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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의 영향 아래 동양의 정서와 서양식 의복을 입은 나라가 있다. 바로 형제의 나라 터키다. 아시아대륙의 동쪽 끝에 있는 우리나라와 서쪽 끝에 있는 터키는 서로 먼 거리에 있음에도 상당히 비슷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터키는 알타이어족에 속하여 우리와 유사한 언어를 가지고 있어 사고방식이 일면 상통하는 부분이 많고 감정 표현 방법 또한 비슷하다. 우리 집에 온 손님은 신이 보낸 손님이라 여기며 극진히 대접을 하고 어른을 공경하며 정이 넘치는 등 정서적으로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또 매운맛을 좋아하여 케밥에 고춧가루를 뿌려 먹기도 하고 마늘을 불에 구워먹고 매운 맛 때문에 우리의 김치를 좋아한다. 이렇게 전통문화와 음식문화에 있어서 우리와 비슷한 면이 많은 터키는 우리와 다른
이성무의 커피 한잔
이성무 교수
2017.08.1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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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부터 이어져온 원두커피 시장은 불과 20년이 채 안된 시간 동안 우리나라의 식음료 시장을 크게 뒤바꿔 놓았다. 작년 대한민국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 결과 연간 1인당 377잔을 마셨다고 하니, 대한민국 성인은 하루에 커피를 한 잔 이상은 마셨다는 얘기다. 커피의 열풍은 원두커피에서부터 시작이 되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 이전에 우리는 인스턴트 커피를 즐겨 마셨다. 6.25 전쟁 이후 주한미군에 의해 전파가 된 인스턴트 커피는 1970년 동서식품이 미국의 제너럴 푸즈(General Foods)사와 기술도입 및 합작사업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되었다. 그 해 12월 국내 최초로 인스턴트 커피 생산에 성공하였고 1976년 세계최초로 커피믹스를 개발했다. 그 이후로 설탕과
이성무의 커피 한잔
이성무 교수
2017.08.0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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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로 우리의 커피문화는 큰 변화를 겪게 된다. 인스턴트 커피에 익숙했던 우리의 입맛이 갓 추출한 원두커피의 등장으로 빠르게 변화하기 시작했다. 다이어트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커피의 좋은 효능까지 부각되었고 신선하고 맛있는 원두커피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이를 입증하듯 SNS에는 소위 ‘인생커피’ 라고 불리며 꼭 먹어봐야 하는 맛으로 유명해진 카페들이 속속 소개되고 있다. 가격과 양도 선택에 중요한 요인이지만 우리 혀의 유혹은 꽤 강렬한 편이다. 한번 풍미가 좋은 고급 커피를 맛보면 그 뒤로는 그보다 맛이 떨어지는 커피에 큰 기쁨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사람의 혀가 참 가볍고 간사하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커피시장만큼 고객의 입맛도 빠르게 진화를 한다고 볼 수
이성무의 커피 한잔
이성무 교수
2017.07.2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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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음식점 찾기보다 커피전문점을 찾기가 더 쉬울 정도로 골목마다 카페가 넘쳐난다. 식사 때가 되어 음식점을 찾아 나섰다가 속이 쓰리도록 카페만 만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만큼 커피수요가 많아졌기도 하지만 시장진입장벽이 일반음식점보다 낮고 젊은 층 감각에 빠르게 어필할 수 있어 2~30대부터 은퇴이후의 연령층까지 창업아이템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국세청이 지난 11일에 발표한 생활밀접업종(일반음식점, 일반주점, 식료품점, 문구점 등) 40개의 현황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전국의 커피음료점 사업자는 3만9856명으로 지난해에 4월에 비해 19.2%(6425명)증가하였다고 한다. 같은 기간 전체 생활밀접업종 40개 사업자수의 증가율(3.3%)에 6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커피음료점은
이성무의 커피 한잔
이성무 교수
2017.07.1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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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잘 알고 있는 커피콩(생두)은 실은 커피나무 열매의 씨앗이다. 커피열매는 체리보다는 알이 작고 익으면 빨갛게 변하며 과육은 달콤하고 향긋한 꽃향기가 베어있다. 우리가 마시는 커피는 이 열매의 씨앗, 그러니까 과육과 속껍질을 벗겨낸 씨앗을 잘 말려서 로스팅을 한 원두를 물에 희석한 것이다. 커피열매를 채취할 때 커피나무에서 사람의 손으로 직접 잘 익은 열매만을 골라 따내고 과육을 벗긴다. 그 과정이 고되어 요즘에는 기계로 채집을 하는 농장도 있는데 사람의 손보다는 정교함이 떨어진다. 사람이 일일이 수확을 하여 과육을 벗기고 말리는 정성으로 생산된 커피 생두보다 더 정교한 생두의 생산과정이 있으니 바로 사향고양이가 골라낸 커피열매이다. 이 열매로 만든 커피가 바로 사향고
이성무의 커피 한잔
이성무 교수
2017.07.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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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커피 시장에서 스페셜티 커피라는 단어를 심심치 않게 듣곤 한다. 미국을 비롯하여 유럽의 여러 나라들은 이미 스페셜티 커피의 문화가 20여년 전 부터 자리를 잡았으며 한국의 커피시장에서는 최근 들어 스페셜티 커피의 바람이 불고 있는 추세이다. 스페셜티 커피란, 1978년 프랑스 커피 국제 회의에서 에마 넛센(Ema Knutsen) 여사가 처음 사용하였으며 ‘특별한 지리 조건과 기상조건이 독특한 향기를 가진 생두를 길러낸다(Special geograpic microclimates produce beans with unique flavor prdfiles)’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미국 스페셜티 커피협회(Specialty Coffee Association of America: SC
이성무의 커피 한잔
이성무 교수
2017.07.0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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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 들어가면 바리스타의 커피 만드는 소리가 제법 크게 들린다. 그라인더로 원두를 갈아내는 소리부터 에스프레소가 추출되는 소리, 우유거품을 내는 소리 등 바쁘게 움직이는 바리스타의 손동작마다 기계소리들이 함께한다. 그런데 그 소리마다 기술이 들어있다. 갈아진 원두를 포터필터 바스켓에 고르게 담아 일정한 압력으로 눌러줘야 맛있는 에스프레소가 추출된다. 또 우유를 거품 낼 땐 적당한 온도로 곱고 고르게 내서 에스프레소와 잘 섞이도록 부어줘야 고소하고 부드러운 라떼를 만들 수 있다. 커피를 만드는 모든 과정엔 숙련된 바리스타의 기술이 필수적이다. 아무리 좋은 원두를 가져다 커피를 만들어도 바리스타의 기술이 부족하면 맛있는 커피는 나오지 않는다. 기술의 발달로 자동 머신기들이 나오고
이성무의 커피 한잔
이성무 교수
2017.06.2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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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에 카페인 과다섭취 주의보가 내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성인이 아닌 연령대의 평균 카페인 일일섭취량이 청소년(만13~18세) 24.2mg, 초등학생(만7~12세) 7.9mg, 미취학어린이(만1~6세) 3.6mg으로 각각 최대 일일 섭취 권고량의 16.4%, 8.4%, 8.4%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 우리나라 직장인 503명을 대상으로 하루 커피 섭취량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 중 110명(21.9%)이 하루에 커피를 4잔 이상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카페인 과다 섭취는 고 카페인 음료가 인기를 끌면서 생긴 부작용으로 볼 수 있으나 우리나라 성인의 커피 섭취량을 따질 때 커피의 카페인도 피해가긴 어렵다. 커피의 항산화효과와 심장질환개선, 당뇨에도 도움이
이성무의 커피 한잔
이성무 교수
2017.06.2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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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카페에 기본적으로 있는 커피메뉴는 아메리카노를 비롯하여 카푸치노, 카페라떼, 카페모카, 마키아또 그리고 각 카페 브랜드별 아이스메뉴까지 더하면 십여 가지에 이른다. 다양한 레시피로 만들어지는 이 커피메뉴들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재료가 있는데 바로 에스프레소다. 카페메뉴에 가장 기본이 되는 에스프레소는 이탈리아어로, ‘빠르다’ 란 뜻의 EXPRESS를 어원으로 두고 있으며 빠르게 추출해서 빠르게 마시는 커피이다. 커피를 빠르게 마시고 싶었던 이탈리아인들은 1906년 에스프레소 머신을 발명했고 그 이후부터 황금색 크레마가 올라간 에스프레소를 마시게 되었다. 에스프레소는 아주 오래된 패스트푸드인 셈이다. 에스프레소는 미국이나 일본에서보다 유럽에서 발달하여 확산되었다. 특히 이탈리아사람들은
이성무의 커피 한잔
이성무 교수
2017.06.14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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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커피의 맛은 ‘쓰다’라고 이야기 한다. 그런데 커피가 가지고 있는 맛은 쓴맛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신맛, 짠맛, 감칠맛, 심지어 단맛까지 가지고 있다. 혀가 느끼는 모든 맛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복합적인 맛을 가지고 있는 커피의 맛을 제대로 느끼며 마시고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에 처음 원두커피의 붐이 시작된 건 1999년 이대 앞에 1호점을 열었던 스타벅스의 진출에서 비롯되었다. 당시 인스턴트커피에 길들여져 있었던 우리의 입맛에 쓰고 떫은 듯 한 원두커피는 생소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맛이었다. 그러나 색다른 커피음료라는 개념과 매장 인테리어가 주는 편안함 그리고 차는 자리에 앉아 마셔야한다고 생각했던 고정관념을 깨고 들고 다니면서 마실 수 있는 커피라는 개념은 그야
이성무의 커피 한잔
이성무 교수
2017.06.0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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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대한민국은 커피의 전성시대다. 식당보다 카페를 찾는 게 더 쉽고, 대도시는 물론이요 지방의 작은 시골 장터 옆에도 ‘커피전문점’이 들어서있다. 중‧고등학교 방과 후 수업과 동아리에서는 바리스타체험을 하고 대학엔 커피바리스타과도 생겼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의 지난해 1인당 평균 커피 소비량은 377잔이었다. 지난해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은 하루 한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 셈이다. 한때 생과일 쥬스 전문점의 열풍으로 커피시장이 주춤한 듯 보였으나 스페셜티 커피(Specialty coffee)란 이름으로 고급스럽게 진화하여 더 많은 이들의 다양한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깊고 매혹적인 검은 음료, 커피는 언제부터 마시게 된
이성무의 커피 한잔
이성무 교수
2017.05.31 1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