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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교화소로 끌려가 강제 노동을 하게 됐다는 극도의 불안감 속에 문을 열고 들어서니 그곳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서 있었다”는 북한 억류됐던 두 미국 여기자의 감격에 떨린 목소리가 위성 전파를 타고 온 세계로 퍼지는 순간 지구촌 모두는 형언키 힘든 진한 감동을 느꼈을 것이다. 미국이란 나라가 진정 대단해보였고 부러운 나라라는 생각을 당연히 했을 것이다. 우리로서는 더욱 부러움을 넘어 한심한 조국 대한민국을 푸념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을 것이다. 이 분위기에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이 이뤄졌다. 이는 미국과 한국이 다 같이 국경 밖에서 억류된 자국민을 구해야 하는 정부 임무를 두 사람 전직 대통령과 기업 총수에게 민간인 자격으로 맡긴 닮은 형이 됐다. 정부 당국자의 브리핑에서도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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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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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난 호 본란에 미디어법 논란을 끝내야 할 이유를 설명했다. 벌써 29년 전 전두환 군사정권이 정권보호를 위해 만든 ‘방송 독과점 보장법’이 여태껏 그 틀을 고스란히 유지해온 점을 분명하게 밝혔다. 이런 결과로 현존의 방송3사가 절대적 시장 점유를 하고 있는 심각한 독과점 현상을 지적했었다. 그런데 미디어법 통과에 따른 후폭풍이 한나라당을 뛰어넘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밀어 닥치는 정국현황이 빚어지고 있다. ‘친박 사단’의 내부 갈등이 표출된 가운데 메이저 보수신문까지 며칠 전 박 전 대표를 비꼬고 비아냥대는 칼럼기사를 실었다. 심지어 이명박 정부의 지지율 하락과 한나라당의 식물정당 책임이 박 전 대표에게 있는 듯한 뉘앙스마저 풍겼다. 반응은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여권 내부의 박근혜 ‘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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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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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법 정국이 도무지 끝을 예상 못하는 가파른 고지를 치닫고 있다. 미디어법 통과를 지지하는 쪽은 무엇보다 방송시장의 독과점 구조가 개혁 될 단초가 마련 됐다는 점에서 환영을 하는 터고, 그 반대쪽은 미디어법이 시행되면 늘어난 족벌 언론이 국민들을 왜곡 조작된 기사로 세뇌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현존의 방송법이 전두환 쿠데타 정권의 잔재라는 사실을 모를 사람이 없다. 한마디로 전두환 군사정권이 방송을 장악키 위해 만든 ‘방송 독과점 보장법’이었다. 이후 29년 동안 법안 세부조항 몇 개를 손댔을 뿐이다. 기존의 틀은 고스란히 유지돼 왔다. 이 결과는 오늘의 방송 3사가 전체시장의 81.3%를 점유하는 심각한 독과점 현상을 낳았다. 5공 군사정권 때와 현저히 달라진 점은 독점방송의 헤게모니가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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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0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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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여당의 한나라당 하는 모양이 국민을 너무 불안케 한다. 모래알처럼 흩어져서 정권의 바람막이 할 생각은 추호도 없는 사람들이 차기 잿밥에만 신경 곤두서있는 형세가 많은 국민을 울분케도 만든다. 한나라당 아닌 두나라당의 계파싸움은 ‘미디어법’을 단초로 하여 사실상 쪼개지는 위기에 처했었다. 박근혜 전 대표가 당에 있으므로 해서 한나라당에 엄청난 플러스가 된 것은 천하가 아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지난 총선 결과나 보선 등에서 ‘친박’ 깃발 아래 한나라당 후보들이 맥 못 추고 쓰러진걸 보면 반드시 그렇다고 만도 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결국 한나라당과 한나라당 후보를 맹공격하던 사람이 당선 돼 와서는 한나라당 의원 생활을 하는 모순의 정치를 우리 유권자들이 만끽해야 했다. 이러고 보면 내년 지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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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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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총선에서 여지없는 패배를 당하고 미국으로 탈출 하다시피 했던 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의원이 슬그머니 귀국한지 수개월 만에 가시 돋친 말을 공개적으로 내쏟기 시작했다. 그는 “이재오가 당에 돌아오면 싸움이나 하고 그러다 망한다고 하는데 나는 당을 살릴 수 있다”고 호언했다. 그러나 자신도 그렇지만 친박도 넘어야 할 과제가 많은데 그들을 아무리 끌어안으려 해도 도무지 다가오질 않는다는 불만을 피력했다. 이런 말속에는 아직까지 자신이 2인자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냄새가 강하다. 이 전 의원은 지난 총선 공천을 앞둔 시점에 박근혜 전 대표에게 반성과 사과를 요구하면서, 후보 낙마나 교체를 염두에 두고 화합과 승복을 내세우는 것은 구태라는 표현을 썼었다. 당내 비주류와의 화합을 깨는 ‘친이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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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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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큰 수난 없이 풍요롭기만 한 태평성대에는 백성이 정치를 모를 뿐 아니라 임금이 누구인지 조차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했다. 백성은 그저 나라 법을 잘 지키고 생업에만 충실하면 되기 때문이었다. 국민이 정치에 관심이 크고 훈수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정치가 혼탁하고 불안해진 까닭이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 국민 쳐놓고 노소나 남녀 할 것 없이 정치에 일가견 없는 사람이 드물다. 두 사람만 만나도 시국 문제 정치 얘기 아니면 화제가 궁핍할 정도다. 「나라꼴」걱정이 태산을 이룬다. 오죽하면 공치사나 듣기 좋은 소리 들었을 때 하는 겸연쩍은 표현으로 ‘정치적 발언’ 말라는 농(弄)이 생겼다. 2월, 4월, 6월에 자동 임시국회를 열게 돼있는 국회법 제 5조2항은 민주당이 여당 할 때 만들어 놓은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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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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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선언문에 서명 참여했던 전국교직원 노동조합 소속 교사 1만 7천여명 전원을 징계 하겠다는 교육과학부의 결정이 내려졌다. 그중 주모자급으로 드러난 88명에 대해서는 정직 해임 등의 중징계를 단행했다. 엉거주춤해서 청와대 눈치만 살피고 있던 교과부가 마침내 강경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전교조의 그간 행적에 대한 국민 비판 여론이 강해지면서 교과부의 징계 안이 힘을 발휘 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교조는 결사항전을 부르짖으며 2차 시국선언을 준비한다는 소식이다. 우리는 정당 등의 정치 단체에 속했거나 정치적 문제의 집회 허가를 따로 득한 국민모임 외에는 편향적인 정치 집회 활동을 할 수 없도록 나라 법을 정해 놓았다. 전교조가 양심의 자유 운운하고 있지만 엄연한 교과부 산하 일선 교육공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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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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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검찰총장 인사와 국세청장 인사를 놓고 여러 가지 얘기가 들끓고 있다. 왜 두 사람 다 충남 출신이냐는 것부터, 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가 공안검사 출신이라는 것과, 백용호 국세청장 내정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과거 ‘테니스 모임’출신이라는 말들이 끊이지 않는다. 이런 인사배경이 뭘 의미하는 것인지를 국민이 자못 궁금해 한다. 한마디로 검찰총장 내정자는 공안통이고 국세청장 내정자는 MB 측근이란 얘긴데, 거기에 충청 껴안기 전략이 작용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정권 2기를 맞는 이명박 대통령이 공안통치 기조를 유지하면서 친정체제의 강화를 꾀할 것이란 전망이 두드러졌다. 특히 4대 권력 기관장이 모두 영남 출신이라는 그간의 비판을 의식한 인사로 ‘충청 일색’을 택한 이유가 반드시 있을 것 같다.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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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3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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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수로 40년 전 제1야당의 신민당엔 다음해(1971년) 4월에 실시될 제7대 대통령 선거후보를 겨냥한 김영삼 의원의 이른바 ‘40대 기수론’이 맹위를 떨칠 때였다. 대의원 선거에서 누가 봐도 김영삼 후보의 선전이 예상됐지만 결과는 약세로써 ‘투망식 게릴라 전법’의 성공을 거둔 김대중 의원이 박정희 공화당 후보의 당찬 대항마로 떠올랐다. 김대중 신민당 대통령후보가 서울 장충단공원에서 수십만에 이르는 청중을 모아놓고 민주화의 사자후를 내뿜을 때 박정희 대통령의 간담이 서늘했을 것이다. 이때 그 이듬해 감행한 10월 유신을 결심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일본에서 유신쿠데타 소식을 접한 김대중 전 대통령 후보는 귀국을 포기하고 일본 망명을 택했다. 그편이 신상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길이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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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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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6월 셋째 주에 접어든 시점임에도 6월 임시국회는 문 열 생각조차 못하고 있다. 여야 모두 엉뚱한데 정신 팔려있는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당 쇄신 문제를 둘러싼 계파 갈등이 도를 더해 당 위기국면을 치닫고 있는 형편이다. 집안싸움의 귀착지를 도무지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의 강력한 쇄신 요구가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청와대는 “경청과 숙고모드”라며 한껏 자세를 낮췄다. 조만간 당·청 회동이 있을 전망이지만 쇄신방안에 대한 이견은 좀처럼 좁혀질 것 같지가 않다. 그럴수록 친이·친박 갈등은 더 구체화 될 것이므로 한나라당 내홍은 지금부터가 본격 시작일지 모른다. 민주당도 원내대표 얼굴만 바뀌었을 뿐 정략에만 매달려 있긴 마찬가지다. 오히려 조정자 없는 민주당의 앞날이 더 걱정스럽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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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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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의 자살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 국민들 듣고 본 정황이 너무 놀라와 당황스럽고 황당했을 것이다. 그렇게 노무현과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차별화에 안간힘을 쓰던 대부분의 민주당 인사들이 갑자기 노무현을 가장 가깝게 칭송하는 모습은 뭣에 홀린 듯이 머릿속이 하얘지는 느낌이었을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이 검찰에 불려 갈 때만 해도 그 이중성을 비난했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현 정부 보고 사과하라고 핏대를 세운다. 역시 눈치보고 줄 잘 서야만 살아남는 대한민국 정치풍토는 깨부숴낼 장사가 없는 모양이다. 자살 충격 며칠 전만 해도 민주당 모 최고위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뢰 혐의에 대해서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 불행한 일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기간에 어떤 연유로 이것을 받게 됐는지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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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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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주동안 대한민국 국민은 충격과 분노로 뒤범벅돼 정신 차릴 겨를이 없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 사건이 세계적인 뉴스 초점이 된 가운데 북한은 또 2차 핵시험을 일으켰다. 북한은 “이번 시험은 폭발력과 조종기술에 있어서 2006년 10월 1차 시험에 비해 새로운 높은 단계에서 안전하게 진행됐다”고 했다. 26일 새벽 유엔 안보리가 소집되고 이에 앞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대량 살상무기와 운반수단의 추구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 국제사회에 수용되는 방법을 찾지 못 할 것이며 북한의 위협적인 행동에 의한 위험은 국제사회의 행동을 정당화 시켜준다”고 말해 유엔 차원의 제재를 추진할 것을 분명히 했다. 이런 때 우리는 노 전 대통령의 자살 충격에 푹 빠져있다. 이른바 ‘베르테르 효과’에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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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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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속속 드러난 지난 노무현 정권의 이중성과 부패상을 보자면 부패한 좌파세력이 필연적으로 나타낼 비대한 관료주의의 폐해를 읽게 한다. 좌파정권 10년은 좌익 연고자나 전력자들에게 국가위원회, 관변기관, 시민단체를 만들어서 국민세금잔치를 하게 했다. 온갖 위원회, 관변기관, 시민단체들이 대한민국을 파괴하는 선봉에 서도록 하는 비용이 국민 혈세로 지불된 셈이다. 노무현 정권은 ‘위원회 공화국’으로 불릴 정도로 정부 기관 조직을 좌파단체에 맥 못 추게 한 정권이었다. 많은 좌편향 사회단체들이 자유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국가 공권력 및 공기업을 절단 내는데 앞장섰다. 정부 공조직 전체가 좌익 관변단체의 눈치를 봐야하는 형편이었다. 특히 과거사 위원회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짓밟는 활동에 막대한 세금을 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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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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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나라당 움직임을 보면 역사가 반복 된다는 말이 실감난다. 4월 재보선 참패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나라당 모습이 꼭 4년 전 열린우리당의 근간을 흔들어 놓았던 2005년 4월 재보선 이후 상황만 같다. 당시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은 국회의원 6명을 뽑는 재보선에서 0:6으로 완패했었다. 열린우리당은 이 2005년 4월 재보선 참패를 시작으로 재보선 40전 40패의 연전연패 기록을 세워 멸망의 길로 들어섰다. 그때 열린우리당 사정이 지금 한나라당 처지와 아주 흡사했다. 국민 뜻을 무시한 민생논쟁, 친노와 반노의 계파 갈등, 변죽만 울려대는 열린우리당의 당내개혁은 민심이반을 가속화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열린우리당은 같은 해 10월 재보선에서도 0:4로 참패했고 그 후 2005년 5월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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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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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궐 선거에서 0:5의 처참한 패배를 맛본 한나라당의 내부 소음이 계속 되고 있다. ‘친이계’ 주류 쪽은 “친박계 원내대표 기용”과 “친박계 사무총장” 카드를 내놓고 친박계의 화답을 기다렸다. 이는 당권 분점으로 친박계의 협조를 얻자는 주류측의 고육책이었다. 지난 6일 주류측의 청와대 합의 후 하루 만에 박 전 대표가 입을 열었다. 원칙 아니라는 것이었다. 작년 이 대통령 당선 초기에 박근혜 총리 기용설이 심도 있게 퍼진 적 있다. 그때 친박 측은 “이 대통령이 박 전 대표를 총리로 만들어서 총선 출마를 못하게 하려는 수작”이라고 비난했다. 다음 수순은 적당한 시기에 총리직을 그만 두게 해 박 전 대표의 정치생명에 치명상을 입힐 것이라는 의심을 가졌다. 당사자인 박근혜 의원은 이때 침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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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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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자연씨 사건의 명확한 수사가 이루어지기도 전에 다시 연예계의 마약 공급 및 투약 사건이 터져 일파만파다. 더욱 기막힌 것은 이번 사건의 마약 공급책까지 현역 유명 연예인이었다고 한다. 조연급 여배우가 직접 마약을 판매하고 유통시켰다는 것이다. 충격을 말하기 전에 두려운 생각이 앞선다. 옛날부터 나라 안에 마약이 돌고 도박과 사이비 종교가 기승을 부리면 반드시 그 나라는 망하고 만다고 했다. 지금 우리가 그 비슷한 정황에 놓였다. 작년에 유명 연예인이 도박을 해서 사회적 논란이 됐다. 이제 마약이 문제가 됐고, 얼마 전에는 성 상납 문제로 괴로워하던 여배우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꼭 망해가는 나라의 사회 혼란상을 보는 것만 같다. 지난 정권 때 한국 천지를 편 가르며 다른 건 다 몰라도 통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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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0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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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11월 대한민국 국회에서 탄생한 이른바 ‘청문회 스타’ 노무현 국회의원이 그로부터 딱 14년 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헌법사상 최초로 열린 ‘5공비리’ 청문회에서 그가 일해재단 설립과 관련하여 5공 실세와 한국 굴지의 재벌 총수들을 몰아붙이는 장면은 한국민의 수십년 묵은 체증을 가라앉게 만들었다. 특히 “양심이 있다는 대통령이면 남의 돈 그렇게 먹고 부탁한 것 안 들어 줄 수 있겠습니까?”하는 대목에서 그는 전폭적인 국민 공감을 이끌었다. 이후 청렴성 하나로 그는 대통령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었다. 그렇게 기대했던 사람이 5년 대통령직을 해먹고 꼭 1년 두 달이 지난 2009년 4월 대한민국 국민은 정치 패러디물 같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노동자의 피눈물 나는 가슴을 빗대 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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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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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장자연씨 사건의 수사진행과정에 대한 기사를 접할수록 무엇이 그녀를 죽음으로 내몰았는지 선명해지는 것 같다. 역겨움과 분노가 밀려온다. 지금 세상 관심은 온통 인터넷상의 고 장자연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있는 모 유력 일간지의 사주 쪽과 재계거물 관계에 쏠려있다. 한편으로는 추잡한 스캔들 이상의 거대한 그 무엇이 이면에 숨어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커진다. 단지 ‘성(性) 스캔들’ 따위를 감추기 위해서 경찰이 저처럼 필사적인 노력을 하지는 않을 것이란 말들이다. 어떤 언론은 여의도 금융가에서는 ‘연차보상 자연보호’라는 말이 돌고 있다고 썼다. ‘연차’는 박연차 회장을 일컫는 말로 “죽고 싶지 않으면 말 들어라, 보상은 충분히 해줄 테니”라는 뜻이란다. ‘자연보호’는 장자연 리스트에 이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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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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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 당국에 의하면 북한이 그동안 핵 개발, 미사일 개발에 쏟아 부은 비용이 약 26억 달러로 추정 된다고 했다. 이번 로켓 발사에 든 비용은 3억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3억 달러는 작년 여름 때 기준으로 하면 쌀 1백만 톤을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했다. 그만한 쌀더미면 북한 주민들이 1년 동안 식량난을 겪지 않아도 될 물량이다. 더욱이 옥수수나 잡곡 등을 섞으면 몇 년간의 식량난을 해소할 수 있는 비용이라고 한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가 햇볕정책이 시작된 1998년 이후 10년간 북한에 지원한 곡물 및 생필품을 포함한 현금 비용이 자그마치 40억 달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약 10억 달러로 추정되는 비공식 지원을 합치면 5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런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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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1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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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봄 대한민국은 ‘박연차 장자연 리스트’에 휘청대고 있다. ‘리스트’가 춤을 추고 있는 공화국 모습이다. 정, 관계를 강타하고 있는 ‘박연차 리스트’는 여야 정치권을 가리지 않을뿐더러 현 정권의 청와대 전 비서관과 현직 검찰 간부까지 망라돼 도무지 파장의 끝이 보이지 않는 형세다. 또 ‘고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해서는 수많은 억측이 난무하는 마당이다. 인터넷상에 떠도는 것만으로도 혼란 그 자체이다. 이를 공개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부터가 혼란 투성이다. 이 두 가지 리스트가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는 점에서는 분명 공통적이긴 하나 성격은 현저히 다르다. 하나의 것은 ‘돈’이 변수지만 다른 하나의 것은 ‘성’이 변수다. 물론 공통의 관건은 어느 쪽이 됐던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의 하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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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31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