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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강 형사. 범인이 우리에게 떨어뜨린 단서가 생각나지 않는가?”“예? 단서라니오?”강 형사는 점점 어리둥절한 표정이 되었다.“김 박사가 죽었을 때 나온 쪽지.”“죽고 싶다. 명예, 부, 이런 것이 무슨 소용인가. 이렇게 되어 있었죠. 그리고 장 이사에게 배달된 편지.”“”“그래, 바로 그렇게 되어 있었지.”추 경감은 강 형사의 어깨를 탁 치며 말했다. 꽤나 즐거운 폼이었다.“그게 뭐 어쨌다는 겁니까?”“그 글자들이 뭘로 이루어져 있었는지 기억나나?”“신문활자 아니었어요?”“그래, 바로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3.11.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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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중 총리이하 국무 위원들은 숨을 죽이고 창밖을 내다보고 있었다.옆방에서는 변일근 장군이 무전기와 유선 전화를 동원해 숨 가쁜 지휘를 하고 있었다. 사방의 건물에서 일제히 병력의 움직임이 보였다.그때까지 백성규의 납치범 측 병력은 아무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유치원 마당에는 개미 새끼 한 마리 얼씬거리지 않았다.유치원 지붕에 육박하던 육군 헬리콥터는 갑자기 커다란 굉음을 내며 포탄 같은 것을 유치원 마당에 쏘았다.“아니!”숨죽여 바깥 모양을 보고 있던 국무위원들 입에서 비명에 가까운 탄성이 나왔다.헬리콥터에서 쏘아낸 것은 황색의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3.11.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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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박정우 기자
2023.11.0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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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경감은 다시 생각에 잠겼다. 강형사도 어지러운 새 정보를 정리해 보기 시작했다.마약의 전달 루트는 천 경세, 구연희, 이 술균의 순서가 분명하다. 그러나 천 경세는 이미 구 연희와 이이사가 만나기 5,6년 전부터 이이사의 별장지기였고 이이사도 이미 그 전부터 마약을 복용했던 것이 틀림없다.그렇다면 구 연희는 어떻게 그 사이에 끼어들었던 걸까? 강 형사는 바로 그 의문을 추 경감에게 제기했다.“음. 오늘 내가 알아낸 사실을 정리해 보면 이렇다네. 우선 경리부정을 적발하기 위해 변 사장이 구 연희를 이 이사에게 보냈고, 구 연희는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3.11.0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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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전번 산정 호수에서도 일을 망쳐 놓았군요. 이번에도 그 엉터리 변일근 장군이 지휘하는 특수 여단이 나서겠다는 것인 가요?”정채명이 약간 흥분했다.“말씀이 지나치십니다. 이 나라에 그의 부대만큼 충성스러운 병력이 또 어디 있습니까?”정일만은 눈썹하나 까닥하지 않았다.“경찰에도 갑호 비상령을 내리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십시오.”보고 있던 김교중 총리가 거들었다.“갑호 비상령이야 사건 나던 날부터 내려져 있지 않습니까? 설사 그들을 놓치는 한이 있더라도 서둘러서 일을 그르쳐서는 안 됩니다. 사모님들도 이 나라의 국민임에 틀림없기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3.11.0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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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박정우 기자
2023.10.3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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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경감은 계속 온통 주름투성이인 얼굴에 웃음을 담고 있었다.“하여간 경감님은 사건이 잘 풀려 나가시는 모양이군요. 계속 웃고 계시니.”“글쎄요. 어,이런,시간이 이렇게 됐군요. 8시라, 이거 저 때문에 저녁도 못 드시고, 죄송합니다.”“아니. 천만에요. 지금 제가 무슨 밥맛이 있겠습니까? 경감님이야말로 배가 고프실 텐데 좀 들고 가시지요.”“아닙니다. 말씀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이만 물러가겠습니다.”작별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아직도 긴 여름해가 어스름이 거리에 남아 있어 하늘도 푸릇했다. 이맘때의 가로등은 정말 묘한 위치에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3.10.2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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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십분 동안 침묵이 흐른 뒤 정일만 장관이 말했다. 실내는 꽤 넓었지만 담배 연기로 가득 찼다. 그들이 줄담배를 피우며 밤 새워 회의를 거듭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총리 각하의 사모님 목숨도 관계된 일인 만큼...”김 실장의 말을 김교중 총리가 가로막았다.“몇 번이나 말해야 알겠소? 지금 국가의 장래가 걸린 문제인데 내 마누라 목숨이 어떻게 되는가를 생각하게 되었느냐 말입니다.”그들이 논의하고 있는 것은 22명의 인질(이제는 20명만 남았지만)을 데리고 정권 내놓기를 주장하는 소위 민독추 집행부를 무력으로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3.10.2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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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박정우 기자
2023.10.2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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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저분한 소문에까지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변 사장은 불쾌하다는 투로 말했다.“글쎄요? 그럼 이런 사실을 이야기해 보면 어떨까요? 미스 구는 분명 변 사장님 밑에 있다가 지난 겨울 인사개편 때 이이사님에게 보내진 것으로 아는데요?”“그래요. 그게 어쨌다는 겁니까?”“아무렇지도 않은 일일까요? 미스 구가 뭔가 특별한 잘못이라도 저지른 것이 있나 보죠?”“아니오. 미스 구는 아주 영리하고 일처리가 야무진 비서였습니다.”“인사 기록에도 그렇게 나온 것 같더군요.”추 경감은 새로 담배를 피워 물었다.“그런데 왜 이이사님에게로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3.10.2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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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 경감이 놀라 문을 쾅 닫는 바람에 그들이 깼다.“누구세요?”조준철의 목소리였다.“나야. 병태.”추경감이 대답을 했다.“응? 영도? 박영도가 웬 일이야.”조준철의 당황한 목소리가 들렸다. 영도라는 친구가 있는 모양이었다.곽 경감은 속으로 웃었다. 자기를 모두 곽 경감이라고 부르지 그의 이름이광영도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흔하지 않았다.“박영도가 아니고 곽 영도요. 곽...”“예, 곽 경감님이시군요. 하하하..."조준철의 커다란 웃음소리가 들렸다.“잠깐만요.”뒤이어 나봉주의 목소리가 들렸다. 조금 있다가 문이 열렸다. 나봉주는 어느새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3.10.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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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박정우 기자
2023.10.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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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런. 추경감님 듣고 계셨나요? 귀청 떨어지겠습니다그려.”“응. 그 점은 미안하이. 부탁할 게 있는데 천경세는 놓아 줄 수 없는가?”“예? 무슨 농담을 그렇게 하십니까? 이게 얼마나 공들인 작품인줄 아세요?”“잘 알고 있네. 하지만 천경세만 빠져 나온 뒤 체포를 시작해 주게. 내, 내 명예를 걸고 단 1그램의 마약도 시중에 유포되지 않게 하겠네. 물론 천경세도 놓치지 않을 걸세.”“허허, 이거 정말 곤란한데요.”“사실은 나도 꼭 이래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천 경세에게서 마약을 받는 이 술균이란 작자는 살인범으로 아주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3.10.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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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정부 기구 중의 일부일거야... 상공부나 재무부 뭐 그런데 있는 정부 기구 아닐까...”“제 친구가 그런 걸 알 것 같아요. 상공부에서 일하니까. 제가 알아보고 오지요.”조준철이 밖으로 나갔다. 공중전화 부스에 들어갔던 그가 금세 들어왔다. 곽 경감은 거기가 공장이니까 그와 관련된 시청이나 상공부 같은 관청의 기구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조준철이 들어왔다.“알았어요. 그건 내무부에 있는 기구래요.”“내무부?”곽 경감이 고개를 갸웃했다. 내무부의 문서나 메모지가 공단의 봉제 공장에서 발견된다는 것이 이상하게 보이지는 않았다. 그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3.10.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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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박정우 기자
2023.10.1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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