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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서였던 미국의 무하마드 알리(74)가 6월4일 파킨슨병으로 30여년 투병 끝에 별세했다. 그의 고향 켄터키 주 루이빌에서 10일 거행된 장례식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조사를 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큰 딸의 고교 졸업식으로 참석하진 못했지만 조사를 대독케 했다. 알리의 운구행렬이 지나는 거리엔 10만여 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알리는 권투사상 유례없이 뛰어난 복서였다. 그는 1981년 은퇴할 때까지 헤비급 복서로서 56승(37KO승) 5패의 전적을 남겼다. 1960년 로마 올림픽에서 18세 나이로 라이트 헤비급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의 고교 성적은 고작 –D 였다. 그는 헤비급 프로로 전향해 1964년 고릴라처럼 육중하고 펀치가 강한 소니 리스턴을 7라운드 TKO(기술상 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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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6.06.16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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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은 20대 국회 본회의를 지난 9일 열어 국회 의장단을 선출했다. 의장으로는 원내 다수당이던 더불어민주당의 정세균 의원을 선출했고 부의장엔 새누리당의 심재철 의원과 더민주의 박주선 의원을 뽑았다. 정 의장이 국회법에 따라 탈당함으로써 더민주 의석은 123에서 122로 줄어 새누리당과 같게 되었다. 20대 국회는 2000년 16대 국회 임기 개시 후 가장 빠른 원구성으로 꼽힌다. 그러나 국회법은 의장단 선출을 임기 개시일(5월30일)로부터 7일 이내에 선출토록 명시하고 있다. 20대 국회도 개원 기한을 2일 넘겼다. 법을 만드는 입법부가 법을 어기며 출범한 것이다. 정 의장은 당선 인사에서 “협치의 모델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협치는 오늘의 극한 대치 정국을 바로 잡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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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6.06.1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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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5월25일 제주에서 열린 관훈클럽 간담회를 시작으로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올 12월31일 총장 임기가 끝나면 어떤 일을 할 것인지 “그때 가서 고민해 결심하겠다.”며 대선 출마 ‘결심’쪽으로 기울었음을 엿보게 했다. 한국정치의 분열·갈등과 관련해서는 “국가통합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겠다는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며 국제사회의 분열·갈등을 관리해온 자신을 ‘지도자’로 떠올린 것으로 들렸다. 그는 또 “남북간 대화 채넬을 유지해온 것은 제가 유일”하다고 공언, 남북대치 해소에도 자기가 ‘유일’하게 기여할 수 있음을 부각시켰다. 28일엔 김종필·노신영 등 네 명의 전 총리들을 만나며 자신의 중량감 넘치는 한국 내 정치적 위상을 현시했다.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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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6.06.0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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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망국적 계파 간 싸움질로 20대 총선에서 참패하고서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계파 간 내전을 이어가고 있다. 새누리당은 4.13 총선 2주일 후인 4월26일 당선자 워크숍(강습회)을 열었다. 총선 패인을 분석하고 반성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뼈를 깎는 반성 대신 서로 막말까지 토해가며 계파별로 참패 책임을 상대편에게 전가하는 데 급급했다. 네 탓 공방만 벌였다. 새누리당은 5월3일 중립성향의 정진석 4선 의원을 원내대표로 뽑았다. 정 원내대표는 원내 다수 의석을 점유한 친박계의 지지 몰표로 선출되었다. 새누리당은 정 원내대표 선출을 계기로 계파를 초월해 단결함으로써 환골탈태의 새 모습을 보여주어야 했다. 그러나 정 반대로 갔다. 제 버릇 개 못 주는 꼴이다. 정 원내대표는 비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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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6.05.3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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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6일은 50년 전 중국 마오쩌둥(毛澤東)이 문화혁명(文化革命)을 시작한 날로 꼽힌다. 마오가 1966년 5월16일 홍위병(紅衛兵)에게 내린 명령이 공산당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에 실렸다. ‘홍위병에게 명하노니 곳곳에 숨어있는 적들을 찾아내 처단하라’고 했다. 자본주의·봉건주의·관료주의를 벗어나지 못한 반혁명분자들을 ‘찾아내 처단하라’는 것이었다. 마오의 명령으로 시작된 문화혁명은 그가 사망한 1976년까지 계속되며 중국을 피범벅으로 뒤덮었다. 150만-200만 명이 타살되었거나 고통에 못이겨 자살했다. 관료·교사·지식인들은 지방 농촌으로 쫓겨나 초근목피로 연명하며 중노동에 시달렸다. 초·중·고·대학은 폐쇄되었다. 마오는 문화혁명이 전근대적 문화와 자본주의 문화를 배척하고 새로운 공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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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6.05.2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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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마 호세프(69)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4월17일 하원에 이어 5월12일 상원에서도 통과되었다.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되었다. 앞으로 탄핵 사유에 대한 심사는 최장 180일까지 계속될 수 있고 탄핵 심사 결과는 다시 상원에 회부되며 3분의2 찬성으로 대통령은 해임된다. 탄핵 심사 후 그녀의 해임은 불가피할 것 같다. 호세프는 법률가 겸 사업가로 성공한 불가리아 출신 아버지 아래서 유복하게 성장했다. 그러나 1960년대 후반 공산주의 사상에 빠져 반정부 게릴라에 가담했다가 체포되어 1970-72년 수감되었다. 뒤늦게 학업을 시작해 경제학을 전공,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에 의해 창당된 노동자당(PT)에 가입, 룰라 대통령 집권 때 에너지부 장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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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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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이 끝났으므로 국민들은 정치권이 선거 기간 약속한 공약들을 어떻게 실천해갈 것인지 주목한다. 특히 4.13 총선에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모두 총선 공약으로 경제 살리기를 내세웠다. 더민주는 “문제는 경제”라며 ‘경제심판론’을 앞세웠다. 국민의당도 “민생이 최우선”이라며 ‘민생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총선이 끝나자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엉뚱하게도 총선 때는 언급도 하지 않았던 정책들을 쏟아내 국민들을 또다시 실망케 했다. “또 속았구나!”하는 불신을 금치 못하게 했다. 4월15일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내년 대통령 선거부터는 과반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1, 2위 득표 두 명이 다시 결선을 치르도록 하는 ‘결선 투표제’를 실시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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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6.05.0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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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6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통해 옹고집 품성을 또 드러냈다. 내 판단이 옳고 남의 이견은 틀렸다는 자기 과신이며 ‘공주병’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민의를 잘 반영해서…협력과 소통을 잘 이뤄나갈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불통의 정치에서 ‘협력과 소통’의 정치로 나서겠다는 약속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국회의 국정 발목잡기에 대한 책임을 ‘양당 체제’에 전가했다. 그는 “국회가 양당 체제로 되어있는데 서로 밀고 당기고…되는 것도 없다”고 했다. 그래서 국민들은 ‘변화와 개혁’을 위해 ‘양당 체제’를 거부하고 ‘3당 체제’를 만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양당 체제’ 때문은 아니었다. 미국은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체제인데도 잘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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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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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초 파나마 최대 법률회사(로펌)인 ‘모색 폰세카’의 유령회사(페이퍼 컴퍼니: 서류상 회사) 1천1백50만 건 내부 문서와 1만4천153명의 고객 명단이 언론에 폭로되었다. 이 폭로 문서는 ‘파나마 페이퍼스(Panama Papers: 파나마 문서들)’라고 통칭되며 각국 재력·권력자들의 해외 재산도피와 탈세 혐의를 다시 떠올렸다. 그들은 겉으론 지체 높은 명망가인 체하면서 속으론 탈세와 돈세탁을 주저치 않는 추한 두 얼굴의 인간들이다. 전 세계 금융자산의 8%에 해당하는 7조6천억 달러(9천120조 원)가 조세회피처에 숨겨져 있고 매년 2000억달러(240조 원)의 세금이 포탈된다. 조세회피처는 세금이 면제되고 역외회사 설립이 자유로워 돈 세탁과 탈세에 이용된다. 돈세탁은 탈세·뇌물·범죄로 얻은 돈의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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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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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실시된 20대 총선은 새누리당의 참패와 더불어민주당 및 국민의당의 선전으로 끝났다. 새누리당은 180석을 예상했으나 122석으로 그쳐 더민주의 123석에 뒤졌다. 국민의당은 38석을 확보, 제3당의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게 되었다. 정의당은 6석, 무소속 11석이다. 새누리당은 4.13 총선에서 원내 다수당 지위를 빼앗겼지만,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된 유승민을 비롯한 당선자 5명이 대부분 새누리당으로 복당할 것으로 예상돼 제1당의 형태는 가까스로 갖추게 되었다. 그렇지만 새누리당은 300석 중 167석 과반수를 획득한 야권의 더민주·국민의당·정의당에 주도권을 빼앗겨 소수 여당으로 전락되었다. 16년 만의 여소야대다. 박근혜 대통령은 여소야대 레임덕에 빠져 그토록 벼르던 국회선진화법 개정과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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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6.04.18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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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방미 중이던 박근혜 대통령에게 “어떤 업적을 남긴 대통령으로 기억되길 바라느냐”고 서면 질문했다. 박 대통령은 3월30일 답변을 통해 ‘북한의 도발-대화-추가 도발’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북한이 변화의 길로 나설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한반도 평화통일의 초석을 놓은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은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 변화를 이끌어내야만 궁극적으로 ‘제대로 된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로부터 4일만에 박 대통령의 ‘기억되고 싶은 업적’은 북한에 의해 시험대 위에 서게 되었다. 4월3일 북한 국방위원회가 담화를 통해 “일방적인 제재보다 안정 유지가 급선무이고 군사적 압박보다 (미국과 북한 간의) ‘협상’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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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6.04.1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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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을 총 지휘하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선거대책위원장이 모두 경제 전문가라는 데서 주목케 한다. 우리나라 경제상황이 몹시 어렵다는 현실을 반영한다. 더민주당은 박근혜 정부가 경제정책에서 실패했다면서 ‘잃어버린 8년’이라고 비판하며 ‘경제 심판론’을 내걸었다. 새누리당의 강봉균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더민주당의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 경력은 서로 비슷하다. 강 위원장은 보수우파 대통령의 정책기획수석, 정보통신부장관, 재정경제부장관을 거쳐 열린우리당 등 진보좌파 지역구 국회의원을 세 번 했다. 김 위원장도 보수우파 대통령의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낸 뒤 보건부장관을 거쳐 여당과 야당의 전국구 국회의원을 네 번 했다. 강·김 두 위원장들은 대북관계에서는 똑 같이 보수우익 노선을 추구한다. 강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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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6.04.0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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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각기 벌이는 후보 공천 난장판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정말 ‘정치판은 개판’이구나 하는 절망적인 대목이 다시 떠오른다. ‘정치판은 개판’은 16년 전인 2000년 7월 서영훈 당시 민주당 대표가 정치 현실에 크게 좌절한 나머지 한 지인에게 털어놓은 말이다. 그는 “내가 정치권에 들어오려 하니 친구들이 그 개판에 왜 들어가려느냐고 말리던데, 오늘 보니 개판은 진짜 개판이야”라고 토로했다. 서 대표는 흥사단 이사장, 대한적십자사무총장, 남북적십자회담 대표 등을 역임하면서도 정치판과는 거리를 두고 살았었다. 그래서 그의 ‘정치판 개판’ 탄식은 과장이 아닌 것으로 간주된다. 새누리당은 20대 총선 후보 공천을 두고 친박(박근혜)계와 비박계로 나뉘어 너죽고 나죽자는 식으로 난타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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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6.03.2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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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AI(인공지능:Artficial Intelligence)를 갖춘 ‘알파고(AlphaGO)’의 3월 9 ~15일 대결에서 알파고가 4대1일로 압승했다. 세기의 바둑 대국을 벌인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이 바둑의 성지(聖地)로 떠오를 만큼 국민들의 관심은 폭발적이었다. 바둑은 4000여년 전 중국의 요(堯)와 순(舜)나라에서 시작되었고 우리나라에는 5-7세기 삼국시대 전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바둑의 수(手:전술)는 우주의 원자 수 보다 많다고 한다. 그래서 단순 기계에 불과한 AI의 알파고도 이세돌을 이길 수 없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세돌이 알파고에 참패하자 기대와 관심은 충격으로 돌변했다. “소름 끼친다” “귀신에 홀린 듯하다” “인간이 너무 무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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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6.03.21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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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리거창(李克强) 총리는 3월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개막식 업무보고에서 ‘중진국 함정’을 경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앞으로 5년이 ‘중진국 함정’을 극복할 수 있느냐는 시기”라며 “각종 모순과 위험이 뚜렷히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진국 함정’이란 개발도상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1만-1만5000달러에 이르게 되면 고도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장기간 정체국면으로 빠져든다는 조어(造語)이다. 이미 아르헨티나와 부라질을 비롯한 남미 국가들은 ‘중진국 함정’에 빠져 아직까지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남미국가 함정’이라고도 한다. 중국을 위협하는 ‘함정’은 경제적인 ‘중진국 함정’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중국 앞에는 군사적으로 ‘투키디데스 함정’도 도사리고 있다. 중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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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6.03.1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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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승(李哲承) 전 신민당 총재(대표최고위원)가 지난달 27일 향년 94세로 별세했다. 그는 1970년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40대 기수론”을 내세우며 야당 대통령 후보로 나섰다. 세 명의 “40대 기수”들 중 김영삼·김대중은 후에 대통령이 되었지만 이 총재는 대통령 꿈을 접어야 했다. 그는 94평생을 오로지 반공과 자유민주체제 수호를 위한 투쟁으로 일관했다. 그는 일제강점기 보성전문(고려대)의 역도선수였다. 8.15 해방공간의 혼돈속에 좌익분자들이 폭력을 휘두르며 날뛰던 시절 ‘전국학생총연맹’ 위원장으로 앞장서서 그들과 맨주먹으로 맞서 신탁통치를 반대했다. 이 총재는 1998년 박갑동·이철승 공저 ‘대한민국 이렇게 세웠다’를 펴내면서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나에게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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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6.03.0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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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은 경북 경주의 프랑스 자동차 부품회사인 ‘발레오전장’ 노조의 금속노조 탈퇴가 정당하다고 19일 판결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정흥섭 발레오전장 노조위원장은 기쁨에 복바쳐 한참 울었다. 그동안 금속노조 탈퇴 거부로 5년 동안 겪어야 했던 지난날의 악몽이 걷히는 순간이었다. 발레오전장 노조는 2001년 산별(産別)노조인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산별노조는 개별 기업노조와는 달리 동종 산업 노조들을 하나로 묶은 전국 규모의 산업별 노조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산하의 산별노조에는 금속노조, 운송하역노조, 보건의료노조, 대학노조 등이 기입되어 있으며 민노총 조합원의 80%를 차지한다. 산별노조에 가입하게 되면 같은 산업체 노조들이 하나로 뭉쳐 기업주와의 임금과 복지향상 등 협상에서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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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6.02.2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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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보건사회부장관은 올 들어 두 번이나 국민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첫 번째는 그가 지난 1월14일 더불어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장 겸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되었을 때였다. 두 번째로는 더민주당과는 상반되는 ‘수구보수’ 언동을 서슴없이 내뱉었을 때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날 대부분 보수 정권의 장관,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국회의원,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국민행복추진위원장 등 보수 권력의 핵심으로 중용되었다. 그랬던 그가 보수정권 반대편에 선 좌편향 진보 더민주당의 사령탑으로 들어갔다. 그가 70대 중반에 이르러 노욕(老慾)으로 분별력이 흐려진 건 아닌지 의심케 했다. 그런데 김 위원장은 더민주당 비대위원장으로 출근한 지 얼마 안 되어 새누리당 대표로 착각하리 만큼 보수적 언동을 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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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6.02.2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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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0개 주(州)와 수도 워싱턴DC 에서 각기 실시되는 민주당과 공화당 대통령 후보 예비선거가 아이오와 주에서 1일, 뉴햄프셔 주에서 9일 각기 실시되었다. 주 별로 치러지는 대선 예비선거는 당원만 참가하는 코커스(Caucus:지방당간부회의)와 일반인들이 참가하는 프라이머리(Primary) 둘로 나뉜다. 아이오와 주는 코커스 선거여서 소속 당원만 투표권을 갖는 데 반해, 뉴햄프셔는 프라이머리로서 소속 당원이 아니어도 누구나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민주·공화당은 앞으로 6개월간 각 주별로 지루한 예비선거를 실시하며 7월 전당대회를 열어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그 때부터 다시 양당 대선 후보들은 본선 운동에 들어가 11월8일 최종 당락을 결정한다. 아이오와 주의 민주당 코커스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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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6.02.15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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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북성향 진보와 운동권 출신들이 한때 대한민국의 대통령, 총리. 장관, 청와대 참모 자리들을 차지했었다. 당시엔 대통령과 장관 등으로 출세하려면 구속된 전과 기록이 있거나 반정부·반미 투쟁에 앞장섰던 경력이 있어야 한다는 인상을 금치 못하게 했다. 그러나 2010년대로 접어들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핵심지지 세력 일부도 진보 운동권 딱지를 떼어내야 “정권 교체”를 할 수 있으며 “수권(受權) 정당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014년 10월 28일 “진보는 싸가지 없다는 이미지를 청산해야 한다.”며 “품격있는 정치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지난 1월27일 더불어민주당의 최고위원인 전병헌 의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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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석 교수
2016.02.04 0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