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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치의 거함(巨艦) 한나라호가 침몰위기를 맞고 있다. 처음엔 갓 배에 오른 몇몇 선원들의 반란(?)에 그치는가 싶었다. 이들이 “선장이 잘못해 배가 암초를 향해 가고 있다”며 조타실까지 몰려와 담판을 짓자고 했을 때도 선장의 의지는 변함이 없었다. 다만 “시간을 달라”며 여유를 벌었고, 그 동안 고참 선원들이 그들의 불만을 잠재워 줄 것이라 믿었던 것 같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불안의식’은 선원 대부분에게 유포됐다. 결국 선장은 ‘떼밀리듯’ 새선장을 선출하겠다고 공언했다.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 선장이 자신의 거취를 결정한 뒤 열린 회의에서 내뱉은 ‘뼈’있는 말이다. 문제는 한나라호의 위기는 부정한 돈에서 왔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선장을 바꾼다고 해서 금세 배가 새로 단장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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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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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치의 거함(巨艦) 한나라호가 침몰위기를 맞고 있다. 처음엔 갓 배에 오른 몇몇 선원들의 반란(?)에 그치는가 싶었다. 이들이 “선장이 잘못해 배가 암초를 향해 가고 있다”며 조타실까지 몰려와 담판을 짓자고 했을 때도 선장의 의지는 변함이 없었다. 다만 “시간을 달라”며 여유를 벌었고, 그 동안 고참 선원들이 그들의 불만을 잠재워 줄 것이라 믿었던 것 같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불안의식’은 선원 대부분에게 유포됐다. 결국 선장은 ‘떼밀리듯’ 새선장을 선출하겠다고 공언했다. “비온 뒤에 땅이 더 굳어진다.” 선장이 자신의 거취를 결정한 뒤 열린 회의에서 내뱉은 ‘뼈’있는 말이다. 문제는 한나라호의 위기는 부정한 돈에서 왔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선장을 바꾼다고 해서 금세 배가 새로 단장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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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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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이라크파병안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묵은숙제’이자 최대현안이다. 지난 9일 이 두 안건에 대한 표결을 앞두고 국회앞은 이익단체와 시민단체의 충돌로 또 한번 전쟁터를 방불케했다. 하지만 이제 반대만이 능사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과격시위가 정부의 협상 입지를 좁혀놓아 오히려 우리자신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도 있다. 농업개방의 경우 거스르지 못할 대세임을 인정하고 농민들에게 실리를 안겨줄 방안을 찾아야 한다. 파병반대론도 여전하지만 이미 지난해 말 정부가 파병안을 공식 발표한 상황에서 새삼 찬반 논란을 되풀이하며 처리를 미루는 것은 아무런 실익이 없다. 정부가 국제사회에 비준안과 파병을 약속해 놓고도 국회에서 발목을 잡힌다면 우리나라는 또 한번 믿을 수 없는 상대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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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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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이라크파병안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묵은숙제’이자 최대현안이다. 지난 9일 이 두 안건에 대한 표결을 앞두고 국회앞은 이익단체와 시민단체의 충돌로 또 한번 전쟁터를 방불케했다. 하지만 이제 반대만이 능사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과격시위가 정부의 협상 입지를 좁혀놓아 오히려 우리자신에게 피해를 줄 가능성도 있다. 농업개방의 경우 거스르지 못할 대세임을 인정하고 농민들에게 실리를 안겨줄 방안을 찾아야 한다. 파병반대론도 여전하지만 이미 지난해 말 정부가 파병안을 공식 발표한 상황에서 새삼 찬반 논란을 되풀이하며 처리를 미루는 것은 아무런 실익이 없다. 정부가 국제사회에 비준안과 파병을 약속해 놓고도 국회에서 발목을 잡힌다면 우리나라는 또 한번 믿을 수 없는 상대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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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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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과 민주당이 어제 민주당사에서 한화갑 전대표의 구속영장 집행을 두고 물리적으로 대치한 것은 과열선거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에앞서 지난 29일에는 서청원 전대표의 지구당(서울 동작갑) 여성당직자 100여명이 중앙당사 7층 대표실을 기습 방문,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정치권이 극한 대치와 증오로 얼룩지고 있다. ‘선거망국’의 우려를 더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제 2월 정국은 여야, 야당과 청와대의 극렬 대치를 예고하면서 ‘도 아니면 모’라는 식의 사생결단을 내는 선거로 몰고 갈 공산이 커지고 있다. 모든 것을 거는‘올인’선거는 반목과 갈등, 분열과 불신만 키울 뿐이어서 선거 이후의 엄청난 후유증이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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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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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과 민주당이 어제 민주당사에서 한화갑 전대표의 구속영장 집행을 두고 물리적으로 대치한 것은 과열선거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에앞서 지난 29일에는 서청원 전대표의 지구당(서울 동작갑) 여성당직자 100여명이 중앙당사 7층 대표실을 기습 방문,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정치권이 극한 대치와 증오로 얼룩지고 있다. ‘선거망국’의 우려를 더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제 2월 정국은 여야, 야당과 청와대의 극렬 대치를 예고하면서 ‘도 아니면 모’라는 식의 사생결단을 내는 선거로 몰고 갈 공산이 커지고 있다. 모든 것을 거는‘올인’선거는 반목과 갈등, 분열과 불신만 키울 뿐이어서 선거 이후의 엄청난 후유증이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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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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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추웠던 설 한파도 민심앞에서는 얼어죽었다고 한다.“먹고사는게 전쟁”이라는 지역구민들의 하소연 앞에서 귀향활동을 한 의원들이 느끼는 한기는 더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대선자금 비리로 정치에 대한 불신마저 극에 달해 귀향활동이 마치 ‘사죄활동’같았다고 한다. 설 직후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과 열린우리당 이재정 의원이 대검에 출두하면서 정치권은 또 한번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 1년간의 혼란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민심과 거꾸로 가는 정치권이 이 모든 것들의 대가를 지금 치르고 있다해도 국민을 위로할 수는 없을 것이다.감동의 정치까지는 아니더라도 ‘절망의 정치’만은 당장 그만두라는 게 국민적 요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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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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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추웠던 설 한파도 민심앞에서는 얼어죽었다고 한다.“먹고사는게 전쟁”이라는 지역구민들의 하소연 앞에서 귀향활동을 한 의원들이 느끼는 한기는 더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대선자금 비리로 정치에 대한 불신마저 극에 달해 귀향활동이 마치 ‘사죄활동’같았다고 한다. 설 직후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과 열린우리당 이재정 의원이 대검에 출두하면서 정치권은 또 한번 꽁꽁 얼어붙었다. 지난 1년간의 혼란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민심과 거꾸로 가는 정치권이 이 모든 것들의 대가를 지금 치르고 있다해도 국민을 위로할 수는 없을 것이다.감동의 정치까지는 아니더라도 ‘절망의 정치’만은 당장 그만두라는 게 국민적 요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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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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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정동영(51) 당의장의 정치적 상징성에는 강력한 세대교체와 정치개혁의 드라이브가 함축돼 있다. 지난 14일 정 의장이 차례로 예방했던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66세고, 자민련을 이끄는 김종필 총재는 78세다. 이에 비하면 정의장은 최소 10년 이상 젊다.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지금까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미흡했다는 것이 국민의 판단이다. 총선승리에만 급급해 벌써 열린우리당이 집권당의 프리미엄을 이용해 장관들을 동원한다거나, 지역적 이기주의를 부추겨 반사 이익을 얻으려는 움직임들이 여기저기서 감지된다는 데 국민은 또 한번 우려한다.정 의장은 그의 정치역정에서 최대의 영광을 누리는 동시에 최대의 고비를 맞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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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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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정동영(51) 당의장의 정치적 상징성에는 강력한 세대교체와 정치개혁의 드라이브가 함축돼 있다. 지난 14일 정 의장이 차례로 예방했던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66세고, 자민련을 이끄는 김종필 총재는 78세다. 이에 비하면 정의장은 최소 10년 이상 젊다.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지금까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미흡했다는 것이 국민의 판단이다. 총선승리에만 급급해 벌써 열린우리당이 집권당의 프리미엄을 이용해 장관들을 동원한다거나, 지역적 이기주의를 부추겨 반사 이익을 얻으려는 움직임들이 여기저기서 감지된다는 데 국민은 또 한번 우려한다.정 의장은 그의 정치역정에서 최대의 영광을 누리는 동시에 최대의 고비를 맞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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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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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미년 정부는 문제 해결에 미숙하고 정치권은 정쟁에서 벗어날 줄 모르고 원대한 국정 지표는 어디에 세워야할지 막막했다. 이런 사정아래 갑신년 새해를 맞았다. 오늘부터 대한민국호는 누가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갈 것인가. 신년 단배식에 선 열린우리당과 자민련. 개혁세력을 자처하고 보수세력을 대표한다는 너무도 불일치하는 두 정당이지만 각오는 한가지였다. 깨끗한 정치를 하자는데 의견의 합일을 보고, 그것을 제도화하는데서 화해를 이룩해낼 수 있다는 것. 코드 일치를 따지기에 앞서 통합을 만들어내는 방법부터 찾아야 한다. 정치권이 변하면 2004년은 새로운 기대가 충일하는 희망의 새해가 될 것이라는데 국민들은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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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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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미년 정부는 문제 해결에 미숙하고 정치권은 정쟁에서 벗어날 줄 모르고 원대한 국정 지표는 어디에 세워야할지 막막했다. 이런 사정아래 갑신년 새해를 맞았다. 오늘부터 대한민국호는 누가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갈 것인가. 신년 단배식에 선 열린우리당과 자민련. 개혁세력을 자처하고 보수세력을 대표한다는 너무도 불일치하는 두 정당이지만 각오는 한가지였다. 깨끗한 정치를 하자는데 의견의 합일을 보고, 그것을 제도화하는데서 화해를 이룩해낼 수 있다는 것. 코드 일치를 따지기에 앞서 통합을 만들어내는 방법부터 찾아야 한다. 정치권이 변하면 2004년은 새로운 기대가 충일하는 희망의 새해가 될 것이라는데 국민들은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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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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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이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하며 광화문에서 여의도 한나라당 중앙당사 도착을 끝으로 3보1배 의식을 마쳤다. 정치개혁법안 개악 탓에 폭발직전인 국민의 분노를 삭이기 위한 ‘대국민 속죄의식’이라고 했다. 전날 국회 정치개혁특위 회의장에서 비상대기중이던 김희선 의원 등이 목요상 위원장에게 달려들어 마이크를 빼앗고 자리를 차지하면서 회의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지역구 수 늘리기, 정치 신인의 진입 막기 등 비개혁적 내용이 야합으로 얼룩졌다. 정치개혁안 처리과정 또한 떳떳지 못했다. 정치개혁안은 지금이라도 다시 논의할 수 있다.국회의장과 각당 지도부가 밤을 새워서라도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게 국민적 여망이다. 이대로는 절대 국민의 동의를 얻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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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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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열린우리당 김원웅 의원이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하며 광화문에서 여의도 한나라당 중앙당사 도착을 끝으로 3보1배 의식을 마쳤다. 정치개혁법안 개악 탓에 폭발직전인 국민의 분노를 삭이기 위한 ‘대국민 속죄의식’이라고 했다. 전날 국회 정치개혁특위 회의장에서 비상대기중이던 김희선 의원 등이 목요상 위원장에게 달려들어 마이크를 빼앗고 자리를 차지하면서 회의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지역구 수 늘리기, 정치 신인의 진입 막기 등 비개혁적 내용이 야합으로 얼룩졌다. 정치개혁안 처리과정 또한 떳떳지 못했다. 정치개혁안은 지금이라도 다시 논의할 수 있다.국회의장과 각당 지도부가 밤을 새워서라도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게 국민적 여망이다. 이대로는 절대 국민의 동의를 얻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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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1.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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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윤환(허주) 전 의원의 발인일인 지난 18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장례미사에 참석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끝내 눈물을 흘렸다. 정계입문이후 줄곧 주류를 차지했던 허주와는 달리 최 대표는 별로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자기 주장이 강해 때로 고집스러워 보였다는 것. 시대의 흐름을 탄 것인지 이제 정치권 주류에 들어선 최 대표는 지난 11일 국회에서 ‘노무현 정권의 공작정치 편파수사 규탄대회’를 주도했다. 시대의 주인공은 바뀌고 있는데 우리 정치판은 여전히 아수라장이다. 정치인들은 모두 저마다의 살길을 찾아서 발버둥을 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허주의 마지막 길을 지켜본 18일 아침 정치인들의 그 모습들이 밉살스럽기보다도 오히려 가련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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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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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윤환(허주) 전 의원의 발인일인 지난 18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장례미사에 참석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끝내 눈물을 흘렸다. 정계입문이후 줄곧 주류를 차지했던 허주와는 달리 최 대표는 별로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자기 주장이 강해 때로 고집스러워 보였다는 것. 시대의 흐름을 탄 것인지 이제 정치권 주류에 들어선 최 대표는 지난 11일 국회에서 ‘노무현 정권의 공작정치 편파수사 규탄대회’를 주도했다. 시대의 주인공은 바뀌고 있는데 우리 정치판은 여전히 아수라장이다. 정치인들은 모두 저마다의 살길을 찾아서 발버둥을 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허주의 마지막 길을 지켜본 18일 아침 정치인들의 그 모습들이 밉살스럽기보다도 오히려 가련하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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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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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대선자금 관련 기자회견에 앞서 최병렬 대표와 어색한 악수를 교환했지만 영 표정은 씁쓸. 그동안 최 대표와 이 전 총재간 대선자금 해법에서 이견을 보이며 마찰을 빚어온 터였기 때문인 듯. 어쨌든 정치권 스스로 불법자금에 관해 결자해지의 용기를 보여준 이 전 총재는 이날 또 국민들 앞에 머리를 조아렸다. 이제 공은 대선자금 공개에 관해 여러 차례 말을 바꾸고 있는 열린우리당으로 넘겨졌다. 열린우리당이 고해성사를 미룰수록 공개 시기에 관한 정략적 고려 차원이 아니라 도저히 밝히기 어려운 불법자금 때문이라는 의구심만 키울 뿐이다. 국민은 날마다 터져 나오는 대선자금 비리에 어지간히 식상해 있다. 이제는 먼저 용기 있게 고백하고 나선 측에 박수를 보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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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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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대선자금 관련 기자회견에 앞서 최병렬 대표와 어색한 악수를 교환했지만 영 표정은 씁쓸. 그동안 최 대표와 이 전 총재간 대선자금 해법에서 이견을 보이며 마찰을 빚어온 터였기 때문인 듯. 어쨌든 정치권 스스로 불법자금에 관해 결자해지의 용기를 보여준 이 전 총재는 이날 또 국민들 앞에 머리를 조아렸다. 이제 공은 대선자금 공개에 관해 여러 차례 말을 바꾸고 있는 열린우리당으로 넘겨졌다. 열린우리당이 고해성사를 미룰수록 공개 시기에 관한 정략적 고려 차원이 아니라 도저히 밝히기 어려운 불법자금 때문이라는 의구심만 키울 뿐이다. 국민은 날마다 터져 나오는 대선자금 비리에 어지간히 식상해 있다. 이제는 먼저 용기 있게 고백하고 나선 측에 박수를 보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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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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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비리 특검 거부권 철회를 주장하며 단식투쟁을 벌였던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특검 재의 표결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여러날 단식을 한 까닭에 최대표의 모습은 초췌한 표정이었다. 휠체어를 타고 나타난 최대표를 둘러싸고 수십명의 의원들이 몰려 들었다. 너나 할 것 없이 최대표의 눈도장을 찍기 위해 휠체어를 둘러싸고 모인 한나라당 의원들, 촌극 아닌 촌극이 연출되고 있었다. 이날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특검 재의 표결로 심각한 모습이었다. 최대표의 휠체어 입장을 애써 외면하면서도 곁눈(?)으로 이 모습을 봤는지 삼삼오오 얘기를 나누고 있다. 김근태 원내대표를 둘러싸고 이들 의원들은 과연 무슨 얘기를 나눴을까. 김성호 의원은 무슨 말을 들었는지, 아니면 최대표와 한나라당 의원들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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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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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비리 특검 거부권 철회를 주장하며 단식투쟁을 벌였던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특검 재의 표결을 위해 국회 본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여러날 단식을 한 까닭에 최대표의 모습은 초췌한 표정이었다. 휠체어를 타고 나타난 최대표를 둘러싸고 수십명의 의원들이 몰려 들었다. 너나 할 것 없이 최대표의 눈도장을 찍기 위해 휠체어를 둘러싸고 모인 한나라당 의원들, 촌극 아닌 촌극이 연출되고 있었다. 이날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특검 재의 표결로 심각한 모습이었다. 최대표의 휠체어 입장을 애써 외면하면서도 곁눈(?)으로 이 모습을 봤는지 삼삼오오 얘기를 나누고 있다. 김근태 원내대표를 둘러싸고 이들 의원들은 과연 무슨 얘기를 나눴을까. 김성호 의원은 무슨 말을 들었는지, 아니면 최대표와 한나라당 의원들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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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16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