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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존 위컴 주한미군사령관이 한국인의 기질을 ‘레밍‘(Lemming)에 비유했다. 한국인은 레밍처럼 누가 하면 분별없이 그에 따라가는 속성이 짙다는 뜻이었다. 레밍은 북극의 툰드라 지역에서 서식하는 쥐의 일종이다. 레밍은 이동할 때 무조건 앞장선 놈을 따라간다. 선두 레밍이 벼랑 끝 바다로 떨어져 죽어도 뒤쫓던 놈들은 그저 신나게 따라가 변을 당하고 만다. 레밍의 속성처럼 한국인들은 누가 한다면 조르르 따라가는 성향이 다른 나라 국민들에 비해 높다. 레밍 근성은 광우병 촛불시위에서도 드러났다. 광우병이 일부 왜곡 과장돼 보도되자, 실제 위험 여부를 살펴보기도 전에 쇠고기 먹기를 거부한 사람들이 많았다. 촛불시위의 성격을 곰곰이 따져보기도 전에 남들 하는 대로 덩달아 촛불을 들
정용석의 서울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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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1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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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셋이 촛불시위에 관해 각기 엇갈리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들이 그들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촛불시위가 폭력으로 치닫자 격한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6월30일 폭력시위와 관련해 “지금 무법천지, 무정부 상태로 가고있다”고 규정 하였다. 그는 대통령이 “법률 이전에 권위로 다스려야 한다”고 다그쳤다. 그밖에도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무기력하게 대처한다”고 질책하였다. 많은 국민들도 이 대통령의 무기력함을 규탄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대통령으로서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선서하였다. 하지만 그는 넉달만에 나라가 “무법천지”로 빠져들었는데도 법과 질서 유지를 위해 대통령으로서 맡겨진 “직책을 성실히 수행”
정용석의 서울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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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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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위기 대처 방식이 중심을 잃고 군중심리에 끌려다녀 우려를 자아냈다. 이 대통령은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에 압도된 나머지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법과 공공질서 유지 경고를 뒤로 미뤘다. 이 대통령은 6월19일 특별기자회견에서 촛불시위를 지켜보고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그는 “어떤 정책도 ‘민심‘과 함께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도 했다. 그러나 그의 6.19 회견은 ‘촛불시위 민심’만 살폈을 뿐, 폭력시위에 반대하는 ‘침묵하는 다수의 민심’을 외면했다는데서 아쉬움을 금할 수 없게 했다. 그는 6.19 회견에서 폭력시위자들에 대해 엄격히 법대로 다스리겠다고 경고하지 못했다. 그 대신 그는 촛불시위를 장황하게 미화하는데 그쳤다.
정용석의 서울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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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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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일 시작된 서울광장의 촛불시위는 맞불 시위를 불러일으키는 등 국론을 양분시켰다. 촛불시위가 순수성을 잃고 악용되었으며 쇠파이프 폭력으로 치달았던 탓이다. 5~6월 촛불시위에 대한 평가는 각기 시각에 따라 다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세계 역사상 처음으로 인터넷, 휴대전화를 통해 직접 민주주의가 실현된 중대 변화”라고 미화했다. 그에 반해 소설가 이문열씨는 “위대하면서도 끔찍한 디지털 포퓰리즘”이고 “촛불장난”이라고 폄하했다. 이번 빗나간 촛불시위의 특징은 자유민주주의 기본 질서를 유린한 시위 만능문화의 극치였다는 데 있다.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거나 이명박 정권에 거부감을 품고 있던 사람들이 촛불을 정의의 봉화로 들고 일어났다. 거기에 악의적인 인터넷과 KBS MBC가 광우병 위험
정용석의 서울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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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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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시위가 과격해 지면서 경찰관들의 부상이 속출했다. 7일 새벽 서울 종로구 신문로 새문안교회 부근에서도 한 전경이 시위대를 저지하다 쓰러져 짓밟혔다. 그는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눈도 풀려 거의 실신 상태로 들것에 실려 나갔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한 의경의 아버지가 달려가 담요를 덮어주려 했다. 그러자 그 전경은 “내 후임(의경)을 살려주세요. 나 없으면 그는 (시위대에) 깔려죽을 것입니다”며 자신보다는 동료 의경의 안전부터 걱정했다. 이 전경은 진정 대한민국의 아들이고 이 시대의 영웅이다. 경찰당국은 이 살신성인의 의경을 찾아내 그의 뜨거운 가슴에 훈장을 달아주어야 한다. 전·의경의 어머니들은 폭력 시위대에 당하는 아들의 억울함을 참다못해 포털사이트 ‘전·
정용석의 서울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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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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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좌·우·남·북 사방으로 협공을 받아 정치적 위기에 처해 있다. 6월4일의 재·보궐 지방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은 참패를 당했다. 그는 “집권초기 일부 실수가 있었다”고 시인했으며 취임 100일을 ‘자축’할 것이 아니라 “자성할 일이 많다.”고 머리숙였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졸속 결정으로 일부 국민과 친북좌파 세력의 정치적 총 공세를 자초했다. 그는 자신을 대통령으로 밀어준 보수 세력에 의해서도 불신을 받고 있다. 그에 대한 보수계 인사들의 불만은 배신감에 연유한다. 그는 이념적으로 보수 진영의 적극적인 지지로 당선되었다. 그러나 그는 당선된 뒤 “국민들은 이념이 아니라 실용을 택했다”며 원칙없는 ‘실용주의’ 만을 내들고 나섰다. 그는 청와대 참모나 내각 구성에서도 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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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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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국의 몇몇 평론가들이 백인의 경제적 우위 시대는 끝나고 아시아의 지배 시시가 열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 뉴욕 타임즈의 시사평론가 H. D. 그린웨이와 로저 코헨, 둘이 그들이다. 그린웨이는 ‘하나의 아시아 세기?’ 제목의 칼럼을 통해 ‘유럽과 미국의 영향력은 쇠퇴하여 아시아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썼다. 아시아는 2025년에 이르면 세계 총생산의 60%를 차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시아 지배의 중심에는 중국과 인도가 서있다고 했다. 그런가하면 코웬은 운동 경기의 ‘바통이 아시아로 넘어가’ 라는 칼럼에서 ‘백인 지배 시대 종말의 종소리가 들린다.’면서 아시아 시대가 도래한다고 했다. 그는 인도와 중국의 연간 8-11% 경제성장율은 미국과 유럽이 꿈도 꿀 수없는 경이적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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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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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2일 오후 2시 28분 중국의 서부 스촨성(四川省)을 리히터 규모 7.8의 지진이 강타했다. 사망과 실종이 무려 5만여명에 달한다는 보도도 있다. 무너진 집더미 속에 수만명이 깔려 즉사했거나 산채로 매장되었다. 이 아비규환의 현장을 지켜보던 전 세계인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준 60대중반 노인의 스토리가 전해졌다. 그 주인공은 올해 66세의 원자바오(溫) 중국 총리이다. 원 총리는 대지진이 터지자 두시간만에 즉각 현장으로 달려가 구조활동을 진두지휘했다. 그의 팔은 콘크리트 더미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다 찢겨져 피로 젖었다. 그러나 그는 의사가 달려가자 그를 밀쳐버렸다. 그리고 부서진 콘크리트 더미를 넘다 또 넘어졌다. 그는 구사일상으로 살아나 아기와 함께 구조대를 기다리던 4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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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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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지도력에 대한 신뢰도가 취임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크게 떨어졌다. 3월초만 해도 이 대통령에 대한 기대는 매우 높았었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79%가 앞으로 ‘잘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5월초 한나라당에서 조사한 이 대통령 지지율은 28.5%로 내려앉았다. 그렇게 곤두박질친 연유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부터 드러낸 정책방향 혼선, 청와대 수석비서관과 장관 인사 난맥상, 18대 의원 후보 공천에서부터 드러난 ‘친박연대’와의 대결, 미국산 수입 쇠고기 졸속 마무리, 어정쩡한 대북 자세 등이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신뢰도 추락에는 더 큰 문제가 깔려있다. 이대통령의 밀어붙이기식 ‘불도저 코드’ 과신이 결정적인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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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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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계절의 여왕” 이다. 춥고 웅크렸던 겨울이 물러났고 햇볕이 화사한 싱그러운 계절이다. 그런데 이 풋풋한 5월이 수입 쇠고기의 광우병 공포에 휩싸여 음산하기 그지없다.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공포는 4월18일 한*미 쇠고기 수입 협상이 타결되면서부터 크게 퍼져갔다. 1만 여명이 서울 청계천 광장에 모인 집회에서는 “미친소 먹고 미치기 싫어” 구호가 난무했는가 하면, “한국인 감염율 95%, 에이즈 보다 무서운 광우병 감염 경로” 제목의 전단지도 뿌려졌다. 온 나라가 근거 없는 광우병 공포 조작에 덩달아 미쳐버린듯 싶다. 1997년 동물성사료 금지 이후 10년간 전 세계에서 소비된 미국산 소는 3억5000만 마리나 된다. 하지만 광우병에 걸린 사람은 단 하나도 없다. 그동안 미국인들도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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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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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7일 중국 유학생들이 집단적으로 서울 한복판에서 폭력을 휘두르며 난동을 부렸다. 티베트 국기를 들고 베이징 올림픽 반대 시위를 벌이던 한국인들을 중국 젊은이들이 수백명씩 떼지어 다니며 무차별 난타했다. 그들은 성화 봉송 출발지인 올림픽공원과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쇠파이프, 보도 블럭, 국기 깃대, 각목, 금속 절단기, 등을 휘둘러댔다. 심지어 그들은 대한민국의 경찰과 기자들 마저 닥치는대로 두들겨팼다. 1960년대 중국을 공포속으로 휘몰아넣었던 홍위병의 잔인무도한 폭력난동을 연상케 했다. 국어사전에 “되놈”이라는 단어가 있다. 중국인을 낮춰 부르는 말이다. 4.27 난동을 보며 중국인을 “되놈”으로 왜 비하했는가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 그리스에서 채취된 올림픽 성화의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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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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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4월 방미 중 자주 영어를 구사해 자랑스러웠다. 국제화 시대에 우리나라 대통령도 다른 나라 지도자들처럼 국제 공용어인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는데서 그랬다. 그는 뉴욕에서 열린 ‘한국투자환경설명회’에서 영어로 연설 했다. 그밖에도 그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캠프 데이비드 산장 산책 중에도 영어로 말을 주고받았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공식 미국 방문 중 영어로 통한 것은 이승만 박사 이후 처음이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의 영어는 “현장 영어”라는 특성을 지닌다. 현장에서 상대편과 뜻을 소통하는데는 불편이 없지만 정중하고 세련되지 못한 영어라는 뜻이다. 그의 “현장 영어”는 “MB(명박) 영어”라고 이름 붙여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이명박 적이다. 이승만 박사는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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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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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비례대표 후보 지명을 둘러싸고 18대 총선에서도 예년과 다름없이 추한 잡음이 꼬리를 물고 있다. 비례대표제는 본래의 취지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며 비리 의혹만 확산시키고 있다. 비례대표 제도는 성가신 혹으로 불거져 나와 이젠 떼어낼 때가 되었다. 18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 선발도 각 정당 실권자의 개인 소유물로 전락되었다는 비난에 휩싸여 있다. 후보들의 불법적인 특별당비 제공과 약력 허위 기재 및 범죄 전력 혐의 등의 문제가 제기되었다. 해당 비례대표 당선자들은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우리의 비례대표제는 1963년 도입되었다. 원래 이 제도의 채택 목적은 지역구 의원만으로는 확보할 수 없는 직능·전문성을 채우기 위한데 있었다. 여성과 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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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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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9일의 18대 총선 결과는 극성즉패(極盛則敗)라는 값진 교훈을 곰곰이 되새기게 하였다. 사람이 너무 극성스럽게 설치면 얼마 못가 패가망신 하고 만다는 말이다. 4.9 총선은 자유민주체제의 법과 질서를 거부하고 친북좌로 돌며 극성스럽게 설치던 사람들을 대거 탈락시켰다. 우파 중에서도 권세를 믿고 극성을 부리던 사람들이 배척되었다. 그 대신 유권자들은 자유민주체제의 법과 질서를 지키며 차분하게 처신하는 후보들을 선택하였다. 대한민국 국민의 정치의식이 한 단계 성숙되었으며 지난 10년동안 극성스럽게 설쳐대던 친북좌파 세력에 대한 거부 반응이었다.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으려는 자유민주 시민들의 몸부림이었다. 우파 노선을 신봉하는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친박연대, 무소속, 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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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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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3월24일부터 남한의 새 정부를 협박하기 시작했다. 남북교류협력 중단 위협, 군사 도발 겁주기, 이명박 대통령 인신공격, 등 입체적으로 몰아대고 나섰다. 특히 북한은 이대통령을 “친미주구” “후안무치한 협잡군”이라고 매도했다. ‘남조선 당국이 반북대결로 얻을 것은 파멸뿐’이라고 공포 분위기 까지 조성했다. 북한의 공갈협박 저의는 분명하다. 이명박 정부의 대북 퍼주기*비위맞추기 거부와 북한 인권문제 제기 등에 대한 반격이다. 이명박 길들이기다. 북한은 남한으로부터 쌀과 비료를 얻어 연명해가면서도 배은망덕하게도 남한 정부를 “파멸”로 몰아넣겠다고 협박한다. 10년 동안 김대중·노무현 정권들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비위맞춰주고 10조원을 퍼주며 그의 버르장머리를 잘못 길들여놓은 탓이다.
정용석의 서울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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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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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3김씨들이 만년(晩年)에 추한 노욕을 드러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3김은 이 나라에서 오랫동안 야당 총재를 거쳐 대통령을 지냈거나, 총리를 두 번씩이나 맡았던 나라의 어른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80대의 원로 다운 품위와 대의(大義)를 저버린채 소리(小利)에만 매몰돼 어른답지못한 언행들을 삼가지 않았다. 김영삼씨는 작년 대통령 선거때 한나라당의 대선 후보 이명박씨를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있는 후보”라며 공개적으로 추켜세웠다. 그는 이회창씨가 정통 보수노선을 표방하며 대선 중간에 무소속으로 뛰어들자, 이씨를 가리켜 자기 “수신도 하지 못한 사람”이라면서 “먼저 인간이 되라”고 혹평했다. 이명박 후보를 살리기 위한 이회창 죽이기 였다. 그러던 그가 돌변하여 지난 22일엔
정용석의 서울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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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3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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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시끄럽던 18대 국회의원 공천방식은 정당정치 발전에 역행하는 하향식이었다. 반민주적이고 반정치적 양태를 드러냈다. 18대 의원 공천방식의 특징은 한나라당,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등이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라는 것을 만들어놓고 그것이 공천을 결정케 하였다는 데 있다. 외부인사들로 구성된 공심위 명분은 그럴사 했다. 당내 계파나 정실에 구애받지 않고 객관적으로 개혁적이며 참신한 인물을 가려내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공심위의 후보 결정은 기본적으로 정당정치의 요체인 상향식 후보 선출 방식에 정면 위배된다. 지역구 당원들이 당의 후보를 가려내는 상향식이 아니라 위에서 아래로의 하향식으로 후퇴한 것이다. 낯선 외부인사들의 공심위가 특정 정당의 특정지역구 후보를 단지 여론조사나
정용석의 서울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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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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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정치권과 언론은 이명박 대통령의 첫 내각 후보자 명단을 보고는 ‘부자 내각’이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장관후보자 평균재산이 38억원에 달했다니 그럴만도 하긴 했다. 하지만 돈 많은 사람에 대한 조건반사적인 부정 반응을 지켜보면서 씁쓸함을 금치 못했다. 통합민주당측은 처음 장관 명단을 보자마자 “부자가 죄는 아니지만 재산이 평균 40억원에 가깝다고 할 때 어떻게 이런 분들을 장관 후보자로 세울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40억원 가진 자는 장관이 될 자격이 없다는 조건반사적 거부반응이었다. 물론 장관후보자들이 불법적으로 부동산투기를 했거나 뇌물을 먹었다면 그들은 장관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래서 몇 명의 장관 후보가 부동산 투기혐의로 사퇴했다. 그러면서도 재산 형성의 적법성 여
정용석의 서울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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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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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해리왕자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 중이라고 3월초 보도 되었다. 해리왕자의 아프가니스탄 지원 복무는 비밀로 되어 있었으나 미국의 한 인터넷매체가 약속을 깨고 보도했다. 영국 국방성은 해리왕자의 아프가니스탄 복무 폭로로 그와 그의 부대 전체가 알 카에다의 집중공격 대상이 된다고 판단, 일단 현지로부터 송환했다. 해리왕자는 영국의 세 번째 왕위 계승권자이다. 그는 육군 소위로 작년 이라크 파병을 지원했었다. 그러나 그의 이라크 파병 계획이 당시 언론에 보도되자 반군의 표적이 됨으로써 취소되어야 했다. 하지만 그는 그후 전장투입이 허가되지 않는다면 제대하겠다고 계속 청원해 끝내 이라크로 갔다. 그가 복무하던 아프카니스탄지역은 최대 격전지로 알려졌다. 그는 본국으로 귀한해서는 다시 “이른 시일
정용석의 서울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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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1 1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