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미얀마 ‘아웅’ 진실공방 제2라운드
미스 미얀마 ‘아웅’ 진실공방 제2라운드
  • 오두환 기자
  • 입력 2014-09-15 10:23
  • 승인 2014.09.15 10:23
  • 호수 1063
  •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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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조직위 “어머니 앞에서 성접대 요구하는 사람 있나?”
수술 조건으로 조직위가 커미션 받았다 거짓말 한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9월 2일 미스 미얀마 아웅의 기자회견 이후 ‘성형설’ ‘접대설’ 등의 의혹이 담긴 기사가 언론사들을 통해 인터넷에 도배가 됐다. 본지에서도 9월 8일 ‘미스미얀마 성형·접대설 진실공방’이라는 제목으로 기사가 나갔다. 관련 기사들은 각종 의혹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기사가 작성됐지만 향후 이 사건으로 인해 한국과 미얀마의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그만큼 민감한 사안이었다. 당초 아웅이 미얀마에서 기자회견을 할 당시만 해도 ‘미스아시아퍼시픽월드’ 조직위를 성토하는 분위기였지만 주최 측이 적극적인 증거 제시와 함께 반론에 나서며 상황이 역전되는 분위기다.

9월 8일 본지에서 기사가 나간 이후 ‘미스아시아퍼시픽월드’ 조직위는 기자에게 상세한 내용이 담긴 반론자료와 관련 사진자료를 보내왔다. 대부분 그동안 의혹이라고 지적받던 성형설·접대설에 대한 해명자료와 함께 그간 아웅이 대회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과정, 계약위반사실부터 미얀마로 떠나기까지의 전 과정을 상세히 설명해 놓았다.

“아웅 미얀마 간 이유는 돈”

조직위는 반론자료를 통해 “그녀의 주도면밀한 거짓말로 인해 대회 주최 측은 피해자임에도 가해자로 둔갑하고 있는 상황이다. 거짓말이 기자회견을 통해 마치 사실처럼 국내외에 알려짐으로써 대회 신뢰에 돌이킬 수 없는 치명상을 입었다. 대회 조직위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 한국의 이미지도 크게 손상됐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아웅의 미인대회 1위 자격 박탈과 미얀마로 달아난 이유는 ‘돈’ 때문이라고 밝혔다. 당초 아웅은 미얀마 지부를 통해 미인대회에 참가했다. 미스아시아퍼시픽월드는 전 세계에 지부를 두고 있는데 매니지먼트 개념의 지부다. 그렇다보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향후 몇 년 간 수익 배분 조항이 있다.

하지만 아웅이 대회 우승 후 유명세를 얻자 미얀마 지부와 협의하지 않은 채 2000~3000만원을 받고 현지에서 CF 촬영을 했다. 아웅은 수익배분을 피하기 위해 미얀마지부에 “돈을 받지 않고 무료로 했다”고 거짓말을 했으나 진상을 파악한 미얀마지부가 문제를 제기하자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선언하고 자신의 어머니에게 매니지먼트를 맡겼다.

아웅이 한국에 들어올 때 사전 약속이 없었던 어머니를 데리고 들어와야 한다고 조직위에게 무리한 요구를 했는데 그 배경이 어머니가 매니지먼트를 담당해야 했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아웅은 지금까지도 CF를 찍은 사실도 또 돈을 받았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명확한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만약 조직위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녀에게 일었던 동정론이 비판론으로 바뀔 공산이 크다.

가슴성형 수술동의서·진료서 제시

아웅은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성형설과 접대설을 제기하며 조직위에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러한 요구에 조직위는 “어이없다는 입장”이다.

조직위의 반론자료에 따르면 “우리 대회는 상금이 없는 대신 수상을 하게 되면 뷰티 매니지먼트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본인 비용이 아닌 대회 측이 제공하는 비용이다. 아웅은 스스로 가슴수술을 선택했다”라며 “수술 후 만족한 그녀는 간호사에게 ‘엉덩이 수술도 이렇게 만들 수 있는지?’라고 문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웅은 수술한 병원에 외래진료서, 수술동의서가 있음에도 불구, 수술을 강요당했고 심지어 수술을 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전했다.

또 조직위에 따르면 아웅이 미얀마 현지에서 조직위가 자신의 수술 조건으로 병원에서 커미션을 받았다며 또 다른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도 했다.

조직위는 아웅이 성형수술을 한 곳으로 알려진 부산 KS성형외과가 제공한 사진과 외래진료서, 수술동의서도 참고자료로 보내왔다. 외래진료서에는 흡연·음주 유무부터 수술을 원하는 부위, 사이즈 등에 대한 정보가 그림과 함께 담겨 있다. 또 수술동의서에는 아웅의 친필로 보이는 이름과 서명도 담겨 있었다. 이 밖의 사진 자료는 아웅의 수술 후 모습과 회복실 모습이 담겨 있다.

당초 아웅은 지난 기자회견에서 성형수술 여부에 대해서는 정확한 발언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주최 측이 전신성형수술을 강요했다고 밝혀 파장이 일었다. 조직위에서 수술에 대한 자료를 공개한 이상 아웅도 성형여부와 함께 동의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6월 10일 이미 파기계약서 보냈다”

성형설과 함께 논란이 됐던 접대설에 대해 조직위는 “한국체류 기간 내내 어머니와 늘 동행했다. 이견으로 관계가 악화된 조직위를 음해하기 위해 가장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악의성 거짓을 퍼뜨린 것이다”라며 “수상 후 아웅의 한국 체류는 길지 않았다. 심지어 그 기간 내내 어머니와 늘 함께 동행했다. 단 한순간도 떨어져 있지 않았다. 당사자의 어머니 앞에서 성접대를 요구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직위는 반론자료를 통해 아웅이 8월 19일 오전 8시 3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할 때부터 미얀마로 떠나기까지의 행적과 사건 내용이 담긴 자료도 공개했다. 공개한 자료에는 아웅과 그녀의 어머니가 탄 교통수단은 물론 탑승시각부터 부산의 KS성형외과에 방문한 시간, 성형외과 회복실에서 있었던 일 등이 상세히 기록돼 있었다.

추가로 조직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아웅이 어머니와 함께 미얀마로 돌아가는 비행기 예약시간은 8월 28일이었으나 본인들이 여행사를 통해 27일로 임의 변경해 출국했다. 당시 아웅이 가슴성형 후 회복을 위해 머물렀던 병실에는 입던 옷들도 그냥 버려둔 채였다고 했다.


조직위는 아웅의 불손한 행동과 거짓말 등을 이유로 이미 6월 10일 미얀마지부에 ‘1위 파기 계약서’를 보낸 상태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아웅은 전혀 개선된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국내를 떠나기 전인 8월 26일 ‘1위 파기 계약서’를 그녀에게 직접 보냈다고 했다.

계약서에는 왕관과 어깨띠를 병원에 두고 가거나, 그 나라 도착과 동시에 미얀마 지부에 전달하라는 내용과 항공스케줄을 8월 28일로 변경하여 놓았으니 이 항공편으로 당신의 나라로 갈 것, 그와 관련 모든 교통편은 조직위에서 관리해 준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이 건으로 거짓말을 하거나 조직위 명예실추 발언을 하면 손해배상 소송도 분명히 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고 전했다. 아웅은 지난 2일 기자회견 이후로 조직위의 사과와 해명요구에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freeore@ilyoseoul.co.kr 



오두환 기자 freeore@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