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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들어 국책 연구기관들이 전 정부 때와는 정반대의 연구결과를 발표한 사실이 10월 17일 밝혀져 충격적이다. 자유한국당 소속 정태옥 의원이 국책 연구기관들의 지난 10년간 연구보고서 200여 건을 분석한 결과, 문 정부 정책기조에 맞춰 결론이 뒤바뀐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노동연구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연구보고서에서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 감소를 가져오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부정적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이 노동연구소는 문 정부가 들어서자 “최저 임금인상이 상당한 불평등 축소 효과가 있다”며 긍정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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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8.10.1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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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는 권력 유지에 방해 되거나 맘에 안 들면 쳐내고 뒷조사하기 일쑤다. 문 정권은 박근혜 권력에 의해 임명된 지상파 공영방송사 우두머리들을 부정*비리 혐의를 씌워 욕보이고 쫓아냈다. 통계청이 최저임금 인상으로 하위 20%의 소득이 역대 최고치로 감소했다는 등 정권에 불리한 통계를 계속 발표하자 통계청장을 쳐냈다. 정부 지원을 받는 보수편향의 민간단체장도 “뇌물수수와 배임혐의” 등 압박으로 스스로 물러나게 했다.거기서 그치지 않고 국가보훈처는 박승준 전 보훈처장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하였는데도 박 전 처장에 대해 추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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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8.10.1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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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미국과 북한 간 중재자로 나섰다. 문 대통령의 중재는 잘되면 북핵을 폐기하는 큰 공을 세운다. 노벨평화상 수상감이다. 그러나 잘 안 되면 김정은에게 농락당해 대북 제재에 균열을 일으키고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굳혀주며 한·미 간 갈등을 빚게 된다. 문 대통령이 중재자로서 성공하려면 다음 3개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첫째 문 대통령이 극복해야 할 덫은 김정은 편을 들면서 중재자로서 중립성을 상실하는 편파성이다. 문 대통령은 9월25일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폭스뉴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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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8.10.0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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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3차 회동이 평양에서 9월18~20일 열렸다. 문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재계 인사들을 포함, 200여 명의 방문단을 이끌고 평양에 도착했다. 10만 평양 시민들은 붉은 꽃을 흔들며 문 대통령을 환영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돌아오는 길에 김정은 부부와 함께 백두산 정상에 올라 산책하는 등 친교를 과시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서울의 한 시민은 “5천년 헤어져 살던 민족에게 희망이 생겼다”고 감격하는가 하면, 어떤 시민은 “정치적 쇼”라고 일축해버렸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이 19일 발표한 ‘평양 공동선언’과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는 비핵화의 구체적 진전을 바라던 우리 국민을 실망시켰다. 9월 평양 공동선언이 5개월 전의 판문점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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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8.09.2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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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4월 27일 판문점 회담에서 채택한 ‘판문점 선언’을 국회가 비준 동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 선언은 다음 여섯 가지 이유로 국회 비준 동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첫째, 그동안 남북 정상 간의 선언들은 국회의 비준 동의를 받은 적이 없다는 데서 새삼 비준 동의를 거칠 필요가 없다. 김대중·김정일의 2000년 ‘6.15 공동선언’과 노무현·김정일의 2007년 ‘10.4 선언’도 국회 비준 동의를 받지 못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둘째, 판문점 선언은 국회 비준 동의 감이 되지 못한다. 헌법 60조는 외국과의 ‘조약’이나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조약 또는 입법사항’에 한해 국회 비준 동의를 받도록 했다. 하지만 판문점 선언은 ‘조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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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8.09.14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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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8월31일 충남 예산에서 워크숍(강습회)을 열어 당(黨)·청(靑) 결속을 주문하고 “100일 전투”를 독려하였다. 이 워크숍에는 소속 의원 129명 중 125명이 대거 참가했다. 여기서 홍영표 원내대표는 앞으로 정기국회에서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등에 보수 진영의 공세로 치열한 ‘100일 전투‘가 될 것”이라며 강력한 투쟁을 역설했다. 다음 날인 9월 1일 문재인 대통령도 청와대에서 “당·청·정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9.1 청와대 “전원회의”에는 당·정·청 주요 인사들을 거의 전부 집결시켜 200여명에 달했다. 8월 30일 개각으로 곧 떠날 5명의 장관들까지 모두 참석시키는 등 처음 보는 전체 동원령이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당·정·청이 “공동 운명체가 되지 않으면 (정책 목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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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8.09.0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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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황수경 통계청장을 8월 26일 전격 해임하고 후임으로 강신욱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임명했다. 통계청은 국가의 여러 통계지표를 조사하고 발표한다. 통계 기능만 수행하고 정책 결정과는 관계없다. 그래서 통계청장 자리는 권력의 간섭 없이 대체로 임기 2년이 보장된다. 그러나 황 청장은 1년 1개월 만에 쫓겨났다. 통계청처럼 비관적인 경제동향을 있는 그대로 발표하는 한국은행 총재의 자리도 불안하지 않을까 싶다. 통계청의 한 직원은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황 청장을 경질한 것은 통계청의 업무 결과가 (청와대) 마음에 안 들었다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정책 부서장이 아닌 통계청장에게 경제지표에 대한 책임을 지우는 것은 황당한 일”이라고 반발했다. 이 직원의 반발대로 통계청장 경질은 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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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8.08.3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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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1년여 전 집권 초기 84%에서 55.6%로 추락했다. 여론조사 기관은 지지율 하락 이유로 ‘경제 악화’를 든다. 옳은 지적이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경제 악화’는 근본적으로 그가 1980~90년대의 낡은 좌편향 운동권 도그마(독단)에 갇혀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지 못한 데 기인한다. 20~30년 전의 운동권 의식은 반(反)기업 친노조, 친북반미, 기득권 계층에 대한 반감, 사회적 낙오자 옹호 등으로 요약된다. 문 권력의 운동권 의존은 핵심 참모들이 전대협을 비롯한 80년대 좌편향 학생 운동권, 민변, 참여연대, 민주노총, 전교조 출신들로 메워졌다는 데서 입증된다. 문 대통령 자신도 대학 때 운동권 학생으로 구속된 바 있다. 문 대통령이 의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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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8.08.2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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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슨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8월 5일 ‘MBC 뉴스데스크’ 시청률은 1.97%로 떨어졌다. 역대 최저치로 내려갔다. MBC 공정방송노조는 성명을 내고 MBC가 “침몰하고 있다”며 “최승호 사장을 비롯한 무능한 경영진은 사퇴하라”고 축구했다. KBS 1TV ‘뉴스9’ 시청률도 지난달 12.9%로 주저앉았다. KBS 공영노조는 성명서를 발표, KBS가 “권력을 감시하기는커녕 권력을 미화하고 선전하는 데 앞장설 때부터 시청률 하락은 예견된 것”이라고 적시했다. KBS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도 ‘정권에 아부하는 뉴스는 하지 말라’고 했다. KBS·MBC 등 공영방송이 문재인 정권에 “아부“하는 작태는 이미 작년 9월 더불어민주당의 공영방송 장악 내부 문건을 통해 예견되었다. 이 문건에는 MBC와 KBS 사장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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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8.08.2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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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 가드너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소위원장(공화당)은 북한이 개성공단 재가동을 문재인 정부에 요구한다며 “재가동은 중대한 실수”라며 반대했다. 개성공단 재개 등 대북경제 제재 해제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미국·일본의 개별적 제제에도 어긋난다. 우리의 5.24 대북제재를 비롯한 여러 제재에도 거스른다. 국제적으로 공감대를 이룬 “선(先) 비핵화–후(後) 제재 완화”에도 역행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 및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준비과정에서부터 ‘완벽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 (CVID)’를 철저히 거부했다. 김은 정상회담 후에도 핵탄두를 은폐하고 농축우라늄 생산을 증대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추가로 개발하고 있다. 그런데도 한국이 개성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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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8.08.1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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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조급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나쁜 버릇을 키워주고 있다. 문 대통령은 7월 13일 북한이 “국제사회 앞에서 (미북)정상회담이 직접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국제사회의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북한은 로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을 통해 문 대통령의 7.13 경고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이 신문은 문 대통령이 “갑자기 재판관이나 된 듯이 감히 입을 놀려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주제넘은 예상까지 해 가며 늘어놓은 무도한 궤설”이라며 “쓸데없는 훈시질”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북미정상회담의 “약속” 주요 골자는 간단하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로동신문이 문 대통령의 미북정상회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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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8.08.0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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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371호는 북한산 석탄의 수출입을 전면 금지토록 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4개월 만인 지난 해 10월 전면 금지된 북한 석탄 9천156t이 러시아산으로 둔갑해 인천과 포항에 들어와 하역됐다. 이 불법 수입에는 파나마 선적의 ‘스카이 에인절’호와 시에라리온 선적의 ‘리치 글로리‘호가 이용되었다. 북한 석탄 수입은 명백히 유엔 안보리 결의 2371호 위반이었다. 당시 우리의 관계당국은 북한 석탄 불법 입항 의혹을 인지한 직후 청와대에 내부 보고 했다고 한다. 작년 10월 안보리 결의 2371에 이어 12월 채택된 2397는 위반 선박이 영해를 지나갈 경우 나포, 검색, 억류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두 운반 선박들이 그 후 무려 32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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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8.07.2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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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지금 대한민국은 ‘일자리 참사’로 치닫고 있다. 통계청이 7월11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0만 6천 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정부의 올 해 증가 목표치 32만명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우리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 일자리는 작년보다 12만6천개 줄었고 도소매·숙박음식 업점도 3만1천개 감소했다. 자영업 매출도 올 들어 12% 급감했다. 정부가 작년 추가경정예산 11조 원, 올해 본예산 19조 원, 금년 추경 3조8천억 원 등 34조 원에 달하는 국민 혈세를 쏟아 부었는데도 저 지경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성장하는 건 세금뿐”이라는 탄식이 퍼져 간다. ‘고용 참사’ 원인은 분명하다.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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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8.07.2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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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세 차례 방문하고 돌아온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7월 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한의 경제발전 모델로 베트남을 제시했다. 그는 “베트남의 (경제발전) 기적이 북한의 기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게 되면 베트남처럼 미국의 경제관계 증진을 통해 기적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이었다. 김정은도 문재인 대통령과의 2차 판문점 회담에서 베트남식 개혁·개방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정은이 권력을 틀어쥐고 있는 한 북한에서 ‘베트남의 기적’을 기대할 수는 없다. 돼지가 날기를 기대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유는 세 가지로 집약될 수 있다. 첫째, 김정은이 ‘베트남 기적’을 실현하기 위해선 핵을 먼저 완전 폐기하고 폐쇄 체제를 개방하여 자본주의 국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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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8.07.1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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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회 있을 때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가 분명하다고 거듭 공언했다. 문 대통령은 언론사 사장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고 4월19일 밝혔다. 또 그는 김정은과 2차 판문점 정상회담을 거친 후에도 김이 ”판문점 선언에 이어 다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하게 피력했다“고 5월 26일 거듭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김정은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의심하지 않는다고 되풀이했다. 그는 4월 27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김정은이 미국을 “속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김정은과 6월 12일 싱가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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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8.07.06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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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권력은 자유민주주의 레드라인을 넘나들고 있다.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남북관계 등 전반에 걸쳐 그런 양태를 드러낸다. 자유민주주 일탈은 중·고교 교과서 집필기준에서 ‘자유민주주의’를 ‘민주주의’로 대체키로 6월22일 확정한 데서도 확인되었다. 북한 ‘로동신문’은 1993년 6월24일자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소수 착취계급을 위한 민주주의‘라고 단정했다. 문재인 정부도 자유민주를 ‘소수 착취계급을 위한 민주주의’라고 거부하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 자유민주주의는 ‘시장경제’와 ‘법치’를 받드는데 반해 미주주의는 ‘무산계급 민주주의’와 ‘인민민주주의’ 등 ‘다수 지배’에 역점을 둔다. 북한이 자유민주주의를 ‘소수 착취계급’을 위한 것이라며 거부하는 것도 ‘다수’의 인민민주의를 정당화 하기 위한 데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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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8.06.2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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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시아의 총리 마하티르 모하마드는 93세이다. 1981년부터 2003년까지 22년간 말레시아를 철권 통치하고 물러난 후 15년만의 복귀다. 그는 자신의 후임인 나집 라작 총리가 부패와 무능으로 치닫자 집권당을 탈당, 야권연합 ‘희망연대(PH)’를 이끌고 지난 5월 9일 총선에서 승리, 다시 총리로 복귀했다. 말레시아의 총선은 두 가지 예상을 뒤엎었다. 하나는 야권 연합의 승리였고 다른 하나는 93세 마하티르 전 총리의 복귀이다. 5.9 총선에서 61년 동안 집권해 온 ‘국민전선’의 압승이 예상되었다. 엄청난 선거자금 살포와 방대한 당 조직 동원 때문이었다. 그러나 졌다. 국민전선의 패인은 라작 전 총리 부부의 부정부패와 압제에 대한 3000만 말레시아 국민의 실망과 분노에 기인했다. 라작 전 총리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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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8.06.2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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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북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만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두 사람의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지구상의 마지막 냉전을 해체한 세계사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평화와 협력의 새 역사” 창출을 위한 “그 길에 북한과 동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싱가포르 성명은 김정은에게 끌려간 세계사적 양보 사건에 지나지 않는다. 문 대통령은 “북한과 동행”하기보다는 트럼프가 김정은에게 더 이상 농락당하지 않도록 견제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미국이 “25년간 북한과 대화하면서 합의했고 막대한 돈을 지급했지만 효과는 없었다.”고 작년 10월 비판하였다. 그는 기회 있을 때마다 과거 행정부들이 미·북관계
정용석의 서울시평
정용석 교수
2018.06.1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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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미국·일본·유럽연합(EU)·중국 등 주요 국가들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일제히 올려 잡았다. 하지만 OECD 국가들의 경기 호황 속에서도 오직 한국만이 소외된 채 제자리 걸음으로 그친다고 했다. 우리 경제 침체 요인들 중 결정적인 대목은 문재인 정부의 좌편향에 따른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에 기인한다. 최저임금을 1월부터 한꺼번에 16.4%나 올렸고 근로시간도 7월부터 주당 68 시간에서 52시간으로 대폭 단축시킨다. 최저임금 근로자를 많이 써야 하고 주당 60시간 넘게 일을 시켜야 하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은 추가 임금 인상 압박으로 기업을 포기하게 됐다고 아우성친다. 통계청이 지난 1월10일 내놓은 ‘고용 동향’에 따르면, 올 1월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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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8.06.0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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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비핵화의 전제 조건으로 북한 ‘체제 보장’을 요구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5월7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중국 다롄(大連) 회동에서도 체제 보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관련국들이 “대북 적대정책과 안전 위협을 없앤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미국이 김정은 권력의 안전을 보장해 준다면 핵은 필요 없게 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북핵은 체제 보장을 위한 것만이 아니다. 북핵의 궁극적 목적은 핵으로 미국인들에게 핵 피격 공포심을 자극해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고 남한 적화를 위한 데 있다. 이미 1960년대 말 김일성 북한 주석은 핵과 미사일을 빨리 개발해 미국인들을 위협, 주한미군을 철수시켜야 한다고 독려했다. 1993년 10월 이철 유엔주자 북한대사는 북핵 문제는 “미군이 남한
정용석의 서울시평
정용석 교수
2018.06.01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