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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도시 ‘부차’에서 러시아 군이 퇴각하면서 저지른 민간인 학살이 세계를 분노케 하고 있다. 프랑스 AFP통신과 미국 CNN 방송 보도에 따르면, ‘부차’의 한 성당 근처에서는 시신 280여 구가 집단 매장되었다. 길가에선 눈이 가려지고 손이 뒤로 묶인 채 후두부에 총상을 입은 시신도 18이구나 발견되었다. 대부분 시신들은 검은 자루에 담겼지만 일부는 팔다리가 튀어나온 상태였다고 한다. 또 일부는 고문을 당해 귀가 잘렸고 이빨이 뽑히기도 했다. 러시아군은 ‘부차’ 외 다른 점령지에서도 후퇴하면서 수백 명의
정용석의 서울시평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22.04.1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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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억 5천만에 핵폭탄과 최첨단 무기를 갖춘 러시아는 2월24일 새벽 6시 4천400만의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가 3일 안에 함락될 걸고 예측했다. 북한의 6.25 남침 때 서울이 3일 만에 점령당했던 비극을 떠올리게 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버텼다. 이젠 깊숙이 쳐들어온 러시아군을 쫓아내고 있다. 기적 같다. 이 기적의 한가운데에는 44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서 있다. 2차 세계대전 중 영국을 나치 독일군의 침략에 맞서 구해냈던 윈스턴 처칠 총리의 용기와 전시 지도력을 연
정용석의 서울시평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22.04.0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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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612년 ‘살수대첩(薩水大捷)’에서 고구려군이 세계 전사(戰史)에 빛날 대승을 거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영양왕의 전략적 과감성과 을지문덕 장군의 위기관리 리더십이라 하겠다. 노희상 작가는 이를 ‘살수경영’이라 정의하고 있는데, 그의 살수경영 전략을 재정리해 본다.첫째, 적의 강·약점을 알고 그에 대비했다. 10대 1이라는 수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정규전보다 유격전으로 승부하고, 적의 기도를 간파하는데 그치지 않고 적을 유인하는 전법을 창안하여 적기에 활용했다.둘째, 죽음을 무릅쓰고 적의 실상을 살폈다. 을지문덕 장군은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4.0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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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5년 평화 쇼’가 가짜라는 본색을 드러내며 지난 3월 2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북이 발사한 미사일 중 가장 높은 고도 6200km까지 올라갔는데, 정상 궤도로 쏘면 미국 전역에 도달할 수 있는 가공할 무기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5년 내내 국민을 속이는 평화 망상(妄想)으로 대한민국의 안보를 훼손해왔음이 입증됐다.나라가 이처럼 안보위기로 대전환을 촉구하고 있는데, 청와대 이전, 인사권 문제 등으로 신구 권력이 첨예하게 충돌하고 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 불안하기 짝이 없다.172석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3.2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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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장 후보를 꺾고 대통령으로 3월9일 당선되었다. 지난 5년의 친북좌파 문재인 권력에 대한 역사적 반동이었다. 그러나 3.9 대선 양태는 후진성을 면치 못했다. 대선 토론장은 정책 비젼 보다는 가십성 폭로전으로 치달았다. 대선 후보들은 공상 소설 같은 퍼주기 공약을 쏟아냈다. 이재명 후보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빚을 세금으로 탕감해주고 “신용 대사면을 통해 빚진 부분을 국가가 인수하겠다”고도 했다. 국가가 개인 빚을 탕감해주고 인수하려면 정부 한 해 예산의 30% 넘는 200조원이 소요된다
정용석의 서울시평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22.03.1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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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며 십 수년 만에 유럽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 냉전시대를 입에 올리고 있을 정도다. 자연스레 독일은 무려 125조 규모의 국방비 증액을 발표하는 등, 혹여 모를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려는 각국의 군비 경쟁이 시작된 듯하다.이에 따라 방위산업체들에 대한 관심도 비례하게 증가하고 있는 바, 오늘은 글로벌 최대 규모 5개 방위산업체를 소개하고자 한다.첫 번째 기업은 록히드 마틴이다. 매출 기준 글로벌 1위 방산 기업으로, 절대적인 군용기 성능이 돋보이며 미
김형배의 글로벌 비즈니스 인사이트
김형배 바바리안리서치 연구위원
2022.03.0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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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대통령 후보 4자 토론 공방은 2월25일 정치*외교*안보를 주제로 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무력으로 억지해서 전쟁에서 이기는 건 하책(下策)” 이라며 “다 부서지고 죽고 이기면 뭐하나. 우크라이나 심각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중요한 건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고, 더 중요한 건 싸울 필요 없게 만드는 평화“라고 강조했다. ”흉악한 사드(고도도미사일방어체계) 대신 보일러를 놔드리겠다“도 했다. 여기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상대의 비위를 맞추고 굴종하는 것으로는 지속 가능
정용석의 서울시평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22.03.0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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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마침내 현실이 되었다. 러시아군은 2월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무력으로 침공했다. 이제 미국 중심의 전후 질서가 무너지면서 ‘신(新)냉전’, ‘각자도생(各自圖生)’의 세계가 도래했다. 자신을 스스로 지킬 수 없는 나라의 슬픈 운명을 우리는 두 눈으로 똑똑히 목도(目睹)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가까워지고, 북한이 이를 뒷배 삼아 탄도미사일로 도발의지를 과시하고 있다.2월 24일 뉴욕타임스는 “그(푸틴)가 유럽을 2차대전 이후 가장 위험한 충돌로 몰고 갔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독일 나치의 히틀러가 체코슬로바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3.0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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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적(倭敵)에 맞설 힘이 없었던 나라. 왜국의 ‘정명가도’(征明假道, 명나라를 치는 데 필요한 길을 빌려 달라) 요구를 거절한 조선은 자신의 땅을 전쟁 앞마당으로 내줄 수밖에 없었다.용렬한 조선의 국왕(선조)은 도망가기 바빴고, 관군은 무기력해서 의병이 대신했다. 200년 역사의 나라가 2년 먹을 양식이 없었다. 당시 왜국은 인구가 3200만 명에 달해 500만 명의 조선보다 강국이었다.류성룡은 임란(壬亂) 발발 1개월 전에 이라는 병서를 저술하여 이순신 장군에게 보내어 실전에 활용토록 했다. 1592년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2.02.2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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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에서 2월3일 열린 방송3사 합동의 첫 대통령 후보 4자 TV토론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참가했다. 그동안 4명의 후보들은 유세를 통해 모든 정책들을 거의 다 털어놓았으므로 새로 주목할 만한 정책 제시는 없었다. 여야는 각기 “우리 후보가 이겼다”고 했다.그러나 일반 시청자들은 서로 이겼다는 여야의 정략적 주장을 믿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2.3 TV토론은 한 가지 흥미로운 단면을 보여주었다. 후보들의 개성과 본색이 적나라하게 들어났다는 점이다. 2.3 TV토론 이전
정용석의 서울시평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22.02.1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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