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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말이 없는 건지, 말을 못하는 건지…”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은 자신이 벌이는 사업을 홍보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자청하고서도 막상 회견장에서는 말 한마디 하지 않는 기이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유니클로(UNIQLO) 출시 기자회견장. 그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30분간 계속된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에게 던져진 질문은 모두 다섯 차례. 그런데 답변은 옆자리에 앉은 이인원 롯데쇼핑 시장이 대신하자 일부 기자들이 “왜 질문에 답을 하지 않느냐”는 짜증섞인 불평을 터트렸다. 그러자 이 불평에도 당사자인 신 부회장은 묵묵부답이었고, 보다못한 이 사장이 나서 “부회장님은 부끄러움을 많이 타셔서 그렇다”고 해명하기에 급급했다. 이처럼 기자회견의 주인공이
인터뷰/인물탐구
서종열
2005.09.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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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고찰을 해보면 민심이 흉흉할 때 닥친 일은 두 가지다. 하나는 외세침략으로 나타났고 또 하나는 민란이었다. 이는 우리뿐 아닌 동서양 모든 나라의 역사가 교훈으로 입증한다. 때문에 바른 통치를 위해서는 민심을 옳게 읽는 것이 첩경이라고 한 모양이다. 비록 민심이 원하는 바가 시대변화에 못 미치거나 나라 미래를 더디게 하는 요소가 있다고 느껴져도 민심흐름을 따르는게 정치 순리라는 게다. 우리 역사에는 세상을 한번 바꿔보자는 욕망으로 혁명을 꿈꾸고 성공한 영웅도 있지만 실패한 효웅(梟雄)도 많다. 우리는 흔히 영웅과 효웅을 가르는 것이 운명이라고들 말한다. 운명의 여신이 역사를 장악하고 현재를 움직이며 미래를 엮어간다는 운명론 말이다. 난세를 질풍노도로 달려간 천하장사 항우(項羽)도 운명의 여신 앞에서는 피
고재구의 세상보기
2005.08.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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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음악의 제왕’ ‘한국 대중가요의 살아있는 전설’. 가수 조용필을 따라 다니는 수식어다. 음악 인생 37년이라는 그의 이력이 말해주듯 그는 명실공히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온 선두주자다. 그를 중심으로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쓴다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의견에 이의를 달 사람은 없다. 그런 그가 평양을 갔다. ‘2005 평양콘서트’. 160cm의 작은 키에 외소해 보이는 몸집을 가진 그가 지난달 23일 평양 유경 정주영체육관에 마련된 콘서트 무대에 올랐을 때, 아무도 그의 외모가 작다고 보지 않았다. 피를 토하듯 가슴에서 울려나오는 그의 ‘아리랑’은 노래이기 이전에 시였고, 민족의 한이었다. 조용필 그의 노래는 반세기 동안 서로 다른 문화와 정서 속에서 살아온 평양 시민들의 가슴속을 후비며 끝내
인터뷰/인물탐구
김민주
2005.08.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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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중음악의 제왕’ ‘한국 대중가요의 살아있는 전설’. 가수 조용필을 따라 다니는 수식어다. 음악 인생 37년이라는 그의 이력이 말해주듯 그는 명실공히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온 선두주자다. 그를 중심으로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쓴다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의견에 이의를 달 사람은 없다. 그런 그가 평양을 갔다. ‘2005 평양콘서트’. 160cm의 작은 키에 외소해 보이는 몸집을 가진 그가 지난달 23일 평양 유경 정주영체육관에 마련된 콘서트 무대에 올랐을 때, 아무도 그의 외모가 작다고 보지 않았다. 피를 토하듯 가슴에서 울려나오는 그의 ‘아리랑’은 노래이기 이전에 시였고, 민족의 한이었다. 조용필 그의 노래는 반세기 동안 서로 다른 문화와 정서 속에서 살아온 평양 시민들의 가슴속을 후비며 끝내
인터뷰/인물탐구
김민주
2005.08.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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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간 앵커생활에서 얻은 성과와 노하우를 후배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내가 못 누린 것들을 이용해 나를 딛고 올라섰으면 좋겠습니다.” 남자 앵커의 보조역할에서 벗어나 능동적인 여성 앵커의 모습을 구축했다는 평을 듣는 앵커 백지연(40)이 방송인 후배양성에 나서서 화제다. 앵커, 아나운서, 리포터 등 방송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서울 압구정동에 ‘백지연 스피치 아카데미’를 개설한 그는 8월 26일 개원식을 갖고 다음달 5일부터 강의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사에서도 보기 힘든 HD TV용 장비 등 고가의 첨단 방송장비를 갖춰 ‘미니 방송국’을 방불케하는 이 아카데미에는 백지연 앵커 본인뿐 아니라 최창섭 전 MBC 아나운서 국장을 비롯한 전ㆍ현직 방송인 및 학계의 실력
인터뷰/인물탐구
이수향
2005.08.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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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거 박찬호선수가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삼보컴퓨터에 격려메시지를 보냈다. 삼보컴퓨터는 지난달 2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한 박 선수가 삼보가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부활의 염원’을 담은 편지를 보내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박 선수는 삼보PC가 놓인 책상 앞에 앉아 동영상을 통해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시지요”라며 밝은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97년 당시 ‘외환위기 사태’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삼보는 ‘체인지업’이라는 컨셉트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요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누구나 모든 일이 잘될 수만은 없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우리들을 제대로 가르치고 성장시키는 것은 그때와 같
인터뷰/인물탐구
서종열
2005.08.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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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월간지 ‘금수강산’ 8월호가 지난 2000년 8월 남측 언론사 사장단 방북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일화를 몇가지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 잡지는 “한 ‘반공보수’ 언론사 사장이 김 위원장을 가리켜 처음에는 ‘정말 호탕하십니다’라고 했고, 이어 ‘참인간이십니다’, 세 번째에는 엄지손가락을 흔들면서 ‘세계 그 어디에 나서시어도 단연 제일이십니다’라고 격찬했다”고 언급, 발언 당사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터뷰/인물탐구
이석
2005.08.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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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변신은 무죄인가? 최태원 SK회장은 최근 외모에 가장 신경 쓴다. 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된 후에 직원들은 물론 대외적으로 좀더 친근하게 다가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친근한 인상을 주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원래 성격이 무뚝뚝하고 얼굴에 살이 있는 체질이라 말을 않고 무표정한 표정으로 있으면 자칫 화가 난듯하게 보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래서 헤어스타일도 이마를 넓게 보이도록 올렸고 될 수 있는 대로 웃는 표정을 짓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바지에 손을 넣고 있는 자세도 지양하고 있다. 자칫 딱딱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서다. 최근 들어 직원들과의 스킨십경영도 한창이다. 최 회장은 이달만 해도 울산 대구 대전등에 있는 계열사를 연거푸 방문하며 직원들과
인터뷰/인물탐구
이규성
2005.08.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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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예가 중계’에서 연예인의 결혼 소식을 전해주던 리포터 류시현(35)이 오는 11월 결혼을 한다. 항상 다른 사람들의 행복한 결혼 모습에 “난 언제 결혼 하냐”고 부러워했는데, 자신의 그 소원을 드디어 이루게 된 것. 신랑은 한 살 연상인 사업가 반주형씨로 알려졌다. 류시현씨와 반씨는 지난해 9월 가수 임현정의 소개로 만나 1년여 열애 끝에 마침내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류시현과 반씨는 아직 신혼여행 장소와 일정 등은 잡지 못했으나 현재 신혼살림을 차릴 집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시현은 지난 1996년 청춘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MBC ‘사랑의 스튜디오’에 출연했다가 방송에 데뷔하고, 이후 EBS ‘장학퀴즈’, SBS ‘진실게임’ 등 예능·교양프로그램에서 리포터와 MC로 활발한 활동을 해
인터뷰/인물탐구
김민주
2005.08.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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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월간지 ‘금수강산’ 8월호가 지난 2000년 8월 남측 언론사 사장단 방북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일화를 몇가지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 잡지는 “한 ‘반공보수’ 언론사 사장이 김 위원장을 가리켜 처음에는 ‘정말 호탕하십니다’라고 했고, 이어 ‘참인간이십니다’, 세 번째에는 엄지손가락을 흔들면서 ‘세계 그 어디에 나서시어도 단연 제일이십니다’라고 격찬했다”고 언급, 발언 당사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터뷰/인물탐구
이석
2005.08.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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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변신은 무죄인가? 최태원 SK회장은 최근 외모에 가장 신경 쓴다. 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된 후에 직원들은 물론 대외적으로 좀더 친근하게 다가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친근한 인상을 주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다. 원래 성격이 무뚝뚝하고 얼굴에 살이 있는 체질이라 말을 않고 무표정한 표정으로 있으면 자칫 화가 난듯하게 보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래서 헤어스타일도 이마를 넓게 보이도록 올렸고 될 수 있는 대로 웃는 표정을 짓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바지에 손을 넣고 있는 자세도 지양하고 있다. 자칫 딱딱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서다. 최근 들어 직원들과의 스킨십경영도 한창이다. 최 회장은 이달만 해도 울산 대구 대전등에 있는 계열사를 연거푸 방문하며 직원들과
인터뷰/인물탐구
이규성
2005.08.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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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예가 중계’에서 연예인의 결혼 소식을 전해주던 리포터 류시현(35)이 오는 11월 결혼을 한다. 항상 다른 사람들의 행복한 결혼 모습에 “난 언제 결혼 하냐”고 부러워했는데, 자신의 그 소원을 드디어 이루게 된 것. 신랑은 한 살 연상인 사업가 반주형씨로 알려졌다. 류시현씨와 반씨는 지난해 9월 가수 임현정의 소개로 만나 1년여 열애 끝에 마침내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류시현과 반씨는 아직 신혼여행 장소와 일정 등은 잡지 못했으나 현재 신혼살림을 차릴 집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류시현은 지난 1996년 청춘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MBC ‘사랑의 스튜디오’에 출연했다가 방송에 데뷔하고, 이후 EBS ‘장학퀴즈’, SBS ‘진실게임’ 등 예능·교양프로그램에서 리포터와 MC로 활발한 활동을 해
인터뷰/인물탐구
김민주
2005.08.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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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간 앵커생활에서 얻은 성과와 노하우를 후배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내가 못 누린 것들을 이용해 나를 딛고 올라섰으면 좋겠습니다.” 남자 앵커의 보조역할에서 벗어나 능동적인 여성 앵커의 모습을 구축했다는 평을 듣는 앵커 백지연(40)이 방송인 후배양성에 나서서 화제다. 앵커, 아나운서, 리포터 등 방송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서울 압구정동에 ‘백지연 스피치 아카데미’를 개설한 그는 8월 26일 개원식을 갖고 다음달 5일부터 강의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사에서도 보기 힘든 HD TV용 장비 등 고가의 첨단 방송장비를 갖춰 ‘미니 방송국’을 방불케하는 이 아카데미에는 백지연 앵커 본인뿐 아니라 최창섭 전 MBC 아나운서 국장을 비롯한 전ㆍ현직 방송인 및 학계의 실력
인터뷰/인물탐구
이수향
2005.08.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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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거 박찬호선수가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삼보컴퓨터에 격려메시지를 보냈다. 삼보컴퓨터는 지난달 2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한 박 선수가 삼보가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부활의 염원’을 담은 편지를 보내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박 선수는 삼보PC가 놓인 책상 앞에 앉아 동영상을 통해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시지요”라며 밝은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97년 당시 ‘외환위기 사태’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삼보는 ‘체인지업’이라는 컨셉트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요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누구나 모든 일이 잘될 수만은 없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우리들을 제대로 가르치고 성장시키는 것은 그때와 같
인터뷰/인물탐구
서종열
2005.08.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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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남북한 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한 광복 60년 기념축제는 김정일 추종세력에 의해 점령당한채 대한민국이 짓밟힌 국치의 행사였다. 반미친북 선동으로 얼룩졌고 서울이 평양 같은 느낌을 금치못하게 했다. 8·15 행사는 명칭을 ‘자주 평화 통일을 위한 8.15 민족 대축전’ 이라고 했다. ‘자주’를 내세워 북한 입맛대로 주한미군철수의 선동 굿판으로 악용하려 했음을 드러낸 것이다.8·15 축전 행사의 하나로 열린 ‘남북노동자연대모임’에서는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 통일선봉대’ 대표들이 북한 대표에게 ‘주한미군 철거!’ 라고 적힌 띠와 붉은 손수건을 전달하였다. 그들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주한미군을 싸그리 몰아내고 우리 끼리 힘을 합쳐 통일하자”고 외쳤다. 여기에 북한의 노동분과 부위원장은 “통일을 반대하는 것은
정용석의 서울시평
2005.08.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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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남북한 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한 광복 60년 기념축제는 김정일 추종세력에 의해 점령당한채 대한민국이 짓밟힌 국치의 행사였다. 반미친북 선동으로 얼룩졌고 서울이 평양 같은 느낌을 금치못하게 했다. 8·15 행사는 명칭을 ‘자주 평화 통일을 위한 8.15 민족 대축전’ 이라고 했다. ‘자주’를 내세워 북한 입맛대로 주한미군철수의 선동 굿판으로 악용하려 했음을 드러낸 것이다.8·15 축전 행사의 하나로 열린 ‘남북노동자연대모임’에서는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 통일선봉대’ 대표들이 북한 대표에게 ‘주한미군 철거!’ 라고 적힌 띠와 붉은 손수건을 전달하였다. 그들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주한미군을 싸그리 몰아내고 우리 끼리 힘을 합쳐 통일하자”고 외쳤다. 여기에 북한의 노동분과 부위원장은 “통일을 반대하는 것은
정용석의 서울시평
2005.08.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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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번 8·15 경축 대사면을 단행하면서 내놓은 명분은 예외 없는 ‘국민화합’이었다. 그동안 이루어졌던 모든 사면이 어떤 정치적 목적이 있다거나 또는 밝히지 못할 숨은 의도가 있다는, 그래서 법치의 권위를 훼손하고라도 이렇게밖에 할 수 없다는 말로 행해진 적은 없다. 언제나 ‘국민화합’이라는 명분으로 포장해 단숨에 실행시켰다. 그러므로 사면정국을 빗대 일반에 희자되기를 이번에는 원님 덕에 나팔 불 사람이 얼마냐는 거였다.그렇게 해서 나타난 국민화합의 성적표가 어떠했느냐를 따질 생각은 추호도 없다. 다만 집권세력이 사면 때마다 ‘국민화합’을 명분으로 내놓는 것을 보면 화합정치의 절대적 당위성을 모두 알기는 하는 모양인데 어째 나라가 이 모양이 됐느냐는 것이다. 지역 패거리 정치로 온통 나라를 호남 소외니
고재구의 세상보기
2005.08.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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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서강대 총장의 표정이 밝다. 손 총장이 취임한 이후 학교 동문은 물론 각계에서 학교의 발전기금으로 써달라며 후원금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손 총장은 삼성그룹 비서실을 거쳐 전경련 부회장을 맡았던 재계 인사. 그는 지난 98년 IMF이후 한국 경제가 격변기를 맞이하면서, 정부와 재계의 가교 역할을 맡았었다. 오랫동안 전경련에 몸담은 덕분에 그는 ‘재계의 마당발’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그런 그는 지난해 2월 전경련에서 사퇴한 이후, 서강대 총장으로서 전혀 다른 인생을 시작했다. 사실 그가 총장으로 내정된 이후, 학계 안팎에서는 이러쿵 저러쿵 우려의 말도 많았다. 재계 출신인사가 과연 학계의 일을 순조롭게 할 수 있겠느냐는 시선이었다. 하지만 적어도 학교의 발전 기금 모금에 있어서만큼은 그
인터뷰/인물탐구
정혜연
2005.08.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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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히딩크 감독이 명장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네덜란드에서 호주대표팀과 첫 훈련에 돌입한 그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 주목을 끌고 있다. “이틀간 훈련을 통해 선수들을 지켜보며 자신감을 얻었다”는 히딩크 감독은 19일 호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01년 한국 감독을 처음 맡았을 때 데리고 있었던 한국 선수들보다 지금의 호주 선수들이 해외 경험과 능력치에서 훨씬 뛰어나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1년 나는 한국 대표팀과 24시간 훈련을 했다. 한국 선수들은 이 같은 훈련에 익숙하지 않았다. 하지만 호주의 많은 선수들은 유럽 축구의 기준을 잘 알고 있어 밑바닥부터 시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는 당시 유럽 축구의 경
인터뷰/인물탐구
2005.08.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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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겸 가수 이지훈이 소송에 휘말렸다. 이유는 일본 활동과 관련한 후원업체와의 갈등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훈의 일본 관련 활동을 후원하던 여행 및 매니지먼트업체 M사 대표 정모씨는 최근 이지훈을 사기 혐의로 서울 중부경찰서에 고소했다. 또 서울 남부지법에 2억9천만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 정씨에 따르면 M사는 지난해 10월 계약서에 준하는 위임장을 통해 이지훈의 일본 활동 전반 및 국내 일본팬 관련 행사의 대행을 맡는 대가로 이지훈에게 1억원을 건넸다. 그러나 이지훈은 5월부터 이유없이 행사 참여를 거부했다는 것. 정씨는 “이지훈의 이름으로 명동에 식당을 차리고 일본 팬들을 유치해 수익금을 나누기로 약속도 했지만 이것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지훈측 입장은 다르다. 이지
인터뷰/인물탐구
2005.08.22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