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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이 총선 전에 약속한 대로 “당 안에서 노선 투쟁”을 하기 위하여 모든 당직을 버리고 인터넷 투쟁으로 들어갔다. 강원도 당선자 워크 숍에 가서도 당 지도부의 ‘군대식’ 진행에 반기를 드는 등 특유의 ‘전투적 자유주의’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정동영, 김근태 쌍두마차는 민주노동당과 한나라당 사이에서 나름대로 당의 정체성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젠 아무 것도 책임지지 않는 야당이 아니라 국민의 생사화복을 책임져야 하는 ‘여당’인 것이다. 하지만 결국 민생과 개혁은 변증법적으로 통합되어야 하는 법! 열린우리당은 결국 차분히, 그러나 끈질기게 개혁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정동영, 김근태 지도부가 아직 유시민 의원보다는 더 노련한 정치인인 셈이다. 개혁 저항 세력을 무력화시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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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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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이 총선 전에 약속한 대로 “당 안에서 노선 투쟁”을 하기 위하여 모든 당직을 버리고 인터넷 투쟁으로 들어갔다. 강원도 당선자 워크 숍에 가서도 당 지도부의 ‘군대식’ 진행에 반기를 드는 등 특유의 ‘전투적 자유주의’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정동영, 김근태 쌍두마차는 민주노동당과 한나라당 사이에서 나름대로 당의 정체성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젠 아무 것도 책임지지 않는 야당이 아니라 국민의 생사화복을 책임져야 하는 ‘여당’인 것이다. 하지만 결국 민생과 개혁은 변증법적으로 통합되어야 하는 법! 열린우리당은 결국 차분히, 그러나 끈질기게 개혁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정동영, 김근태 지도부가 아직 유시민 의원보다는 더 노련한 정치인인 셈이다. 개혁 저항 세력을 무력화시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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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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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박근혜와 민주당의 추미애는 천국과 지옥을 경험하고 있다. 둘 다 똑같이 최악의 위기 상황에서 ‘소방수’로 등장했지만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똑같이 대구 출신에, 하나는 박정희를 이용했고, 또 하나는 김대중을 이용했다. 하나는 경상도 지역감정에 호소했고, 또 하나는 전라도 지역감정에 호소했다. 그런데 하나는 성공해서 차기 대권 후보에 가까이 갔고, 또 하나는 철저하게 실패해서 끝없는 나락으로 치닫고 있다. 그 차이는 무엇인가? 그리고 대구 출신 여성으로서 어느 길이 더 어렵고 명분이 있었을까. 인간으로서 자기 헌신과 희생이 냉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현실 앞에 추미애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과연 박근혜는 자신의 선택과 결과가 ‘정당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두 여인의 선택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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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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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박근혜와 민주당의 추미애는 천국과 지옥을 경험하고 있다. 둘 다 똑같이 최악의 위기 상황에서 ‘소방수’로 등장했지만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똑같이 대구 출신에, 하나는 박정희를 이용했고, 또 하나는 김대중을 이용했다. 하나는 경상도 지역감정에 호소했고, 또 하나는 전라도 지역감정에 호소했다. 그런데 하나는 성공해서 차기 대권 후보에 가까이 갔고, 또 하나는 철저하게 실패해서 끝없는 나락으로 치닫고 있다. 그 차이는 무엇인가? 그리고 대구 출신 여성으로서 어느 길이 더 어렵고 명분이 있었을까. 인간으로서 자기 헌신과 희생이 냉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현실 앞에 추미애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과연 박근혜는 자신의 선택과 결과가 ‘정당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두 여인의 선택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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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0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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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때가 있다면 몰락하는 때도 있다.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것이 우리네 인생 아닐까. 언뜻 보면 여러 가지 점에서 차이가 나는 이들 몰락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망국적 지역감정의 청산일 것이다. 김종필 총재야 ‘3김’의 하나였고, 추미애 의원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후광 하나로 선거를 치르려 했다. 결국 지역민들의 냉정한 심판을 받았다. 차이가 있다면 물리적 나이에 있어 추미애 의원이 재기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뿐! 모든 점에서 열악하지만 하늘은 추미애 의원에게 어떤 운명을 부여할지 끝나봐야 아는 것이다. 언제나 ‘2인자의 운명’을 걸었던 김종필 총재도 드디어 은퇴했다. 시간은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이다. 시간 속에 순종하는 것이 우리네 운명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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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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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때가 있다면 몰락하는 때도 있다.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것이 우리네 인생 아닐까. 언뜻 보면 여러 가지 점에서 차이가 나는 이들 몰락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망국적 지역감정의 청산일 것이다. 김종필 총재야 ‘3김’의 하나였고, 추미애 의원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후광 하나로 선거를 치르려 했다. 결국 지역민들의 냉정한 심판을 받았다. 차이가 있다면 물리적 나이에 있어 추미애 의원이 재기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뿐! 모든 점에서 열악하지만 하늘은 추미애 의원에게 어떤 운명을 부여할지 끝나봐야 아는 것이다. 언제나 ‘2인자의 운명’을 걸었던 김종필 총재도 드디어 은퇴했다. 시간은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이다. 시간 속에 순종하는 것이 우리네 운명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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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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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총선 결과가 나왔다. 참으로 사연도 많았던 17대 총선 기간이었다. 박근혜, 추미애, 정동영 각 당의 선거 총책임자들은 온 몸과 마음을 다해서 국민들에게 ‘종’이라는 것을 약속했다. 그들이 말했던 약속들, 그들이 국민을 향해 철저하게 낮추고 머리 숙였던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 처음 마음이 17대 국회 내내 지속된다면 우리는 다시는 분열이나 갈등에 휩싸이지 않을 것이다. 국민 앞에서 참회와 용서의 눈물을 흘렸던 박근혜 대표, 길거리에서 삼보일배까지 했던 추미애 선대위장, 그리고 노인 앞에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선대의원장직을 사퇴했던 정동영 의장! 그들은 선거 기간 중의 그 낮고 겸손했던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처음 마음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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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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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총선 결과가 나왔다. 참으로 사연도 많았던 17대 총선 기간이었다. 박근혜, 추미애, 정동영 각 당의 선거 총책임자들은 온 몸과 마음을 다해서 국민들에게 ‘종’이라는 것을 약속했다. 그들이 말했던 약속들, 그들이 국민을 향해 철저하게 낮추고 머리 숙였던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그 처음 마음이 17대 국회 내내 지속된다면 우리는 다시는 분열이나 갈등에 휩싸이지 않을 것이다. 국민 앞에서 참회와 용서의 눈물을 흘렸던 박근혜 대표, 길거리에서 삼보일배까지 했던 추미애 선대위장, 그리고 노인 앞에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선대의원장직을 사퇴했던 정동영 의장! 그들은 선거 기간 중의 그 낮고 겸손했던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처음 마음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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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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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안 가결 후 최악의 위기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여성’을 얼굴로 선택했다.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가 취임했고, 민주당은 추미애 선거대책위원장 체제로 갔다. 알 수 없는 것이 여인의 마음이다. 사진 속에서 박근혜 대표와 추미애 선대위장 둘 다 활짝 웃고 있다. 현대 이미지 정치에서 이들 둘의 화려한 얼굴은 ‘정치인 얼짱’이라는 효과도 있을 듯하다. 그러나 그 속마음은 완전히 다를 것이다. 박근혜 대표는 웃음 그대로 욱일승천(旭日昇天)하는 한나라당의 분위기 그대로가 나타난 듯하고, 추미애 선대위장의 웃음은 타는 듯한 내적 고통과 회한의 역설적인 표현이 아닐까. 마치 수 백 년 ‘한’의 정서를 웃음으로 승화한 전라도 종가 집 맏며느리다운 그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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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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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안 가결 후 최악의 위기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여성’을 얼굴로 선택했다.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가 취임했고, 민주당은 추미애 선거대책위원장 체제로 갔다. 알 수 없는 것이 여인의 마음이다. 사진 속에서 박근혜 대표와 추미애 선대위장 둘 다 활짝 웃고 있다. 현대 이미지 정치에서 이들 둘의 화려한 얼굴은 ‘정치인 얼짱’이라는 효과도 있을 듯하다. 그러나 그 속마음은 완전히 다를 것이다. 박근혜 대표는 웃음 그대로 욱일승천(旭日昇天)하는 한나라당의 분위기 그대로가 나타난 듯하고, 추미애 선대위장의 웃음은 타는 듯한 내적 고통과 회한의 역설적인 표현이 아닐까. 마치 수 백 년 ‘한’의 정서를 웃음으로 승화한 전라도 종가 집 맏며느리다운 그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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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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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안 가결이후 붕괴 위기에 휩싸인 민주당과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탄핵책임론’을 제기하며 위기탈출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제기한 ‘퇴진론’에 코너까지 몰렸던 두 야당의 대표. 그들의 추락에도 격(格)이 있었던 것일까.끝내 “대표직을 내놓지 못하겠다”며 버티다 추미애 의원이 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사실상 2선으로 물러난 조순형 대표는 어쩌면 끝없는 ‘추락’의 면모를 보여주고야 말 것 같다. ‘정직, 소신, 원칙의 1등 의원’이라고 자부하던 조대표는 ‘너무 버틴 탓’에 당내 고위 인사들마저 등을 돌렸고, 결국 그토록 내놓기 싫어했던 대표직만 유지할 뿐 당의 운영과 선거 지휘권은 모두 빼앗긴 ‘껍데기 대표’로 전락한 것이다. 반면 같은 위기상황에서 새대표 선출이라는 ‘명예로운 퇴진’을 선택한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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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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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안 가결이후 붕괴 위기에 휩싸인 민주당과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탄핵책임론’을 제기하며 위기탈출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제기한 ‘퇴진론’에 코너까지 몰렸던 두 야당의 대표. 그들의 추락에도 격(格)이 있었던 것일까.끝내 “대표직을 내놓지 못하겠다”며 버티다 추미애 의원이 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사실상 2선으로 물러난 조순형 대표는 어쩌면 끝없는 ‘추락’의 면모를 보여주고야 말 것 같다. ‘정직, 소신, 원칙의 1등 의원’이라고 자부하던 조대표는 ‘너무 버틴 탓’에 당내 고위 인사들마저 등을 돌렸고, 결국 그토록 내놓기 싫어했던 대표직만 유지할 뿐 당의 운영과 선거 지휘권은 모두 빼앗긴 ‘껍데기 대표’로 전락한 것이다. 반면 같은 위기상황에서 새대표 선출이라는 ‘명예로운 퇴진’을 선택한 최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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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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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이후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되고 있는 ‘촛불시위 배후설’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볼수록 가관이다. 민주당 장전형 수석부대변인은 지난 21일 “우리당이 참석을 독려하는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보냈을 뿐만 아니라 일부는 차량까지 제공했다”며 우리당 지구당 관계자와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테이프를 공개했다. 이에 맞서 우리당은 지난 22일 민주당이 제시한 녹음테이프가, 민주당 당직자들이 우리당 중앙당직자인 것처럼 속여 이끌어낸 ‘유도심문’의 결과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검찰에 고발하기에 이른 것. 거짓 전화까지 해서 촛불 시위의 ‘조직 동원’을 입증하려 애쓴 민주당 부대변인의 노력도 가상하고, 이에 반박할 거리를 찾아내 검찰에 역고소한 우리당의 노력도 눈물겹기까지 하다. 물론 우리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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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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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이후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되고 있는 ‘촛불시위 배후설’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볼수록 가관이다. 민주당 장전형 수석부대변인은 지난 21일 “우리당이 참석을 독려하는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보냈을 뿐만 아니라 일부는 차량까지 제공했다”며 우리당 지구당 관계자와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테이프를 공개했다. 이에 맞서 우리당은 지난 22일 민주당이 제시한 녹음테이프가, 민주당 당직자들이 우리당 중앙당직자인 것처럼 속여 이끌어낸 ‘유도심문’의 결과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검찰에 고발하기에 이른 것. 거짓 전화까지 해서 촛불 시위의 ‘조직 동원’을 입증하려 애쓴 민주당 부대변인의 노력도 가상하고, 이에 반박할 거리를 찾아내 검찰에 역고소한 우리당의 노력도 눈물겹기까지 하다. 물론 우리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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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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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2일. 한 짝의 구두가 국회의장석을 향해 날아들었다. 경호요원에 둘러싸인 박관용 국회의장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과 관련 “투표 195명 중 찬성 193표, 반대 2표로 가결됐다”는 선포가 있은 직후였다. 이어 행위예술을 하듯 온 몸을 뻗으며, 날아드는 구두를 막아선 경호요원들과‘구두 한 짝’이 무서워 잔뜩 웅크린 채 몸을 피했던 박관용 국회의장이 카메라에 잡혔다. 아마도 이들 모두, 그때는 알 수 없었을 것이다. ‘구두 한 짝’은 용케 피할 수 있었지만, 국회 밖에서 그보다 더 무서운 기세로 날아드는 국민들의 비난여론은 피할 수 없으리라는 것을.그리고 이날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가, 국민들의 예상 밖 반응에 ‘의아’해 하고 있는 민주당·한나라당 역시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이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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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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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2일. 한 짝의 구두가 국회의장석을 향해 날아들었다. 경호요원에 둘러싸인 박관용 국회의장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과 관련 “투표 195명 중 찬성 193표, 반대 2표로 가결됐다”는 선포가 있은 직후였다. 이어 행위예술을 하듯 온 몸을 뻗으며, 날아드는 구두를 막아선 경호요원들과‘구두 한 짝’이 무서워 잔뜩 웅크린 채 몸을 피했던 박관용 국회의장이 카메라에 잡혔다. 아마도 이들 모두, 그때는 알 수 없었을 것이다. ‘구두 한 짝’은 용케 피할 수 있었지만, 국회 밖에서 그보다 더 무서운 기세로 날아드는 국민들의 비난여론은 피할 수 없으리라는 것을.그리고 이날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가, 국민들의 예상 밖 반응에 ‘의아’해 하고 있는 민주당·한나라당 역시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들이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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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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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기 고문의 측근을 통해 안희정씨가 수수한 롯데그룹의 불법자금이 창당자금으로 유입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열린우리당이 위기를 맞았다. 게다가 지난 2일 남궁석 의원이 선거법을 위반,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그동안 자신들이 비난해 왔던 ‘차떼기당’이나 ‘반개혁당’과 별반 다를 것 없는 구태를 드러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정치권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발의를 둘러싸고 정면 충돌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은 노 대통령이 사죄하지 않는다면 탄핵안을 제출하겠다고 경고하면서, ‘거대야당’ 한나라당에 구애의 몸짓을 하고 있다. 이에 맞서 여당은 ‘국회해산’을 주장, 맞불을 놓고 있다. 하지만 정작 국민들의 생각은 다른 곳에 있다. 경제는 힘들고 취업은 안 돼 살기도 막막한데 웬 정략싸움이냐는 것이다. 대통령도 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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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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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기 고문의 측근을 통해 안희정씨가 수수한 롯데그룹의 불법자금이 창당자금으로 유입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열린우리당이 위기를 맞았다. 게다가 지난 2일 남궁석 의원이 선거법을 위반,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그동안 자신들이 비난해 왔던 ‘차떼기당’이나 ‘반개혁당’과 별반 다를 것 없는 구태를 드러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정치권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발의를 둘러싸고 정면 충돌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은 노 대통령이 사죄하지 않는다면 탄핵안을 제출하겠다고 경고하면서, ‘거대야당’ 한나라당에 구애의 몸짓을 하고 있다. 이에 맞서 여당은 ‘국회해산’을 주장, 맞불을 놓고 있다. 하지만 정작 국민들의 생각은 다른 곳에 있다. 경제는 힘들고 취업은 안 돼 살기도 막막한데 웬 정략싸움이냐는 것이다. 대통령도 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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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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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지난 2월 27일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소속 의원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노대통령 불법 선거운동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최근 정치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 개입 및 관권선거 논란에 불을 지피기 위함이다. 그러나 최병렬 대표는 이날 내내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당 내부에서 직접 고용(?)한 저격수에 의해서 자신이 저격 당하는, 전혀 생각지 못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표가 폭로정치의 신주류 3인방 이재오, 김문수, 홍준표 의원에 의해서 확인사살 당할 처지에 놓인 현실을 보면, 정치판에는 ‘영원한 동지없고 영원한 적도 없다’는 말이 새삼스럽게 떠오른다. 이런 불편한 관계 때문인지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인 김문수 의원은 이날 규탄대회장 앞에서 잠시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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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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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지난 2월 27일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소속 의원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노대통령 불법 선거운동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최근 정치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 개입 및 관권선거 논란에 불을 지피기 위함이다. 그러나 최병렬 대표는 이날 내내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당 내부에서 직접 고용(?)한 저격수에 의해서 자신이 저격 당하는, 전혀 생각지 못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표가 폭로정치의 신주류 3인방 이재오, 김문수, 홍준표 의원에 의해서 확인사살 당할 처지에 놓인 현실을 보면, 정치판에는 ‘영원한 동지없고 영원한 적도 없다’는 말이 새삼스럽게 떠오른다. 이런 불편한 관계 때문인지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장인 김문수 의원은 이날 규탄대회장 앞에서 잠시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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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1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