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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한나라당 원내 대표는 6월5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의미 있는 발언을 했다. 그는 김대중과 노무현 정권 10년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규정했다. 그러자 이병완 노무현 대통령 전비서실장은 당일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10년간 잃버린 것은 “한나라당의 권력 하나 밖에 없다”며 “민주주의와 남북평화, 언론자유, 경제중 무엇을 잃었느냐”고 반박했다. 김대중 전대통령도 한 마디 했다. 그는 9일 “잃어버린 10년이 아니라 50년동안 잃어버렸던 우리의 민주주의를 되찾은 10년”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에도 “잃어버린 10년”이란 말이 있다. 1990년대 치솟던 부동산 거품가격이 폭락하면서 내수경기 침체로 빚어진 경기불황 10년을 말한다. 일찍이 미국 현대사에는 “잃어
정용석의 서울시평
2007.06.2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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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한나라당 원내 대표는 6월5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의미 있는 발언을 했다. 그는 김대중과 노무현 정권 10년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규정했다. 그러자 이병완 노무현 대통령 전비서실장은 당일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10년간 잃버린 것은 “한나라당의 권력 하나 밖에 없다”며 “민주주의와 남북평화, 언론자유, 경제중 무엇을 잃었느냐”고 반박했다. 김대중 전대통령도 한 마디 했다. 그는 9일 “잃어버린 10년이 아니라 50년동안 잃어버렸던 우리의 민주주의를 되찾은 10년”이라고 주장했다. 일본에도 “잃어버린 10년”이란 말이 있다. 1990년대 치솟던 부동산 거품가격이 폭락하면서 내수경기 침체로 빚어진 경기불황 10년을 말한다. 일찍이 미국 현대사에는 “잃어
정용석의 서울시평
2007.06.2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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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평가포럼’ 연설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다. 그의 저속하고도 막가는 말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선거법 위반’ ‘제2의 탄핵 대상’ ‘정신적인 불안 상태’ ‘광란’ ‘과대망상의 나르시즘(자기도취)’이라고 했다. 노대통령은 박근혜 한나라당 전대표를 ‘독재자의 딸’ 운운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부인이 6·125 남침 때 ‘조선 로동당 창원군당 부위원장의 딸’이라는 데서 누구의 딸 언급만은 피했어야 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좀 끔찍하다”고 했다. 그는 김정일의 잔인무도한 독재와 핵폭탄 실험에 대해선 “끔찍하다”는 말 한 마디 못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손잡고 대연정을 하자며 졸라대던 바로 그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끔찍하다”며 침을 뱉었다. 그는 토론을 하고 싶은데 “
정용석의 서울시평
2007.06.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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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평가포럼’ 연설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다. 그의 저속하고도 막가는 말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선거법 위반’ ‘제2의 탄핵 대상’ ‘정신적인 불안 상태’ ‘광란’ ‘과대망상의 나르시즘(자기도취)’이라고 했다. 노대통령은 박근혜 한나라당 전대표를 ‘독재자의 딸’ 운운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부인이 6·125 남침 때 ‘조선 로동당 창원군당 부위원장의 딸’이라는 데서 누구의 딸 언급만은 피했어야 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좀 끔찍하다”고 했다. 그는 김정일의 잔인무도한 독재와 핵폭탄 실험에 대해선 “끔찍하다”는 말 한 마디 못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손잡고 대연정을 하자며 졸라대던 바로 그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끔찍하다”며 침을 뱉었다. 그는 토론을 하고 싶은데 “
정용석의 서울시평
2007.06.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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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DJ) 전대통령이 집권 여당의 재 집권을 위해 말 참견을 계속하다가 봉변을 당했다. 한나라당의 나경원 대변인은 DJ가 “시대 흐름에 역행하고 국민 염원을 무시하는 훈수정치를 그만두라”고 DJ에게 주의를 주었다. 민주노동당의 박용진 대변인은 김 전대통령이 “한 정파의 정치자문위원 정도의 역할”을 하는 것은 “부적절한 정치개입”이라고 힐난했다. 그런가하면 김영삼(YS) 전대통령은 DJ가 “지금 완전히 발악을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DJ가 ‘발악’하는 이유에 대해, “하도 부정한게 많아서… 정권을 빼앗기면 자기가 죽는 줄 안다”고 했다. DJ는 퇴임 후에 여러 차례 “정치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렇지만 그는 “발악하고 있다”고 핀잔을 들을 정도로 자신의 약속과는 달리 정
정용석의 서울시평
2007.06.0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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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DJ) 전대통령이 집권 여당의 재 집권을 위해 말 참견을 계속하다가 봉변을 당했다. 한나라당의 나경원 대변인은 DJ가 “시대 흐름에 역행하고 국민 염원을 무시하는 훈수정치를 그만두라”고 DJ에게 주의를 주었다. 민주노동당의 박용진 대변인은 김 전대통령이 “한 정파의 정치자문위원 정도의 역할”을 하는 것은 “부적절한 정치개입”이라고 힐난했다. 그런가하면 김영삼(YS) 전대통령은 DJ가 “지금 완전히 발악을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DJ가 ‘발악’하는 이유에 대해, “하도 부정한게 많아서… 정권을 빼앗기면 자기가 죽는 줄 안다”고 했다. DJ는 퇴임 후에 여러 차례 “정치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렇지만 그는 “발악하고 있다”고 핀잔을 들을 정도로 자신의 약속과는 달리 정
정용석의 서울시평
2007.06.0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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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의 열차가 새로 연결된 경의선과 동해선을 타고 각각 휴전선의 군사분계선(MDL)을 5월 17일 넘었다. 5·17 남북 열차 시험운행은 단지 한 차례로 끝났다. 언제 남북 열차가 서울-평양을 정기적으로 드나들게 될지는 전혀 예측할 수 없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살아있는한 수십년을 더 기다려야 할지, 아니면 평양 열차 대신 함북 길주의 핵폭탄이 먼저 날아들지 예측키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한 정부는 단지 1회에 그쳤고 언제 재개통될지 기약없는 열차 시험운행을 ‘평화의 서막’으로 과장선전하였다. 노무현 정권은 실험운행 당일 한나절 동안 전국을 온통 축제분위기로 들끓게 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이날 기념행사에서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의 서막을 열게 됐다”고 했으며 “남북이
정용석의 서울시평
2007.05.3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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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의 열차가 새로 연결된 경의선과 동해선을 타고 각각 휴전선의 군사분계선(MDL)을 5월 17일 넘었다. 5·17 남북 열차 시험운행은 단지 한 차례로 끝났다. 언제 남북 열차가 서울-평양을 정기적으로 드나들게 될지는 전혀 예측할 수 없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살아있는한 수십년을 더 기다려야 할지, 아니면 평양 열차 대신 함북 길주의 핵폭탄이 먼저 날아들지 예측키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한 정부는 단지 1회에 그쳤고 언제 재개통될지 기약없는 열차 시험운행을 ‘평화의 서막’으로 과장선전하였다. 노무현 정권은 실험운행 당일 한나절 동안 전국을 온통 축제분위기로 들끓게 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이날 기념행사에서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의 서막을 열게 됐다”고 했으며 “남북이
정용석의 서울시평
2007.05.3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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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을 떠났거나 떠나려는 탈당파와 지키겠다는 잔존파간의 설전이 날이 갈수록 험악해져 가고 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전의장은 친 노무현 진영을 가리켜 ‘잔꾀정치’라고 비난했다. 여기에 노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는 탈당파가 ‘얄팍한 잔머리’를 굴린다고 했다. 결국 열린우리당의 탈당파나 잔류파 모두는 ‘잔꾀정치’와 ‘얄팍한 잔머리’나 굴리는 부류임을 스스로 노정시켰다. 3년반전 친노세력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기세 당당하게 열린우리당을 창당할 때만 해도, 그들은 민주당을 ‘지역정치 세력’ ‘구태 정치’ ‘반개혁 수구’라고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그들은 열린우리당이 ‘새로운 정치’ ‘잘 사는 나라’ ‘따뜻한 사회’ ‘통합의 정치’ ‘국민참여’ ‘한반도 평화’ 등을 이룩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정용석의 서울시평
2007.05.2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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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을 떠났거나 떠나려는 탈당파와 지키겠다는 잔존파간의 설전이 날이 갈수록 험악해져 가고 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전의장은 친 노무현 진영을 가리켜 ‘잔꾀정치’라고 비난했다. 여기에 노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는 탈당파가 ‘얄팍한 잔머리’를 굴린다고 했다. 결국 열린우리당의 탈당파나 잔류파 모두는 ‘잔꾀정치’와 ‘얄팍한 잔머리’나 굴리는 부류임을 스스로 노정시켰다. 3년반전 친노세력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기세 당당하게 열린우리당을 창당할 때만 해도, 그들은 민주당을 ‘지역정치 세력’ ‘구태 정치’ ‘반개혁 수구’라고 몰아세웠다. 그러면서 그들은 열린우리당이 ‘새로운 정치’ ‘잘 사는 나라’ ‘따뜻한 사회’ ‘통합의 정치’ ‘국민참여’ ‘한반도 평화’ 등을 이룩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정용석의 서울시평
2007.05.2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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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8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장성급 회담에서 북한측 단장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조롱하는 유머를 공공연히 하고 나섰다. 북한의 부시 조롱 유머는 북한이 남한에 이어 미국마저 우습게 여기기 시작했음을 드러낸 징표가 아닐 수 없다. 남북장성급 회담의 북한측 단장인 김영철 인민군 소장은 회담 석상에서 “미국 인터넷에서 본 유머”라면서 말을 꺼냈다. 그는 “차에 치일 뻔했던 (부시)대통령을 구해 준 고등학생들에게 부시가 소원을 묻자, 한 학생이 ‘묏자리나 알아봐달라’고 했다”면서 “부시대통령을 살려준 사실을 알면 부모가 자신을 죽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 했다. 일개 북한군 소장이 미국 인터넷을 접속할 수는 없다. 그의 부시 모욕 유머는 상부의 지시대로 앵무새처럼 뇌까린데 불과하다. 북한이
정용석의 서울시평
2007.05.1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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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8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장성급 회담에서 북한측 단장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조롱하는 유머를 공공연히 하고 나섰다. 북한의 부시 조롱 유머는 북한이 남한에 이어 미국마저 우습게 여기기 시작했음을 드러낸 징표가 아닐 수 없다. 남북장성급 회담의 북한측 단장인 김영철 인민군 소장은 회담 석상에서 “미국 인터넷에서 본 유머”라면서 말을 꺼냈다. 그는 “차에 치일 뻔했던 (부시)대통령을 구해 준 고등학생들에게 부시가 소원을 묻자, 한 학생이 ‘묏자리나 알아봐달라’고 했다”면서 “부시대통령을 살려준 사실을 알면 부모가 자신을 죽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 했다. 일개 북한군 소장이 미국 인터넷을 접속할 수는 없다. 그의 부시 모욕 유머는 상부의 지시대로 앵무새처럼 뇌까린데 불과하다. 북한이
정용석의 서울시평
2007.05.1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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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전여옥 의원이 박근혜 전대표 ‘주변 의원들’을 가리켜 “무슨 종교집단 같다”며 박 전대표를 “잘못된 길로 가게하면서 난도질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무슨 종교집단 같다”는 말은 그들이 기독교나 불교 또는 통일교에 속한다는 뜻은 아니다. 전의원도 한나라당에서 이명박과 박근혜의 당내 대선후보 경쟁 틈에 끼여 저울질한다는 데서 그의 말이 무엇을 겨냥한 것인지 알 수는 없다. 전의원이 한 때 박 전대표의 대변인이었던 사실을 상기하면 더욱 헷갈리게 한다. 그러면서도 “종교집단 같다”는 대목은 박 전대표의 ‘주변 의원들’이 종교집단처럼 박 전대표를 교주 모시듯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동시에 ‘종교집단’같다는 말은 주변 인물들이 박 전대표에게 올바른 소리를 못하고 아첨하며 광잉충성하면서 그를
정용석의 서울시평
2007.05.1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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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전여옥 의원이 박근혜 전대표 ‘주변 의원들’을 가리켜 “무슨 종교집단 같다”며 박 전대표를 “잘못된 길로 가게하면서 난도질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무슨 종교집단 같다”는 말은 그들이 기독교나 불교 또는 통일교에 속한다는 뜻은 아니다. 전의원도 한나라당에서 이명박과 박근혜의 당내 대선후보 경쟁 틈에 끼여 저울질한다는 데서 그의 말이 무엇을 겨냥한 것인지 알 수는 없다. 전의원이 한 때 박 전대표의 대변인이었던 사실을 상기하면 더욱 헷갈리게 한다. 그러면서도 “종교집단 같다”는 대목은 박 전대표의 ‘주변 의원들’이 종교집단처럼 박 전대표를 교주 모시듯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동시에 ‘종교집단’같다는 말은 주변 인물들이 박 전대표에게 올바른 소리를 못하고 아첨하며 광잉충성하면서 그를
정용석의 서울시평
2007.05.1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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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명의 동료 학생들을 무참히 학살한 한국인 조승희씨의 총소리에 많은 한국인들은 두 번 놀랐다. 첫 번째로 놀한 것은 그 끔찍한 살인자가 한국인이었다는 데서 였고, 두 번째로는 미국인들이 격렬한 반한 감정 표출 대신 따뜻한 위로의 마음을 보냈다는 데서 그랬다. 한국인들은 미국 사람들이 슬픔과 분노 속에서도 침착성과 너그러운 이해심을 보여준데 대해 감명받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5년 전 미군 장갑차 운전사고로 한국 여중생 둘이 사망했을 때, 수만명의 한국인들이 몰려다니며 “학살자 처단하라”면서 반미촛불 시위로 들끓었던 사실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 미국인들은 한결같이 “버지니아 텍 사건은 한 개인의 범죄 행위일뿐, 한국이나 한인사회의 책임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미국에서 자주 발생해 온
정용석의 서울시평
2007.05.0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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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명의 동료 학생들을 무참히 학살한 한국인 조승희씨의 총소리에 많은 한국인들은 두 번 놀랐다. 첫 번째로 놀한 것은 그 끔찍한 살인자가 한국인이었다는 데서 였고, 두 번째로는 미국인들이 격렬한 반한 감정 표출 대신 따뜻한 위로의 마음을 보냈다는 데서 그랬다. 한국인들은 미국 사람들이 슬픔과 분노 속에서도 침착성과 너그러운 이해심을 보여준데 대해 감명받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5년 전 미군 장갑차 운전사고로 한국 여중생 둘이 사망했을 때, 수만명의 한국인들이 몰려다니며 “학살자 처단하라”면서 반미촛불 시위로 들끓었던 사실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 미국인들은 한결같이 “버지니아 텍 사건은 한 개인의 범죄 행위일뿐, 한국이나 한인사회의 책임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미국에서 자주 발생해 온
정용석의 서울시평
2007.05.0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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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과 인제대학교측이 ‘노무현 기념관’을 경남 김해의 인제대에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무현 기념관’ 건립은 백지화되어야 하며 노대통령이 퇴임한 후 국민들의 자발적 후원에 의해 새로 시작되어야 한다. 이유는 다음 세 가지로 집약된다. 첫째, 대통령의 ‘기념관’은 대통령직을 떠난 연후에 국민들의 자발적 후원에 의해 건립되는 것이 원칙이다. 대통령은 막강한 권력 소유자 라는 데서 재직중에 자신의 기념관을 세운다면, 그것은 권력을 통한 자기 치적 정당화 수단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다. 북한의 김일성 독재자가 재임중 기념관들을 세운거나 크게 다를 게 없다. 또한 인제대학측으로서도 권력에 끈을 댄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면키 어렵다. 물론 노대통령과 인제대측은 기념관 건립이 단지 재임중에
정용석의 서울시평
2007.04.2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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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과 인제대학교측이 ‘노무현 기념관’을 경남 김해의 인제대에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무현 기념관’ 건립은 백지화되어야 하며 노대통령이 퇴임한 후 국민들의 자발적 후원에 의해 새로 시작되어야 한다. 이유는 다음 세 가지로 집약된다. 첫째, 대통령의 ‘기념관’은 대통령직을 떠난 연후에 국민들의 자발적 후원에 의해 건립되는 것이 원칙이다. 대통령은 막강한 권력 소유자 라는 데서 재직중에 자신의 기념관을 세운다면, 그것은 권력을 통한 자기 치적 정당화 수단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다. 북한의 김일성 독재자가 재임중 기념관들을 세운거나 크게 다를 게 없다. 또한 인제대학측으로서도 권력에 끈을 댄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면키 어렵다. 물론 노대통령과 인제대측은 기념관 건립이 단지 재임중에
정용석의 서울시평
2007.04.2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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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스포츠 팀들과 지도자들이 2월의 2·13 합의 이후 남한을 줄줄이 방문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3월 북한의 청소년 축구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위해 남한으로 넘어왔다. 그들은 제주 수원 순천 광양 등지를 두루 돌며 훈련했다. 4월엔 북한의 남녀 태권도 시범단이 내려와 춘천과 서울에서 시범 공연했다. 그런가 하면 그들과 함께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서울에 얼굴을 내밀었다. 그는 남북한 태권도 통합을 협의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북한 스포츠 팀들의 내한 시범 공연과 훈련 그리고 남북 스포츠 통합 제스처만 보면, 남북관계는 그 어느 때 보다도 평화스러워 보인다. 서울의 한 일간지는 ‘축구로 우정다진 서귀포 南北대결’ 이란 제목을 크게 뽑았다. 또 ‘제주 축구장 문틈으
정용석의 서울시평
2007.04.1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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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스포츠 팀들과 지도자들이 2월의 2·13 합의 이후 남한을 줄줄이 방문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3월 북한의 청소년 축구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위해 남한으로 넘어왔다. 그들은 제주 수원 순천 광양 등지를 두루 돌며 훈련했다. 4월엔 북한의 남녀 태권도 시범단이 내려와 춘천과 서울에서 시범 공연했다. 그런가 하면 그들과 함께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서울에 얼굴을 내밀었다. 그는 남북한 태권도 통합을 협의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북한 스포츠 팀들의 내한 시범 공연과 훈련 그리고 남북 스포츠 통합 제스처만 보면, 남북관계는 그 어느 때 보다도 평화스러워 보인다. 서울의 한 일간지는 ‘축구로 우정다진 서귀포 南北대결’ 이란 제목을 크게 뽑았다. 또 ‘제주 축구장 문틈으
정용석의 서울시평
2007.04.18 1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