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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말 공민왕 때 수문하시중을 지낸 행촌(杏村) 이암(1297~1364) 선생은 「단군세기」 서문에서 ‘국유형(國猶形) 사유혼(史猶魂)’이라 하여 “나라는 형체와 같고 역사는 혼과 같다”고 했으며, 나아가 “형체가 그 혼을 잃고서 어찌 보존될 수 있겠는가(형가실혼이보호形可失魂而保乎)”라고 했다. 이는 나라와 역사의 일체관계를 갈파한 만고의 명언이다. 역사를 알아야 나라의 정신이 바로 설 수 있는 법이다. 최근 역사 교과서 공방으로 날을 지세고 있는 정치권은 행촌의 역사관을 배워야 한다. 정체성이 무너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 이념의 덫에서 역사 교과서를 해방시켜야 한다.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어 자라나는 후세들에게 애국심을 고취시킬 수 있어야 한다. 정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15.11.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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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정치팀] 새누리당은 26일 4대개혁(노동 교육 금융 공공)을 완수하고 국민공천제(오픈프라이머리)를 관철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정기국회에서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개혁에 확실한 성과를 이뤄낼 것”이라며 “아울러 국민공천제를 관철해 내년 총선 승리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의문에는 △한반도 신뢰구축과 통화통일에 매진 △남북합의 사항 적극 이행 △노동개혁을 중심으로 한 4대개혁 완수 △정기국회서 경제활성화·민생법안 처리 △국민공천제 관철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무성 대표는 특히 국민공천제와 관련해 “(오늘 비공개 회의에서) 국민공천제가 그대로 관철되도록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의원들
국회/정당
홍준철 기자
2015.08.2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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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메르스 무능과 거부권 행사에 대한 우리당의 입장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메르스로 서른 한 명의 아까운 목숨이 우리 곁을 떠났고 대통령은 그 가족들을 위해 아무런 위로와 사과의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어제 대통령은 메르스와 가뭄으로 고통 받는 국민들을 외면한 채 한국 정치를 악성 전염병에 감염시켜버렸습니다. 대통령의 의회 능멸이 도를 넘었고, 의회가 당리당략으로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고 경제무능의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국회법 개정안이 국가의 위기를 초래하고 삼권분립의 원칙을 훼손한다고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습니다. 국민들의 고통을 외면한 채 정쟁을 부추기고 있는 까닭이 무엇인지 의심스럽습니다. 국민 여러분! 지난 한달, 국민이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동안, 정부와
국회/정당
홍준철 기자
2015.06.2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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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정치팀]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박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국회법 개정안은 사법권을 침해하고 정부의 행정을 국회가 일일이 간섭하겠다는 것으로 역대 정부에서도 받아들이지 못했던 사안”이라고 거부권 행사 이유를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정치가 국민을 위해 존재하고 국민을 위한 일에 앞장서야 함에도 불구하고 과거 정부에서도 통과시키지 못한 개정안을 다시 시도하는 저의를 이해할 수 없다”며 “국회와 정치권에서 국회법 개정 이전에 당연히 민생법안에 사활을 건 추진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묶인 것들부터 서둘러 해결되는 것을 보고 비통한 마음마저 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를 도와줄 수 있는 여당에서조차 그
정치일반
박형남 기자
2015.06.2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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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전 필자는 본란에서 국회를 혐오하는 국민들의 “대통령, 강해질 때라는 목소리 높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작년 세월호 사태의 국민적 아픔을 정치놀음에 이용해 박근혜 정권의 무력화를 획책하고 선동하는 세력이 준동한다는 지적을 했다. 또 삼척동자도 알만한 뻔 한 이치에 관해서까지 국민을 바보 취급하는 국회의원들 짓거리를 질타했다. 국회를 신망치 못하는 이런 상황에 대해 국민은 대통령이 시행령을 통해서라도 국가 이익을 지켜야 하고 더 나아가서는 대통령비상대권이라도 발동해야 한다는 일각의 목소리를 전했다. 비상대권에는 계엄선포권이 포함되나 좁은 의미로는 비상명령, 비상처분발동권만을 의미한다는 지적을 했다. 국회만 생각하면 박 대통령의 한숨이 절로 나올 것 같다는 표현도 썼다. 이 얼마 뒤 한
고재구의 세상보기
고재구 회장
2015.06.0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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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정치팀]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국무회의에서 "오랫동안 (국회에) 계류 중인 민생법안 중에서 (여야 간) 모두 합의가 안 된다면 청년 일자리 창출 관련 법안이라도 통과시켜서 우리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제공하기 위한 노동시장 구조 개혁은 결코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면서 "각 부처 장관들도 청년일자리 창출이 모든 부처의 공통된 핵심 업무란 생각을 갖고 부문별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할 수 있는 사업들을 적극 발굴해서 추진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고용동향을 보면 전체적인 고용률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청년들의 일자리 사정은 점점 어려워지고
대통령실
홍준철 기자
2015.05.26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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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정치팀] 어제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더 늦출 수 없는 사안이라 안타깝지만 국무총리의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이번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최근 사건의 진위 여부는 엄정한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하고, 검찰이 이번 기회에 반드시 국민들의 의혹 사항을 밝혀내기를 바랍니다. 어느 누가 이 사건에 연루되었던 간에 부패에 대해서는 국민적인 용납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에 반드시 과거부터 내려온 부정과 비리, 부패 척결을 해서 새로운 정치 개혁을 이뤄 나갈 것입니다. 그렇게 정치 개혁을 이뤄내기 위해 이번에 정치가 새롭게 거듭 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만연돼 왔던 지연, 학연, 인맥 등의 우리 정치문화 풍토를 새로
대통령실
홍준철 기자
2015.04.2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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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정치팀] 박근혜 대통령(얼굴)이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장기간 표류하던 국회가 정상화돼 민생법안에 이제 주력해야 하는데, 개헌 논의 등 다른 곳으로 국가 역량을 분산시키면 또 다른 경제의 블랙홀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국회는 경제 살리기와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것을 국정의 최우선 순위로 삼아서 함께 힘을 모아주기를 부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민생을 살리기 위한 법안 처리에 앞장서달라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까지 계속 처리가 되지 않고 있는 부정부패 방지를 위한 소위 김영란법도 하루빨리 통과되도록 힘써달라”
대통령실
홍준철 기자
2014.10.0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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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정치팀]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26일 세월호 특별법 협상은 물론 민생법안 처리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하지만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여당 의원들은 즉각 사퇴를 반려하고, 여야 협상에 나서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산회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 지도부에선 의원들의 의견을 확실히 전달했고, (정 의장과) 오전 마지막 통화에서도 법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얘기됐는데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져 원내대표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간청도 하고, 하소연도 하고, 눈물로 호소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바닥을 뒤집듯이 전혀 단 한마디의 사전
국회/정당
홍준철 기자
2014.09.2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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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ㅣ정치팀] 새누리당 김영우, 새정치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22일 양당 대표 회동 후 논의사항을 발표했다. 유기홍 수석대변인 : 4시10분부터 대략 20분 동안 배석자 없이 두 분께서 대화를 가졌다. 그래서 그 결과 두 가지를 양당 수석대변인으로 하여금 발표하게 됐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먼저 첫째로 정치를 복원하고 국회를 빨리 열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것이 첫 번째 두 분의 메시지다. 김영우 수석대변인 : 두 번째는 국회 일정, 그리고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하여 양당 원내대표 간 대화를 재개하도록 촉구하기로 했다. - 더 진전된 얘기가 있는데 공개하지 않는 건가. ▶(유기홍) 배석자 없이 두 분만 말씀 나눴기 때문에 저희는 더 깊은 말씀 나눴을 거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상견례임을 미
국회/정당
홍준철 기자
2014.09.2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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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변이 국민 모두의 아픔에서 정치 사회적 갈등으로 비화되었다. 여러 원인들 중에서도 주요 대목으로 우리 국민의 성마른 감성(感性)을 꼽지 않을 수 없다. 서양 사람들의 냉철하고 합리적인 이성(理性)에 반하는 충동적 감성 폭발을 말한다. 세월호 수습과정에서 드러낸 조급한 감성은 희생자 구출에 대한 성급한 기대 표출을 통해 먼저 나타나기 시작했다. 세월호는 4월16일 오전 8시48분 기울기 시작했다. 이준석 선장은 8시58분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고 선내에 대기하라”고 방송케 하고 자신은 9시46분 8명의 선원들과 함께 배를 버리고 도망쳤다. 10시31분엔 뱃머리 일부만 남겨놓고 선체 모두가 물에 잠겼다. 승객들의 생존 희망이 모두 물에 잠겨버린 순간이었다. 죽음의 선내 대기 방송으로 3
정용석의 서울시평
정용석 교수
2014.09.2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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