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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6년(충숙왕 복위 5) 봄. 고려의 이곡(李穀)은 원나라 인종 황제에게 ‘동녀구색(童女求索)’ 중지를 탄원하는 상소문을 올렸다. “고려의 풍속을 보면, 차라리 아들을 별거하게 할지언정 딸은 내보내지 않으니, 이는 옛날 진(秦)나라의 데릴사위와 비슷한 점이 있다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를 봉양하는 일은 전적으로 딸이 주관하고 있기 때문에, 딸을 낳으면 애정을 쏟아 돌보면서 얼른 자라나 자기들을 봉양해 주기를 밤낮으로 바라고 있습니다....”이 상소문을 통해 고려시대에는 가정에서 남녀가 평등했고, 때로 여성이 우위에 있기도 했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3.11.3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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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이정섭 및 손준성 차장검사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국회 본회의에 보고했다. 그리고 하루 만인 11월10일 철회했다. 민주당의 탄핵 철회는 포기가 아니다. 다음 12월1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재발의 해 강행키 위한 전략적 조치였다.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통해 탄핵안을 막기로 결정하자 필리버스터를 무력화하기 위해 12월로 연기했을 따름이다. 민주당은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 이유로 ‘언론자유 침해’를 내세웠다. 그러나 민주당의 속내는 이 위원장이 “민주당 유튜브”로 전락된 KBS 등 공영
정용석의 서울시평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23.11.2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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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녀(妓女)는 전통사회에서 잔치나 술자리에서 노래·춤 및 풍류로 흥을 돋우는 일을 업으로 삼았던 여자를 지칭한다. 기녀는 한번 기적(妓籍)에 올려지면 천민이라는 신분적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었으며, 기녀와 양반 사이에 태어난 경우라도 천자수모법(賤者隨母法)에 따라 아들은 노비, 딸은 기녀가 될 수밖에 없었다.기녀들은 국문학에 큰 영향을 끼쳤다.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정한(情恨)이 짙은 고려가요는 대부분 기녀들의 작품으로 보여진다. 조선 말기에 이르면 기녀는 일패(一牌,관기), 이패(술집 작부), 삼패(창녀)로 나뉜다. 일패 기녀는 시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3.11.2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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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월 9일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향해 충동적인 막말을 쏟아냈다. 그는 한 장관에 대한 탄핵을 주장하며 “이런 건방진 놈이 어디 있나. 어린놈이 국회에 와 가지고 300명, 자기 보다 인생 선배일 뿐 아니라 한참 검찰선배 사람들 까지 조롱하고 능멸하고 이런 놈을 그냥 놔둬야 되겠느냐”고 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검찰의 돈 봉투 의혹 수사에 대해선 “무슨 중대한 범죄라고 6개월 동안 이 XX을 하고 있는데 정말 미쳐버릴 것 같다. 뭐 하는 짓이야 이 XX 놈들아”고 소리쳤다. 그는 법
정용석의 서울시평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
2023.11.1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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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은 일제 강점에서 벗어난 ‘광복의 원년’이지만, 오랜 식민 지배 끝에 폐허와 공허만 남은 한국 자본주의가 처음 열린 해이다. 8월 15일. 중앙청 광장에서는 태극기와 유엔기가 펄럭이는 가운데 대한민국 정부의 탄생을 세계만방에 알리는 선포식이 거행되었다. 이승만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바탕으로 하는 나라로 방향을 잡았고, 6.25 남침전쟁 이후에는 미국과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여 대한민국 번영의 토대를 마련하였다. 그러나 이승만 정부가 출범했으나 서울 시내에서는 수백 수천 명의 좌익과 우익이 돌을
우종철의 일요논단
우종철 자하문 연구소장
2023.11.1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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