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북한 노동당 김기남 비서와 황병서 총정치국장 등 주요인사들이 김정은 집권 3년차를 맞아 권력투쟁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자유북한방송은 이날 보도에서 "평양의 한 고위소식통은 김정은의 존칭과 수식사 문제, 그리고 명제인용 및 안내문 등을 가지고 군부와 노동당사이에 심각한 대립이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김기남 비서의 제안으로 2012년 11월부터 각종 대회와 공식문건에서 노동당 제1비서의 호칭으로 '조선로동당 제1비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조선인민군최고사령관이신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 '우리당과 군대의 최고령도자이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 '우리당과 인민의 최고령도자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 등을 써왔다.

그러나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임명 후부터 인민군신문과 군 내부강연 등에서 '우리 군대와 인민의 사상 감정과 시대적 요구에 맞게 최고사령관동지의 존칭수식사와 명제인용안내문을 보다 존엄 있게 규정한다'면서 '조국통일의 구성' '민족의 영웅' '민족의 어버이'란 수식어까지 쓰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북한방송은 "노동당비서 김기남이 인민군총정치국장 황병서에게 '경애하는 김정은동지의 존칭을 마구 만들어 내지 말고 통일시키도록 하자'는 의견을 냈지만 '사상 검토가 필요한 이야기'라는 황병서의 쌀쌀한 대답만 돌아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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