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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보물만 도로 찾으면 평생 떵떵거리며 살 수 있다.” 어머니의 대답에 이규석은 더 이상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 보물이 있다면 진작 찾았을 것이지, 그 고생을 하며 살아왔겠는가. 어머니가 이상한 행동을 하는 걸 한두 번 보아온 게 아닌지라 그러려니 하고 말았다. 이후로 어머니는 한두 달에 한 번씩 장소를 바꾸어 밀폐용기를 파묻게 하였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집안은 불안하다며 이규석을 앞세워 동네 뒷산으로 올라갔다. 뒷산은 북한산 자락이라 능선이 제법 가파르고 계곡도 꽤 깊었다. 바위도 많았다. 어머니는 등산 코스를 벗어나 깊은 숲속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1.06.1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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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형사가 먼저 의견을 제시했다.방태산은 워낙 여자를 좋아하고 무책임한 짓을 많이 하는 사람이니까⋯추 경감이 동의를 했다.그러나 그런 것을 가장해서 누군가가 죽였을지 모릅니다.다른 유류물은 없었나?정사를 한 흔적이 있었습니다. 책상 위에서 체모가 발견되었는데 대부분 방태산의 것이었고 나머지 하나는 여자의 것으로 추측된답니다. 혈액형은 A형, 그러니까 A형 여자와 책상 위에서 정사를 벌였다는 뜻이죠. 지문도 여러 개 발견되었는데 대조해 본 결과 방태산 자신의 것이 가장 많고 방 총무, 미스 권, 오명자 등의 것이 나왔습니다.그리고 도
정치 추리소설 '악녀시대'
이상우 작가
2021.06.0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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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제 명따라 사는 거지. 용서는 무슨...”이규석 어머니의 목소리에는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애절함이 전혀 들어 있지 않았다. 여느 어머니라면 아들 앞세운 어미라고 자책도 하고, 아들 잃은 슬픔에 혼절할 만큼 울었겠지만 이규석의 어머니는 싸늘하리만큼 침착했다.“오빠한테는 연락이 되었니?”머쓱해진 김명우가 예은이한테 물었다.“이번에 봉사 간 곳이 워낙 오지라 전혀 연락이 안 돼요.”어머니와 딸 둘이서만 상을 치러야 할 처지였다.“삼촌과 고모는?”“삼촌네 식구는 영국 가 계시고요, 고모네도 해외여행 가서 발인 전에 올 수 있을지 모르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1.06.0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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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임선정 원장
2021.05.3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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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저는 딸 예은이입니다. 아버님 부고를 받고 전화 주신 건가요?”“뭐? 그렇다면 규석이가 갔다는 거냐?”“예. 오늘 새벽에 돌아가셨어요.”이규석의 딸 예은이는 담담하게 말했다. 아버지가 자기 방을 갖고 싶어 하자 옥상에 텐트 치고 방으로 하라고 했다던 바로 그 딸이었다.“뭐라고? 할머니가 아니라 너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규석이가 죽었단 말이야?”“예. 실례지만, 아저씨는 누구신지요?”김명우는 예은의 물음에 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뭐 이런 일이 다 있나? 어머니가 돌아가시기를 학수고대하던 아들이 어머니보다 먼저 세상을 뜨다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1.05.2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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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제3의 살인언제나처럼 추 경감이 살인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강 형사와 다른 요원들이 초동 수사를 거의 끝냈을 무렵이었다.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그놈의 13선거구에 마귀가 붙었나?출마하려는 사람들은 왜 다 죽어?추 경감이 큰 소리로 떠들면서 들어섰다. 늦게 온 자기 체면을 가루려는 순진한 속셈이 다 내다보여 강 형사는 킥 웃기만 했다.제13선거구의 보수당 출마 예상자인 방태산이 갑자기 죽었다. 아니, 죽었다기보다는 더 극적으로 표현한다면 자기 사무실에서 어느 날 새벽 시체로 발견된 것이다.방태산은 어수선한 선거 사무실
정치 추리소설 '악녀시대'
이상우 작가
2021.05.2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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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임선정 원장
2021.05.2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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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그러면 옥상에다가 텐트를 치고 아빠 방으로 하면 안 될까요?”철없는 딸의 말에 이규석은 자기 방 갖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이제 유일한 희망은 딸이 시집가는 거야. 다행히 서른 살이 넘도록 시집갈 생각을 않던 딸이 요즘 남자를 사귀고 있는 것 같더라고. 그것도 여섯 살이나 연하를. 언뜻 봐서 날라리 같아서 영 마음에 들진 않는데, 날라리면 어때? 딸만 데리고 가 준다면 감지덕지지.”이규석은 눈을 반짝였다. 모처럼 보이는 희망의 눈빛이었다.“불광동 집이 터가 넓잖아? 그것 팔면 꽤 큰 아파트를 살 수 있을걸?”김명우의 제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온라인뉴스팀
2021.05.21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