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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백산공사인가요?” 곽 경감이 차분한 목소리로 물었다. 청년은 경감과 형사의 아래위를 천천히 흩어보았다.“무엇 때문에 백산공사를 찾나요? 이사 가고 없는데요.” “그럼 댁은 백산공사 직원이 아닌 가요?”강 형사가 묻자 그는 피식 웃었다.“직원?” “백산공사가 도대체 뭐하는 회사인가요?” “백산이 뭐하는 곳인 줄도 모르고 오셨어요? 도대체 당신들은 소속이 어디요?” 청년은 더욱 경계 태세를 굳히며 말했다.“우리는 시경에 있는 경찰관들입니다. 이분은 강력계의 곽영도 경감님이구요. 나는 강형사입니다.” 강 형사가 더 참을 수 없다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2.01.2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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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임선정 원장
2022.01.1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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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해독하던 박형사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누군가가 나예리를 동승시켜 차를 몰다가 사람을 친다, 그리고 뺑소니를 친다. 이를 이용해 나예리는 협박을 한다.신빙성 있는 추리였다.‘그렇다면 확인사살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박 형사는 알리바이는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나예리가 살해되던 날 나예리와 약속이 있는 김영준의 뒷조사부터 해야겠다고 계획을 세웠다.서울 시내에 장원이란 이름의 상호는 아홉 개였다. 그 가운데 다섯이 한식집이었고 하나는 당구장, 하나는 출판사 이름이었으며 다른 하나는 맥주집, 나머지 하나는 유흥음식점이었다. 아홉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2.01.1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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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전의 사건이었다.육군 소장이던 조덕 장군이 정부를 맹렬히 규탄하는 반정부발언을 하고 군사재판에 회부된 일이 있었다.당시 전국 곳곳에는 민주정치의 회복을 주장하는 반 정권 조직이 형성되고 있었다. 이 세력들은 매일 반공법 위반 등으로 검거되는 등 탄압을 받았다.가끔 소규모 시위도 일어났지만 무참한 진압으로 피만 흘렀다.강력한 중앙 정부의 서슬 시퍼런 통치가 도시, 농촌 할 것 없이 공포의 구름을 전국에 드리운 때였다.현역 육군 소장이며 중요한 직책에 있던 조덕 장군이 돌연 반체제 단체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의 대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2.01.1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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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임선정 원장
2022.01.1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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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나온 숫자는 날짜와 시간, 뒤에 나온 것은 만날 장소임이 틀림없었다. 즉, $ * & alfdnjf 은 4월8일 7시에 밀월에서 란 뜻인 것 같았다. 나 예리는 명함 임자와 만날 약속을 명함 뒤에 암호로 적어 놓은 것이었다. 박 형사는 나예리가 갖고 있던 명함을 모두 뒤집어 놓고 거기에 적힌 문자를 하나씩 풀어나갔다. 그리고 사건 당일에 만났던 사람을 찾아내어 삼팔광땡을 기대하는 도박꾼의 심정이 되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명함을 뒤집었다. 현재 그룹 이사 김영준이 었다. 명함 뒤에 적혀 있는 김영준과 나 예리의 약속은 다음과 같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2.01.0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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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였나요?” “네? 자꾸 이상한 걸 물으면 대답 모하겠심더.” 할머니는 입을 다물었고 곽 경감은 그냥 집을 나올 수밖에 없었다.곽 경감은 별다리 유원지 커피숍과 모텔 등을 다니며 그가 가지고 온 남자 사진을 보여주면서 그날 밤 문제의 남자가 이 사람인가를 확인하려 했다.그러나 모두가 고개를 저었다. 곽 경감은 별 소득 없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여관방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여관에는 뜻밖의 사람이 기다리고 있었다.“경감님이시죠?” 키 크고 이목구비가 선명한 남자. 눈썹이 송충이 기어가듯 강렬한 인상을 주는 남자. 바로 곽 경감이 앨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2.01.0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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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임선정 원장
2022.01.0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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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형사는 컴퓨터 화면이 지시하는 대로 따랐다. 컴퓨터 화면 위쪽에 지시어가 복잡하게 나타났다.박 형사는 한 시간여를 컴퓨터와 함께 끙끙거린 끝에 파일을 만들어서 내용을 입력할 수 있었다. 처음엔 영어로 나와 당황했으나, ‘한/영’ 자판이 있는 것을 발견해서 누르니 영문이 신통하게 한글로 바뀌었다. 1) 1990년 7월 11일: 경기도 하남시 미사리 한강변 도로 아래에 추락한 사고 차와 사망자 발견. 사망자 신원 확인(나예리, 26세). 사망자 근무처 직원 조사2) 1990년 7월 12일 - 15일: 사망자 소지 명함 주인 수사(명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1.12.3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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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깊어지는 의문의 정사이야기를 다시 별다리 유원지 회전그네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된 조은하의 뒷이야기로 돌아가 보자.조은하와 질펀한 오후의 정사를 즐겼던 청년은 뒤에 국무위원 부인 납치극이라는 어마어마한 사건을 낳은 주인공이 되었기 때문이다.누가 보아도 살인사건이 틀림없는 이 사건을 맡은 수사관은 경찰청 내에서도 뛰어난 ‘촉’을 가진 서울 경찰청 강력반의 곽영도 형사였다.마침 별다리에 휴가를 와 있다가 사건을 알고는 참지 못하고 현지 경찰서를 자진해서 찾아갔었다.곽영도 형사는 계급이 경감이지만 언제나 강력 사건 현장에 있었다.여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1.12.3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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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임선정 원장
2021.12.2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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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레저피아의 정계환 사장은 부인과 단둘이 단독주택에 살고 있었다. 사건 당일에는 감기몸살이 심해 집에 일찍 들어와 이불 뒤집어쓰고 잤다고 했다. 알리바이를 증명할 수 있는 증거를 대라고 하니까, 부인이 심부름으로 지어 왔다는 약봉지를 내밀었다. 약봉지에는 7월 10일이란 날짜와 식사하고 나서 30분 지나면 먹으라고 쓰여 있었다. 하루치의 약 세 봉지 가운데 첫날 저녁 것만 먹어서 다음 날 아침, 점심 것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라 했다.“나예리는 어떻게 해서 레저피아에 입사했습니까?”박 형사는 질문의 방향을 바꾸었다.“기자 모집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1.12.24 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