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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수 년 전까지만 해도 볼 수 없었던 초호화 외제차들이 거리를 누비고 있다.세기의 명차라 불리는 페라리를 비롯해 람보르기니, 벤츠 마이바흐, 포르셰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 차들의 대당 가격은 수억원대를 호가하지만, 이제 이 차들을 거리에서 만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최근에는 명차 주인들의 모임인 명차 동호회까지 등장했다. ‘명차 동호회’ 회원들은 누구이며 이들은 어떤 차를 타는지 알아보고 이들의 주요 활동은 무엇인지 살펴보았다.‘집은 없어도 자동차는 있다’, ‘1가정 2자동차 시대’. ‘자동차의 특소세는 없어져야 한다’.자동차가 우리 생활에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임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말들이다. 한때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 곧 ‘부의 상징’이던
사건/사고
윤지환
2005.02.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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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수 년 전까지만 해도 볼 수 없었던 초호화 외제차들이 거리를 누비고 있다.세기의 명차라 불리는 페라리를 비롯해 람보르기니, 벤츠 마이바흐, 포르셰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 차들의 대당 가격은 수억원대를 호가하지만, 이제 이 차들을 거리에서 만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최근에는 명차 주인들의 모임인 명차 동호회까지 등장했다. ‘명차 동호회’ 회원들은 누구이며 이들은 어떤 차를 타는지 알아보고 이들의 주요 활동은 무엇인지 살펴보았다.‘집은 없어도 자동차는 있다’, ‘1가정 2자동차 시대’. ‘자동차의 특소세는 없어져야 한다’.자동차가 우리 생활에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임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말들이다. 한때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이 곧 ‘부의 상징’이던
사건/사고
윤지환
2005.02.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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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사정 관계자, 국정원 직원 등을 사칭하며 은행으로부터 73조원에 이르는 거액을 빼내려던 일당이 경찰에 구속됐다. 특히 이번 범죄에는 현직 농협 지소장과 모 은행대리가 거액을 미끼로 범죄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경찰은 유사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 중에 있다.천문학적인 액수로 ‘희대의 사기꾼’이 될 뻔했던 10명의 일당들이 범행을 모의하게 된 것은 작년 초. 교도소에서 알게된 배 모(59·무직)씨와 정 모(40·무직)씨는 출소 후 의기투합하게 됐고 ‘고심 끝에’ 은행을 상대로 한 범죄를 모의하게 됐다. 배씨와 정씨는 범죄에 필요한 자금을 구하기 위해 알고 지내던 신 모(63·자영업)씨를 끌어들였다. 이들은 서울 용산구의 신씨 집에서 ‘청와대 비자금 세탁팀
사건/사고
김재윤
2005.02.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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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17일 오후 12시께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 모텔 객실에서 남녀 4명이 숨진 채 나란히 누워 있는 것이 모텔 종업원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별다른 외상이 없는데다가 방안에서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보아 삶을 비관하여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젊디젊은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된 데에는 어떤 사연이 있었던 걸까.군제대 후 사회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채 인터넷에 빠져 지내던 A(30·남)씨, 대학진학에 실패한 후 많은 심적 갈등을 겪어온 B(20·여)씨, 친구들의 왕따로 학교를 자퇴한 C(18·여)양 등 4명의 삶은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다. 이들은 하나같이 각자 처한 삶에 심각한 회의를 느껴오던 차였다. 각기 다른 개인사정으로 삶을 비관해오던 이들은 어느 순간부터 세상과 분리된 삶을
사건/사고
이수향
2005.02.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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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병에게 구타를 당한 뒤 숨진 육군 모 부대 이등병의 사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유가족은 타살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지만 군 당국은 부검 결과 등을 근거로 타살 흔적은 전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군 당국은 그러나 이에 대한 의혹이 계속 불거지자 이번 사건에 대해 전면 재수사에 착수했다. 보일러실에서 군화 끈에 목이 졸린 채로 발견된 이등병의 죽음 뒤에 가려진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유가족들을 통해 사건을 재구성해보았다. 구정을 닷새 앞둔 지난 5일 오후 7시경 강원도 화천 육군 모 부대의 보일러실에서 자살하려했던 것으로 보이는 사병 한 명이 발견됐다. 이 사병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날인 6일 오후 7시경에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사망한 사병은 강원도 화천의 모 부대에 근무하는
사건/사고
윤지환
2005.02.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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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還政府淸白””還坼遷濃民戶合法權益”(정부는 청백리 자세로 돌아오라!. 철거 이주민의 합법적 권익을 돌려다오!) 라는 현수막을 내건 채 인민정부와 건설사에 대한 항거를 지속하던 상하이의 한 시위가 종료되었다. 시위에 나선 사람들은 원래 그곳에서 건설중이던 한 고급아파트 부지에서 살던 주민들이었다. 그런데 건설회사가 아파트를 건설하겠다며 그들의 거주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인민정부와 결탁, 그들의 재산권을 크게 침해함으로써 시위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당시 그들은 “이들 자본가(즉 건설회사)에겐 정의란 것이 없다. 그런데 더욱 괘씸한 것은 인민정부가 이들의 부정을 지지옹호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어찌 용납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물러설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하에 연일 수백명이 운집, 아파트 건설을 중지시킨
사건/사고
2005.02.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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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연휴를 일주일 앞둔 지난 3일 밤. 기자는 두달여만에 다시 청량리 집창촌을 찾았다. 연휴를 앞두고 인근 백화점과 길거리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분주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홍등이 켜진 집창촌 골목은 오가는 사람없이 한산했다. 아가씨들은 민족 최대의 명절이 오히려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우두커니 앉아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기자는 가수가 꿈이었다는 한 성매매 여성을 만나 그녀의 파란만장한 삶에 대해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8년째 집창촌에서 일하고 있는 애리(31·가명)씨는 서른이 넘은 나이가 도저히 믿겨지지 않을만큼 동안에 빼어난 미인이었다. 인기가수 C양을 닮은 그는 차가워 보이는 이미지와는 달리 이내 경계를 풀고 싹싹하게 기자를 맞아주었다. 몇마디 인사를 나눈 후 그는 “내가 살고 있는 방
사건/사고
이수향
2005.02.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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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한 후 일본계 상하이 기업에 근무하는 30대 왕통하이(王通海·남)씨. 그는 맞벌이를 하는 아내와 함께 포동지역에 주택을 마련, 임박한 출산준비에 설레는 평범한 중국인이다. 그의 매월 수입은 평균 약 8,000 위안(한국돈 약 100만원)이고, 아내의 수입은 약 6,000위안(약 80만원). 부부수입을 합치면 결코 적지 않은 월급이다. 이들은 매월 주택마련을 위한 부동산 대출금 상환으로 약 4,000위안을 지출하고 있으며 식비나 기타 잡비 등을 포함한 매월 고정 생활비로 약 3,000 위안을 지출하고 있다. 수입 가운데 매월 약 4,000위안은 곧 태어날 아이와 부부의 노후를 위해 저축하고 있다는 왕씨 부부는 중국의 ‘사회과학원’이 분류한 ‘중국의 10대 사회계층 분류’ 중 전형적인 중산층에 해당한
사건/사고
상해=우수근 통신원
2005.02.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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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 상에서 관전 사이트들이 판치고 있다. 관전 사이트란 개인의 성생활 및 신체부위를 촬영한 사진들을 서로 공유하는 사이트를 지칭하는 말이다. ‘섹스보여주기’와 ‘엿보기’가 주를 이루는 이들 관전 사이트들은 단순히 개인의 성적 취향으로만 보아 넘기기에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는 관전 사이트의 실태를 들여다봤다. 내 애인을 소개합니다 그동안 몰래카메카로 대변됐던 관전 사이트의 추세가 변하고 있다. 그동안은 타인의 사생활이나 은밀한 신체부위를 도촬(몰래촬영)해서 유포시키는 일명 몰카 형식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의적으로 신체의 특정 부위를 보여주는 사이트가 판을 치고 있다. 이들 관전 사이트의 자료들은 자의적으로 또는 서로의 합의하에 게시되고 유포된다는 점에서 몰카
사건/사고
이수향
2005.02.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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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낮 12시 30분경, 경기도 파주시의 한 주택가에서 난데없이 무자비한 총성과 함께 비명이 터져나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집안에 혈흔이 낭자한 상태였다. 3명은 그 자리에서 숨지고 나머지 3명은 중상을 입었다. 불과 몇시간 전만해도 덕담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가던 이 가족에게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던걸까.설날 오전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한모(45·여)씨의 집.민족의 명절 설날을 맞아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인 한씨네 일가는 아침부터 제사준비로 분주했다. 이날은 5년전 지병으로 사망한 한씨의 남편 기일이기도 했다.제사를 무사히 마치고 난 일가친척들은 한자리에 모여 오붓하게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이날 한씨의 집에는 총 12명의 가족이 모였었
사건/사고
이수향
2005.02.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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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가 유치한 세계적인 석학 노벨상 수상자 Robert Laughlin 총장은 “현대 교육의 중심 목표중 하나는 젊은이들을 국제인으로 활약할 수 있도록 만드는데 있다. 이는 미국 같은 큰 나라에서도 그렇지만 국내시장이 좁고 물건을 해외에 팔아 성장하는 한국 같은 나라는 특히 그러하다. 필요할 때에 국제형 인간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 이것이야 말로 세계화가 진정 의미하는 바다. 이는 또한 온 세상의 부모들이 영어 교육에 사로잡혀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제 공부도 경제적으로 해야 한다. 그리고 실용 학문이라야 경쟁력이 있다. 많은 사람이 유학 가는 미국 등 선진국 보다 향후 진출 가능성이 많은 필리핀 등 저개발국이 기회의 땅이 될 수도 있다해외 유학이란 현지에서 머물며 그 나라의 문화
사건/사고
2005.02.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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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가 유치한 세계적인 석학 노벨상 수상자 Robert Laughlin 총장은 “현대 교육의 중심 목표중 하나는 젊은이들을 국제인으로 활약할 수 있도록 만드는데 있다. 이는 미국 같은 큰 나라에서도 그렇지만 국내시장이 좁고 물건을 해외에 팔아 성장하는 한국 같은 나라는 특히 그러하다. 필요할 때에 국제형 인간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 이것이야 말로 세계화가 진정 의미하는 바다. 이는 또한 온 세상의 부모들이 영어 교육에 사로잡혀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제 공부도 경제적으로 해야 한다. 그리고 실용 학문이라야 경쟁력이 있다. 많은 사람이 유학 가는 미국 등 선진국 보다 향후 진출 가능성이 많은 필리핀 등 저개발국이 기회의 땅이 될 수도 있다해외 유학이란 현지에서 머물며 그 나라의 문화
사건/사고
2005.02.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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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낮 12시 30분경, 경기도 파주시의 한 주택가에서 난데없이 무자비한 총성과 함께 비명이 터져나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집안에 혈흔이 낭자한 상태였다. 3명은 그 자리에서 숨지고 나머지 3명은 중상을 입었다. 불과 몇시간 전만해도 덕담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가던 이 가족에게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던걸까.설날 오전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한모(45·여)씨의 집.민족의 명절 설날을 맞아 오랜만에 한 자리에 모인 한씨네 일가는 아침부터 제사준비로 분주했다. 이날은 5년전 지병으로 사망한 한씨의 남편 기일이기도 했다.제사를 무사히 마치고 난 일가친척들은 한자리에 모여 오붓하게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이날 한씨의 집에는 총 12명의 가족이 모였었
사건/사고
이수향
2005.02.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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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 상에서 관전 사이트들이 판치고 있다. 관전 사이트란 개인의 성생활 및 신체부위를 촬영한 사진들을 서로 공유하는 사이트를 지칭하는 말이다. ‘섹스보여주기’와 ‘엿보기’가 주를 이루는 이들 관전 사이트들은 단순히 개인의 성적 취향으로만 보아 넘기기에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는 관전 사이트의 실태를 들여다봤다. 내 애인을 소개합니다 그동안 몰래카메카로 대변됐던 관전 사이트의 추세가 변하고 있다. 그동안은 타인의 사생활이나 은밀한 신체부위를 도촬(몰래촬영)해서 유포시키는 일명 몰카 형식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의적으로 신체의 특정 부위를 보여주는 사이트가 판을 치고 있다. 이들 관전 사이트의 자료들은 자의적으로 또는 서로의 합의하에 게시되고 유포된다는 점에서 몰카
사건/사고
이수향
2005.02.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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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한 후 일본계 상하이 기업에 근무하는 30대 왕통하이(王通海·남)씨. 그는 맞벌이를 하는 아내와 함께 포동지역에 주택을 마련, 임박한 출산준비에 설레는 평범한 중국인이다. 그의 매월 수입은 평균 약 8,000 위안(한국돈 약 100만원)이고, 아내의 수입은 약 6,000위안(약 80만원). 부부수입을 합치면 결코 적지 않은 월급이다. 이들은 매월 주택마련을 위한 부동산 대출금 상환으로 약 4,000위안을 지출하고 있으며 식비나 기타 잡비 등을 포함한 매월 고정 생활비로 약 3,000 위안을 지출하고 있다. 수입 가운데 매월 약 4,000위안은 곧 태어날 아이와 부부의 노후를 위해 저축하고 있다는 왕씨 부부는 중국의 ‘사회과학원’이 분류한 ‘중국의 10대 사회계층 분류’ 중 전형적인 중산층에 해당한
사건/사고
상해=우수근 통신원
2005.02.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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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還政府淸白””還坼遷濃民戶合法權益”(정부는 청백리 자세로 돌아오라!. 철거 이주민의 합법적 권익을 돌려다오!) 라는 현수막을 내건 채 인민정부와 건설사에 대한 항거를 지속하던 상하이의 한 시위가 종료되었다. 시위에 나선 사람들은 원래 그곳에서 건설중이던 한 고급아파트 부지에서 살던 주민들이었다. 그런데 건설회사가 아파트를 건설하겠다며 그들의 거주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인민정부와 결탁, 그들의 재산권을 크게 침해함으로써 시위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당시 그들은 “이들 자본가(즉 건설회사)에겐 정의란 것이 없다. 그런데 더욱 괘씸한 것은 인민정부가 이들의 부정을 지지옹호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어찌 용납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물러설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하에 연일 수백명이 운집, 아파트 건설을 중지시킨
사건/사고
2005.02.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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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연휴를 일주일 앞둔 지난 3일 밤. 기자는 두달여만에 다시 청량리 집창촌을 찾았다. 연휴를 앞두고 인근 백화점과 길거리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분주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홍등이 켜진 집창촌 골목은 오가는 사람없이 한산했다. 아가씨들은 민족 최대의 명절이 오히려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우두커니 앉아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기자는 가수가 꿈이었다는 한 성매매 여성을 만나 그녀의 파란만장한 삶에 대해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8년째 집창촌에서 일하고 있는 애리(31·가명)씨는 서른이 넘은 나이가 도저히 믿겨지지 않을만큼 동안에 빼어난 미인이었다. 인기가수 C양을 닮은 그는 차가워 보이는 이미지와는 달리 이내 경계를 풀고 싹싹하게 기자를 맞아주었다. 몇마디 인사를 나눈 후 그는 “내가 살고 있는 방
사건/사고
이수향
2005.02.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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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임병에게 구타를 당한 뒤 숨진 육군 모 부대 이등병의 사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유가족은 타살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지만 군 당국은 부검 결과 등을 근거로 타살 흔적은 전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군 당국은 그러나 이에 대한 의혹이 계속 불거지자 이번 사건에 대해 전면 재수사에 착수했다. 보일러실에서 군화 끈에 목이 졸린 채로 발견된 이등병의 죽음 뒤에 가려진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유가족들을 통해 사건을 재구성해보았다. 구정을 닷새 앞둔 지난 5일 오후 7시경 강원도 화천 육군 모 부대의 보일러실에서 자살하려했던 것으로 보이는 사병 한 명이 발견됐다. 이 사병은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날인 6일 오후 7시경에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사망한 사병은 강원도 화천의 모 부대에 근무하는
사건/사고
윤지환
2005.02.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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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태원 등 외국인들이 많이 모여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외국인 에이즈 감염자들이 무차별적으로 에이즈를 퍼뜨리고 있다’는 ‘에이즈 괴담’이 돌고 있다. 에이즈 감염자들이 에이즈를 퍼뜨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해 성관계를 가지려 한다는 소문이다. 그러나 에이즈 관련 부처 관계자들은 현실적으로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라며 소문을 일축했다.최근 에이즈에 감염된 외국인들 중 일부가 에이즈 확산을 위해 나이트클럽 등지에서 다른 외국인들이나 한국인들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다는 ‘에이즈 괴담’ 이 이태원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에이즈 감염자들은 외국인노동자, 영어강사, 나이트클럽 무희 등으로 국적과 직업도 다양하며, 특히 한국에 거주하는 주한 외국인 이외에 에이즈를 퍼뜨리기 위해 외국에서 일부러 한국을 찾아와 일시
사건/사고
김재윤
2005.02.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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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일 서울 동부지방법원 민사5단독(신숙희 판사)에서는 한 남편이 이혼한 아내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판결이 있었다. 재판부는 “아내 P씨는 남편 K씨에게 위자료 3,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K씨는 여전히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가정불화로 결혼 8년만에 합의이혼을 한 K씨 부부. 그 후에도 이혼과 재결합을 반복해 온 이들 부부 사이에서는 과연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남편 K(39)씨와 부인 P(38)씨는 오랜 연애기간을 거쳐 1994년 1월 결혼했다.결혼 후 몇 년간 이들 가정은 여느 평범한 가정처럼 단란하고 행복했다. 특히 결혼한 지 7개월 되던 그해 여름 딸(11)이 태어나고 그 이듬해 아들(10)이 태어나자 이들 부부의 기쁨은 더할나위 없이 컸다. 이들은 누가
사건/사고
이수향
2005.02.15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