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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태의 진상 발표가 임박한 상황에서 북한 경비정이 NLL을 침범하는 사건이 지난 16일 2회 연속 일어났다. 이에 자극받은 국가원로회의가 17일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해 “사회 혼란을 일으키는 세력을 국법으로 엄단하라”고 정부에 강력 촉구했다. 원로들은 또 “북핵문제를 무능한 6자회담에만 의지하지 말고, 우리도 북한의 핵을 억지할 수 있는 수단을 우리 스스로가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원로회의는 이어 정부와 군의 안보 대응 태세의 문제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강한 안보를 위해 국가 안보태세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대비책을 마련할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총괄점검 기구를 한시적으로 구성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가칭 “국가안보태세 점검위원회‘가 발족했다. NSC(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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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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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무지갯빛’ 공약들이 춤을 추고 있다. ‘비전’을 제시한다는 명목으로 도저히 재원마련이 어려운 거의 실현 불가능의 공약(空約)이 난무하는 선거판이다. 장밋빛 공약 남발은 각 당 중앙당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집권당인 한나라당은 연간 1조원이 넘는 각종 서민공약을 쏟아냈다. 근로자 대중교통비 소득공제, 경유차 환경개선부담금 면제, 택시 LPG부탄 유류세 면제일몰 연장 등은 전체 3252억원의 세금 감면 효과를 낸다. 그 만큼의 정부예산 부족으로 이어진다. 임신 출산 진료비 지원확대 정책에도 연간 860억원 예산이 소요된다. 민주당의 전면 무상급식 공약과 한나라당의 서민학생 무상급식 및 중산층 이하 보육비 지원책에는 각각 연간 2조원의 예산이 든다. 이런 막대한 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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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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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의 각 당 공천이 지난주에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앞으로 20여 일 동안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의 막이 올랐다. 지난 2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 취임한 민선4기의 기초단체장 230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10명이 비리와 위법혐의로 기소됐다. 어느 국회의원은 평소 “우리 지역구 시장은 ‘하느님의 사촌 형’으로 불린다”는 표현을 쓴다고 한다. 막강한 기초단체장 권한을 비아냥댄 말이다. 지방 기초단체장이 지역 주요 개발사업의 인허가권을 절대적으로 쥐고 있는데다 지방의회의 견제 역할은 형식에 불과하다는 것은 온 사람이 다 아는 터다. 기초단체장이 제왕적 권력을 누리고 있는 대목이다. 지역구 국회의원을 몇 번씩이나 지낸 사람이 나중에 시장 군수 하겠다고 나서는 까닭을 어리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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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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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이 달엔 8일 어버이날과 함께 15일 스승의 날이 들어있다. 얼마 전 전교조 관련사항의 공무원 시험문제 출제 말썽에 이어 전교조 교사 명단공개로 온 사회가 시끌시끌했다. 국가 백년대계 걱정이 태산같이 일어났지만 나라 교육에 대한 걱정은 백번을 해도 성가실 게 없다. ‘자식을 보기엔 아비만한 눈이 없고 제자를 보기엔 스승만한 눈이 없다’고 했다. 낳아서 길러준 부모의 은혜는 두말할 것 없이 귀중 하지만, 사람 되라고 가르침을 준 스승의 은혜 역시 이에 못지않다는 것이 우리 전통적 정서였다. 우리사회가 교사들을 학부모와 똑같은 권한을 갖고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통용함으로써 교사가 가한 꾸지람과 매를 ‘내 자식 잘되라고 한 일’로 여길 수 있었다. 학생들은 부모이상으로 선생님 말에 순종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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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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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열흘 전에 행안부가 실시한 공무원시험에 전교조가 1989년에 발기인대회를 하면서 사용한 ‘창립선언문’에 관한 문제가 출제돼 큰 말썽을 빚었다. 행안부가 전국의 젊은이들에게 앞으로 공무원이 되려면 전교조의 설립연도 및 역사 이념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는 지침을 준 것이다. 더욱 올해 공무원 시험은 모집인원이 준데다 취업난이 심각해 82.2대 1의 사상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교조의 근현대사 교과서는 북한을 정통성을 지닌 나라로 찬양했다. 북한이 정통성을 가지면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였다. 이런 전교조 입장을 뇌리에 심도록 대한민국 행안부가 요구한 것이다. 남북관계의 변천은 응시자의 이념과 상관없이 당연히 알아야 할 현대사적 지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나, 이념적 편향성이 뚜렷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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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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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우리 국민은 한명숙 전 총리 ‘뇌물의혹’ 사건과 명진스님의 ‘봉은사 외압’설의 두 가지 큰 진실게임 양상에 촉각이 곤두섰었다. 두 사건이 갖는 비중이 대단한 만큼 국민 관심이 지대했지만 예기치 않은 ‘천안함’ 사태로 한동안 초점밖에 밀려나 있었던 게 사실이다. 마음속 초조해한 쪽이 가슴을 쓸어내렸을 만하다. 지난 3월 초부터 검찰과 한명숙 전 총리가 명운을 걸고 벌인 법정공방은 재판부의 ‘무죄’ 판결로 1차 한 전 총리의 승리로 나타났다. 검찰이 당초 5만 달러 사건 수사 여부를 결정할 때 무죄 판결을 받을 경우 밀어닥칠 정치적 파장을 계산했어야 마땅했다. 다가오는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분위기는 장례식 때 추도사를 읽은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를 노 정권의 맏상주쯤으로 띄울 것임에 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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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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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가 채 50일도 남지 않은 시점이다. 한나라당은 텃밭인 영남권 특히 대구 경북지역에서 막바지 공천 진통을 겪고 있고 민주당은 호남지역에서 공천 몸살을 앓고 있다. 여 야 모두 공천 작업이 끝나고 나면 만만찮은 후유증에 시달릴 공산이다. 각 정당은 문제점 투성이의 기초단체 정당 공천제 폐지를 주장하는 국민 목소리를 애써 외면한 채 이번 지방선거 공천에 임해 있다. 민주적이고 투명한 공천을 여 야 공히 주장하고 있지만 그동안 빚어진 몇 군데서의 잡음만 해도 기초단체 정당공천은 해당지역 국회의원 입김에 좌우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투명치 못한 공천과정은 공천헌금비리를 일으키고 지역구 국회의원에 대한 굴욕적인 노비(?)계약 폐해를 되풀이 할 수밖에 없다. 2006년 정당공천으로 당선된 지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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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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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명진스님의 ‘외압설’ 논란이 확산 일로다. 작년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조계종 총무원장과의 만남 자리에 동석했던 것으로 알려진 김영국 씨는 기자회견을 통해 명진스님의 말이 옳다고 확인했다. 외압설과 좌파발언에 대해 부인하고 침묵했던 안상수 의원의 말이 거짓이라는 김 씨의 주장은 사태를 진실게임 양상으로 몰았다. 안 원내대표는 명진스님의 주장에 대해 “기억도 안 나고 명진스님에 관해 아는 것도 없다”고 했다. 또한 “불교계가 자신들 집안싸움에 애꿎게 자신을 끌여들여서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안 의원은 “조계종 총무원장과 안 의원의 만남을 직접 주선했다”는 김영국 씨 주장과 “안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이 100% 사실”이라는 김 씨 확인에는 “외압을 행사한 적은 없다”고 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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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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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이 나라의 국무총리 공관에서 범죄 사실 확인을 위한 현장검증이 이뤄졌다. 죄가 있고 없고를 떠나 너무 부끄러운 일이 빚어진 것이다. 검찰이 확보한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의 뇌물수수죄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이날 현장검증에 국민 촉각이 곤두섰다. 재판부가 어떤 구체적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는지 판단 결과가 크게 주목된다. 한 전 총리 재판과 관련해서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검찰태도를 문제 삼았다. 정 대표는 “검찰이 해도 해도 너무 한 것 같다.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증언을 하면 위증이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 또한 한번 수사를 하고 그 증인이 법정에 나와서 증언을 했는데 그 내용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다시 불러서 수사를 하는 것은 큰 무리수”라며 검찰에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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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30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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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의거’가 반세기만에 국가기념일로 승격됐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화운동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되살려졌다. 국경일을 제외하고는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지 않는 한 어떠한 규모의 기념행사도 가질 수 없었다. 이제 각종 기념사업은 물론이고 사료 찾기 및 유적지 복원작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의거 피해자 가운데 국가유공자로 선정되지 못한 분들의 명예회복과 보상이 뒤따를 것이다. 오른쪽 눈 에 길이 20cm의 미제 최루탄이 박힌 채 그해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 참혹한 시체로 떠올랐던 고 김주열 열사의 장례식도 50주기 맞는 올 4월 11일 범국민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1951년 10월 1일자 영국 ‘더 타임스’지 사설은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기대하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피기를 기다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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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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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계 비리가 감자 줄기 뽑히듯 드러나고 있다. 서울 인천 교육청 교육감실에 대한 압수 수색이 빚어지고 서울시내 중고등학교 교장 3명이 긴급 체포당하는 일이 지난주에 일어났다. 인천시 교육감실 압수 수색은 권진수 전 교육감 권한대행의 사전 선거운동 의혹과 관련해서였다. 교장 3명에 대한 체포사유는 인사담당 장학관에게 승진 청탁과 함께 금품을 제공한 혐의다. 이제 교육계 비리수사는 전국으로 확대될 움직임이다. 인사 뇌물뿐 아니라 교육청의 일반직 공무원들은 공사를 발주하면서 금품을 챙겼다. 2010년 총체적 교육 비리수사의 단초를 제공한 것은 작년 12월 3일 이른 새벽에 일어난 ‘하이힐 폭행사건’이었다. 이날 새벽 4시30분 서울 중계동 대로변에서 서울 동부교육청 여성 장학사 고 모씨가 근처 술집에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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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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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혼란에도 불구하고 벤쿠버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대통령 지지율 상승이 멈추지 않았다. 올림픽 폐막날인 지난 1일 주요 여론조사 결과는 한나라당 내분 등의 악재로 45%대의 하락 추세였던 대통령 지지율이 모태범 선수의 첫 금메달 획득 후 48% 가까이로 급반등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한국 선수단의 선전이 이어지자 이 대통령 지지율이 5%나 상승해 올림픽 최대 수혜자는 MB정부라는 말이 나왔었다.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다음날 이 대통령은 체육계 인사들과 현지 조찬회에서 “저도 올림픽을 통해서 위로를 받고 국민들도 격려하는 좋은 계기가 될 줄로 안다”고 말했다. 이후 청와대의 ‘스포츠 마케팅’이 불붙었다. 청와대는 박태환 선수가 수영 400m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따는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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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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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사정이 복잡다단하다. 세종시 전쟁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한나라당내 (친이),(친박) 난투전이 점입가경이다. 야당은 느긋한 관전 입장이다. 벤쿠버 올림픽에서 우리의 건아들이 ‘스포츠 강국 코리아’의 맹위를 떨치며 맘껏 국위선양을 하고 있을 때 조국 대한민국은 정쟁에 여념이 없었다. 이에 아랑곳없이 1일 가슴 벅찼던 제21회 동계올림픽이 끝났다. 이제 정확히 석 달 후면 사상 최대 규모의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선거구조차 확정 지우지 못한 채 예비후보 등록이 줄을 잇고 있다. 벌써 선거사범이 속출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의미가 중앙정치 파행과 더불어 함몰 위기를 맞고 있다. 공천에 대한 각 정파 간 신경전이 어느 때보다 날카로울 것이다. 죽기 살기로 다음 대선, 총선을 위한 전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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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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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중고등학교 졸업식 때면 밀가루를 뒤집어 쓴 졸업생들이 거리행진을 했다. 쳐다보는 시민들이 우스꽝스러워 했고 낭만을 느꼈다. 또 하나의 추억거리가 이렇게 만들어 졌었다. 이런 졸업식 뒤풀이가 언젠가부터 조폭집단 흉내를 내며 ‘막장 졸업식 뒤풀이’로 변질돼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걱정하는 소리가 컸지만 졸업 시즌이 지나고 봄이 가까이 오면 어느새 우리는 이 일을 까맣게 잊고 말았다. 그 틈에 졸업식 막장 뒤풀이는 바닷물 빠뜨리기, 옷 벗기기 폭행에 이어 남녀 알몸 뒤풀이로까지 발전했다. 온 사회가 개탄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경찰이 조사에 나섰지만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길이 보이지 않는다. 학교 선후배 관계가 군대보다 더한 상하관계를 이루고 폭력의 대물림이 법칙으로 작용했다. 심지어 선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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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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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망령’이 정치권을 사분오열 시킨 것은 물론이고 온 나라를 쪼개고 찢고 있는지 반년 째다. 해당 충청지역엔 연일 시위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틈에 북한은 백령도 앞바다에 해안포를 발사하는 등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국제정세는 중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로 미국과의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중국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 연락부장이 며칠 전 북한을 다녀갔다. 이는 지난해 10월 원자바오 총리가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고 간 후속 방문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중국과 북한 간에 뭔가 모를 중요한 협의가 이뤄졌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 정치권은 죽기 살기로 세종시에 매달려 있다. 작년 말 현재 사실상의 실업인구가 4백만을 넘을 정도로 거리에는 실업자가 넘쳐난다. 이달에 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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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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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을 위한 만남, 원칙 없는 만남은 안 된다’는 남북 관련 이명박 대통령 소신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억측이 난무했다. 지난해 초부터 남북 물밑 접촉설이 흘러나왔으나 심드렁해 했던 정부였다. 그랬던 이 정부가 갑자기 남북 정상회담에 피치를 올리는 것은 ‘빌 클린턴’ 영향이 컸을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8월 평양에 들어가 140여 일 동안 북한에 억류돼있던 미국인 두 여기자를 대동하고 귀국하던 장면이 모두의 눈에 선할 것이다. 거기에 국군 포로와 납북자 문제 해결의 단초를 마련하고 돌아오는 이 대통령 모습을 포개볼 만하다. 북한 김정일 위원장에겐 경제난을 해소하고 북미관계 진전에서 남북 변수를 제거코자 하는 분명한 이해관계가 놓여있다. 회담 성사여부는 역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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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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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 도 광역단체장 및 시 군 기초단체장,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시 도 교육감과 교육위원 등 모두 3천991명을 선출 할 6.2지방선거가 앞으로 꼭 넉 달 남은 시점이다. 이번 주부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다. 선거 과열과 혼탁 조짐이 벌써부터 예사롭지가 않다. 예비후보 등록 일을 일주일이나 앞둔 지난 25일 현재 중앙선관위에 적발된 선거 불법행위 사례가 천여 건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금품 향응 제공에 공무원 선거개입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발 및 수사의뢰 건수가 벌써 백여 건이다. 출판기념회나 정당 단합대회를 앞세운 금품제공 수법이 도통 법을 겁내지 않는 정경이다. 이는 출마 예정자들이 ‘꿩 잡는 게 매’라는 인식으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때문이다. 어떻게 해서라도 당선부터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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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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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세종시폭탄 위력으로 사실상 두 동강이 난 가운데 최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 대한 호남 지지세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전남지역에서 불기 시작한 박근혜 돌풍은 정동영 전 의원의 아성인 전북지역으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라고 한다. 이는 물론 세종시 여파임에 분명할 것이다. 그러나 같이 세종시 수정안을 반대하고 있는 민주당에 대해서는 호남 텃밭의 지지도가 말이 아닐 정도로 빈약하다. 그런 정황으로 보면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호남민심이 반드시 세종시 문제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민주당의 전통적 호남텃밭이 무너지는 것은 무엇보다 김대중 전 대통령 사후의 후계구도가 뚜렷치 못한 원인일 것이다. 그 참에 이명박을 반대하는 박근혜가 이명박을 싫어하는 호남정서를 요동치게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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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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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고재구의 세상보기」란은 “세종시 망령 정계개편 노린다”는 제하의 글을 썼다. 그때 내가 크게 걱정했던 대목이 한나라당의 당론이 ‘친이계’ 다수에 의해 ‘세종시 수정안’으로 바뀔 때였다. 그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입장이 매우 어려워져서 선택의 기로에 설 수 밖에 없는 점을 염려한 것이다. 박 전 대표의 강경한 원안고수 입장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가 끝까지 수정안을 밀어붙이는 걸 보면 박근혜계를 몰아내려는 것 아니냐는 표현도 했다. 드디어 지난주 월요일의 ‘세종시 폭탄’이 터지고 나니 그 위력은 정계 개편이 문제 아니라 대한민국을 쪼갤 지경이다. 한나라당의 친이계와 친박계가 사생결단의 사투를 벌인 것은 2007년 경선과정이었다. 패배를 깨끗이 인정한 박근혜의 ‘참용기’가 경선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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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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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이건 집권당을 견제해서 독선을 못하도록 하고 국민 이익위한 노력을 게을리 않는 든든한 야당이 있다는 건 그 나라 국민의 행복임에 틀림없다. 그런 야당이 있을 때 집권당은 다음 선거 때 정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국민위한 노력에 더 박차를 가할 것이 명백하다. 우리 근대사를 살펴봐도 이에 대한 이치는 분명하다. 이명박 정권 들어 우리 국민이 정치에 더욱 재미 없어하고 아예 관심 안 가지는 이유가 ‘만성적인 정치 불신’때문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국회가 갈수록 폭력 저질화 돼 국회 무용론이 대두 될 정도면 볼장 다 본 지경 아니겠는가. 과거 독재에 맞서 싸운 선명 야당이 선거혁명을 통해 정국의 주도권을 쥘 수 있었던 동력이 국민에게서 나온 것임을 모를 사람은 없다. 아무리 덩치 작아도 국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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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2 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