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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이 가져서는 안 될 악덕(惡德)이겠으나 정치인에게는 필요악(必要惡)쯤 되는 요소가 하나 있다. 바로 후안무치(厚顔無恥)하다는 것이다. 낯가죽이 두꺼워 뻔뻔하고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뜻이다. 이전투구(泥田鬪狗)의 정치판 속성을 알고 있기에 우리 보통사람들은 어지간한 그들 꼴불견에는 애꿎은 혀만 찬다. 그러나 그 도가 지나칠 경우 얘기는 달라진다. 더 이상 정치판에서 버티기 힘들 정도로 융단폭격의 비난이 쏟아진다. “정치인이기 전에 먼저 인간이 돼라”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시킨 여야 의원들 중 적지 않은 수의 정치인들은 자기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 눈 속의 티를 탓하는 낯 두꺼운 면모를 보였다. 20대 총선에서 현역의원 160명이 입건돼 33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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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12.1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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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호(號)가 방향을 잃었다. 시민들은 촛불 저변에 더 큰 어둠의 마수(魔手)가 깔려 있는 사실을 잊은 채 토요일마다 광장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광장 안의 선동꾼들에게 합리적 이성을 헌납한 채 군중심리에 함몰돼가는 형국이다. 국회는 대의정치를 포기한 지 오래다. 여야 모두 제도권 정치는 내팽개치고 오로지 ‘광장정치’ ‘촛불정치’만 쫓고 있다. 북한의 대남혁명 전략 조직인 통진당 세력은 이성 잃은 최순실 사태에 편승해 부활을 꾀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광우병 파동’에서 국가적 혼란 상태를 경험한 바 있다. 당시 광장 안의 선동꾼들은 어린 학생들을 선두에 세웠다. 좌파 언론들은 “이것이 민심”이라며 대형 포털을 통해 일반인들의 참여를 부추기는 여론전을 펼쳤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거짓선동이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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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12.0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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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마침내 결단을 내렸다. 대통령직 임기단축을 포함한 자신의 진퇴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하야’를 선언한 셈이다. 이제 공은 국회로 넘어갔다. 앞으로 국회는 당리당략에 함몰되지 않고 차분하게 대통령 하야 로드맵을 만들어야할 역사적 사명을 떠 안았다. 이런 상황에서 특별히 눈길이 가는 인사가 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말이다. 여당 인사들 중 누구보다 앞장서서 대통령의 탄핵을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박 대통령이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박 대통령 퇴진을 압박하며 탄핵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김 전 대표는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결을 위해서는 “악마의 손이라도 잡아야 한다”라는 말을 패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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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12.0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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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사욕이 아니라 대의와 명분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의 신조는 사위지기자사(士爲知己者死)이다.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뜻이다. 중국 춘추시대에 예양(豫讓)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자신을 총애하고 아껴주던 주군을 죽인 조양자(趙襄子)를 암살하기 위해 자신의 몸에 옻칠을 해 나병환자로 위장하고 석탄을 삼켜 말을 더듬기까지 하며 기회를 노렸다. 친구가 어려운 방법 대신 조양자의 수하에 들어가 기회를 보는 편이 어떠냐는 말에 예양은 두 마음을 갖고 주군을 모시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단호히 거절했다. 예양의 계획은 끝내 실패로 돌아갔으나 그의 지독한 충성심에 조양자는 눈물을 흘렸다. 새누리당의 이정현 대표에게서 예양의 향기가 나는 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다. 자신을 알아준 주군을 위해 목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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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11.2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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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하야해서는 안 되는 이유가 더욱 뚜렷해졌다. 작금의 엄중한 상황에서 수권정당을 자처하는 제1야당의 대표라는 사람이 오전에 정국 수습을 위해 청와대에 단독 영수회담을 제의해놓고 오후에 이를 일방 취소하는 어이없는 행태를 보였다. 청와대에 대한 능멸도 이런 능멸이 없지 싶고 오만도 이런 오만이 없어 보인다. 하긴 이 같은 일이 새삼스럽지만도 않다. 최순실 파문이 일어나자 야당은 ‘거국내각’을 내세웠다가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수용하자 다른 조건을 붙이는 등 그동안 수차례나 입장을 바꿨다. 이런 ‘리더십’으로는 정국 수습이 불가능할 뿐더러 이런 야당에게 행정 권력을 맡길 수는 더욱 없을 게다. 유력한 대권 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 술 더 떠 매우 위험한 주장을 했다. 대통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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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11.2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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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 행태가 점점 도를 넘고 있다. 야권은 박근혜 대통령이 현 정권과 악연이 많은 참여정부 출신의 김병준 교수를 총리로 앉히겠다는데도 반대하고, 대통령이 직접 국회까지 쫓아가 국회가 추천하는 국무총리를 지명하겠다고 했는데도 막무가내로 거부했다. 그들 요구대로 다 해도 안 되는 이유가 박 통령이 모든 권한을 내려놓고 2선 퇴진을 하겠다는 언급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민심과 동떨어진다(문재인)” “시간벌기용(안철수)”이라고 했다. 대통령이 만나자는 데는 만나기 싫다고 한다.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고 있는 와중에도 그들과 대화하자고 하는 야당이 대한민국 대통령과의 대화는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대통령 ‘2선 퇴진’의 내용은 아예 정권을 자신들에게 이양하라는 것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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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11.1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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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최순실 사태’를 빗대어 정치적 철학이나 지조도 없이 누군가 한마디하고 나서면 뒤질세라 따라서 외쳐대는 형상이 목불인견(目不忍見)이 따로 없어 보인다. 특히 국가적 큰 어려움에 처해 차가운 머리로 해결책을 제시해야할 제1 야당의 대표가 청와대를 향해 연일 독설만 퍼부어대고 있는 작태를 국민이 어떻게 판단할지 모르겠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순실 사태’가 발생하자 박근혜 대통령을 ‘바지대통령’으로 폄하한데 이어 “오로지 최순실과 심령 대화를 했던 대통령. 이건 정말 독재정치도 아니고 한마디로 무서운 신정정치다”라며 독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추 대표는 또 “(검찰은) 사이비 교주에게 요설의 자유를 허용해서 범죄자 집단 간의 입맞춤을 허용하고 말았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 사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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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11.0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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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성군 중 한 분인 정조는 ‘홍국영’이라는 사람을 늘 자신의 주변에 두면서 모든 정사를 처리하도록 했다. 그는 궁궐 내 숙위소에 머물면서 인사·행정·군사 등의 주요 현안들을 결정했다. 홍국영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정조가 그에게 큰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아버지 사도세자 때문에 죄인의 아들이라는 멍에를 쓰게 된 정조는 세손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반대파에 의한 돈으로 매수된 자객에 의해 죽임을 당할 뻔한 적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홍국영은 정조의 든든한 보호막을 자처했고 암살 위기에서 정조를 구해주었다. 정조가 왕이 된 후에도 홍국영을 곁에 두면서 중용한 것은 당연지사였다. 정조의 후광 속에 홍국영은 당대 최고의 실세로 떠올라 세도정치의 역사적 포문을 열었다. 그의 무소불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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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10.2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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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선을 의식한 정치권 인사들의 보여주기식 행태가 정치의 도를 잃었다. 우선 듣기에 좋은 ‘성장론’만 해도 그렇다. 이념적 색채와 관계없이 너도 나도 경제논리에 민주주의 평등개념을 덧씌워 인기경쟁을 하고 있다. 경제평등은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세계가 평화지향과 함께 추구해온 가치다. 결과는 오히려 불평등의 심화를 가져왔으나 경제평등에 관한 욕구는 저변에 강하게 꿈틀거리고 있다. 이 같은 열망이 오늘의 경제민주화, 동반성장, 포용성장, 공정성장 등 갖가지 성장론의 기초가 된 것이다. 저마다 이름은 달라보여도 다 비슷한 유사 사회주의 이념임에는 마찬가지다. 비슷한 내용에 껍데기 포장만 다르게 해서 보다 새로워 보이고자 한 것이다. 뭔가 좀 색달라서 유권자들 시선을 끌기 위해 앞으로도 온갖 주장이 쏟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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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10.21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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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맨사 파워 주유엔 미국대사가 북한 노동당 창건일(10일)을 하루 앞둔 지난 9일 판문점을 방문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北)은 아이를 키우기보다 무기를 키우는 정부”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은 이런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모든 도구를 사용할 의지가 있다”며 외교적 압박 등도 이런 도구에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한반도와 떨어져 있지만 우리는 한국만큼 북한의 위협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한미 동맹의 견고함을 역설했다. 이렇게 보면 북한문제에 대해 우리보다도 절대적 우방국인 미국의 입장이 더 단호해 보인다. 북한의 5차 핵실험에 이은 추가 도발이 우려되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이 나라 대권을 꿈꾸는 소위 잠룡을 자처하는 인사들은 앞 다퉈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제재를 견제하고 나섰다.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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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10.14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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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박 대통령 임기가 1년 반 가까이나 남았다. 황금 같은 임기 3년 반 동안 줄기차게 대통령을 흔든 사람들은 ‘이제 다 왔다’, 조금만 더 흔들면 이 정권은 그로기 상태를 벗어날 수 없다고 판단할 것이다. 그래서 마지막 피치를 올리기 위해 머리를 짜고 있을 게다. 그들 머릿속에 대통령의 실패는 곧 국가의 실패라는 개념이 있을 리 없다. 깔아놓은 멍석만으로도 대통령과 정부 흔들기에 부족함이 없는 구조다. 국회선진화법으로 발목잡고 늘어지는 사이 여소야대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도 굴러왔다. 그 위세로 임명 된지 보름밖에 되지 않은 장관에 대해 해임건의안을 가결시키는 폭거도 서슴지 않았다. 선백정 손에 칼 쥐어주니 잡으라는 소(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는 안 잡고 완전 사람(국가, 국민)잡는 형국이다. 비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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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10.0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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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분노하고 쉽게 잊어버리는 게 우리네 속성이라고들 한다. 그런 연유로 해서 우리사회의 안보불감증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 같은 국민을 나무라는 소리는 일 터질 때마다 정치권에서 두드러지게 쏟아진다. 이름깨나 알려진 여야 국회의원들이 안보 이슈거리로 라디오나 종편방송 등에 출연케 되면 으레 나오는 소리가 국민들 안보 불감증 지적이다. 많은 국민들이 다 인정하는 바라서 하등 이의 달 바가 못 되지만 듣기 좋은 꽃노래도 너무 많이 들으면 식상하는 법이다. 식상하면 무덤덤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 근래 정치권 돌아가는 사정이 온통 국민을 불안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북한 핵문제에서 더욱 그렇다. 북핵의 최종 목적은 체제 유지가 아닌 적화통일이다. 결코 낭만적 시각으로 바라볼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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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09.3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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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병신년) 새해맞이가 엊그제였나 싶더니 벌써 올 4/4분기에 들어서고 있다. 긴 추석연휴를 끝내고 일주일 지나 9월 막바지에 온 국민 감회가 어느 해보다 새롭고 날카롭다. 그동안 여론을 뜨겁게 달군 일컬어 ‘김영란법’이 위용을 뽐내며 시퍼런 칼을 빼드는 시행일이 이달 28일 아닌가. 급기야 사회 전반이 얼어붙는 날을 맞이하는 바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공개한 적용대상 기관은 4만919개이며 이 가운데 학교, 언론사 비율이 96.8%를 차지한다. 나머지 3.2%가 공직 행정기관 종사자와 법령에 따라 공공기관의 권한을 위임, 위탁받은 단체나 개인들이다. 이처럼 광범위한 김영란법 적용 대상자들의 위반사례를 신고하면 건당 2억 원 한도의 포상금이 보장된다. 가히 파파라치 업계의 ‘로또’로 자리 잡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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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09.2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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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일요서울신문 독자여러분! 유난히도 뜨거웠던 여름이 물러가고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인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파랗게 얼굴을 내미는 하늘에는 가을빛이 돌기 시작하고 엊그제만 해도 폭염에 늘어져 맥을 못 추던 곡식들은 살살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고개를 떨구며 우리의 마음까지 풍년의 가득함으로 넘쳐나게 합니다. 이처럼 오곡이 풍성한 계절에 온 겨레의 명절인 추석을 맞이하여 독자 여러분의 가정에 보름달만큼 넉넉한 행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하는 독자여러분! 우리 국민 모두는 나름의 큰 기대를 안고 올 병신년의 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그 기대는 실망과 좌절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절망만 하고 가만히 앉아 있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 모두는 부정의 질곡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탐욕의 질곡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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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09.09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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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당 새 당대표에 추미애 의원이 압도적 당선을 했다. 최고위원 8명도 모두 문재인계 체제로 재편됐다. 추 신임 당대표는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었다. 그로부터 12년 만에 친노, 친문 진영의 ‘얼굴’로 부상한 것이다. 그런 만큼 더 강성 이미지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비대위 흔적은 말끔히 씻겨나가고 선명성이 강조되는 대치정국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문재인의 힘’이 완벽하게 과시된 만큼 온건 비주류의 설자리가 더민주당에 없어 보인다. 추미애 대표 당선 일성이 민생 아닌 “강한 야당 만들어 정권 교체하겠다”였다. ‘도로 친노당’ 보다 ‘도로 운동당’을 천명한 제1야당 대표의 작심발언으로 보여 섬뜩했다. 툭하면 국회 버리고 장외로 나가던 야당의 고질이 되살아난다는 신호로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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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09.0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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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수당 현금지급 논란에 휩싸인 서울시의 포퓰리즘 행정이 다시 또 ‘불법노점’ 합법화에 나서 논란을 극대화 시켰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8000여개에 이르는 시내 불법 노점의 합법화를 추진코자 계획했다. 시 당국은 소외층의 고단함을 어루만지는 박원순 시장의 아름다운 이미지 확보를 꾀하면서 포퓰리즘 논란을 피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 같다. 그런 것이 생각보다 반대 여론이 비등해지자 한 발짝 물러나 재검토 방침을 밝혔으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다. 구청장이 점용허가를 내주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제시한 대목은 언제든지 불법노점의 합법화가 가능하다는 의도로 보인다. 그러면 저소득층으로 구분된 노점상들의 실태가 궁금할 수밖에 없다. 실상을 모르고 무조건 반대하는 건 자칫 박원순을 비토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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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08.2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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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호남출신 당 대표를 탄생시킨 새누리당이 어제까지 이 땅 모두에게 영남당으로 불려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래서 이 나라 정치의 지각변동은 영·호남당의 각축에 의한 산물로 나타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보니 반백년이 넘도록 영·호남의 지역갈등이 악령처럼 존재해 왔다. 이러한 지역감정을 결단코 지역민들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 몰표를 얻자면 지역감정에 매달려야 한다는 정치공학에 의해 양쪽 지역민들이 부추김 당하고 선동 당한 망국적 부산물이었다. 영남이 뭉쳐야 하고, 호남이 뭉쳐야 한다는 이따위 수식어가 어떻게 그 지역민들에 의한 것이었겠는가 말이다. 그런데 선거 때 실컷 지역갈등을 조장시켜 놓은 사람들이 지역감정 타파 주장은 또 앞장서서 한다. 이런 꼬락서니를 보다 못한 영·호남 지역민들의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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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08.2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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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지방자치제의 문제점이 어디 한두 가지이겠는가만 그 가운데 가장 우려한 대목이 포퓰리즘에 의한 정책적 발상으로 나라 근간이 흔들린다는 점이었다. 포퓰리즘의 인기 영합주의가 만연하는 이유는 말할 것도 없이 선거 때의 표심을 겨냥해서다. 그러자니 전국이 온통 축제 한마당으로 들썩이고, 꿈같은 복지정책이 복음처럼 쏟아진다. 2016년 7월 말 현재로 각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전국 행사 축제가 1만5천240여건으로 집계됐다. 이 많은 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으니 좁은 땅덩이에 지자체끼리 서로 겹치고 중복되는 행사가 얼마일지는 쉽게 짐작될 일이다. 이 때문에 소비되는 혈세 규모가 엄청나다. 그래도 자치단체들은 기를 쓰고 이름만 붙일 만하면 축제 행사를 마련한다. 자립도가 형편없이 낮아서 금융권 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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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08.1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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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청탁방지법) 위헌 논란이 헌재 합헌 결정으로 종지부를 찍었으나 문제점 논란은 더 뜨겁다. 김영란법이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근절키 위해서 꼭 필요하다는 데는 누구나 공감하는 바다. 하지만 적용 대상기관이 4만개에 이르고 배우자까지 포함해 사실상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한 실정법이 윤리와 도덕의 최대한을 요구하는 형태엔 문제가 있다. 혼란과 부작용이 불 보듯 하다. 내수 위축 등 경제에 미칠 후폭풍도 걱정스러우나 유명무실해진 접대비 실명제처럼 법망을 빠져나가는 온갖 꼼수들이 판칠 게 뻔하다. 특히 막판에 언론이 포함되어 권력의 언론 통제에 악용될 소지 또한 크다. 수사기관의 자의적 법집행을 통한 언론 길들이기를 방지할 강구책이 없다. 당초 원안에 들어있던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 조항은 국회가 눈에 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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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08.08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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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대 총선 공천과정에서 새누리당 불협화음의 단초가 된 건 친박계 핵심을 자처한 윤상현 의원의 막말 녹음파일 폭로 파문이었다. 당 수뇌부에서 공천 배제, 출당은 물론 정계은퇴까지 요구하는 마당이었다. 폭로된 녹취록에는 원색적인 표현으로 김무성 당시 대표를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발언도 있었다. 윤 의원은 막말발언이 알려진 직후 곧바로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해명에 나섰다. “있지도 않은 공천살생부 발언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알려져 취중에 격분한 상태에서 억울함을 토로하던 중 잘못된 말을 한 것 같다”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김 대표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싸늘한 당내 분위기에 그는 당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공천 배제가 확실해 보였기 때문이다. 이후 윤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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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구 회장
2016.08.01 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