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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이러한 세월은 보름이 훨씬 지나서 끝나고 마침내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어느새 가을이 왔는지도 몰랐다.그들은 카페에 들러 그곳에서 발행되는 신문을 사 보았다.프랑스어를 잘하는 방수진이 불어 신문을 샀다.그러나 샅샅이 뒤져보아도 대한민국에 관한 뉴스는 하나도 없었다.“서울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가 있어야지.”정채명이 답답한 듯 신문을 와락 구겨버렸다. 집단 성추행이라도⋯민독추의 연락이 끊어진 뒤 긴장상태에 있던 비대위에서 갑자기 회의를 소집했다. 정채명 장관만 연락이 끊겨 참석하지 않았고 다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2.06.0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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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임선정 원장
2022.05.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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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수사팀의 의견은 뭐야?”“어제 밤 12시경 사망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흉기로 심장을 찔려 순식간에 목숨을 잃었다고 합니다.”“흉기는 칼인가?”“글쎄요. 그게 좀 애매합니다. 칼은 아닌 것 같다고 합니다.”“칼이 아니면 총이란 말인가?”“그것도 아닌 것 같답니다. 흉기는 현장에 없었는데, 상처 모양이 칼은 아니라고 합니다. 부검을 해 보아야 흉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것 같습니다.” 박 경감은 일어서서 사무실을 왔다갔다 하면서 생각에 잠겼다가 입을 열었다.. “어제 밤 네 사람의 알리바이는 확인했나?”“예.”강 형사가 의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2.05.2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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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의 격투살찐 중년 여자와 황혼 길에 접어든 남자와의 정사 장면은 그렇게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 더구나 여자가 리드하다 시피 하는 모습은 추악한 본능의 격투장면 같은 아름답지 못한 모습이었다.침대 위의 정사 장면이 영화처럼 그렇게 볼만한 것이 아니란 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었다.보통 사람들, 그것도 나이 들어 비곗살이 오르고 아랫배가 처진 남녀가 침대 위에서 뒹구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여러 사람에게 보여 준다면 대개가 저렇게 추악하게 보일 것이라고 정채명은 생각했다.맹렬한 상하운동 사이에 지극히 에로틱한 여자의 은밀한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2.05.2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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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임선정 원장
2022.05.2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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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할 경찰서에 연수원 살인 사건 수사본부가 설치되었다. 박민기 경감이 수사 반장으로 임명되었다. 50대로 보기에는 너무 늙어 보이는 박 경감은 강력반에서 살인수사만 30년을 해온 살인 수사의 달인이었다. 항상 평온한 주름투성이 얼굴은 형사라기보다는 마음씨 좋은 이웃집 아저씨처럼 보였다. 상사로부터 늘 심약하다는 핀잔을 받아온 추 경감은 실제로 끔찍한 살인 현장을 보면 고개를 돌리고 외면하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 변두리에서 27평짜리 임대아파트에서 외동딸과 함께 사는 박 경감은 작년 초에 이곳 경찰서로 자원해서 부임했다.해변을 끼고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2.05.2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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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명과 오랫동안 이런 비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것은 두 사람 나름대로 이기적인 계산이 있어서였다. 우선 정채명의 입장으로는 경제적이나 정신적으로 전혀 부담감을 주지 않는 방수진이 좋았다. 거기다가 잠자리 솜씨나 여자로서의 몸매는 정채명을 돌아서지 못하게 했다. 수많은 여체를 경험한 그는 방수진 만한 여자를 처음 만났던 것이다.방수진 또한 자기의 남자에 대한 지적 허영심을 채워 주는 데는 정채명 만한 남자가 드물다고 생각했다. 거기다가 나이를 잊은 그의 정력은 그를 도저히 놓을 수 없는 요소였다. 그들이 처음 만난 것은 정채명이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2.05.2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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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임선정 원장
2022.05.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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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문의 피살체“지연아! 지연아! 홍지연⋯”침실 초인종을 여러번 눌러도 대답이 없자 송혜민은 도어를 주먹으로 탕탕 치면서 홍지연을 불렀다. 그러나 아무 대답이 없었다. 카드 키를 쓰는 문은 잠겨 있었다.송혜민은 홍지연과 단짝처럼 지냈다. 조금 전에도 식당에서 아침밥을 다 먹을 때 까지 홍지연을 기다렸다. 그러나 밥을 다먹을 때까지 홍지연은 나타나지 않았다. 송혜민은 카카오톡으로 문자를 날렸다.- 벌써 8시야. 아침 먹으러 내려와.그러나 응답이 없었다. 송혜민은 핸드폰 통화 버튼을 눌렀다. 그러나 신호만 갈 뿐 아무 응답이 없었다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2.05.1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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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렁치렁한 생머리를 늘어뜨리고 얼굴은 살짝 화장을 하고 있었다. 그리 크지는 않지만 밝아 보이는 눈동자와 날카로운 콧날, 그리고 엷은 입술이 여자를 지성적으로 보이게 했다. 썩 미인은 아니었으나 보면 볼수록 정감이 도는 그런 여자였다.여자는 세상에 이름이 좀 알려진 여류화가 방수진이었다.“자, 한잔하지 수진이도.” 정채명은 스트레이트로 두 잔을 마신 뒤 방수진에게 잔을 권했다.“무슨 일이 있었어요?” 방수진이 궁금하던 것을 물어보았다.“정부일이라는 게 늘 그 모양이지 뭐.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고⋯” 수진은 정채명의 대답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2.05.1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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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임선정 원장
2022.05.1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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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지 못했습니다. 그 시간에 음악을 내 보낸 방송은 라디오가 6개사, TV가 1개사, 케이블이 7개사인데 모두 클래식과 랩이었습니다. 그리고 유튜브는⋯”“그러면 라디오나 TV중계를 들은 것이 아니라고 보아야지. 핸드폰에 녹음된 노래를 듣고 있었을 수 있지. 핸드폰 저장물, 유심이나 메모리 쪽을 조사해 보았나?”“녹음된 내용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국과수에서 더 정밀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오후에 결과가 나옵니다.”“핸드폰에서 발견된 지문은 누구누구였나?”박 탐정이 다시 물었다.“박풍자 회장, 큰딸 전혜리, 사위 방준기, 막내 딸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2.05.0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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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듣고 있는 비대위 멤버들은 모두가 공포에 질려 얼굴에 핏기를 잃었다. 정채명 장관만이 표정의 변화 없이 이를 악물고 있었다. “쓸데없는 논쟁할 시간이 없어요. 만나보지 못 하게 될 사모님이 누군지는 우리도 모르오. 아마 제비뽑기로 순서를 정할지 모르오. 어쨌든 다시 한 번 대통령 각하께 전하시오.대통령 이하 전 내각이 즉각 사퇴하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돌싱들만 모인 국무회의라는 희대의 기록을 남기지 않으려면 말입니다. 자, 회답을 기다리겠습니다.”“여보시오!”그러나 전화는 딸깍 끊기고 말았다. 그 이후 여섯 시간이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2.05.0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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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임선정 원장
2022.05.0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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