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딸 성폭행·임신 ‘엽기’ 풀스토리


한 의붓아버지의 어처구니없고도 엽기적인 성 행각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북 곳곳을 돌아다니며 인부로 일하는 이모(35)씨가 그 장본인. 그는 재혼한 아내와의 잠자리가 시원찮다는 이유로 당시 중학생인 의붓딸 A(19)양을 5년 동안 상습적으로 성폭행, 대리만족을 해오다가 최근 경찰에 구속됐다. 특히 이씨는 아내 B(36)씨와 동의하에 A양을 지속적으로 성폭행해 왔으며, A양이 임신을 하자 자신의 호적에 올린 것으로도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는 지난달 23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의 비극은 지난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던 A양은 어느날 밤 혼자 TV를 보고 있었다. 그 때 의붓아버지가 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왔다.
의붓아버지 이씨는 공사판에서 막노동을 하는 인부였는데 아내 B씨와는 6년 전에 재혼했던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딸 A양만을 자녀로 두고 있었다. 이들 가족은 이씨 외에 B씨도 식당에서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당 3만원을 받고 설거지 등을 해야 할 만큼 살림이 어려웠다.
이날도 이씨가 귀가한 것이 자정 무렵이었지만 A양 혼자만이 집을 지키고 있을 따름이었다. 그 때 이씨의 눈에 ‘잘 다녀오셨어요’라며 다소곳하게 인사하는 A양이 포착됐다. A양은 또래 아이들보다 발육이 좋아 이씨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생활에 찌든 아내는 돈을 버느라 집을 비우기 일쑤였고, 재혼 이후 몸이 불어 이미 여자로서 매력을 상실한 지 오래였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씨는 A양을 불러 세운 뒤 덥석 끌어안았다. 아직 성(性) 경험이 한 번도 없는 A양이었지만 이씨가 노리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는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겁에 질린 A양은 자신의 가슴과 엉덩이를 거칠게 쓰다듬는 이씨의 손길에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씨는 강제로 A양의 바지와 팬티를 벗겨 내렸다.
A양은 ‘아프다’며 비명을 질렀지만 이미 이씨는 이성을 잃은 뒤였다. 결국 A양은 어이없게도 자신의 가장 든든한 보호자가 되어야 할 아버지에게 순결을 잃고 말았다. A양은 이때부터 거의 매일,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이씨가 원하는 대로 자신의 몸을 맡겨야만 했다.
그 시간 B씨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집을 비우기 일쑤였기 때문에 A양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씨의 요구를 한사코 거부하려고 하면 돌아오는 것은 물불 가리지 않는 폭행과 협박이었다. “모든 것은 B씨의 동의하에 벌어진 일이니 허튼 생각마라”, “경찰에 신고하면 너도 죽고 나도 죽는다”고 겁을 주는 이씨의 서슬에 A양은 혼자 고민을 키워갈 수밖에 없었다.

친모 대신해 ‘대리임신’
이런 와중에 엽기적인 일이 발생했다. 달마다 있어야 할 생리가 몇 개월째 없었던 것. A양이 그만 이씨의 아이를 임신한 것이었다. 충격에 휩싸인 A양은 이 사실을 B씨에게 털어놓았다. 그러나 당연히 아이를 지워야할 것이라 생각했던 A양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B씨는 “당장 아이를 낳아야 한다”며 병원에 데리고 갔다. 이씨 역시 “배가 불러서 학교에 다니면 친구들이나 선생님이 눈치 챌 수도 있으니 학교를 그만두라”며 불호령을 내렸다.
보통 어린 나이에 자식이 원치 않는 임신을 하면 임신중절수술 등을 강요하기 마련. 그러나 이들 부부는 180도 달랐다. 이들은 대체 무슨 요량으로 이토록 딸의 임신을 반겼던 것일까.
경찰에 따르면 B씨는 A양을 낳은 후, 피임을 잘못해 더 이상 임신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 사실을 알면서도 이씨는 B씨와 재혼을 했고, 이후 이씨가 ‘아이를 갖고 싶다’며 딸의 몸을 탐내자 B씨는 고민 끝에 이를 허락하게 된 것이라는 것.
친모임에도 불구, 어떻게 딸에게 이 같은 엄청난 상처를 줄 수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경찰은 “이씨의 협박과 구타가 워낙에 심할 뿐만 아니라 폭력도 불사치 않아 그냥 조용조용히 넘어가려던 모양”이라며 “게다가 B씨는 자신이 불임이라는 사실에 남편에게 꽤나 미안해했고, 그간 스스로 자책해 왔던 것 같다”고 전했다.

딸의 아이 의붓아버지 호적에 올려
이후 10개월여 뒤, A양은 건강한 딸을 출산하기에 이른다. 이씨는 A양이 낳은 딸을 자신의 호적에 올렸다. 이때의 충격으로 A양은 한동안 말을 잃었다. 비록 원치 않은 아이였지만, 자기 배 아파 나은 자식을 동생으로 키워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음 한 켠으로는 ‘의붓아버지가 이제 나에게 몹쓸 짓을 하지 않겠지’하는 일말의 기대감을 품으며 스스로를 달랬다. 그러나 이씨의 파렴치 행각은 그치지 않았다. 상처가 아물 무렵 또다시 A양의 육체를 탐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견디다 못한 A양은 결국 가출을 결심했다. 그러나 가출이라 봤자 자퇴 후 간간이 연락하며 지내던 중학교 동창 친구네 집에서 2~3일 정도 지낸 것이 고작이었다. A양은 친구와 머물면서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친구는 이 충격적인 사실을 자신의 어머니에게 알렸고, 이에 친구의 어머니는 당장 A양의 의붓아버지를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며 펄펄 뛰었다. 이렇게 해서 이 엽기적인 사건은 막을 내릴 수 있었다.
경북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는 지난 11월 23일 5년 동안 A양을 성폭행한 혐의로 이씨를 구속했다. 자신의 의붓딸을 성폭행한 것도 모자라 임신을 시켜 출산까지 하게 한 이씨. 그는 경찰에서도 “아이를 낙태시키는 것보단 낫지 않느냐”는 등의 어처구니없는 말을 내뱉어 경찰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는 후문이다.
경찰은 “아내의 불은 몸과 불임으로 성적매력을 느끼지 못한 남편이 의붓딸을 성적 욕구를 해소할 통로 내지 씨받이로 삼았던 사건”이라며 씁쓸해 했다.
한편, A양은 경북에 있는 한 청소년보호시설에서 며칠 보호를 받다가, 현재는 B씨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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