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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황교안 국무총리는 국내에 북한에서 온 첩자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정원의 감청장비 구입이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황 국무총리는 “안보를 위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안보를 위해 감청기능이 필요한 부분이 있고, 법대로라면 감청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황 총리가 아무런 근거 없이 이런 말을 했을 리 없다. 그의 발언이 있기 6개월 전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이 내란선동 혐의로 9년 징역형이 확정됐다. 통진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발을 들여놓은 무명의 그를 국정원이 내란음모 혐의로 체포한 것이다. 2014년 12월 통진당이 종북 정당으로 헌법재판소에 의해 해산된 것도 국정원이 이루어낸 개가였다. 2006년에는 이른바 386 운동권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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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7.05.0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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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문재인 대선후보가 주장한 ‘적폐세력’ 관련 설전이 홍준표 후보로까지 옮겨 붙어 공방이 치열해졌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자들은 4.19일 열린 첫 번째 대통령 후보 TV토론회에서 문 후보에게 질문을 집중했던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게 융단폭격을 가했다. 또 가수 전인권 씨가 문 후보가 아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칭찬하자 ‘적폐 가수’라며 뭇매를 가하는 일이 일어났다. 그의 콘서트 예약이 취소되는 소동까지 빚었다.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문제를 북한에 물어봤다고 폭로한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측으로부터 ‘용서하지 않겠다’, ‘몇 배로 갚아주겠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민주당 후보 경선 때에도 안희정 후보는 물론 그의 지지자들에게 문자폭탄을 퍼부었다. 그러니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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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7.04.2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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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연대를 주장했다고 한다. 좌파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집권만은 막아야 한다는 고육지책(苦肉之策)일 것이다. 조 대표는 “안 후보는 누구와도 손을 잡지 않고 혼자 힘으로 대통령에 당선되겠다고 했지만 선거는 약속대로 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문재인 집권이 확실해 보이면 안-홍 두 사람에게 연대하라는 압력이 가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조 대표가 이번 대선판도를 비교적 정확하게 꿰뚫고 있어 보인다. 다 알다시피 보수는 지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갈 방향을 잃고 있다. 보수의 구심점이 되어야 할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은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보수가 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이 대통령이 된다는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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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7.04.2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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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치인들이 대부분 정치꾼으로 불리는 것은 그들이 책임전가의 ‘도사’라는 점에서다. 오죽했으면 ‘1984년’의 저자 조지 오웰이 “정치인들의 말이나 글은 대개 변명할 수 없는 것들을 변명하는 것”이라고 질타했을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에서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 등은 최순실 사태가 터지자 “나 하고는 무관한 일”이라며 모든 책임을 박 전 대통령에게 떠넘기고 당을 뛰쳐나왔다. 백 번을 양보해 그들에게 최순실 파문에 대한 직접적 책임은 없다고 쳐도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져야 할 정치적 책임과 정치 도의라는 게 있다. 그러나 저들은 일말의 번민도 없이 공천에 목을 맸던 당을 뒤엎어 버리기 위해 집단 탈당을 결행하여 딴 살림을 차렸다. 이른바 촛불민심의 대통령 탄핵이 국민적 대의(大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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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7.04.1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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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놈의 나라가 다 있습니까? 세상에 급조된 ‘촛불민심’으로 대통령을 쫓아내고, 도주의 염려나 증거인멸의 위험도 없는 사실상 연금 상태의 전 대통령을 구속하는 나라가 어디 있나요?” 희끗희끗한 머리에 세상 돌아가는 사정을 꽤나 꿰뚫고 있어 보이는 택시기사의 분노는 이렇게 시작됐다. 택시를 타보면 밑바닥 민심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대표적인 서민직업이기도 하거니와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실어 나르면서 그들로부터 듣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이날 만난 택시기사는 이른바 ‘촛불민심’의 주도세력으로 박근혜 정부와 유난히도 각을 세워온 민노총을 지목했다. 임기 시작부터 박 전 대통령을 반대한 민노총은 한상균 전 위원장의 구속을 계기로 박 전 대통령을 더욱 압박할 만한 수단을 찾고 있다가 최순실 파문이 발생하자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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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7.04.0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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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舊韓末), 일본, 청나라, 러시아 등 열강들은 서로 한반도를 장악하기 위해 각축을 벌였다. 당시 대원군과 치열한 권력다툼을 벌이던 명성황후는 청나라에 지원을 요청했다. 미국을 위시한 서구세력까지 조선을 동양진출의 전초기지화 하려는 거친 파고 속에서 대한제국(조선)의 정치와 외교 축을 감당하고 있던 명성황후는 믿었던 청나라가 청일전쟁에서 패하자 일본 팽창을 피해 러시아에 의지했다. 이에 일본은 자객들을 보내 일국의 왕비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하늘이 놀랄 만행을 저질렀다. 불행하게도 당시 우리 선조들은 이런 열강들의 패권다툼을 알고 싶어 하지 않았다. 정치 지도자들은 일관성 없는 외교 정책에 허둥대면서 친일에서 친 중국으로, 그리고 친 러시아에서 다시 친일로 돌아서기까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결국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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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7.03.3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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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가 길을 잃었다. 더 솔직하게는 갈 곳마저 없어 보인다. 결집의 구심점이 없어 이쪽저쪽에 기웃거려보는 참 딱한 처지로 내몰린 것 같다. 보수 성향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정치교체’를 외칠 때만 해도 보수에게 그나마 희망이 있어 보였다. 그런 반 총장이 귀국한 지 20여 일만에 허무하게 깃발을 내리고 말았다. 잠시 충격에 휩싸였던 보수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를 대체재로 삼아 그에게 ‘보수의 아이콘’이라는 별칭까지 붙여주며 보수 결집의 불씨를 살리려 애를 썼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으로 청와대를 나오게 되면서 그 역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해 보수는 다시 패닉 상태에 빠졌다. 탄핵정국에서 이미 한 차례 분화된 바 있는 보수 정치권이 반 전 총장과 황 대행의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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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7.03.24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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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선거전에서 ‘미국 우선(America First)’을 구호로 내걸었다. 세계화에 소외당하고 소수인종 유입에 불안감을 느낀 백인 저학력, 저소득층이 그에 열광했다. 이러한 소외 백색의 열광이 예상 밖 트럼프 당선을 이끌었다. 낙선한 클린턴은 미국의 ‘세계 경찰’ 역할을 고수하며 ‘함께 하면 강하다’라는 구호를 내세웠다. 클린턴은 흑인 등 소수인종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무난히 대통령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결국 패하고 말았다. 클린턴이 의외로 패한 것은 프레임 전쟁에서 트럼프에게 밀렸기 때문이다. 클린턴이 주창한 미국의 ‘세계 경찰’ 역할론은 너무나 진부했다. 변화를 요구하는 미국 국민들의 요구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한 것이다. 반면 트럼프는 국민들이 원하는 구호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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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7.03.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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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켰던 독일과 일본은 당시 지독한 국수주의(Chauvinism)에 빠져 있었다. 자신들의 가치관, 사고법, 생활양식을 미화하여 그것을 절대시하는 한편 멀리 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그 규범을 유용해 반감을 갖거나 증오하면서 열악한 국가 취급을 했다. 그 시대 독일과 일본이 주변국을 깔봤던 배경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처지가 양보와 관용이 없어 보이는 국수주의 국가들에 둘러싸여 있다. 일본의 아베 총리는 정권을 잡은 후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헌법을 고쳤고 중국은 자국 이익의 극대화를 주창하는 시진핑 주석에게 힘을 모아주고 있다. 그러한 중국은 지금 북한이 연이어 미사일을 쏘아대고 있는데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결정한 우리나라에 전방위로 보복조치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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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7.03.10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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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워터게이트 사건이 터지자 미국 의회는 무려 2년간이나 사실조사를 끝낸 뒤 대통령 닉슨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했다. 닉슨이 실정법을 위반한 것이 명백했지만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사유가 인정된 후의 조치였다. 자신의 개입 사실을 극구 부인하던 닉슨은 그러나 상원의 탄핵 가결이 100% 확실한 상황이 되자 결국 사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기업들이 미르·K스포츠 재단에 774 억원을 출연한 것과 관련한 의혹으로 국회에 의해 탄핵됐다. 뇌물을 수수했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또 최순실 등이 국가 정책 및 고위직 인사에 광범위하게 개입해 국민 주권주의·법치주의를 위반했다는 혐의도 받았다.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의혹 역시 탄핵 사유 중 하나였다. 헌법재판소는 국회로부터 탄핵소추 의결서를 접수한 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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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7.03.03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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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장벽이 허물어지면서 동독의 사회주의가 붕괴했고 볼셰비키혁명 이후 시작된 좌파 이데올로기는 소련연방의 해체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중국 역시 시장경제를 수용하는 등 좌우파 이데올로기 대결은 자유 이데올로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트럼프가 온갖 악재를 무릅쓰고 ‘미국 우선주의’를 모토로 미국 대통령에 당선 된 데서 보듯이 세계 각국은 지금 국가정책의 기조를 국익우선으로 맞추고 있다. 이 같은 정책기조는 19세기 말에 미국을 중심으로 일어난 실용주의 사상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국가 구성원 개인의 행복을 최고의 가치로 설정한 실용주의 사상이 이념논리를 깨뜨린 것이다. 우리가 지난 10년 간 치룬 두 차례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를 당선시킨 것은 그전 10년간 좌파 정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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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7.02.2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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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마침내 자유한국당으로 당 이름을 바꾸고 박근혜 대통령 지우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바라고 그가 만든 당 간판을 내린 것이다. 이 같은 노골적인 대통령 지우기가 이 시점에서 꼭 필요한 것이었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민심의 역풍을 맞을 것이란 우려가 있다. 한국당은 박 대통령이 스스로 탈당을 결심하지 않은 이상 인위적인 출당 결정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완곡한 표현으로 자진 탈당을 권유한 것이다. 박 대통령을 징계하거나 제명하는 것보다 대통령이 알아서 ‘정리’하는 모양새를 만들어야 보수 재집결 대열에 박근혜 지지층을 앞세울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제 당명을 바꾼 데 이어 강령과 당헌도 수정했다. 박 대통령의 슬로건이었던 ‘국민 행복’ 역시 삭제했다. 그리고 북한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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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7.02.1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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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남긴 명언 중에 “신(臣)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 한 장군의 결기가 더욱 뜻 깊다. 그 12척으로 이순신 장군은 1597년 일본군함 133척을 명랑해협에서 전멸시켰다. 이 일로 조선은 위기에서 벗어나 간신히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일본에서는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패전후유증으로 죽고 토쿠카와 이에야스가 권력을 장악했다. 중국에서는 또 명나라가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후금과 청으로 이어진 동북아의 격변이 일어났다. 단지 배 12척이 뒤집어놓은 동북아 정세변화다. 작금의 새누리당 상황 역시 정유재란 당시의 조선과 흡사하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태로 당원 1호인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놓이는가 하면 당이 쪼개지는 고통을 감내했다. 대선을 앞두고 있지만 변변한 후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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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7.02.1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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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전자가 야심작으로 세계시장에 내놓은 갤럭시7이 연이은 발화·폭발로 생산 및 판매를 영구적으로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일로 삼성은 엄청난 금전손실을 보았고 수십년간 쌓아올린 브랜드 이미지 훼손이라는 아픔도 겪어야 했다. 경쟁업체인 애플사를 지나치게 의식해 ‘속도전의 함정’, 즉 ‘빨리빨리 문화’에 빠진 결과였다. 서울대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 진위 논란을 비롯해 500 여명의 사망자를 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나, 32명이 숨진 성수대교 붕괴사고 역시 우리 한국인의 DNA에 뿌리박힌 성과 위주의 “빨리빨리” 문화가 원인이었다. 무슨 일이든 빨리 하는 것을 훌륭한 가치로 삼다가 당한 참사였다. 그랬던 ‘빨리빨리’ 정신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태에서도 여지없이 그 위력을 떨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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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7.02.0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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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때 맞이한 새해입니다. 독자님의 올 설맞이가 어느 해보다 힘드실 수 있겠습니다. 비록 어렵고 힘든 상황이라도 부디 희망의 끈을 놓지 마시고 모처럼 한 자리에 만난 가족들과 힘찬 새해 설계 하십시오. 결코 허탈해 있을 때가 아닙니다. 누구도 우리 삶을 책임져 주지 않습니다. 오직 우리 스스로 판단하고 행하는 방법뿐일 것입니다. 세상은 지금 춘추전국 시대를 연상할 정도로 혹세무민이 판치고 온갖 감언이설이 난무해 우리를 현혹시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정치꾼 집단의 경악스러운 망은(忘恩)도, 추한 야합도 익히 보았습니다. 이 아수라장을 겪고 있는 대한민국 현실에 아직 나라 구할 영웅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420년 전 1597년 정유왜란 위기 때는 겨우 12척 남은 전함으로 구국의 신화를 이룬 이순신 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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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7.01.2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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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가장 많이 인용하는 우화는 ‘솔개의 선택’이다. 수명이 70년인 것으로 알려진 솔개는 40세가 되었을 때 매우 고통스럽고 중요한 결심을 해야 한다. 40세가 되면 솔개의 부리는 구부러지고 발톱은 무뎌지며 날개는 무거워서 날기가 힘든 상황이 된다. 이 때 솔개에게는 두 가지 선택이 있다. 이대로 서서히 죽느냐, 아니면 변화를 통해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느냐의 것이다. 솔개는 변화의 도전을 선택한다. 바위산으로 올라가 둥지를 틀고 자신의 부리를 바위에 쪼아 없애버린다. 그러면 닳아 없어진 부리에서 매끈하고 새로운 부리가 나온다. 그런 다음 그 부리로 무뎌진 발톱을 하나씩 뽑기 시작한다. 새로 발톱이 돋아나면 또 그 발톱으로 날개의 깃털을 하나하나 뽑아낸다. 이렇게 생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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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7.01.2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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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9세 이상의 현행 선거권자 연령이 12년 만에 한 살 더 낮춰진 만 18세 이상으로 될 공산이다. 마침내 고등학교 교실까지 정치의 장이되고 정치권에 휘둘리게 생긴 것이다. 선거 연령 하향이 타당하다는 사람들의 논리는 우리나라 청소년의 정치의식이 그만큼 성숙해졌다는 것이다. 18세에 도달한 청소년은 이미 독자적인 신념과 정치적 판단에 기초해 선거권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과 소양을 갖췄다는 얘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만 18세 투표권이 없다는 자료를 내놓고 다른 나라는 다 하는데 왜 우리만 안 하느냐는 주장이 강하다. 과연 그런가? 19세는 대학생 입문이라는 객관적 근거가 있는 반면 18세가 적정한 선거연령인지에 대한 과학적이거나 객관적인 근거는 없다. 18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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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7.01.1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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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丁酉)년 새해는 밝았으나 한국사회는 어두운 터널 속에 갇혀 앞뒤 분간조차 할 수 없는 형상이다. 특히 정치판은 오로지 대통령 자리만 꿰차고 정권만 잡으면 만사형통이라는 자들로 득실대고 있다. 아수라장이 따로 없어 보인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새로운 세상은 정치인에게만 맡겨서 가능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에 시민혁명을 완성해야 한다”며 정권교체 차원을 넘어 과격한 국가 청소론을 내세우고 있다. 노무현의 죽음을 응징하기 위한 보복정치를 암시하는 대목이다. 그는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기각한다면 혁명밖에 없다는 전의에 불타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참여정부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뿌리가 같은 문재인 전 대표와 날카롭게 각을 세우고 있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된 모양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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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7.01.0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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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29명이 결국 탈당했다. 이들은 친박 패권세력이 사상 최악의 헌법 유린과 국정농단 작태를 비호했다고 비판하면서 “헌법 가치를 목숨처럼 지키고 정의롭고 따뜻한 공동체를 실현할 새로운 보수정당을 세우기 위해 탈당했다”고 주장했다. 참으로 곤궁한 탈당 명분이다. 우리 좀 솔직해지자. 이들이 탈당한 이유는 뭣보다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집권정당의 공동책임을 지기 싫었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이 그들에게 족쇄가 될지 해방구가 될지는 두고 볼 일이다. 탈당 이유의 보다 실체적 진실은 촛불민심과 친박계를 비판하는 분위기에 편승해 당을 장악하려 했으나 원내대표 경선에서 졌기에 탈당한 것이다. 안 될 줄 뻔히 알면서도 비대위원장을 요구하는 정략도 발휘했다.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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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12.3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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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의 발언이 점점 이성적이지 못하고 있다. 헌법을 무시하는 것에서부터 ‘정치보복’을 시사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전국을 돌면서 ‘시민혁명’을 선동하고 있으며 안보관을 의심케 하는 말을 꺼리낌 없이 마구 토해내고 있다. 지난해 문 전 대표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여론조사로 결정하자고 주장했다. 총리는 국회의 동의를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고 규정한 헌법을 무시한 발언이었다. 그가 그렇게 말한 것은 당시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통과가 유력해지자 총리 인준에 부정적인 여론을 이용해보자는 속내였다. 문 전 대표는 또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을 헌법재판소가 기각하자 “헌재의 결론이 국민의 상식과 똑같다”고 극찬했다. 그러나 헌재가 수도 이전 안을 기각하자 그 때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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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12.23 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