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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박정우 기자
2023.07.0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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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형사는 묘한 웃음을 띠며 아파트를 나왔다.시경으로 돌아오자 추경감은 몇 장의 자료를 건네주었다. 용의자들의 프로필이었다.김묘숙⋯ 36살. 미국 R대에서 유전자공학으로 박사학위 취득. 83년 귀국. 미혼.변국보⋯ 52살. K대 화학공학과 중퇴. 77년 무허가 세진약품 설립. 79년 구속.2년형 선고. 81년 출옥. 유산균공장 설립. 83년 무진주식회사 설립. 사장에 취임. 2남 2녀.장주석⋯ 44살. S대 식품공학과 졸업. KAIST근무. 83년 무진주식회사 입사. 80년 상처. 1녀.이술균⋯ 49살. S대 경영학과 졸업. 77년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3.06.3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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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도 그에게 가장 흥미를 가진 사람은 전 내각 정보국장인 정일만이었다. 군 정보기관도 예외는 아니었다. 정채명이 국무회의나 비대위에서 정부의 부도덕성에 대해 강경 발언을 계속한 다음날이었다.스캔들 기사를 많이 써 장안에서 가장 인기가 있다는 주간 잡지의 한 기자가 여류 화가 방수진의 화랑에 왔다. 방수진은 수 년 전부터 강남에 있는 화랑 하나를 인수해 직접 경영하고 있었다.“방 선생님 요즘 좋은 소식 들리던데요?”여기자는 생글생글 웃으면서 말을 걸었다. 방수진은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주간지의 기자가 이런 식으로 나오면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3.06.3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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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박정우 기자
2023.06.2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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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 사장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정말 인삼 캡슐 같은 건 싫은 모양이다.“하하하, 어린애들 약투정 같군요. 저기, 김묘숙 박사의 방을 좀 보고 싶군요.”강 형사는 공연히 큰소리로 웃었다.“이쪽입니다.”변 사장이 안내를 했다. 김묘숙의 사무실은 아주 깔끔하게 꾸며져서 그대로 주인의 성품을 알려 주고 있었다.강 형사는 혹시 유서 같은 단서라도 발견할까 하고 샅샅이 방을 뒤졌지만 단서가 될 만한 것은 하나도 찾지 못했다. 다섯 알을 먹은 인삼정제의 캡슐판을 서랍에서 찾아냈을 뿐이다. 회사를 나온 뒤 강 형사는 김 묘숙의 집으로 갔다.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3.06.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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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방수진은 앞가슴과 허벅지가 다 드러난 야한 잠옷으로 갈아입고 그를 맞았다.“당신보고 싶어 죽을 뻔했어.”여자는 더 못 참겠다는 듯 정채명의 목을 끌어안고 키스를 퍼부었다. 여자의 손이 남자의 사타구니로 들어갔다.무엇인가를 움켜쥐었다. 물컹하던 물건이 뼈가 생기기 시작했다.“아까 어디 갔다 왔어?”정채명이 여자의 히프를 두 손으로 싸안으며 말했다.“서방질하러 갔지.”‘뭐야? 요 못된 것이...”정채명이 여자의 히프를 찰싹 찰싹 치면서 웃어 보였다.“욕실 물 찼을 거예요.”여자는 정채명의 목을 끌어안은 채 한 손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3.06.2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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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박정우 기자
2023.06.2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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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박 기사.”“예.”박 기사는 화들짝 놀라며 대답했다.“여기 와서는 어디 있었지요?”“저, 천영감님하고 같이 있었습니다.”“쭉 말입니까?”“예, 쭉.”“네. 됐습니다. 변사장님은 저와 함께 회사로 돌아가 주시겠습니까? 회사에서 확인하고 싶은 게 몇 가지 있습니다.”추 경감은 담배에 불 붙이는 걸 잊은 채 일어났다.“박 기사는 이사님들을 모셔 드리게.”변 사장은 이렇게 지시하고, 그 자신은 추 경감의 차를 탔다.별장이 있는 마석에서 서울로 돌아오며 변사장은 이것저것 이야기하기 시작했다.“차들이 촌으로 여러 대 들어오면 위화감이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3.06.1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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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백성규의 하수인이 되어 위험한 심부름을 하게 되었지요. 백성규의 아지트에 심부름 갔다가 우리 수사 요원에게 붙잡혀 왔습니다. 연행되어 조사를 받던 중 백성규가 동원한 폭력배들에게 도로 붙잡혀 갔습니다.”성유 국장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박인덕 장관이 떠들었다.“딸 같은 여학생을 붙잡아다가 발가벗겨 놓고 그 따위 짓이나 하느라고 깡패 들어오는 것도 몰랐지. 야들야들한 여학생 벗겨 놓고 가련하지도 않았대요? 시커먼 도둑놈들 같으니. 여학생 나체 보고도 그게 벌떡 서드래요? 천하 몹쓸 놈들. 정보국이라는 데도 깡패 집단과 다를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3.06.1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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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박정우 기자
2023.06.13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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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 목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밖에서 급히 청년 한 사람이 들어와 임채숙 곁에 서 있던 남자에게 귓속말을 했다. 그는 놀란 표정으로 스미스 목사를 향해 말했다.“기관원들이 아래층에 있답니다.”스미스 목사는 일어나며 임채숙을 부축했다.“여러분 죄송합니다. 이만 실례해야겠습니다. 다음에 다시 뵐 수 있도록 하느님께 기도하겠습니다.”스미스 목사는 임채숙을 부축하고 나갔다. 씁쓸한 기분으로 기자들이 노트를 접고 일어설 때였다. 점퍼 차림의 젊은이 세 사람이 황급히 뛰어 들어와 일행을 노려보았다. 그들은 자기들이 한 발 늦었다는 것을 알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3.06.0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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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경감이 담뱃불을 붙이는 동안 강 형사가 물었다. “2시 20분쯤이었을 거예요. 회사를 떠난 게......”“맞아요. 여기 도착한 게 3시니까요.”이이사가 덧붙여 말했다.“여기서 오렌지 주스를 마시고 김박사는 곧 건너갔지요.”“오렌지 주스라고요? 빈 병은 어디 있지요?”“병이 아니라 캔으로 마셨어요. 우리 놀던 방에 다 있어요.”형사가 곧 달려가 모두 수거를 했다.“서울 사무실서 이사회를 할 때 드신 유자차는 누가 끓였어요?”추 경감이 물었다.“제 비서인 미스 구가 끓였어요. 우리가 모두 지켜보는 앞에서요.”변 사장이 굳이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3.06.0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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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운세
박정우 기자
2023.06.0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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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살인가?”강 형사는 속으로 중얼댔다. 정황으로 보아 자살인 듯한 느낌은 전혀 없었다. 그러나 참으로 이상한 것은 김 박사의 핸드백 속에서 나온 쪽지였다. 쪽지에는 깨알같이 인쇄된 글씨가 한 줄 있었다.- 죽고 싶다. 명예, 부, 이런 것이 무슨 소용인가!“경감님, 이건 유서 같은데요.”“유서?”추 경감은 머리를 갸우뚱하며 되물었다. 강형사가 쪽지를 건네주었다.“이건 신문활자를 오려 붙여 문장을 만든 거구먼. 세상에, 유서를 이렇게 만드는 사람이 어딨어?”추 경감은 담배를 꺼내며 계속 뚱한 표정을 지었다.철컥, 철컥.추 경감의 고
'추리퀴즈'-당신의 추리력은
권경희 작가
2023.06.0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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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한국에 와서 10여 년 동안 취미로 관찰 해온 한반도의 조류에 관한 논문, 아니 논문이라기보다 관찰기를 발표하려고 했습니다만 준비가 아직 안되었습니다. 미안합니다.”그때 종업원들이 나와 테이블 위에 급히 커피 찻잔을 돌렸다.“대신 마침 여기서 만난 여자 크리스찬 한 분을 소개하겠습니다. 임채숙 이리 좀 나오세요.”옆방 문이 열리고 여자 한 사람이 남자의 부축을 받고 나왔다. 초췌하고 화장기 없는 얼굴에 걸음걸이가 자유롭지 못했다. 보통 키에 나이는 20대 중반 정도로 보이고 미인형의 얼굴과 짧은 머리 등이 지적인 풍모를
적폐공화국
이상우 작가
2023.06.02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