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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에 승부조작 쓰나미가 몰아치면서 ‘상주 상무’의 수난이 시작됐다. 상무 선수가 승부조작 혐의를 받아 구속되거나 불구속 기소된 숫자가 도합 9명이다. 그 후폭풍은 K리그 퇴출론에 팀 해체론까지 불어 닥쳤다. 사건 모두가 지난해의 일이다. 상주가 억울해 할 수 밖에 없다. 축구를 통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 브랜드와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상주시의 야심찬 계획에 찬 서리가 쏟아진 형국이다. 만만찮은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활기차게 프로축구팀 창단을 추진했던 구단주인 성백영 시장은 완전 뒤통수를 맞는 느낌이었을 것이다. 승부조작 쓰나미가 밀려오기 전까지만 해도 낙후된 시골도시에 축구열풍이 일어나 지역자긍심을 고취시켰다. 상주시와 상무 축구단은 내년 시즌까지 연고 계약을 맺고 있다. K리그가 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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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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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잡는다는 대한민국 해병대 병사가 전우를 향해 총격을 가해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얼마 전 일어났다. 가슴에 심한 구타 흔적이 있는 해병대 병사가 영내에서 목매 자살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학업과 생업을 중단하고 나라를 지키고자 군에 입대한 젊은이들이 동료가 무차별 가한 총격에 숨지고 다쳤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아들을 군에 보낸 부모들의 애간장이 녹아들었을 것이다. 이 사건이 단순히 문제 사병 한명이 저지른 돌발 사고로 치부되지 않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정황 때문이다. 사고병사는 이미 입대 전에 인성검사에서 위험도가 높거나 군 부대생활에 적응하기 어려운 병사들을 일컫는 ‘관심사병’으로 분류됐다. 당연히 적절한 보살핌과 관리를 받아야 했다. 이런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병사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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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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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4선의원인 홍준표 후보가 새 대표로 선출됐다. 한나라당으로선 지도부 세대교체를 이루면서 내년 양대 선거에서 정권 재창출에 전력투구할 기반을 구축한 의미다. 여권 내 유력 대선주자로 독보적인 지지율 1위를 지키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를 의식한 당원 및 대의원단의 표가 무 계파로 분류되는 홍준표 후보에게 많이 쏠렸다. 어쨌거나 중요한 것은 작금의 한나라당 처지가 매우 엄중하다는 사실이다. 다 알다시피 한나라당은 지난 4.27 재보선 참패 후 사분오열해 극심한 무기력증에 빠져있다. 청와대만 바라보던 해바라기 성향의 친이계 주류가 뿔뿔이 흩어지면서 구심점이 없어진 건 말할 나위 없고, 정당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정체성마저 모연해졌다. 한나라당이 내년 선거를 앞두고 국민에게 뭘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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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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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등학교 교실에서 빚어지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학생 뿐 아니라 교사들에게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교사들이 불량한 수업태도를 보이는 학생을 애써 외면하려는 경향이 높다고 한다. “웬만하면 문제 아이들을 건드리지 않으려 한다”는 교사들 고백이다. 이는 교사들이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제재 수단이 별로 없기도 하지만, 교사도 한 직장인으로서 더 이상 피곤한 상황에 빠지고 싶지 않은 심리에서다. 연간 2~3개월 방학에 이제 주5일 근무까지 보장받는 직장인으로서 안주하려는 생각이 강한 것이다. 최근 또 한 교사가 고등학생들의 중간고사 답안지를 고쳐주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객관성, 합리성이 전제돼야 할 평가 영역에서 교사의 빗나간 ‘온정주의’가 발휘되는 이 중대한 교육 탈선행위가 우리교육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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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0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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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신문에 교수 채용 대가로 돈을 받고 주름살 제거 시술을 공짜로 받은 혐의로 기소된 지방 모 대학 전 총장 김 모 씨가 실형 선고 받은 사실이 보도됐다. 재판부는 대학총장 지위를 남용해 교원 채용대가로 돈을 받고 죄질이 매우 좋지 않은데도 범행을 부인하고 수사과정에서 증거인멸을 시도해 실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같은 지방의 또 다른 모 대학 총장 부부는 가사도우미를 이 대학 청소용역업체 직원으로 채용한 뒤 집에서 가사를 시켜 학교 예산을 빼냈다고 한다. 어느 대학교 교수는 조교와 짜고 학생 장학금 일부를 떼먹다 적발되기도 했다. 학생들은 등록금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등록금 인하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서 연일 투쟁을 벌이는 사이 총장과 교수라는 사람들은 눈먼 돈 챙기기 바빴다. 어떤 지방 국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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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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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동생 두둔’ 발언이 역풍을 맞았다. “누구 마음대로 끝이냐”며 오만하다는 지적이 팽배했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박근혜 씨의 끝없는 특권의식을 확인한 것 같아 씁쓸하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일반 국민들도 본인이 아니라고 하면 끝인가, 아니면 박지만 씨만 적용받는 특별한 법이 있느냐”고 물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정책위의장도 “공식석상이 아닌 자리에서 동생의 말만 듣고 끝났다고 하는 것은 당당하지 않은 것”이라며 “박 전 대표가 당당하다면 박지만 씨를 자진 출두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만 씨와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이 가깝게 아는 사이일 뿐 아니라 지만 씨의 부인 서향희 변호사가 불법 대출과 부실 운영으로 영업 정지된 삼화저축은행 법률고문으로 최근까지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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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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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초 국회 ‘사법개혁특별위’가 전격 합의 발표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수사기능 폐지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무엇보다 부산저축은행 비리의 로비 의혹에 대한 중수부의 칼날이 정치권을 겨눈 상황에서 나온 합의인 탓에 검찰은 “상륙작전 중에 사령부를 해체하자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나는 중수부 폐지와 관련해 검찰 측의 대응을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 국회의 발표 시점이 적절치 못했다는 것이고, 사개특위가 꼬박 1년 4개월간 사법개혁이라는 기치를 내걸었지만 특별수사청 신설과 대법관 증원 등 핵심 사안에 대해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느닷없이 중수부 폐지를 합의해 놓고 “중수부 폐지는 이미 두 달 전에 결정됐던 일”이라고 주장하는 점이 못마땅하다. 발표시점의 적절성 시비는 저축은행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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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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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비리에 정권 고위 인사의 ‘검은 손길’이 개입 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은진수 감사위원의 억대 수뢰가 사실로 밝혀지고 김광수 금융정보분석원장의 금품수수 혐의가 드러났다. 과연 로비 실체가 어디까지인지 초미의 관심사다. 최종 역할을 한 인물이 누구인지, 얼마나 비중 있는 인물인지, 도통 감을 잡을 수 없다. 청와대는 이전까지 저축은행 사태를 전 노무현 정권과의 커넥션으로 봤다. 검찰의 칼끝이 현 정권 인사들을 겨누게 되자 그때서야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모른다. “금감원은 깃털이고 은진수 전 감사위원은 날갯죽지에 불과하다”는 말이 나왔다. 청와대 실세나 대통령 측근들이 거론 되고 있다. 때문에 김황식 총리는 그가 말한 ‘오만 군데’가 어딘지를 빨리 밝혀야 할 일이다. 도저히 일어나선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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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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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은 ‘친노’의 진화가 매우 역동적으로 나타났다. ‘친노’의 의미는 이제 노 전 대통령 생전에 인연 맺은 사람들에 국한치 않는다. 가치 기조로 외연을 넓히려 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향한 철학과 가치를 따르고자 하는 사람들을 광의의 친노로 봐야 한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추모해 열린 학술심포지엄 주제도 ‘노무현의 꿈, 그리고 그 현재적 의미’였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주기 행사의 기조가 애도였다면 2주기 행사는 애도를 넘어 새롭게 다짐을 하는데 있다”고 그 뜻을 새겼다. 노무현 정부에 참여했던 학자들은 그들 학술 정책 연구 단체인 ‘한국미래발전연구원’ 발표를 통해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노무현 정신’의 대중화 노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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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3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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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지난 4·27 재보궐 선거 의미는 손학규가 날개를 달고, 유시민이 날개를 꺾였다는 점이다. 각 여론조사에서 손학규가 13~15%의 대권 지지율을 보여 2위로 올라선 사실이 확인됐다. 곧 지지율 20%를 넘어서서 박근혜를 추격하는 모양새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세를 얻고 있다. 그동안 유시민이 노무현 후계자 이미지 덕분에 야권후보 1위를 차지했다가 이번 ‘분당대첩’을 계기로 손학규에 대한 막연한 기대가 확실한 뿌리를 내린 것 같다. 지난 민주당 전당대회 때는 손학규 외에 마땅한 인물이 없어서 손학규를 밀었다면, 이번에는 한나라당의 아성 분당에서 한나라당이 총력을 다한 선거를 이겨 능력을 인정받게 된 것이다. 손학규 상승효과는 박근혜의 호남 지지율 상승에 제동을 걸게 할 뿐 아니라 수도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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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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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내부에 ‘변화의 쓰나미’가 일고 있다. 한나라당 내부의 분열 조짐은 4·27재보선 이전부터 있어왔다. 인물 대립과 미래권력에 대한 견제가 분열의 근원이자 핵심이었다. 4·27재보선 결과의 민심이반 확인은 한나라당에게 ‘전면 쇄신론’이 크게 힘을 받게 만들어 한나라당 내부의 계파 간 역학구도를 빠르게 바꿔놓았다. 한나라당이 쇄신이라는 이름하에 재편내지 공중분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자연스럽게 ‘박근혜 역할론’이 떠오르며 당내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는 계파 간 갈등에서 빗겨나 대권주자로서의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당내 주도권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대세론으로 자기 포지션을 강화시킬 움직임이다. ‘장고’에 들어간 이재오 특임장관이 특임장관직을 유지한 채 새롭게 세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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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1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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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계절이 확실히 오긴 온 모양이다. ‘박근혜의 이름’으로 전국이 떠들썩하게 돌아가는걸 보면 우리 정치 한복판을 박 전 대표가 차지하고 있음을 초등학생도 알판이다. 총선 준비에 나선 예비후보들 사이에서는 친박계에 합류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또 친박계 전 현직 의원 사이에서는 박 전 대표에 대한 충성 경쟁이 본격화 된 양상이다. 호남 출신의 박 전 대표 최측근으로 인정받는 이성헌 의원은 전국적인 박 전 대표의 외곽 지지모임인 ‘국민희망포럼’을 4년 만에 다시 복원하는 움직임을 시작했다. 올 초 광주 전남지역 친박 인사를 중심으로 발족한 ‘빛고을희망포럼’과 뒤이어 전북지역의 ‘온고을희망포럼’이 이의원 주도로 출범했다. 또한 ‘국민희망포럼 강원봉사단’을 지난달 출범시킨데 이어 서울에서 ‘서울희망포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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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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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권 유력 주자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정부 특사 자격으로 오는 8일까지 9박 11일간의 일정으로 네덜란드, 포르투갈, 그리스 등 유럽 3개국 순방길에 올라있다. 순방에 동행하는 언론사가 23개에 이르고 기자 수가 30여 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대표의 정치적 위상을 실감 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박 전 대표가 이번 유럽 특사 일정을 끝내고 나면 곧바로 청와대로 들어가 대통령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회동했다는 사실만으로 한나라당 내 화합과 소통의 길이 열릴 것이란 기대가 높다. 대통령이 동반자적 국정운영 방향 모색으로 영남권, 충청권 여론을 달래야 하는 현실을 인식해서 일 것이다. 박 전 대표와의 동반자적 국정운영을 바탕으로 레임덕을 늦추고 원활한 국정운영을 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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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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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기초자치단체 의원들의 안하무인격 행패가 잇따라 말썽이었다. 시민들 혀 차는 소리가 멎기도 전에 경기도 용인시의회 민주당 소속 한 모 여성의원은 의류매장에서 스카프를 훔치다가 붙잡혔다. 너무 기막혀 말을 잊을 지경에 며칠 전에는 또 민주당 소속 경기 화성시 의원이 간부 공무원에게 의자를 집어던지고 무릎을 꿇으라고 호통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파장이 커지자 민주당 소속 채인석 화성시장이 서둘러 중재에 나서 파문확산을 차단했다. 사건 발단은 해당시청간부가 부하 직원에게 예산을 모두 반영해준데 대한 불만의 소리를 했다는데서 비롯됐다. 이렇게 지방의원들의 일탈이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것은 기본적으로 의원들의 자질 문제이겠지만, 이런 사람들을 공천한 정당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뽑아준 유권자들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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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2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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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심벌마크는 대나무의 올곧음을 상징했다. 검찰의 올곧음은 중립성과 독립성을 담보하여 공평한 사고와 냉철한 판단을 요체로 한다. 또 인권과 청렴을 보루로 합리적이며 이성적이여야 한다. 검찰조직 법상의 검찰총장 직할 부서인 대검 중앙수사부는 검찰총장과 법무부장관, 청와대의 직접 명령을 받은 ‘하명사건’과 사회적 관심이 큰 굵직한 부패 비리사건 수사를 맡고 있다. 따라서 그 위상과 위력이 엄청나다. 살아있는 권력이 서슬에 목을 움츠린다. 중수부의 뿌리는 1961년에 출범한 대검 중앙수사국이다. 초기 국내 대공정보 수사를 맡다가 1973년 특별 수사부를 거쳐 1981년 현재의 중앙수사부로 개편됐다. 짱짱한 특수통 검사들로 진용을 짠 검찰 최정예 조직이다. 중수부 역사는 상당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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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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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지난 4일 “후쿠시마 원자로 5~6호기 지하와 집중폐기물처리시설 탱크에 있는 방사성 물질 오염수 1만 1500t을 이날 밤 7시부터 바다에 버린다”고 발표했다. 법정 기준치의 최고 500배가 넘는 농도로 오염된 물이지만 방사선량 기준치에는 밑돌아 건강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우리정부는 언론을 통해 후쿠시마 원전 방류사실을 알았다. 정확한 정보가 없어 항의 여부나 대응책을 즉각 결정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겨우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는 행위는 국제법적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전달하고 외무성 차원의 대책을 문의한 정도였다. 이에 대해 일본 외무성 측은 “검출량이 허용치를 넘을 경우 방출을 재검토할 것이며 국제법 위반 여부도 확인해보겠다”는 의례적 답변을 내놓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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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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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박근혜의 진가를 나타냈던 그 특유의 ‘침묵정치’가 위협 받고 있다. 지난 3년 동안에 언론과의 공식 인터뷰가 전무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차기 대권 지지율 압도적 1위의 핵심 정치인이 구제역 재앙이나 북의 천안함 사태, 연평도 포격 같은 중대 사태에 너무 침묵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측근들은 박 전 대표가 현안에 너무 적극적이면 대선정국이 과열될 것이고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지지율 1위이기 때문에 중요 현안에 나서야 하는 건 아니라는 논리다. 박 전 대표는 1970년대 5년 동안이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해서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 이목을 받았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18년 후 여의도에 입성해 한나라당 대표를 지내고 유력 대통령 경선 후보가 됐다. 대통령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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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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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미국 체류당시 국내 대기업 10여 곳으로 부터 5-6억원대의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한 전 청장이 미국 뉴욕주립대 방문연구원으로 체류 중이던 2009년 3월부터 지난해 말 사이 국세청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기업 세무 컨설팅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체류비로 쓴 사실을 확인 했다. 궁금하던 한 씨의 도피자금 출처가 밝혀진 셈이다. 한 전 청장은 “기업에 연구보고서를 서너 편 제출하고 정상적으로 받은 자문료”라고 하는데 해당기업들은 “내부를 확인해 봤으나 누가 누구에게 돈을 건넸는지 확인되지 않아 사실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의혹에 휩싸여 국세청장에서 물러나 미국으로 떠난 사람에게 대기업이 자문을 한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돈 전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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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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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열도가 연일 ‘지진-쓰나미-원전 비상’의 삼각 재앙에 신음하고 있다. 숨을 곳도 피할 수도 없는 공포의 ‘후쿠시마현’이 인적 없이 텅 비었다. 참혹한 와중에도 놀라운 것은 신기할 정도로 침착한 일본 국민들 모습이다. 죽음의 공포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대피요원들을 따라 차례로 피해 현장을 빠져나오며 초등학생들조차 교사의 인솔에 따라 질서 있게 이동했다. 지하철과 버스가 끊기자 직장인들은 회사에서 지급한 긴급 구호물품을 짊어진 채 조용히 몇 시간을 걸어서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날은 평시와 다름없이 정상 출근하고 있다. 상상을 초월한 대재앙에 전 세계가 충격을 받았고, 상상을 뛰어넘는 일본인들의 침착한 대응에 전 세계가 놀라고 있다. 지난해 22만명이 희생된 아이티 대지진 때는 오죽해서 “지진보다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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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2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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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어느 신문에 ‘대한민국은 개발 공화국’으로 땅값만 신났다는 기사가 났다. 대부분의 개발 발표지가 실행 없이 맴도는 동안 외지인들이 드나들면서 땅값만 천정부지로 올려놨다는 얘기다. 선심성 개발공약 남발 상황을 분석하니 ‘개발 발표’된 총 면적이 국토의 1.2배였다고 했다. 정부는 낙후지역을 발전시킨다는 명목으로 그동안 ‘개발촉진지구’로 전국 많은 땅을 지정해 놓았다. 지정해놓은 지역·지구는 종류만 53가지에 이르고, 지정된 지역·지구 수는 기초단체 기준으로 1553곳에 달한다. 이중 183곳은 2개 이상 중복 지정돼 전체 지역·지구 면적은 남한 전체 국토 면적(10만 210㎢)의 1.2배로 나타난 것이다. 이런 사정에 정부는 정확한 전체 사업비조차 추산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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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5 1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