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네 민족문화를 설명 할라치면 이 땅의 고유한 전통의 선비 정신을 말해야 한다. 우리 선조들이 얼마만큼 대쪽 선비의 기개를 흠앙하고 그 정신을 숭상했는가를 모를 사람이 없다.선비 대접을 받는 집안에서는 조상의 이름을 훼손하지 않고, 또 후손들에게는 조상으로서 자신의 이름을 훼손하지 않고자 애쓴 흔적이 눈물겹다. 이름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 부귀영화를 등지고 밥을 굶었으면서도 잇새를 쑤시며 초연한 삶을 산 선조들 이야기가 무수히 많다. 이름을 지키려고 목숨을 던진 사례도 드물지 않다.큰 짐승은 죽으면서 가죽을 남기지만 사람은 옳은 이름을 남겨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의 발로가 선비들의 정명사상을 더욱 견지토록 한 것이다. 서슬 퍼런 왕권과 경국대전이 정한 강제규범으로 다스려졌던 옛 조선왕조 시대에도 전통 지방자치
고재구의 세상보기
2005.04.01 09:00
-
한 부총리는 전북 전주 출생으로 경기고·서울대 경제학과·하버드대 경제학 박사라는 학력을 갖추고 있으며 30여년간의 공직생활에서 얻은 수식어는 통상전문가다. 화가인 부인 최아영씨와 자녀없이 단둘이 살고 있는 그의 재산은 지난 2월 공직자 재산공개 당시 총 24억8천5만원. 현 국무위원 중 진대제 정보통신부·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간단한 이력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 부총리가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음을 알 수 있다. 정재계 인사들과의 두터운 인맥이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 역시 여기서 기인한다. ‘원만한 성격’, ‘학구적인 성향’이라는 주변의 평가보다는 당대를 주름잡던 KS(경기고-서울대)라인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화려함을 더해주는 부분이다. 한
인터뷰/인물탐구
이영미 언론인
2005.03.25 09:00
-
이헌재 부총리에 이어 지난 3월18일 신임 경제부총리에 발탁된 한덕수 신임 경제부총리와 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사이에 있었던 20대 시절 핑크빛 얘기가 정가와 관가를 중심으로 나돌고 있어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얘기의 골자는 30여년 전 20대였던 한 부총리와 박 대표가 깊은 인연을 맺을 뻔 했다는 것이다.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얘기의 진원지가 바로 한 부총리 자신이라는 점. 한 부총리는 올초 자신과 박 대표와의 사이에 있었던 오래전 일을 자신과 절친한 한 인사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았다는 것이다. 다음은 한 부총리가 이 인사에게 소개했다는 박 대표와의 사연. 때는 70년대 초였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서울대 단과대 수석졸업자(한 부총리는 서울 상대를 졸업) 11명을 청와대에 초대해 식사를 했다.
인터뷰/인물탐구
이석
2005.03.25 09:00
-
한 부총리는 전북 전주 출생으로 경기고·서울대 경제학과·하버드대 경제학 박사라는 학력을 갖추고 있으며 30여년간의 공직생활에서 얻은 수식어는 통상전문가다. 화가인 부인 최아영씨와 자녀없이 단둘이 살고 있는 그의 재산은 지난 2월 공직자 재산공개 당시 총 24억8천5만원. 현 국무위원 중 진대제 정보통신부·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간단한 이력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 부총리가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음을 알 수 있다. 정재계 인사들과의 두터운 인맥이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 역시 여기서 기인한다. ‘원만한 성격’, ‘학구적인 성향’이라는 주변의 평가보다는 당대를 주름잡던 KS(경기고-서울대)라인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화려함을 더해주는 부분이다. 한
인터뷰/인물탐구
이영미 언론인
2005.03.25 09:00
-
이헌재 부총리에 이어 지난 3월18일 신임 경제부총리에 발탁된 한덕수 신임 경제부총리와 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사이에 있었던 20대 시절 핑크빛 얘기가 정가와 관가를 중심으로 나돌고 있어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얘기의 골자는 30여년 전 20대였던 한 부총리와 박 대표가 깊은 인연을 맺을 뻔 했다는 것이다.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얘기의 진원지가 바로 한 부총리 자신이라는 점. 한 부총리는 올초 자신과 박 대표와의 사이에 있었던 오래전 일을 자신과 절친한 한 인사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았다는 것이다. 다음은 한 부총리가 이 인사에게 소개했다는 박 대표와의 사연. 때는 70년대 초였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서울대 단과대 수석졸업자(한 부총리는 서울 상대를 졸업) 11명을 청와대에 초대해 식사를 했다.
인터뷰/인물탐구
이석
2005.03.25 09:00
-
17대 국회만은 뭔가 달라지겠지 하는 국민들의 기대가 컸었다. 작년 4월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낡은 정치 타파’와 ‘개혁’을 앞세워 과반수를 점유하게 되었고, 299석중 신인들이 무려 63%나 차지했다는데서 그렇다. 참신한 변혁을 바랐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민들은 그동안 새국회를 지켜보면서 ‘낡은 정치’ 풍속도가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며 기대를 접었다. 국회에서의 난장판 몸싸움은 옛날 그대로이다. 젊은 의원들은 싸움판에서 ‘돌격대’로 앞장서는 것까지 왕년의 ‘낡은 정치’를 닮았다. 국회의원들이 검은 돈을 챙겼거나 실정법 위반 죄로 쇠고랑을 차고 감옥으로 끌려가는 모습도 그 전과 다를 게 없다. 그런가 하면 일부는 재야 운동권 시절 몸에 밴 급진논리를 목청높여 주장하고 나서기도 한다. 그래서 참다못한
정용석의 서울시평
2005.03.24 09:00
-
조선을 침략하여 일본의 식민지로 만들자는 정한론(征韓論)이 힘을 얻은 것은 그들 명치유신 후 조선에 대한 일본의 국교 교섭이 번번이 거부당하고 부터이다. 즉, 징계 출병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늘면서 정한론이 강하게 일본조야에 대두되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명치유신으로 세력을 잃고 정부에 불만을 품은 사족(士族)들의 불만 해소책으로 십상이라는 판단도 있었다.그 후 ‘운양호사건’을 촉발시켜 출병으로 이어지고 조선침략의 도화선을 마련했다. 이때 조선침략의 길을 닦은 자가 ‘서향융성’이란 자이고, 침략을 성사시킨 자가 ‘이등박문’이다.그런데 주목할 것은 일본 문부성이 전쟁 패망 후에도 소학생들에게 그 두 침략의 원흉을 일본의 10대 역사적 인물로 교육시키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렇게 자기네 침략사를 정당화하고 침략
고재구의 세상보기
2005.03.24 09:00
-
17대 국회만은 뭔가 달라지겠지 하는 국민들의 기대가 컸었다. 작년 4월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낡은 정치 타파’와 ‘개혁’을 앞세워 과반수를 점유하게 되었고, 299석중 신인들이 무려 63%나 차지했다는데서 그렇다. 참신한 변혁을 바랐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민들은 그동안 새국회를 지켜보면서 ‘낡은 정치’ 풍속도가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며 기대를 접었다. 국회에서의 난장판 몸싸움은 옛날 그대로이다. 젊은 의원들은 싸움판에서 ‘돌격대’로 앞장서는 것까지 왕년의 ‘낡은 정치’를 닮았다. 국회의원들이 검은 돈을 챙겼거나 실정법 위반 죄로 쇠고랑을 차고 감옥으로 끌려가는 모습도 그 전과 다를 게 없다. 그런가 하면 일부는 재야 운동권 시절 몸에 밴 급진논리를 목청높여 주장하고 나서기도 한다. 그래서 참다못한
정용석의 서울시평
2005.03.24 09:00
-
독도문제에 대해 역대정부 중 참여정부가 가장 강경하고 단호한 어조의 대일 방침을 천명한 것과 관련, “대일 액션시나리오가 DJ정부보다 미약하다”는 지적이 나와 관심이다.DJ정부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 국장을 역임한 박동규 한반도미래전략연구소장은 17일 “‘신독트린’, ‘제2의 한반도침탈행위’, ‘일제피해배상’ 등 일본정부에 대한 참여정부의 표현 강도가 어느 때보다 단호하고 강경하지만 대일 액션시나리오는 DJ정부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사태 때 보여준 것보다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박 소장은 “과거 DJ정부는 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라는 국가적 대사를 앞두고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사태가 벌어지자 조영길 합참의장 방일취소, 일본해상자위대 함정 인천항 입항 거부, 문화개방 전면 중단, 한일간 문화·학술교류 무
인터뷰/인물탐구
2005.03.24 09:00
-
‘신부님’이 술집을 개업했다는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그 주인공은 김정대 프란치스코 신부(44).김 신부는 “사제가 웬 술집이냐고 많이들 물었다. 그러나 나는 원래 교육에 관심이 없었다. 그냥 사람들과 어울리며 삶을 나누다보면 서로 좋은 점들을 배울 것 같았다”며 “성당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술집에서도 충분히 할 수가 있다”고 술집을 운영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김 신부는 신부가 되기 전 회사생활을 했다. 신학과가 아닌 물리학과를 나온 그는 인천의 공장에서 생산 관련 일을 맡아봤다. 그러던 중 노사간에 문제가 터졌다. 그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지만 고위층에 노동자를 두둔하는 말을 했다가 사측으로부터 미운 털이 박혔다. 직장 생활에 회의를 느낀 그는 수도원에서 기도 생활을 하며 노동자들을 생각했다. 그
인터뷰/인물탐구
2005.03.24 09:00
-
조성민(32)씨가 오랜 방황을 끝내고 프로야구 해설가로 데뷔했다. 톱스타 최진실씨와 결혼 후 화제를 모은 조씨는 지난해 10월에는 최씨와 완전히 결별하고 신인 드래프트를 신청해 현역 복귀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나타냈지만 결국 입단이 무산된 바 있었다.결국 조씨는 현역 선수생활에 대한 미련을 접고 지난달 25일 MBCESPN과 계약을 맺고 해설가로 발길을 돌렸다.마침내 조씨는 지난 12일 스포츠전문채널 MBCESPN이 생중계한 ‘2005 삼성증권배 프로야구’ SK와이번스기아 타이거즈 간의 시범경기(광주)에 나와 해설자로 첫선을 보였다. 조씨는 시종일관 차분한 목소리와 비교적 정확한 발음으로 한명재 캐스터와 호흡을 맞추며 해설을 무난하게 이끌어나갔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첫 방송이기 때문인지 곳곳에서 어색
인터뷰/인물탐구
2005.03.24 09:00
-
지난 1월 26일 후진들을 위해 기획예산처장관 직에서 용퇴했던 김병일(金炳日) 전 장관은 요즘 34년간의 공직생활 이후 처음으로 달콤한 휴식에 빠졌다. 자연인으로 돌아간 지 아직 두달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그의 얼굴에서는 즐거움이 넘쳐흐른다.김 전 장관은 최근 장관시절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마라톤’을 다시 계획하고 있다. 그는 다시 마라톤을 시작하기 위해 자택 근처의 분당 산책로에서 조깅을 시작했다.“지난해 공백이 있었던데다가 기본 체력도 많이 떨어졌다”는 그는 “마라톤은 몇 개월 준비해서 뛸 수 있는 만만한 운동이 아니다”라는 것을 강조한다. 그러나 그는 165cm에 52kg의 깡마른 체격임에도 불구하고 마라톤을 시작한지 3년여만에 풀코스를 7번이나 완주하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자랑한다.경북 상
인터뷰/인물탐구
2005.03.24 09:00
-
노무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가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외아들 결혼식날인 지난 12일 김성철 부산상의 회장을 만난 것이 화근이었다. 당시 건평씨는 김 회장과 2시간가량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발단은 이 부분이었다. 김 회장의 퇴진운동을 벌이던 부산상의 노조가 이 부분을 붙잡고 늘어지고 있는 것. 노조는 지난 17일 청와대와 시민사회수석 앞으로 탄원서를 제출했다. 노조는 “김 회장이 2월 중 자진사퇴하겠다는 약속을 번복해 상의가 파행 운영되고 있다.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쳐 APEC 정상회의 준비에도 적지 않은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특히 “김 회장이 노건평씨와의 사적 만남을 이용, 청와대가 자신을 비호하고 있는 것처럼 시민들을 현혹하고 있다”면서 “김 회장
인터뷰/인물탐구
2005.03.24 09:00
-
청주 키스나이트 클럽 향응접대파문으로 불명예스럽게 물러났던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양길승(49)씨가 광주 호남대 관광경영학과 조교수로 임용됐다. 호남대는 지난 14일 “전남대 대학원에서 농촌마케팅전략을 전공하고 지역 대학에서 강사로 활동한 경력 등을 감안해 양 씨를 특채 형식으로 임용했다”고 밝혔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양씨가 광주, 전남지역에서 자숙하고 지내며 조용히 재기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양씨는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조선대 경영대학원 초빙교수로 위촉돼 대학강단에 섰다.그는 정치권 복귀에 대해선 명확한 답을 하지 않고 있다. 한 인터넷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치권에 다시 복귀하는 문제와 관련해선 “현재로선 별 생각이 없지만 정치는 가변성이 많기 때문에 어떤 기회와 부름이 있으면 나갈
인터뷰/인물탐구
2005.03.24 09:00
-
지난 14일 저녁 7시 홍대 앞의 클럽 ‘롤링홀’. 좁고 어두운 무대 위로 흐느적거리며 조승우가 걸어나오자 클럽을 가득 메운 300여명의 뮤지컬 마니아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뮤지컬 ‘헤드윅’(Hedwig·연출 이지나)의 제작 발표회에서 그는 록밴드 앵그리인치의 전주가 흐르자 본능처럼 움직였다.이 뮤지컬의 대표곡 중 하나인 ‘상자 속 가발(Wig in a box)’은 조승우의 몸을 통과하자마자 소름끼치는 전율이 됐고, 순간적으로 장악당한 객석은 숨을 죽였다. 까만 넥타이에 양복 차림인 그는 조금도 서두르지 않았다. 슬쩍 미소를 던졌고, 고개를 까딱거리며 객석 반응을 끌어냈고, 껑충껑충 뛰며 내지르는 샤우팅까지.조승우는 남성과 여성을 한 몸에 지닌 헤드윅의 리듬을 품고 있었다. 마지막엔 마이크를 던지고
인터뷰/인물탐구
2005.03.24 09:00
-
지난 14일 저녁 7시 홍대 앞의 클럽 ‘롤링홀’. 좁고 어두운 무대 위로 흐느적거리며 조승우가 걸어나오자 클럽을 가득 메운 300여명의 뮤지컬 마니아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뮤지컬 ‘헤드윅’(Hedwig·연출 이지나)의 제작 발표회에서 그는 록밴드 앵그리인치의 전주가 흐르자 본능처럼 움직였다.이 뮤지컬의 대표곡 중 하나인 ‘상자 속 가발(Wig in a box)’은 조승우의 몸을 통과하자마자 소름끼치는 전율이 됐고, 순간적으로 장악당한 객석은 숨을 죽였다. 까만 넥타이에 양복 차림인 그는 조금도 서두르지 않았다. 슬쩍 미소를 던졌고, 고개를 까딱거리며 객석 반응을 끌어냈고, 껑충껑충 뛰며 내지르는 샤우팅까지.조승우는 남성과 여성을 한 몸에 지닌 헤드윅의 리듬을 품고 있었다. 마지막엔 마이크를 던지고
인터뷰/인물탐구
2005.03.24 09:00
-
청주 키스나이트 클럽 향응접대파문으로 불명예스럽게 물러났던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양길승(49)씨가 광주 호남대 관광경영학과 조교수로 임용됐다. 호남대는 지난 14일 “전남대 대학원에서 농촌마케팅전략을 전공하고 지역 대학에서 강사로 활동한 경력 등을 감안해 양 씨를 특채 형식으로 임용했다”고 밝혔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양씨가 광주, 전남지역에서 자숙하고 지내며 조용히 재기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양씨는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조선대 경영대학원 초빙교수로 위촉돼 대학강단에 섰다.그는 정치권 복귀에 대해선 명확한 답을 하지 않고 있다. 한 인터넷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치권에 다시 복귀하는 문제와 관련해선 “현재로선 별 생각이 없지만 정치는 가변성이 많기 때문에 어떤 기회와 부름이 있으면 나갈
인터뷰/인물탐구
2005.03.24 09:00
-
‘신부님’이 술집을 개업했다는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그 주인공은 김정대 프란치스코 신부(44).김 신부는 “사제가 웬 술집이냐고 많이들 물었다. 그러나 나는 원래 교육에 관심이 없었다. 그냥 사람들과 어울리며 삶을 나누다보면 서로 좋은 점들을 배울 것 같았다”며 “성당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술집에서도 충분히 할 수가 있다”고 술집을 운영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김 신부는 신부가 되기 전 회사생활을 했다. 신학과가 아닌 물리학과를 나온 그는 인천의 공장에서 생산 관련 일을 맡아봤다. 그러던 중 노사간에 문제가 터졌다. 그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지만 고위층에 노동자를 두둔하는 말을 했다가 사측으로부터 미운 털이 박혔다. 직장 생활에 회의를 느낀 그는 수도원에서 기도 생활을 하며 노동자들을 생각했다. 그
인터뷰/인물탐구
2005.03.24 09:00
-
조성민(32)씨가 오랜 방황을 끝내고 프로야구 해설가로 데뷔했다. 톱스타 최진실씨와 결혼 후 화제를 모은 조씨는 지난해 10월에는 최씨와 완전히 결별하고 신인 드래프트를 신청해 현역 복귀에 대한 강한 열망을 나타냈지만 결국 입단이 무산된 바 있었다.결국 조씨는 현역 선수생활에 대한 미련을 접고 지난달 25일 MBCESPN과 계약을 맺고 해설가로 발길을 돌렸다.마침내 조씨는 지난 12일 스포츠전문채널 MBCESPN이 생중계한 ‘2005 삼성증권배 프로야구’ SK와이번스기아 타이거즈 간의 시범경기(광주)에 나와 해설자로 첫선을 보였다. 조씨는 시종일관 차분한 목소리와 비교적 정확한 발음으로 한명재 캐스터와 호흡을 맞추며 해설을 무난하게 이끌어나갔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첫 방송이기 때문인지 곳곳에서 어색
인터뷰/인물탐구
2005.03.24 09:00
-
지난 1월 26일 후진들을 위해 기획예산처장관 직에서 용퇴했던 김병일(金炳日) 전 장관은 요즘 34년간의 공직생활 이후 처음으로 달콤한 휴식에 빠졌다. 자연인으로 돌아간 지 아직 두달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그의 얼굴에서는 즐거움이 넘쳐흐른다.김 전 장관은 최근 장관시절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마라톤’을 다시 계획하고 있다. 그는 다시 마라톤을 시작하기 위해 자택 근처의 분당 산책로에서 조깅을 시작했다.“지난해 공백이 있었던데다가 기본 체력도 많이 떨어졌다”는 그는 “마라톤은 몇 개월 준비해서 뛸 수 있는 만만한 운동이 아니다”라는 것을 강조한다. 그러나 그는 165cm에 52kg의 깡마른 체격임에도 불구하고 마라톤을 시작한지 3년여만에 풀코스를 7번이나 완주하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자랑한다.경북 상
인터뷰/인물탐구
2005.03.24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