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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관리들의 말을 들으면서 국민들은 어느 나라와 손잡아야 좋을 것인지 혼란에 빠진다. 미국을 떠나 중국과 손잡고 중간지대로 나서야 하느냐는 헷갈림이다. 노대통령은 한국이 ‘평화와 번영’을 위해선 동북 아시아 국가들을 상대로 중간에 서서 ‘균형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1주일 후에 균형자 역할을 위해선 “한미동맹을 확고히 견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국이 균형자 역할로 나서게 되면, 미국은 한국이 아무리 ‘확고한 한미동맹 견지’를 요구한다고 해도 배신감속에 한국을 떠날 것이라는데서 불안케 했다.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한·미·일의 남방3각관계는 냉전시대의 유물이라면서 “언제까지 그 틀(남방3각관계)에 갇혀 있을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용석의 서울시평
2005.04.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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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형 미드필더’ 박지성(24)1996년 일본 프로축구 교토퍼플상가에 입단하면서 프로 무대에 데뷔, 99년 올림픽대표와 2002년 한·일월드컵 대표로 활약한 바 있다. 현재 네덜란드 프로축구리그 소속 PSV 아인트호벤에서 이영표와 함께 ‘태극듀오’의 면모를 과시하는 중.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는 체력과 적극적인 수비가담까지 빅리그급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상대의 패스를 차단하는 부지런한 움직임은 박지성의 전매특허. 최전방에 찔러주는 공간패스, 적절한 타이밍에 구사하는 2대1 패스, 상대 등뒤에서 순간적으로 나타나 공을 빼앗아 가는 인터셉트까지 수비, 공격, 공·수 연결에서 탁월한 감각을 자랑하며 ‘현대형 미드필더’로 손꼽힌다. 중학교 1학년 때엔 발등으로 볼 튀기기를 한번에 3,00
인터뷰/인물탐구
2005.04.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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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3월 30일 오후 8시25분.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한국 대 우즈베키스탄전이 열리고 있던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우즈베키스탄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터진 그림같은 발리슛이 섬광처럼 포물선을 그리며 우즈베키스탄의 그물을 뒤흔들었기 때문이었다.이 시각 한국은 1-0으로 우즈베키스탄을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앞서 사흘전에 사우디 담맘에서 2-0으로 패한 후유증 탓에 국민들은 리드를 지키고는 있었지만 왠지 불안했다. 그런 상황에서 후반 17분에 터진 통렬한 발리슛은 그야말로 전국민의 막힌 가슴을 단방에 뚫어준 시원한 골이었다. 그 주인공은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은 후반 17분 차두리가 내준 볼을 그림 같은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 상대의 오른쪽 상단 골네트를 흔들
인터뷰/인물탐구
김식 스포츠한국
2005.04.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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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금천지구당의 폭로로 불거진 이목희 열린우리당 의원의 금품수수 의혹 공방이 법적 소송으로 치달을 조짐이다. 이 의원이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들을 상대로 강력 대응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지난달 29일 해명자료를 통해 “주차단속 무마를 조건으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민노당 금천지구당과 CBS의 의혹 제기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손상된 명예 회복을 위해서라도 민·형사 소송 등 필요한 법적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 자료를 통해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의원은 우선 ‘정치 후원금을 내면 관할구청의 불법주차 단속을 무마해주겠다는 말을 듣고 후원금을 냈다’는 일부 버스기사들의 말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버스회사와 기사들의 민원을 구청측에 전달한 시점이
인터뷰/인물탐구
이 석
2005.04.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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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90개국 6,000개에 이르는 유스호스텔은 큰 부담 없이 외국의 문물을 익히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입니다. 유스호스텔을 이용해 많은 우리 젊은이들이 외국여행을 가고 동시에 외국의 젊은이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지난달 22일 한국유스호스텔연맹의 새로운 사령탑에 오른 이승훈(54) 총재의 말이다.그가 유스호스텔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다 결국 총재에 이르게 된 것은 고교시절(서울 중앙고)의 경험이 컸다. 당시 보이스카우트로 일본에서 열린 잼버리(보이스카우트 세계 야영대회)에 참석했던 일은 그가 해외유학을 거쳐 지금까지 폭넓은 국제적 시각을 가지는 데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 이 총재는 1987년 브랜드 및 기업 이미지 관련 업체인 인피니트를 설립해 운영해온 기업인. 포스코와
인터뷰/인물탐구
이수향
2005.04.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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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간 커플매니저로 일하며 수만명의 남녀를 만나게 했고, 그 중 5,000여쌍을 부부로 만든 결혼정보회사 (주)선우 대표 이웅진(40)씨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용적 연애 지침서를 펴냈다. ‘화려한 싱글은 없다-두 번째 이야기’ 는 그가 회원들을 통해 실제로 접한 사례를 분석해 성공적 사랑과 결혼의 길을 생생하게 보여준다.이씨는 “조건만 따지는 스타일, ‘튕기는 맛이 있어야…’ 라고 생각하는 여자, 동화같은 환상을 좇는 여자, ‘내 주제에 무슨 결혼이야’ 하며 자신 없어 하는 여자는 노처녀의 조건을 갖췄다고 생각하면 틀림없다. 또, 무조건 돌진하는 남자, 여자만 만나면 얼굴이 빨개지는 스타일, 예쁘고 나이 어린 여자만 찾는 남자,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 이라고 생각하는 남자는 노총각이 되기 쉽
인터뷰/인물탐구
김재윤
2005.04.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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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태릉선수촌 개촌이래 39년만에 여성으로는 첫선수촌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바로 이에리사(51) 용인대 교수.이 신임 선수촌장은 충남 보령 출신으로 문영여중 3학년이던 1969년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 탁구선수권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모두 꺾고 단식 정상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킨 뒤 이듬해 서울여상 1학년때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이어 지난 1973년 사라예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 국민영웅으로 떠올랐고, 이후 지도자의 길을 걸어 지난해에는 아테네올림픽 여자탁구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 신임 선수촌장은 “뜻하지 않게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세계 10위권에 진입한 한국스포츠의 산실인 태릉선수촌을 제대로 이끌어갈지 걱정이 앞선다” 면서 “최초의 여
인터뷰/인물탐구
2005.04.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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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비리에 이라크 자이툰을 방문, 외환은행 CF를 촬영한 탤런트 지진희가 지난 3월 29일 오후 5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지진희는 다소 그을린 얼굴에 남색 반팔 티셔츠와 트레이닝복의 수수한 차림으로 돌아왔다. 그는 귀국 직후 “잘 다녀왔다”고 환히 웃으며 “생각보다 (자이툰 부대) 시설이 매우 깨끗하고 현대적이어서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진희는 또 “현지 날씨가 구름 한 점 없이 뜨거워 며칠 만에 피부가 그을렸지만 무척 기쁘다”고 덧붙였다.지진희는 지난 3월 24일부터 29일까지 5박6일 동안 이라크에 머물며 자이툰 부대를 방문해 외환은행의 CF 촬영에 임했다. 특히 자이툰 부대내에서 장병들과 담소를 나누고 일일이 격려했다. 지진희는 “한국에서 같은 부대 출신의 신참병도 만나 군대 얘기도 나눴다
인터뷰/인물탐구
유병철
2005.04.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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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금천지구당의 폭로로 불거진 이목희 열린우리당 의원의 금품수수 의혹 공방이 법적 소송으로 치달을 조짐이다. 이 의원이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들을 상대로 강력 대응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지난달 29일 해명자료를 통해 “주차단속 무마를 조건으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민노당 금천지구당과 CBS의 의혹 제기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손상된 명예 회복을 위해서라도 민·형사 소송 등 필요한 법적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 자료를 통해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의원은 우선 ‘정치 후원금을 내면 관할구청의 불법주차 단속을 무마해주겠다는 말을 듣고 후원금을 냈다’는 일부 버스기사들의 말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버스회사와 기사들의 민원을 구청측에 전달한 시점이
인터뷰/인물탐구
이 석
2005.04.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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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90개국 6,000개에 이르는 유스호스텔은 큰 부담 없이 외국의 문물을 익히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입니다. 유스호스텔을 이용해 많은 우리 젊은이들이 외국여행을 가고 동시에 외국의 젊은이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지난달 22일 한국유스호스텔연맹의 새로운 사령탑에 오른 이승훈(54) 총재의 말이다.그가 유스호스텔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다 결국 총재에 이르게 된 것은 고교시절(서울 중앙고)의 경험이 컸다. 당시 보이스카우트로 일본에서 열린 잼버리(보이스카우트 세계 야영대회)에 참석했던 일은 그가 해외유학을 거쳐 지금까지 폭넓은 국제적 시각을 가지는 데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 이 총재는 1987년 브랜드 및 기업 이미지 관련 업체인 인피니트를 설립해 운영해온 기업인. 포스코와
인터뷰/인물탐구
이수향
2005.04.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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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간 커플매니저로 일하며 수만명의 남녀를 만나게 했고, 그 중 5,000여쌍을 부부로 만든 결혼정보회사 (주)선우 대표 이웅진(40)씨가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용적 연애 지침서를 펴냈다. ‘화려한 싱글은 없다-두 번째 이야기’ 는 그가 회원들을 통해 실제로 접한 사례를 분석해 성공적 사랑과 결혼의 길을 생생하게 보여준다.이씨는 “조건만 따지는 스타일, ‘튕기는 맛이 있어야…’ 라고 생각하는 여자, 동화같은 환상을 좇는 여자, ‘내 주제에 무슨 결혼이야’ 하며 자신 없어 하는 여자는 노처녀의 조건을 갖췄다고 생각하면 틀림없다. 또, 무조건 돌진하는 남자, 여자만 만나면 얼굴이 빨개지는 스타일, 예쁘고 나이 어린 여자만 찾는 남자,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 이라고 생각하는 남자는 노총각이 되기 쉽
인터뷰/인물탐구
김재윤
2005.04.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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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태릉선수촌 개촌이래 39년만에 여성으로는 첫선수촌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바로 이에리사(51) 용인대 교수.이 신임 선수촌장은 충남 보령 출신으로 문영여중 3학년이던 1969년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 탁구선수권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모두 꺾고 단식 정상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킨 뒤 이듬해 서울여상 1학년때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이어 지난 1973년 사라예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 국민영웅으로 떠올랐고, 이후 지도자의 길을 걸어 지난해에는 아테네올림픽 여자탁구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 신임 선수촌장은 “뜻하지 않게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세계 10위권에 진입한 한국스포츠의 산실인 태릉선수촌을 제대로 이끌어갈지 걱정이 앞선다” 면서 “최초의 여
인터뷰/인물탐구
2005.04.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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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비리에 이라크 자이툰을 방문, 외환은행 CF를 촬영한 탤런트 지진희가 지난 3월 29일 오후 5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지진희는 다소 그을린 얼굴에 남색 반팔 티셔츠와 트레이닝복의 수수한 차림으로 돌아왔다. 그는 귀국 직후 “잘 다녀왔다”고 환히 웃으며 “생각보다 (자이툰 부대) 시설이 매우 깨끗하고 현대적이어서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진희는 또 “현지 날씨가 구름 한 점 없이 뜨거워 며칠 만에 피부가 그을렸지만 무척 기쁘다”고 덧붙였다.지진희는 지난 3월 24일부터 29일까지 5박6일 동안 이라크에 머물며 자이툰 부대를 방문해 외환은행의 CF 촬영에 임했다. 특히 자이툰 부대내에서 장병들과 담소를 나누고 일일이 격려했다. 지진희는 “한국에서 같은 부대 출신의 신참병도 만나 군대 얘기도 나눴다
인터뷰/인물탐구
유병철
2005.04.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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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3월 30일 오후 8시25분.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한국 대 우즈베키스탄전이 열리고 있던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우즈베키스탄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터진 그림같은 발리슛이 섬광처럼 포물선을 그리며 우즈베키스탄의 그물을 뒤흔들었기 때문이었다.이 시각 한국은 1-0으로 우즈베키스탄을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앞서 사흘전에 사우디 담맘에서 2-0으로 패한 후유증 탓에 국민들은 리드를 지키고는 있었지만 왠지 불안했다. 그런 상황에서 후반 17분에 터진 통렬한 발리슛은 그야말로 전국민의 막힌 가슴을 단방에 뚫어준 시원한 골이었다. 그 주인공은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은 후반 17분 차두리가 내준 볼을 그림 같은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 상대의 오른쪽 상단 골네트를 흔들
인터뷰/인물탐구
김식 스포츠한국
2005.04.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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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형 미드필더’ 박지성(24)1996년 일본 프로축구 교토퍼플상가에 입단하면서 프로 무대에 데뷔, 99년 올림픽대표와 2002년 한·일월드컵 대표로 활약한 바 있다. 현재 네덜란드 프로축구리그 소속 PSV 아인트호벤에서 이영표와 함께 ‘태극듀오’의 면모를 과시하는 중.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는 체력과 적극적인 수비가담까지 빅리그급 기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상대의 패스를 차단하는 부지런한 움직임은 박지성의 전매특허. 최전방에 찔러주는 공간패스, 적절한 타이밍에 구사하는 2대1 패스, 상대 등뒤에서 순간적으로 나타나 공을 빼앗아 가는 인터셉트까지 수비, 공격, 공·수 연결에서 탁월한 감각을 자랑하며 ‘현대형 미드필더’로 손꼽힌다. 중학교 1학년 때엔 발등으로 볼 튀기기를 한번에 3,00
인터뷰/인물탐구
2005.04.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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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19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5)의 테크노 댄스가 펼쳐졌다.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최홍만의 트레이드마크 세리머니. 하지만 그의 세리머니 장소는 씨름판이 아닌 사각 링이었다. 돌연 일본 종합격투기 K-1 진출을 선언한 뒤 처음 갖는 데뷔전(‘2005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에서 최홍만은 당당히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누구도 우승을 기대하지 못했던 탓에 그의 기쁨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는 결승전 연장끝에 승리 판정이 나오자 두팔을 번쩍 들고 포효했다. 그리고 무대에서 내려오는 순간, 왈칵 눈물을 쏟아냈다. 어쩌면 그 눈물은 씨름판의 천하장사에서 사각 링의 파이터가 되기까지 그간의 마음고생을 대변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부모님은 1m60㎝… 난 돌연변이
인터뷰/인물탐구
정소현
2005.04.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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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 상쾌 통쾌죠~! 허허~!”최홍만의 아버지 최한명(55) 씨는 아들의 대회를 보고난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최)홍만이가 경기장에 오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안갈 수가 있나? 아들이 처음으로 갖는 무대인데…. 생각보다 잘해줘서 너무 고맙구 대견하대요~. 허허~. 특히 요즘에 독도문제로 반일감정이 심해진 상황인데 다행히 일본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이겨줘서 더 통쾌합디다~!”최씨는 이날 아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고향인 제주도 한림읍 주민 50명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 서울 제주도민회원 100여명 역시 경기장을 방문해 한 목소리로 최홍만을 응원했다. “동네 주민들이 응원을 자처하고 나선 탓에 별다른(?) 비용은 들지 않았어요(웃음). 각자 알아서 비행기 표 끊고 그랬더라구. 고마웠죠. 대신 홍만이가
인터뷰/인물탐구
2005.04.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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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 오르기 전 (얼굴을 반쯤 가리는) 가면을 쓰면서 주문을 외웁니다. ‘난 텅 빈 캔버스다. 텅 빈 캔버스다….’ 공연이 끝나고 가면을 벗을 때는 육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탈진 상태가 돼요. 팬텀(유령)으로서 무대에서 겪은 일들이 몸에 가득 쌓이니까요.”1986년 영국 런던에서 개막한 후 세계에서 1억명이 넘는 관객을 모은 뮤지컬 대작 ‘오페라의 유령’(The Phantom of the Opera). 6월 10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하는 본고장 팀의 내한 공연을 앞두고 14일 한국에 온 팬텀 브래드 리틀(Brad Little·40)은 “음악, 춤, 사랑 이야기, 긴장감, 샹들리에, 호수 등 관객이 이 공연을 좋아하는 까닭은 가지각색”이라며 “그게 뜨거운 반응 속에 장기공연을 이어가는 비결인 것 같다
인터뷰/인물탐구
2005.04.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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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5일 김희선 의원실에서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은 김 의원이 검찰에 출두해 1차 조사를 받고 나간 바로 다음날이다. 당시 김 의원측은 재판을 앞두고 대책 문건을 작성하고 있었다. 이 문건이 외부로 유출된 것. A4용지 8장짜리 분량의 이 문서에는 2002년 동대문구청장 후보 경선 당시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또 김 의원이 34명의 당원을 징계한 것은 윤리위원회 등 적법절차를 거쳤다는 등 검찰수사 내용을 정면 반박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문건이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실로 보내졌다는 점이다. 최연희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팩스가 와서 보니 김희선 의원에 관한 내용이었다”면서 “별도로 보관해두었는데 어느순간 보니 없어졌다”고 귀띔했다. 잘못보내진 것을
인터뷰/인물탐구
2005.04.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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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업계 최장수 행장으로 자리를 지켜오던 김승유 하나은행장이 오는 28일 퇴임한다. 김 행장은 한보 사태가 터질 무렵인 1997년 2월 취임해 만 8년1개월 동안 자리를 지켜왔다. 김 행장은 “내가 취임할 당시는 IMF사태를 비롯해 대우사태와 SK분식회계 등으로 12개 은행이 간판을 내렸던 격동의 시대”라며 “겪어야할 일은 모두 겪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김 행장의 장수 비결은 무엇일까. 해답은 바로 1997년 취임 당시 취임사에 나와 있다. 즉 하나은행의 앞날을 제대로 보고 앞으로 일어날 변화와 나아갈 방향을 제대로 파악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김 행장의 취임사에는 적자생존의 무한경쟁 시대, 외형보다는 질 위주의 성장, 연관 금융산업과의 제휴, 고객의 기호를 만족시키는 세분화된 서비스,
인터뷰/인물탐구
2005.04.04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