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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파를 목적으로 특수훈련을 받던 훈련병의 애환을 그린 영화 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위장납북어선 문제가 불거져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위장납북어선 문제는 다소 생소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도대체 위장납북은 어떻게 이루어졌고, 또 납북된 뒤 이들의 생활은 어떠했을까. 그 내막을 집중 취재했다. 위장 납북어선의 선장이었던 백평조(78)씨는 36년간 지켰던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1965년 12월말 백평조씨에게 고향(경남 통영 욕지도)후배인 이모 소령(당시 해군 방첩부대장)이 찾아와 은밀한 제안을 했다. 이 소령의 제안을 듣고 백씨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소령의 제안은 바로 북한에 위장 납북되어 갔다가 돌아오라는 것. 북한에 가서 각종 지형지물과 위치, 규모, 출입구 위치 등을 상세히 관찰하고 돌
사건/사고
윤지환
2004.0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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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파를 목적으로 특수훈련을 받던 훈련병의 애환을 그린 영화 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위장납북어선 문제가 불거져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위장납북어선 문제는 다소 생소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도대체 위장납북은 어떻게 이루어졌고, 또 납북된 뒤 이들의 생활은 어떠했을까. 그 내막을 집중 취재했다. 위장 납북어선의 선장이었던 백평조(78)씨는 36년간 지켰던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1965년 12월말 백평조씨에게 고향(경남 통영 욕지도)후배인 이모 소령(당시 해군 방첩부대장)이 찾아와 은밀한 제안을 했다. 이 소령의 제안을 듣고 백씨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소령의 제안은 바로 북한에 위장 납북되어 갔다가 돌아오라는 것. 북한에 가서 각종 지형지물과 위치, 규모, 출입구 위치 등을 상세히 관찰하고 돌
사건/사고
윤지환
2004.0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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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방과 후 학교에 남으라고 했다. 아무도 없는 교실에서 내 옷에 손을 넣고 만졌다. 내가 싫다고 하니까 말 안 들으면 혼내겠다면서 나를 무릎에 앉혀 놓고 만지고 뽀뽀했다. (중략) 선생님은 내 몸을 만지면서 징그럽게 웃었다. 집에 가서 엄마한테 말하지 말라고 했다. 학교 가는 게 싫었다.”혐오와 분노, 공포를 느낄 수 있는 이 글은 정은영 (9·가명)양이 학교 선생님에게 당한 성 학대 사실을 기술하기 위해 써 내려간 내용의 일부다.은영 양이 쓴 일기는 우리나라 아동성폭력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실제 우리나라의 성폭력 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한해 성폭력 피해자 25만명 중에 13세 이하의 어린이 성폭행은 30%를 차지하고 그 중에서도 7세 이하의 유아 대상은 34.5%나 된다고 한국 성폭
사건/사고
윤지환
2004.0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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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재벌 2,3세들의 사교모임에서 총무를 맡으면서 600억원의 사기행각을 벌인 전직 외국계 은행원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상균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재벌 2,3세들의 사교모임인 ‘베스트’ 회원 이모 씨 등 2명으로부터 600억원 가량을 편취한 혐의(특경가법상사기 등)로 구속기소된 외국계은행 직원 최모(38)씨에 대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피고인은 외국계 은행원이라는 점을 악용, 피해자들을 속였고 범행에 필요한 서류를 수십 차례 위조하기도 했다”며 “이 돈으로 선물·옵션·주식 거래를 시작, 편취금의 상당부분을 손해봤을 뿐만 아니라 범행 발각 후 고소를 막기 위해 또다른 거짓말을 하는 등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밝혔다. 유명 재
사건/사고
2004.0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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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청은 경기도에 본사를 둔 상담알선업체인 M사가 지난 2일부터 충주시 앙성면의 H콘도에서 객실 30개를 빌려 전국의 예비 고3생과 재수생등 159명을 모집해 개인당 최고 352만원을 받는 고액기숙과외를 하는 현장을 적발했다고 18일 밝혔다. M사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언어·수리·사회탐구·외국어영역 등 수능시험에 맞춰 시간표를 짜 수업을 하고 있으며 5인조 과외는 352만원, 8인조는 253만원을 받고 다음달 10일까지 40일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이 업체는 현행법에 9명이하의 학생을 교육하는 개인과외의 경우 금액이나 장소를 강제할 규정이 없는 점을 이용, 30명의 개인 과외교사가 전국에서 학생을 모집해 수업하는 형식으로 집단 기숙과외를 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법으로 처벌이 어려운 형편이다.
사건/사고
2004.0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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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수사관을 사칭 은행직원을 회사에서 잘리게 만들었던 30대 여성이 미국에서 국내로 압송됐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지난 17일 미연방수사국(FBI) 수사관을 사칭해 사기 행각을 벌인 정모(여·33)씨의 신병을 미 수사기관으로부터 인계 받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98년 12월 모 은행 강남지역 지점에서 근무하던 A씨에게 ‘투자상담을 하자’며 접근 “미 FBI 소속 수사관인데 환치기 조직원을 검거하기 위해 입국했다. 3억2,000만원을 이 조직원의 은행계좌에 입금하면 이를 미끼로 검거할 수 있다”며 자신의 신분증과 관련 서류를 보여줬다. A씨가 믿지 못하자 정씨는 A씨를 서울 방배동 모 빌라로 유인, 함께 술을 마신 뒤 다음날 다시 전화해 “범인을 체포하면 곧바로 입금을 취소하면 된
사건/사고
2004.0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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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당첨금 나눠줘!’로또 1등의 당첨금을 놓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송이 제기돼 화제다. 사연인 즉 4명이 ‘1등에 당첨되면 돈을 똑같이 나눠 갖는다’는 각서를 쓴 뒤 실제로 1등에 당첨된 것. 그러나 당첨금 분배를 놓고 법정으로 가는 분쟁이 터졌다. 7년간 돈독한 우정이 한순간에 무너지게 된 사연을 들여다보았다. 경기도 양주에 사는 정모·조모씨 부부와 주부 민모씨 등 3명이 “지난 23회차 로또 1등 당첨금 32억원 중 22억6,000만원을 나눠달라”며 1등 당첨자인 주부 박모씨를 상대로 낸 조정신청이 결렬돼 19일 민사소송으로 넘어갔다. 친구 문병 갔다 의기투합 복권 구입 자녀들이 서울 모 중학교 야구부 선수로 활동하면서 알게 돼 돈독한 우정을 쌓아오던 이들이 로또복권 1등 당첨금을 놓고 소송까
사건/사고
이인철
2004.0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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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에는 복권을 산 사람과 그 복권을 긁은 사람이 달라 당첨금 분배를 놓고 소송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1999년 2월 신모씨는 서울 중구 K 다방에서 즉석복권 4장을 다방주인 윤모씨, 여종업원 김모씨 등 3명과 함께 긁었는데 이중 두 장이 각각 1천원에 당첨됐다. 이를 새 복권 4장으로 교환한 뒤 다시 나눠 긁었다. 이중 윤씨와 김씨가 긁은 복권이 각각 2천만원에 당첨됐다. 신씨는 세금을 제외한 3천2백10만원을 은행에서 찾아 윤씨에게 6백만원, 김씨 등 2명에게 각각 1백만원씩만 나눠줬다. 그러나 다방 종업원 김씨는 “당첨금은 복권을 긁은 사람의 몫이다”며 고소했고, 검찰은 신씨를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화제를 모았던 이 사건은 1심 재판부는 “신씨가 처음에 자기 돈으로 복권을 구
사건/사고
2004.0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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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사이트가 불륜의 온상?’ 직장인들의 일부 동호회 사이트가 불륜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회원들간의 정기모임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서 종종 친분관계를 넘어 은밀한 만남을 갖고 있는 것. 그 내막을 들여다 봤다. 대치동에 사는 장덕문(35·가명)씨의 아내는 두 달 전 취미를 개발한다며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한 뒤 곧바로 인터넷의 한 디지털 카메라 동호회에 가입했다. 당시 장씨는 취미 개발을 위해 커뮤니티에 가입하는 것이 유익할 것 같아 아내의 동호회 활동을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장씨는 디카 동호회에서 활동하던 아내에게서 이상한 낌새를 느끼기 시작했다. 아내가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것이다.이에 장씨는 아내 몰래 컴퓨터에 감시 프로그램을 설치해두었다.
사건/사고
윤지환
2004.0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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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혼과 결혼에 대한 전통적인 가치관에 급속히 변화가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여성부에 따르면 ‘부부간의 갈등이 있는 경우 결혼생활을 계속 유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15.3%의 부부가 이혼을 하겠다고 답했고, 배우자가 계속해서 바람을 피울 경우 이혼하겠다는 부부는 57.4%나 됐다.여성부가 전국 9,109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가족 가치관과 가족관계 등 전국가족조사를 실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30대의 젊은 부부 가운데서 남자의 38%가 부부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이혼하는 것이 낫다고 응답한 반면 여자는 44%가 이혼하는 것이 낫다고 답했다. 특히 남자보다 여자가 ‘이혼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응답한 수가 많아 여성들의 가치관이 급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한편 나이가 차면 결혼을 해야 하는
사건/사고
2004.02.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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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8년 비디오와 인터넷을 통해 국내에 유통돼 큰 인기를 끌었던 포르노의 여주인공인 크리스 리가 국내 성인물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어 화제다.그동안 국내 성인물 업계는 크리스 리를 잡기 위해 혈안이었다. 음란물을 즐기는 색티즌을 통해 그녀의 신상 수배를 하는가 하면, 몇몇 제작자들은 아예 크리스 리를 찾아내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도 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최근 크리스 리의 신분이 확인됐다. 크리스 리는 전문 포르노 배우로 밝혀졌다.이런 사실이 확인되자 국내 성인물 업계에서는 성인 비디오에 출연시키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여왔다. 이에 인터넷의 한 성인사이트 관계자가 크리스 리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관계자 Y씨는 “크리스 리의 포르노가 국내에 광범위하게 유통되면서 국
사건/사고
2004.01.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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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복권 당첨금 수령액 줄어든다.’ 로또 등 5억원을 넘는 복권 당첨금에 적용되는 소득세율이 20%(주민세 포함 22%)에서 30%(주민세 포함 33%)로 인상됐다. 새해부터 로또 등 5억원을 넘는 복권 당첨금에 적용되는 소득세율이 20%(주민세 포함 22%)에서 30%(주민세 포함 33%)로 인상돼 당첨자의 수익이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그 동안 복권당첨금에 대해 금액에 상관없이 20% 단일세율이 적용되면서, 고액당첨자에 대해 제대로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는 비판이 꾸준하게 제기돼 왔었다. 국세청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5억원 이상의 복권당첨 소득에 적용되는 세율이 인상(20→ 30%)됐고, 3일 이후 추첨분부터 적용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이에 올해부터 복권당첨금중 5억원 이하 부분은 과거처럼 2
사건/사고
2004.01.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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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늦은 시간 홍대 앞의 한 클럽. 광란의 테크노 음악을 뒤로 한 채 건장한 체격의 두 외국남성이 클럽의 문을 나섰다. 이들은 의미심장한 눈빛을 서로 교환하며 연신 싱글벙글이다. 이들이 마냥 즐거운 이유는 두 명의 한국여성이 몸을 내맡긴 듯 곁에 붙어 있었기 때문. 두 외국남성은 클럽 입구에 서서 서로 의견을 주고받더니 이내 택시를 잡아타고 술에 취해 흐느적거리는 두 명의 한국여성을 데리고 사라졌다. 홍대 근처 유흥가나 이태원 등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외국인에게 느끼는 이질감과 거부반응이 많이 사라져 외국 남성과 한국 여성이 어울리는 장면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이런 외국남과 한국녀 커플은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피하기 어려웠다. 미군 ‘
사건/사고
윤지환
2004.01.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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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당 1-청주시 대박찬스 “첫 번째 1등이 나왔을 땐 낚시로 큰 고기를 잡는 꿈을 꾸었죠. 두 번째 1등이 나왔을 때 꿈에 조상이 나타났고, 집에서 키우던 개가 나왔습니다. 꿈이 좋아 복권을 샀지만, 꽝이었죠. 그런데 우리 집에서 복권을 샀던 분들이 1등에 당첨되더군요.”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 있는 대박찬스 복권방. 이곳은 지난 15회차와 30회차 때 1등 당첨자를 냈다. 두 번 1등 당첨자를 낸 로또 명당이라는 입소문이 주변에 퍼지면서 요즘은 일주일에 4,000∼5,000명이 로또복권을 구매하기 위해 몰려든다. 청주, 대전 등 충청권은 물론이고 서울, 경기 등지에서도 찾아온다. 복권방 주인 이상오 씨는 “1등 당첨자가 두 번 나오고 나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었다”며 “서울 등 타지방에서
사건/사고
이인철
2004.01.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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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에 있다 생존한 기간병들 중 상당수가 후유증에 시달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조중사 역으로 알려진 김이태(당시 소대장)씨는 “지금은 고인이 된 당시 소대장 중 한 명은 실미도 사건이 있은 후 정신질환을 겪었다”며 “죽은 훈련병 중 한 명이 자신을 죽이겠다고 따라다닌다고 고충을 토로했었다는 말을 전해 들었었다”고 말했다. 또 실제 매트리스 속에 숨었다가 기적적으로 생존한 황씨도 후유증에 상당히 고생했다. 그의 부인은 “결혼한 후 잠을 자다가 깜짝깜짝 놀라 일어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며 “처음엔 왜 그런지 몰라 시집을 잘 못 왔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후유증이 커 무당까지 불러다가 굿을 벌인 적도 많았다”며 지금껏 아무에게도 말못하고 살아온 삶에 대해 털어놨다.
사건/사고
2004.01.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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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 조중사의 모델로 알려진 당시 소대장 김이태(60)씨는 “대구까지 가 영화를 봤다”며 “훈련받는 과정은 실제보다 강도가 많이 약했지만, 강우석 감독이 영화를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는 “영화를 끝까지 보지 못했다”며 “당시 상황이 눈에 아른거려 자꾸 눈물이 나는 바람에 영화중간 극장을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실미도 부대와 관련 두 가지 일화를 소개했다. 하나는 무의초등학교에서 있었던 강간사건이다. 김씨는 사건이 일어나기 한 달 전쯤 무의초등학교 앞을 지나가면서 ‘우리 애들이 여기 들어가서 난동을 피우면 어떡하나’는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김씨는 이 생각을 동료 소대장 송석주씨에게 살며시 내비쳤다. 그러자 송씨는 “설마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라며 반문했다. 그런데
사건/사고
2004.01.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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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한달도 지나지 않아 관객 500만명을 돌파한 영화 ‘실미도’가 숱한 화제를 낳고 있다.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당시 역사 속에 묻혀있던 실존인물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실미도’부대와 관련된 얘기들을 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 영화속 주인공 강인찬(가명)의 생존여부다. 공식적으로 실미도부대 훈련병중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영화의 모델이 된 원작 백동호씨의 소설 ‘실미도’에는 강인찬과 또 다른 훈련병 1명이 생존한 것으로 묘사됐다. 하지만 생존한 기간병들은 생존자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과연 실미도 훈련병 중 생존자는 있는 것일까?’ 영화 실미도는 지난 1971년 8월 23일 일어난 인천 실미도 북파공작원 훈련부대인 684부대 훈련병들이 교관 17명을 사
사건/사고
이인철
2004.01.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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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한달도 지나지 않아 관객 500만명을 돌파한 영화 ‘실미도’가 숱한 화제를 낳고 있다.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당시 역사 속에 묻혀있던 실존인물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실미도’부대와 관련된 얘기들을 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 영화속 주인공 강인찬(가명)의 생존여부다. 공식적으로 실미도부대 훈련병중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영화의 모델이 된 원작 백동호씨의 소설 ‘실미도’에는 강인찬과 또 다른 훈련병 1명이 생존한 것으로 묘사됐다. 하지만 생존한 기간병들은 생존자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과연 실미도 훈련병 중 생존자는 있는 것일까?’ 영화 실미도는 지난 1971년 8월 23일 일어난 인천 실미도 북파공작원 훈련부대인 684부대 훈련병들이 교관 17명을 사
사건/사고
이인철
2004.01.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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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에 있다 생존한 기간병들 중 상당수가 후유증에 시달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조중사 역으로 알려진 김이태(당시 소대장)씨는 “지금은 고인이 된 당시 소대장 중 한 명은 실미도 사건이 있은 후 정신질환을 겪었다”며 “죽은 훈련병 중 한 명이 자신을 죽이겠다고 따라다닌다고 고충을 토로했었다는 말을 전해 들었었다”고 말했다. 또 실제 매트리스 속에 숨었다가 기적적으로 생존한 황씨도 후유증에 상당히 고생했다. 그의 부인은 “결혼한 후 잠을 자다가 깜짝깜짝 놀라 일어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며 “처음엔 왜 그런지 몰라 시집을 잘 못 왔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후유증이 커 무당까지 불러다가 굿을 벌인 적도 많았다”며 지금껏 아무에게도 말못하고 살아온 삶에 대해 털어놨다.
사건/사고
2004.01.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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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속 조중사의 모델로 알려진 당시 소대장 김이태(60)씨는 “대구까지 가 영화를 봤다”며 “훈련받는 과정은 실제보다 강도가 많이 약했지만, 강우석 감독이 영화를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는 “영화를 끝까지 보지 못했다”며 “당시 상황이 눈에 아른거려 자꾸 눈물이 나는 바람에 영화중간 극장을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실미도 부대와 관련 두 가지 일화를 소개했다. 하나는 무의초등학교에서 있었던 강간사건이다. 김씨는 사건이 일어나기 한 달 전쯤 무의초등학교 앞을 지나가면서 ‘우리 애들이 여기 들어가서 난동을 피우면 어떡하나’는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김씨는 이 생각을 동료 소대장 송석주씨에게 살며시 내비쳤다. 그러자 송씨는 “설마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라며 반문했다. 그런데
사건/사고
2004.01.29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