선 매년 추석연휴도 잊고 국감에 만전을 기한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국회 보좌진 대부분은 여느 때보다 짧았던 3일을 반납하고 국감을 준비해왔다. 본 게임은 국회의원과 피감기관의 책임자 및 출석한 증인이 치른다. 국회의원의 일방적인 ‘질타’가 쏟아지기도 하고, 공방전이 펼쳐지기도 한다. 국감 풍경 중 놓칠 수 없는 게 있다면 국감장에 불려나온 장관들의 표정이다. 의원실에서 요구한 자료에 맞춰 나름대로 ‘대응 논리’를 준비한다 해도, 민감한 질문엔 순간적으로 할 말을 잃고 만다. 그 때 장관들의 얼굴에 번지는 곤혹스런 표정. 때론 평소의 버릇도 튀어나온다. 사진은 윤광웅 국방부 장
포토뉴스
이병화
2005.09.26 09:00
-
‘떡값검사’의 실명을 공개했던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이 화났다. 이건희 삼성회장의 증인 채택 문제가 원인이다. 노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브리핑룸을 찾아, 이 회장 대신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을 증인으로 부를테니 이 회장은 포기하라는 제의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 회장의 증인 채택에 찬성했던 여당 의원들이 지도부의 부름을 받고 난 후 태도가 돌변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누군가’ 이 회장을 온몸으로 방어하고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노 의원은 누군가가 ‘국회의 삼성장학생들’이라고 스스로 즉답했다. 그러나 노 의원 주장의 진위 여부는 알 길이 없다. 국회 법사위 유일한 민주노동당 의원인 그의 말을 어디에서 확인할 수 있단 말인가.
포토뉴스
이병화
2005.09.20 09:00
-
‘떡값검사’의 실명을 공개했던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이 화났다. 이건희 삼성회장의 증인 채택 문제가 원인이다. 노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브리핑룸을 찾아, 이 회장 대신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을 증인으로 부를테니 이 회장은 포기하라는 제의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 회장의 증인 채택에 찬성했던 여당 의원들이 지도부의 부름을 받고 난 후 태도가 돌변했다는 주장이다. 그는 ‘누군가’ 이 회장을 온몸으로 방어하고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노 의원은 누군가가 ‘국회의 삼성장학생들’이라고 스스로 즉답했다. 그러나 노 의원 주장의 진위 여부는 알 길이 없다. 국회 법사위 유일한 민주노동당 의원인 그의 말을 어디에서 확인할 수 있단 말인가.
포토뉴스
이병화
2005.09.20 09:00
-
지난 8~9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법원장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이용훈 대법원장 후보 역시 “재판받는 피고인처럼 떨린다”며 긴장하고 있음을 전했다. 그럼에도 이 후보는 평소의 소신을 밝히며 민감한 질문에도 거침없는 답변을 이어갔다. ‘전관예우’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전관예우를 못하게 하는 게 간단한 해결책”이라고 밝혔으며, 법 앞에 1등, 2등 국민이 있다는 지적에는 “공감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인준이 된다면 사법에 관한 간절한 소망을 이루도록 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헌정 사상 처음’이라는 수식어가 말해 주듯 그의 소신이 대법원장 인준 후에도 지켜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포토뉴스
이병화
2005.09.12 09:00
-
지난 8~9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법원장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이용훈 대법원장 후보 역시 “재판받는 피고인처럼 떨린다”며 긴장하고 있음을 전했다. 그럼에도 이 후보는 평소의 소신을 밝히며 민감한 질문에도 거침없는 답변을 이어갔다. ‘전관예우’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전관예우를 못하게 하는 게 간단한 해결책”이라고 밝혔으며, 법 앞에 1등, 2등 국민이 있다는 지적에는 “공감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인준이 된다면 사법에 관한 간절한 소망을 이루도록 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헌정 사상 처음’이라는 수식어가 말해 주듯 그의 소신이 대법원장 인준 후에도 지켜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포토뉴스
이병화
2005.09.12 09:00
-
‘유전의혹’으로 구속 중인 전대월 하이앤드 대표가 지난 2일 오전 10시 삼성동 강남 특검팀으로 소환됐다.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이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사건의 경위와 배경을 알고 있는 전씨에 대한 취재진들의 관심은 당연지사. 그러나 취재진들은 이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잘나가는 스타 연예인을 경호하듯 보디가드로 분한 교도관들. 이들이 전씨를 보호하는 과정에서 취재진들의 카메라 장비는 사선(死線)을 넘나들었다. 검찰에 이어 특검에까지 출두하는 전씨는 취재진들에게 얼굴을 공개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 해도 이날 교도관들이 취재진들과 몸싸움을 하면서까지 전씨의 얼굴 사수에 나서야 했을까. 그 진위가 무엇인지 자못 궁금하다.
포토뉴스
이병화
2005.09.05 09:00
-
‘유전의혹’으로 구속 중인 전대월 하이앤드 대표가 지난 2일 오전 10시 삼성동 강남 특검팀으로 소환됐다.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이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사건의 경위와 배경을 알고 있는 전씨에 대한 취재진들의 관심은 당연지사. 그러나 취재진들은 이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잘나가는 스타 연예인을 경호하듯 보디가드로 분한 교도관들. 이들이 전씨를 보호하는 과정에서 취재진들의 카메라 장비는 사선(死線)을 넘나들었다. 검찰에 이어 특검에까지 출두하는 전씨는 취재진들에게 얼굴을 공개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 해도 이날 교도관들이 취재진들과 몸싸움을 하면서까지 전씨의 얼굴 사수에 나서야 했을까. 그 진위가 무엇인지 자못 궁금하다.
포토뉴스
이병화
2005.09.05 09:00
-
지난 8월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선 ‘디지털 시연회’가 열렸다. 시연회에 참석한 50여명의 의원들은 책상마다 설치된 단말기를 작동하는데 열중했다. ‘세계 최첨단’으로 알려진 이 전자의정 단말기는 개인용 컴퓨터가 아닌, 중앙서버에 응용프로그램을 두고 각각의 컴퓨터가 접근해 사용하는 ‘신 클라이언트(Thin Client)’ 시스템이라고 한다. 비용만 해도 83억원. 김원기 국회의장은 시연회에서 “국회가 종전과 같은 갈등·대립·대결·당리당략의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인다면 그야말로 금의야행(錦衣夜行)이라는 비웃음을 살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걸핏하면 몸싸움이 벌어지는 국회 본회의장의 진풍경을 떠올리면,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국민의 혈세를 쏟아 부어 마련한 ‘디지털’ 무대에서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을 고집
포토뉴스
2005.08.29 09:00
-
지난 8월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선 ‘디지털 시연회’가 열렸다. 시연회에 참석한 50여명의 의원들은 책상마다 설치된 단말기를 작동하는데 열중했다. ‘세계 최첨단’으로 알려진 이 전자의정 단말기는 개인용 컴퓨터가 아닌, 중앙서버에 응용프로그램을 두고 각각의 컴퓨터가 접근해 사용하는 ‘신 클라이언트(Thin Client)’ 시스템이라고 한다. 비용만 해도 83억원. 김원기 국회의장은 시연회에서 “국회가 종전과 같은 갈등·대립·대결·당리당략의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인다면 그야말로 금의야행(錦衣夜行)이라는 비웃음을 살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걸핏하면 몸싸움이 벌어지는 국회 본회의장의 진풍경을 떠올리면,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국민의 혈세를 쏟아 부어 마련한 ‘디지털’ 무대에서 여전히 ‘아날로그’ 방식을 고집
포토뉴스
2005.08.29 09:00
-
불법 도청 ‘X파일’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삼성그룹 관련 X파일에 등장하는 전현직 검사 7명의 실명을 공개함으로써 의혹의 초점은 검찰 및 법무부로 급선회했다. 문제의 검사 중에 이름이 올랐던 김상희 법무부 차관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사표를 제출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처남이자 ‘떡값’의 전달책인 홍석조 광주고검장도 김 차관의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낙마한 홍석현 주미대사가 홍 고검장의 친형이라는 점에서 노 의원의 용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민주노동당은 일찌감치 대 삼성 전면전을 선포한 상태다. 삼성의 지배구조를 문제삼는가하면 최근엔 ‘삼성부정비리제보센터’를 개설했다. X파일을 계기로 민주노동당의 ‘안티 삼성’ 운동에 시민단체와 네티즌도 가세했다. 그러나 ‘이건
포토뉴스
이병화
2005.08.23 09:00
-
불법 도청 ‘X파일’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삼성그룹 관련 X파일에 등장하는 전현직 검사 7명의 실명을 공개함으로써 의혹의 초점은 검찰 및 법무부로 급선회했다. 문제의 검사 중에 이름이 올랐던 김상희 법무부 차관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사표를 제출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처남이자 ‘떡값’의 전달책인 홍석조 광주고검장도 김 차관의 뒤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낙마한 홍석현 주미대사가 홍 고검장의 친형이라는 점에서 노 의원의 용기(?)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민주노동당은 일찌감치 대 삼성 전면전을 선포한 상태다. 삼성의 지배구조를 문제삼는가하면 최근엔 ‘삼성부정비리제보센터’를 개설했다. X파일을 계기로 민주노동당의 ‘안티 삼성’ 운동에 시민단체와 네티즌도 가세했다. 그러나 ‘이건
포토뉴스
이병화
2005.08.23 09:00
-
불법 도청테이프 처리와 관련, 여야는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 지난 9일 여당은 특별법을, 야 4당은 특검법을 발의했다. 그러나 ‘도청 정국’은 여전히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사안이 터질 때마다 여야는 정리된 입장과 달리 ‘쌩뚱맞은’ 언행을 일삼고 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10일 병원에 입원하자 ‘내용 공개’에 초점이 맞춰진 특별법 처리에 모아졌던 여당의 당력이 ‘DJ 달래기’로 선회하기 시작했다. 특검법을 발의한 야4당의 모습도 마찬가지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뒤늦게 ‘위헌성’을 제기한 탓에 일대 혼란을 겪고 있다. 연합전선에 불온한 기운마저 감돈다. 특검법의 핵심 중 하나인 도청테이프 내용 공개가 ‘위헌요소’라는 것은 법안 발의 이전부터 제기됐던 바다. ‘중심’을 어디에 뒀는지
포토뉴스
이병화
2005.08.17 09:00
-
불법 도청테이프 처리와 관련, 여야는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 지난 9일 여당은 특별법을, 야 4당은 특검법을 발의했다. 그러나 ‘도청 정국’은 여전히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사안이 터질 때마다 여야는 정리된 입장과 달리 ‘쌩뚱맞은’ 언행을 일삼고 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10일 병원에 입원하자 ‘내용 공개’에 초점이 맞춰진 특별법 처리에 모아졌던 여당의 당력이 ‘DJ 달래기’로 선회하기 시작했다. 특검법을 발의한 야4당의 모습도 마찬가지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뒤늦게 ‘위헌성’을 제기한 탓에 일대 혼란을 겪고 있다. 연합전선에 불온한 기운마저 감돈다. 특검법의 핵심 중 하나인 도청테이프 내용 공개가 ‘위헌요소’라는 것은 법안 발의 이전부터 제기됐던 바다. ‘중심’을 어디에 뒀는지
포토뉴스
이병화
2005.08.17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