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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의 도덕성 면에서는 단연 우월감을 나타냈던 지난 노무현 정권의 지독한 위선과 거짓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 주위 측근들이 돈 해먹은 교묘한 수법은 과거 어느 정권 때보다 치밀했고 과학적이었다. 노무현 권력의 사악한 절대권력 놀음은 돈 해먹고, 정치 보복하고, 안하무인격으로 목에 힘주고, 막말하고 눈 부라리는데 그치지 않았다. 1987년 대한 항공기를 폭파시켜 탑승객 115명을 처참하게 몰살 시킨 북한 김일성 부자의 만행을 대한민국의 자작극으로 몰아넣는 경천동지 할 계획까지 진행시켰었다. 그동안 항간에 나돌던 ‘KAL기 폭파 조작설’의 실체가 당시 폭파범 김현희씨에 의해 낱낱히 밝혀진 것이다. 이 사건은 사건 이듬해인 1988년 2월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칼858기 폭파테러에 관한 대 북한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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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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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demonstration)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다수당에 의해 소수의 정당한 견해가 무시 될 때 소수의 주장을 수호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이다. 때문에 허가받은 정당한 시위는 법적 보호를 받게 돼있다. 정당한 시위는 법적 테두리 안에서 행사해야할 의무를 지니는 것이다. 이는 질서 유지로 국가 안녕을 꾀하고 다수 국민들이 편안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3월 첫째 토요일이었던 지난 7일 저녁 ‘용산참사’ 시위대 수백 명이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서울시내 중심가로 몰려다니며 게릴라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을 무릎 꿇려놓고 집단 매타작을 했다. 도로까지 질질 끌고 다니면서 발로 짓밟아 코뼈를 부러뜨리고 광대뼈가 함몰되는 중상을 가했다. 의경들과 교통순경이 이 복면 시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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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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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이 유구한 역사를 창조하는 동안 숭고한 전통 정신문화로 이어온 민족사상이 충효주의였다. 국가가 존망의 위기를 맞았을 때마다, 또 대가족 제도의 근간이 흔들릴 때, 이 민족은 ‘충효사상’으로 그 위기를 수없이 넘겼었다. 물론 유교주의의 팽창된 가치였다. 인간세상을 이루는 근원이 효(孝)에서 비롯된다는 믿음에 이 민족은 한마디 토를 달지 않았다. 효가 반드시 충(忠)을 만들기 때문에 ‘충효’ 숭상이 도덕주의의 근본임은 말할 여지가 없는 일이었다. 심지어 ‘충’과 ‘효’를 모르면 짐승세계나 다를 바 없다는 논리로 살아온 민족이다. 그러나 이런 나라 분위기에서도 ‘충효’의 이치에 대해 생각하고 주장하는 바가 서로 차이날 수 있었다. 이 민족의 진취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즉 퇴계 선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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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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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대한민국 10년 좌파정권 탈환 후 1주년이 지났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과반 이상의 국민들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청와대 자체 평가는 거의 자화자찬 격이다. 미국과 300억 달러 통화스와프 체결 및 중국, 일본과 통화스와프 확대를 통한 금융위기 우려를 해소했다는 자부심이 청와대 안에 크다. 또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4강과의 관계개선이나, 주요 20개국 금융정상회의 공동의장국 수임 성과도 한 몫 놓고 있다. 안으로 경제 살리기를 위한 규제개혁, 녹색성장을 통한 신성장동력 기틀 마련, 정부조직 슬림화를 꾀했다는 자체 평가가 높다. 이명박 대통령의 해외방문 이동거리가 집권 1년 사이에 지구 세 바퀴를 돈정도로 하루 평균 326km에 달할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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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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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권 들어서고 1년을 넘기는 시점이다. 벌써부터 차기 대권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 내부 구도에 대한 말들이 많다. 한나라당에 관한 대부분의 뉴스 화두가 “친이”가 어쩌고, “친박”이 저쩌고 하는 가운데 “이재오 전 의원” 또 “정몽준 의원” 움직임이 어떻고 하는 것이다. 이런 한나라당 내부 사정을 들여다보면 소설 삼국지 속 ‘적벽대전’이 생각난다. 이 ‘적벽대전’은 얼마 전 중국에서 영화화돼 우리 극장가에서도 거작으로 평가받았다. 오나라의 ‘주유’는 중국대륙을 양분하여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양자강의 북쪽 강북지역은 위나라 ‘조조’가 차지하고, 양자강 남쪽 강남지역은 오나라 ‘손권’이 차지해서 천하를 양분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를 일컬어 ‘주유의 천하이분지계’라고 했다. 이때가 바로 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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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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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의 임시국회가 한창이다. 2주전 본란이 지적 했던 대로 역시 민생법안, 개혁법안 처리는 물 건너간 형국이다. 청와대가 최악의 개각 시점을 선택한 분출효과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국회 일정이 신임 장관 내정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로 발목이 꽉 잡히면서 민주당 분위기가 희색이 만면해졌다. 왜 안 그럴 것인가. 장관 인사 청문회라는 호재를 만나지 못했으면 민주당이 또 한 번 외로운 물리적 힘겨루기를 해야 할 판 아니었던가. 그런 것이 민주당이 의외의 국회 무풍지대를 맛보고 있으니 좀은 겸연쩍다는 생각이 들것 같다. 경제 살리기의 개혁 법안은 밀려있는데 민주당의 거부로 소관 상임위가 겉도는 마당이니 뭔가 체면 세울 일이 없을까를 고민도 해봤을 것이다. 그런 속에 거대여당의 풍모로 한때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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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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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가 남북관계를 파탄내고 있다고 공격했다. 민주세력이 대연합하라고 불까지 질렀다. 때를 기다린 듯이 민주당 대표, 민노당 대표 등 좌파적 정치권과 좌파성향 시민단체 대표들이 손을 맞잡아 화답했다. 그리고 어째 좀 잠잠해진가 싶더니 설 명절을 지나자마자 북한당국이 결정타를 날려 좌파세력 진무에 나섰다. 그동안 남북한 사이에 맺어진 모든 정치, 군사적 합의가 무효라고 선언 해왔다. 김대중 정권과 노무현 정권이 일방적 퍼주기로 이끌어 냈던 이른바 6.15선언, 10.4선언 등이 일거에 물거품 돼버렸다. 북한이 이런 식으로 일방적 파기를 할 때를 대비한 어떠한 규정도 있을 리 없다. 정상적 합의라면 합의를 어기는 측에 대한 벌칙 및 보상조항이 들어있어야 마땅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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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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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설’을 지났으니 우리는 바야흐로 기축년 소띠 해의 실질적 운세를 시작한 셈이다. ‘설 민심’ 향배에 정치권이 온 촉각을 일으켰지만 전국 가정의 안방이고 사랑방이고 간에 TV에 비친 정치하는 사람들 얼굴 쳐다보는 것마저 ‘소’가 ‘닭’보듯 한 것 같다. 작년 한해 이 나라 정치권 모두는 국민 앞에 얼굴 들 수 없을 만큼 패자(敗者)였다. 망치와 전기톱, 해머 등에 의해 국회의사당이 박살났던 참사는 건국 초기 제헌국회 이전의 무법천지 하에서도 일어나지 않은 일이다. 그처럼 국제적으로 나라 망신을 시켜놓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 민주당에게 국민이 어떤 표현을 했는지는 말이 필요치 않다. 한나라당이 여당으로서의 원칙도 지키지 못하고 수적 결속도 지리멸렬했던 무기력함과 무능은 ‘설 민심’ 속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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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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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현대사에 ‘좌’와 ‘우’가, ‘진보’와 ‘보수’가 첨예하게 대립한 역사가 건국초기 과정을 빼놓고 만 11년 지났다. 진보가 보수를 능멸하는 근거는 청렴과 도덕성에 있다. 청렴하고 도덕적이란 말은 서민의 아픔을 사랑하는 양심이 살아있음을 뜻한다. 지금 지독한 경제난에 국민이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어렵게 살아남아야 한다는 소리가 온 누리로 메아리친다. 수많은 기업들과 근로자들이 고통을 분담하려는 자세가 IMF 경제위기 때보다 배는 된다는 분석이다. 이럴 때 진보세력을 자부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단체로 해외에 나가 골프를 쳐서 여론의 호된 질책을 받았다. 그들끼리 생각키로는 한두 번 있은 골프 말썽도 아닐 텐데 갑자기 왜 이렇게 호들갑이냐고 할지 모른다. 그만큼 가진 세계의 해외 원정 골프는 보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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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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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새해맞이 국민정서는 가감 없이 표현해 “국회를 박살내고 싶다”는 것이었다. “교과서에서는 입법부가 국민을 위해 정책을 만들고 심의하는 곳으로 배웠는데 지금 국회의 모습은 권투경기장 같습니다.”는 중학교 1학년짜리 글을 보고도 꿈쩍 않은 국회모양이 너무 용맹(?)스러웠다. 그런 때 국민이 한나라당에 기대하며 쳐다볼 만한 곳은 역시 ‘박근혜 입’ 뿐이었을 것이다. 이런 민심을 모를 리 없는 박 전 대표의 ‘입’이 험난한 정국에 의표를 찔렀다. 무기력하고 대책 없는 상황에서 강경 일변도로 나가는 한나라당의 쟁점법안 밀어 붙이기에 더 이상 방관만 하고 앉아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지난해 7월말 회의체 발족 때 참석 후 거의 반년 가까이 당 최고중진 연석회의에 모습을 보이지 않던 박 전 대표가 새해벽두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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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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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독자 여러분! 차갑고 힘겹게 지난 한해를 보내고 우리는 다시 새로운 2009년을 시작합니다. 맞이한 이 새해를 희망차다고 말하기에는 우리 앞에 펼쳐진 시국현황이 너무 험난해 보이고 나라 경제는 더욱 침체될 전망입니다. 더불어 우리 신문업계의 살을 깎는 듯한 혹독한 시련이 예상 됩니다. 미로의 경제 여건이 창간 16년에 이르는 동안 올 한해 신문시장의 가장 절박한 생존경쟁을 일으킬 공산이 큽니다. 오늘의 각박한 언론환경에서 이 살아남을 길이 ‘굴복’ 하거나 ‘타협’의 방법일 수는 없습니다. 용기 있는 ‘정도언론(正道言論)’의 사명을 다할 때 독자여러분의 사랑과 격려를 잃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상매괴(指桑罵槐)라는 말이 있습니다. 겉으로는 회나무를 야단치는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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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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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말의 우리 대한민국은 좌파 10년 정권을 바꾼 새 시대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컸었다. 그러면서 시대가 바뀐데 대한 반작용이 한참은 있게 될 것이란 우려를 자아냈던 게 사실이다. 온갖 새들이 날아들어 온갖 새소리를 다 내는 숲속은 평화롭기가 이른데 없지만, 별별 사람소리 나는 곳은 소란스럽기 그지없다. 사람 사는 사회는 서로 마음 안 맞고 뜻 안 맞으면 충돌하고 깨지는 소리로 진동하기 마련이다. 싸우면서 건설한다는 말은 적과 대치하면서 생산하고 발전한다는 뜻이다. 서로 국민을 팔면서 패거리 입맛만 위해 정치판을 깽판으로 만든다는 뜻은 분명 아니다. 그런데 2008년 한해를 마무리하는 지금 이 나라 모양이 어떠한가. 이미 권력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는 집권세력의 충혈 된 눈이 연말연시를 가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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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3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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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헌법 전문에 김일성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창건자이며 사회주의 조선의 시조(始祖)로 명시돼있다. 또 조선노동당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에 의해 창건된 주체형의 혁명적 맑스-레닌주의 당이라고 당 규약 전문에 명시해 놓았다. 뿐 아니라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개척하신 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끝까지 계승하여 완성해 나가야 한다고 규정함으로서 김일성 왕조 세습을 명문화 시켰다. 당 규약 4조 당원의 임무에서는 ‘당원은 당과 수령에 무한히 충성하고 우리당의 유일사상 체계로 확고히 무장하여 당의 요구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며 당 노선과 정책을 무조건 접수하고 옹호해서 철저히 관철해야 한다’고 강요하고 있다. 이를 위한 당 유일사상에 어긋나는 자본주의 사상 등 배척해야할 사상들을 구체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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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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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그는 임기 끝난 후 국가 통치 기간 내 습득한 온갖 국가정보 보따리를 통째 짊어지고 웅장하게 지어 단장해 놓은 봉하마을 봉하궁에 든 사람이다. 그리고 관광객들을 모아놓고 현실정치에 개입해서 언론의 관심을 이끌었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에 대해 묘한 태도로 태클을 거는 모습이 선동정치의 달인답게 보였다. 퇴임 후에까지 기개가 넘쳐나 전직 대통령의 당당함이 다른 전직 대통령들과는 크게 달랐다. 그런 것이 ‘봉하궁’의 ‘봉하대군’ 노건평씨가 권력형 비리혐의로 구속되기에 이르렀다. 노건평씨가 누구인가, 노 전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힘없는 시골 노인에게 서울대 나오고 출세한 사람이 돈 주고 머리 조아리는 짓 안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남상국 전 대우건설 사장이 모멸감을 못 이겨 자살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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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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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둘째 주 새 정권 열 달에 한해가 마무리 되는 시점이다. 새 정부 탓이 아니라지만 나라 경제상황에 대한 국민 실망이 절망에 가까운 지경이다. 과연 제대로 일 할 사람이 나라 일들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사회 전반에 깔려있다. 제대로 일할 만한 사람은 끼지 못하고 자격 부실한 사람들이 한다고 나서서 나라사정이 더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말들이 많다. 경제 현안이 둘러대서 해결 될 문제가 아니다. 모든 게 30%대 오르면 환율로 줄어든 수입이 또 1/3로 깎이는 결과다. 앉아서 벼락을 맞은 서민 살림이 돼 버렸다. 노무현 정권 때 힘자랑 하던 사람들 돈 해먹은 뉴스를 보면서 놀라기보다 힘 생기면 ‘다 그 X이 그 X’ 일 것이라는 냉소적 반응뿐이다. 이런 어려운 때 김대중씨는 남북관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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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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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패’는 같은 패거리란 뜻이다. 일찍이 인간이 ‘패’를 만든 것은 외로운 혼자 힘으로 세상 험난함을 헤쳐 낼 수가 없어서였다. 패를 짜고 서로 의지해 합쳐진 힘을 발휘시키면 세상 무서울 것이 없게 된다. 사람 뿐 아니라 말 못하는 동물세계도 무리를 만들어 천적의 공격에 대응하는 모습이 ‘동물의 왕국’ 같은 TV프로그램에서도 충분히 학습효과를 내고 있다. 사람 첫 만남이 아주 냉랭하다가도 고향이 같거나 같은 학교를 다녔다든지 성씨 같은 것만 확인돼도 곧 친밀감을 보일 수 있다. 때문에 우리사회는 무슨 일이 벌어지면 맨 먼저 생각나는 사건 해결 방법이 연줄 잡기다. 이런 까닭에 한국사회의 ‘연고주의’가 특별나게 뿌리를 내렸다. ‘안면 몰수’라는 말이 너무 무섭게 들려 저승사자 목소리 같이 으스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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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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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님들 이 땅을 살면서 먹고 살 호구책 문제가 얼마나 절박 스러웠으면 하는 말마다 먹는 타령을 만들어 놓았다. 나이 드는 것을 ‘나이 먹고’ 귀가 어두워지면 ‘귀 먹고’ 더위에 지치면 ‘더위 먹고’ 마음 정한 것을 ‘마음먹고’ 라고 한다. 그 외 ‘욕먹고’ ‘놀려먹고’ ‘속여먹고’ ‘등쳐먹는다’는 말들이 만들어졌다. 또 가족을 일컫기를 식구(食口)라 하고 살가운 인사말이 ‘밥 먹었느냐’는 말이었다. 가난에 찌들어온 이 땅의 한(恨)을 보는 듯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표현을 했던 민족이다. 배고픈 눈에는 절경도 느끼지 못한다는 비유다. 지금 국민들 생각과 다를 것 같지 않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 하면서 여러 민생문제가 속속 드러나 있는 나라 사정이다. 그럴수록 국민은 유능한 정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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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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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강원도 양양 남대천에는 어김없는 연어 떼의 귀소 행렬이 장관의 모습을 보일 때다. 강릉시역을 굽이쳐 동해로 흐르는 이 남대천에는 매년 이맘때를 전후해서 수만리 필생의 여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연어 떼 행렬이 나타난다. 이 연어 떼는 사람들이 쳐놓은 온갖 그물을 피하고 천적의 습격을 헤쳐 나오는 동안 수많은 희생을 치르고 살아남은 행렬이다. 목숨 건 여정을 거듭하면서 악전고투 끝에 다시 모천(母川)의 남대천 품에 안긴 연어만이 번식의 기회를 얻는다. 통계적으로 1백 마리 치어 가운데 겨우 한두 마리 정도가 살아 돌아온다고 한다. 모든 연어에게 공평한 번식의 기회를 주지 않는 자연의 섭리가 이처럼 냉혹하다. 연어가 정확하게 제 태어난 곳을 알고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는 능력에 관한 두 가지 학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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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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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패배 후 미국으로 연수를 떠났던 이재오 전 의원의 조기 귀국설이 구체화 되고 있다. ‘단기 연수’로 돌아서는 이 전 의원이 ‘귀국명분’ 저울질에 분주하다고 한다. 그의 정권 내부적 비중이 큰 만큼 정치권의 촉각이 곤두서있다. 특히 한나라당의 관심이 절정이다. 이 전 의원이 도피성외유를 떠난 뒤 한나라당 내 이재오 계는 사실상 와해된 상태였다. 한나라당의 ‘세력삼분지계’가 깨져 버린 것이다. 이 상황이 태평양 건너의 이재오 전 의원을 절통케 해서 어떠한 명분이라도 찾아 귀국을 서둘러야겠다는 결심을 하도록 했을 것이다. 그는 ‘이재오의 신 서유견문록’이란 책을 곧 출간 할 모양이다. 미국생활 4개월 만에 내는 책 내용에 무엇이 담길지는 큰 관심을 못 끌겠지만 ‘출판기념회’를 통한 귀국명분 쌓기는 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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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1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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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권 출범 후 첫 실시된 3주간의 국정감사가 얼마전 끝났다. 쌀 직불제에 관한 성과 밖으로 숱한 문제점을 드러낸 감사였다. 특히 초선의원들의 얼굴 알리기 경쟁적 질의가 심한 부작용을 일으켰다는 평가다. 국정감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최저치였다. 이유는 역시 피감기관장의 불성실한 답변태도와 여당 국회의원들의 행정부 감싸기가 전혀 달라지지 않은 점 때문이다. 국회 국정감사의 기본이 행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국민의 대리자로서의 감시하는 목적임은 말할 나위 없다. 여당의원은 피감기관을 감싸는 역할을 해야 하는 단서는 어디에도 붙어 있지 않다. 국회가 입법기관과 감시기관으로서 제 의무를 스스로 방기 하면서 국회 권능을 말하는 대목에서는 국민이 질려버렸다. 공격하는 야당의원들이 국민을 시원하게 하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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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4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