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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국회만은 뭔가 달라지겠지 하는 국민들의 기대가 컸었다. 작년 4월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낡은 정치 타파’와 ‘개혁’을 앞세워 과반수를 점유하게 되었고, 299석중 신인들이 무려 63%나 차지했다는데서 그렇다. 참신한 변혁을 바랐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민들은 그동안 새국회를 지켜보면서 ‘낡은 정치’ 풍속도가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며 기대를 접었다. 국회에서의 난장판 몸싸움은 옛날 그대로이다. 젊은 의원들은 싸움판에서 ‘돌격대’로 앞장서는 것까지 왕년의 ‘낡은 정치’를 닮았다. 국회의원들이 검은 돈을 챙겼거나 실정법 위반 죄로 쇠고랑을 차고 감옥으로 끌려가는 모습도 그 전과 다를 게 없다. 그런가 하면 일부는 재야 운동권 시절 몸에 밴 급진논리를 목청높여 주장하고 나서기도 한다. 그래서 참다못한
정용석의 서울시평
2005.03.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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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문제에 대해 역대정부 중 참여정부가 가장 강경하고 단호한 어조의 대일 방침을 천명한 것과 관련, “대일 액션시나리오가 DJ정부보다 미약하다”는 지적이 나와 관심이다.DJ정부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 국장을 역임한 박동규 한반도미래전략연구소장은 17일 “‘신독트린’, ‘제2의 한반도침탈행위’, ‘일제피해배상’ 등 일본정부에 대한 참여정부의 표현 강도가 어느 때보다 단호하고 강경하지만 대일 액션시나리오는 DJ정부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사태 때 보여준 것보다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박 소장은 “과거 DJ정부는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라는 국가적 대사를 앞두고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사태가 벌어지자 조영길 합참의장 방일취소, 일본해상자위대 함정 인천항 입항 거부, 문화개방 전면 중단, 한일간 문화·학술교류 무
인터뷰/인물탐구
2005.03.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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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이 술집을 개업했다는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그 주인공은 김정대 프란치스코 신부(44).김 신부는 “사제가 웬 술집이냐고 많이들 물었다. 그러나 나는 원래 교육에 관심이 없었다. 그냥 사람들과 어울리며 삶을 나누다보면 서로 좋은 점들을 배울 것 같았다”며 “성당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술집에서도 충분히 할 수가 있다”고 술집을 운영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김 신부는 신부가 되기 전 회사생활을 했다. 신학과가 아닌 물리학과를 나온 그는 인천의 공장에서 생산 관련 일을 맡아봤다. 그러던 중 노사간에 문제가 터졌다. 그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지만 고위층에 노동자를 두둔하는 말을 했다가 사측으로부터 미운 털이 박혔다. 직장 생활에 회의를 느낀 그는 수도원에서 기도 생활을 하며 노동자들을 생각했다. 그
인터뷰/인물탐구
2005.03.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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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32)씨가 오랜 방황을 끝내고 프로야구 해설가로 데뷔했다. 톱스타 최진실씨와 결혼 후 화제를 모은 조씨는 지난해 10월에는 최씨와 완전히 결별하고 신인 드래프트를 신청해 현역 복귀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나타냈지만 결국 입단이 무산된 바 있었다.결국 조씨는 현역 선수생활에 대한 미련을 접고 지난달 25일 MBCESPN과 계약을 맺고 해설가로 발길을 돌렸다.마침내 조씨는 지난 12일 스포츠전문채널 MBCESPN이 생중계한 ‘2005 삼성증권배 프로야구’ SK와이번스기아 타이거즈 간의 시범경기(광주)에 나와 해설자로 첫선을 보였다. 조씨는 시종일관 차분한 목소리와 비교적 정확한 발음으로 한명재 캐스터와 호흡을 맞추며 해설을 무난하게 이끌어나갔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첫 방송이기 때문인지 곳곳에서 어색
인터뷰/인물탐구
2005.03.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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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6일 후진들을 위해 기획예산처장관 직에서 용퇴했던 김병일(金炳日) 전 장관은 요즘 34년간의 공직생활 이후 처음으로 달콤한 휴식에 빠졌다. 자연인으로 돌아간 지 아직 두달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그의 얼굴에서는 즐거움이 넘쳐흐른다.김 전 장관은 최근 장관시절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마라톤’을 다시 계획하고 있다. 그는 다시 마라톤을 시작하기 위해 자택 근처의 분당 산책로에서 조깅을 시작했다.“지난해 공백이 있었던데다가 기본 체력도 많이 떨어졌다”는 그는 “마라톤은 몇 개월 준비해서 뛸 수 있는 만만한 운동이 아니다”라는 것을 강조한다. 그러나 그는 165cm에 52kg의 깡마른 체격임에도 불구하고 마라톤을 시작한지 3년여만에 풀코스를 7번이나 완주하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자랑한다.경북 상
인터뷰/인물탐구
2005.03.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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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가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외아들 결혼식날인 지난 12일 김성철 부산상의 회장을 만난 것이 화근이었다. 당시 건평씨는 김 회장과 2시간가량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발단은 이 부분이었다. 김 회장의 퇴진운동을 벌이던 부산상의 노조가 이 부분을 붙잡고 늘어지고 있는 것. 노조는 지난 17일 청와대와 시민사회수석 앞으로 탄원서를 제출했다. 노조는 “김 회장이 2월 중 자진사퇴하겠다는 약속을 번복해 상의가 파행 운영되고 있다.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쳐 APEC 정상회의 준비에도 적지 않은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특히 “김 회장이 노건평씨와의 사적 만남을 이용, 청와대가 자신을 비호하고 있는 것처럼 시민들을 현혹하고 있다”면서 “김 회장
인터뷰/인물탐구
2005.03.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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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키스나이트 클럽 향응접대파문으로 불명예스럽게 물러났던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양길승(49)씨가 광주 호남대 관광경영학과 조교수로 임용됐다. 호남대는 지난 14일 “전남대 대학원에서 농촌마케팅전략을 전공하고 지역 대학에서 강사로 활동한 경력 등을 감안해 양 씨를 특채 형식으로 임용했다”고 밝혔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양씨가 광주, 전남지역에서 자숙하고 지내며 조용히 재기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양씨는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조선대 경영대학원 초빙교수로 위촉돼 대학강단에 섰다.그는 정치권 복귀에 대해선 명확한 답을 하지 않고 있다. 한 인터넷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치권에 다시 복귀하는 문제와 관련해선 “현재로선 별 생각이 없지만 정치는 가변성이 많기 때문에 어떤 기회와 부름이 있으면 나갈
인터뷰/인물탐구
2005.03.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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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저녁 7시 홍대 앞의 클럽 ‘롤링홀’. 좁고 어두운 무대 위로 흐느적거리며 조승우가 걸어나오자 클럽을 가득 메운 300여명의 뮤지컬 마니아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뮤지컬 ‘헤드윅’(Hedwig·연출 이지나)의 제작 발표회에서 그는 록밴드 앵그리인치의 전주가 흐르자 본능처럼 움직였다.이 뮤지컬의 대표곡 중 하나인 ‘상자 속 가발(Wig in a box)’은 조승우의 몸을 통과하자마자 소름끼치는 전율이 됐고, 순간적으로 장악당한 객석은 숨을 죽였다. 까만 넥타이에 양복 차림인 그는 조금도 서두르지 않았다. 슬쩍 미소를 던졌고, 고개를 까딱거리며 객석 반응을 끌어냈고, 껑충껑충 뛰며 내지르는 샤우팅까지.조승우는 남성과 여성을 한 몸에 지닌 헤드윅의 리듬을 품고 있었다. 마지막엔 마이크를 던지고
인터뷰/인물탐구
2005.03.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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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저녁 7시 홍대 앞의 클럽 ‘롤링홀’. 좁고 어두운 무대 위로 흐느적거리며 조승우가 걸어나오자 클럽을 가득 메운 300여명의 뮤지컬 마니아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뮤지컬 ‘헤드윅’(Hedwig·연출 이지나)의 제작 발표회에서 그는 록밴드 앵그리인치의 전주가 흐르자 본능처럼 움직였다.이 뮤지컬의 대표곡 중 하나인 ‘상자 속 가발(Wig in a box)’은 조승우의 몸을 통과하자마자 소름끼치는 전율이 됐고, 순간적으로 장악당한 객석은 숨을 죽였다. 까만 넥타이에 양복 차림인 그는 조금도 서두르지 않았다. 슬쩍 미소를 던졌고, 고개를 까딱거리며 객석 반응을 끌어냈고, 껑충껑충 뛰며 내지르는 샤우팅까지.조승우는 남성과 여성을 한 몸에 지닌 헤드윅의 리듬을 품고 있었다. 마지막엔 마이크를 던지고
인터뷰/인물탐구
2005.03.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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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키스나이트 클럽 향응접대파문으로 불명예스럽게 물러났던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양길승(49)씨가 광주 호남대 관광경영학과 조교수로 임용됐다. 호남대는 지난 14일 “전남대 대학원에서 농촌마케팅전략을 전공하고 지역 대학에서 강사로 활동한 경력 등을 감안해 양 씨를 특채 형식으로 임용했다”고 밝혔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양씨가 광주, 전남지역에서 자숙하고 지내며 조용히 재기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양씨는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조선대 경영대학원 초빙교수로 위촉돼 대학강단에 섰다.그는 정치권 복귀에 대해선 명확한 답을 하지 않고 있다. 한 인터넷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치권에 다시 복귀하는 문제와 관련해선 “현재로선 별 생각이 없지만 정치는 가변성이 많기 때문에 어떤 기회와 부름이 있으면 나갈
인터뷰/인물탐구
2005.03.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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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이 술집을 개업했다는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그 주인공은 김정대 프란치스코 신부(44).김 신부는 “사제가 웬 술집이냐고 많이들 물었다. 그러나 나는 원래 교육에 관심이 없었다. 그냥 사람들과 어울리며 삶을 나누다보면 서로 좋은 점들을 배울 것 같았다”며 “성당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술집에서도 충분히 할 수가 있다”고 술집을 운영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김 신부는 신부가 되기 전 회사생활을 했다. 신학과가 아닌 물리학과를 나온 그는 인천의 공장에서 생산 관련 일을 맡아봤다. 그러던 중 노사간에 문제가 터졌다. 그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지만 고위층에 노동자를 두둔하는 말을 했다가 사측으로부터 미운 털이 박혔다. 직장 생활에 회의를 느낀 그는 수도원에서 기도 생활을 하며 노동자들을 생각했다. 그
인터뷰/인물탐구
2005.03.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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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민(32)씨가 오랜 방황을 끝내고 프로야구 해설가로 데뷔했다. 톱스타 최진실씨와 결혼 후 화제를 모은 조씨는 지난해 10월에는 최씨와 완전히 결별하고 신인 드래프트를 신청해 현역 복귀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나타냈지만 결국 입단이 무산된 바 있었다.결국 조씨는 현역 선수생활에 대한 미련을 접고 지난달 25일 MBCESPN과 계약을 맺고 해설가로 발길을 돌렸다.마침내 조씨는 지난 12일 스포츠전문채널 MBCESPN이 생중계한 ‘2005 삼성증권배 프로야구’ SK와이번스기아 타이거즈 간의 시범경기(광주)에 나와 해설자로 첫선을 보였다. 조씨는 시종일관 차분한 목소리와 비교적 정확한 발음으로 한명재 캐스터와 호흡을 맞추며 해설을 무난하게 이끌어나갔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첫 방송이기 때문인지 곳곳에서 어색
인터뷰/인물탐구
2005.03.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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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6일 후진들을 위해 기획예산처장관 직에서 용퇴했던 김병일(金炳日) 전 장관은 요즘 34년간의 공직생활 이후 처음으로 달콤한 휴식에 빠졌다. 자연인으로 돌아간 지 아직 두달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그의 얼굴에서는 즐거움이 넘쳐흐른다.김 전 장관은 최근 장관시절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마라톤’을 다시 계획하고 있다. 그는 다시 마라톤을 시작하기 위해 자택 근처의 분당 산책로에서 조깅을 시작했다.“지난해 공백이 있었던데다가 기본 체력도 많이 떨어졌다”는 그는 “마라톤은 몇 개월 준비해서 뛸 수 있는 만만한 운동이 아니다”라는 것을 강조한다. 그러나 그는 165cm에 52kg의 깡마른 체격임에도 불구하고 마라톤을 시작한지 3년여만에 풀코스를 7번이나 완주하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자랑한다.경북 상
인터뷰/인물탐구
2005.03.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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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가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외아들 결혼식날인 지난 12일 김성철 부산상의 회장을 만난 것이 화근이었다. 당시 건평씨는 김 회장과 2시간가량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발단은 이 부분이었다. 김 회장의 퇴진운동을 벌이던 부산상의 노조가 이 부분을 붙잡고 늘어지고 있는 것. 노조는 지난 17일 청와대와 시민사회수석 앞으로 탄원서를 제출했다. 노조는 “김 회장이 2월 중 자진사퇴하겠다는 약속을 번복해 상의가 파행 운영되고 있다.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쳐 APEC 정상회의 준비에도 적지 않은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특히 “김 회장이 노건평씨와의 사적 만남을 이용, 청와대가 자신을 비호하고 있는 것처럼 시민들을 현혹하고 있다”면서 “김 회장
인터뷰/인물탐구
2005.03.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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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문제에 대해 역대정부 중 참여정부가 가장 강경하고 단호한 어조의 대일 방침을 천명한 것과 관련, “대일 액션시나리오가 DJ정부보다 미약하다”는 지적이 나와 관심이다.DJ정부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 국장을 역임한 박동규 한반도미래전략연구소장은 17일 “‘신독트린’, ‘제2의 한반도침탈행위’, ‘일제피해배상’ 등 일본정부에 대한 참여정부의 표현 강도가 어느 때보다 단호하고 강경하지만 대일 액션시나리오는 DJ정부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사태 때 보여준 것보다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박 소장은 “과거 DJ정부는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라는 국가적 대사를 앞두고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사태가 벌어지자 조영길 합참의장 방일취소, 일본해상자위대 함정 인천항 입항 거부, 문화개방 전면 중단, 한일간 문화·학술교류 무
인터뷰/인물탐구
2005.03.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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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마음같이 묘한 것이 없을 게다. 금방 잡아먹기라도 할 것처럼 으르렁대다가도 금세 또 손잡고 히히덕거리는가 하면, 입안의 것을 내줄 듯해 보였던 사이가 갑자기 살부지수 인양 변해 버린다. 한마디로 이게 사람 사는 이치일지 모른다.사람 한 평생이 뻔하지 않은가. 어떻게 하든 불편하고 힘든 것을 피해 편해지고 싶은 게고, 거기다 풍요롭고 즐거우면 더 바랄게 없는 속세 사정은 지구 멸망 때까지 이어질 것이다.따라서 불편한 것을 서로 떠넘기려는 전쟁이 영원할 수밖에 없고, 더 갖기 위해 일으키는 피나는 혈투도 전리품이 보이는 한 영구히 일어날 것이다. 사람들 스스로가 사람이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지혜와 슬기를 맨 먼저 꼽는 것이 그러한 인간세계의 한계를 아는 까닭이다.지혜 있고 슬기롭다는 것은 다 아는 바와
고재구의 세상보기
2005.03.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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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물고기의 질병을 치료하는 병원이 탄생했다. 물고기 병원을 연 주인공은 바로 김춘섭(30), 김진숙(29)씨 부부.국내 최초의 ‘어(魚)의사’ 인 김씨 부부는 여수대 수산생명의학과 동문으로 지난해 8월 처음 치러진 ‘수산질병관리사’ 국가면허시험에 합격해 병원을 열었다. 김씨 부부는 전남도로부터 ‘공(公) 수산질병관리사’ 로도 위촉받아 여수, 고흥, 보성 등 어촌지역에서 어패류의 질병 관리도 맡는다. 김씨 부부는 “생명체를 다루는 일이 너무 흥미롭고, 양식 어민들을 도울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 이라며 “질병으로 인한 양식어류 폐사율이 10~20%에 이른다는데 우리의 전문지식과 서비스로 양식어민들의 성공을 돕는다면 매우 보람될 것 같다. 어민들이 부르면 언제든 현장을 방문해 양식장 환경과
인터뷰/인물탐구
2005.03.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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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김희선(65) 의원이 정치 입문 이래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지역구인 동대문구청장 후보경선과 관련 ‘공천 장사’를 벌인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4월2일 당의장 경선 출마까지 검토했던 김 의원은 ‘금품수수 의혹’ 그 자체만으로 타격이 커 일찌감치 출마 의지를 접은 상태다. 게다가 파장은 여당 전체에까지 미치고 있다. 친일진상규명특별법을 대표 발의한 그이기에 과거사법 처리를 앞둔 열린우리당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독립운동가의 손녀’에서 ‘비리정치인’이라는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는 김희선 의원, 과연 그는 누구인가. ◆ 걸어온 길김희선 의원은 재야 여성운동가라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평범한 주부였던 김 의원은 미아동 통장이었던
인터뷰/인물탐구
이영미 언론인
2005.03.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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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당 의장 예비경선 후폭풍이 여권을 강타하고 있다. 10일 열린 전대 예비선거에서 신기남 전의장이 낙마하는 이변이 연출됐기 때문이다.당초 문희상 후보와 함께 2강으로 분류됐던 신 전의장이었던 만큼 그의 예선탈락을 둘러싼 갖가지 억측도 난무하고 있다. 특히 이번 예비경선 과정에서 당내 최대 계보(당권파)를 이끌었던 이른바 ‘천(정배)·신(기남)·정(동영)’ 그룹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실제로 정동영 장관과 천정배 의원은 신 전의장의 당 의장 출마를 극구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 전의장이 출마를 강행하자 정 장관과 천 의원이 등을 돌렸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7월 선친의 친일행적 구설수로 당 의장에서 물러난 신 전의장은 이번 전대를 통해 명예회복을 노렸다. 하지만 신 전의장은 예선
인터뷰/인물탐구
2005.03.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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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직원들이 퇴근한 후 그녀는 책상에 앉아 고객과의 상담에서 발견한 문제점을 노트에 조목조목 적어 내려간다.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 왜 이런…!’ 늘 그랬듯이 자기다짐을 하는 것이다.세일즈의 달인, 라민화(26·캘리포니아휘트니스센터 제너럴매니저)씨는 그렇게 산다. 수년째 세일즈의 왕좌를 석권하고도 여전히 하루하루를 살얼음판 딛듯이 보낸다. 그녀는 세일즈우먼 출신으로 4년만에 제너럴매니저 자리에 오르는 신화를 낳은 주인공이다. 2001년 입사이래 지금까지 아시아 판매왕의 자리를 차지한 저력의 프로 세일즈우먼이기도 하다.그간 세운 기록만으로도 웬만한 영광은 다 누렸다. 2001년 입사 첫해에 수습 딱지를 떼고 정식 직원이 된 후 지금까지 아시아 판매왕을 차지했으며 입사 2년6개월만에 어시스턴트매니저
인터뷰/인물탐구
2005.03.18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