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갈협박·외도설에도 침묵하는 이민정…스타커플 이혼소송 진행 가능성은?

[일요서울 | 조아라 기자] 배우 이병헌(45)이 협박 스캔들로 논란의 중심이 됐다. 지난 1일 이병헌이 20대 여성에게 협박받고 있다며 경찰에 수사 의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제가 커지게 됐다. 지난 7월초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동영상을 찍은 피의자는 모델 이지연과 걸그룹 글램의 멤버 다희로 알려졌다. 이들은 공갈협박 혐의로 구속됐다.

당초 이들은 이병헌의 집에서 술을 마시고 동영상을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일명 ‘음담패설 동영상’으로 알려진 이 영상은 지난 2일 채널A에 의해 일부 공개됐다. 방송사에 따르면 이병헌은 이들에게 ‘첫 경험이 언제냐’, ‘남자를 볼 때 외모나 성적 매력 중에 어떤 쪽에 더 매력을 느끼느냐’ 등의 질문을 건넸다. 이병헌 소속사 측은 “방송에서 녹취본이라고 나온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경찰 역시 “동영상 속 남자가 이병헌이 맞는지 확인 중”이라고 답했다.

협박사건 새 국면, 이병헌 외도설

이병헌이 협박을 당한 피해자임에도 그에 대한 비난여론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사건 발생 당시 배우자 이민정이 해외화보 촬영 차 집을 비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확산됐다. 여론을 의식한 듯 이병헌은 지난 5일 심경을 고백한 자필 편지를 소속사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그는 “여전히 내 옆을 지켜주는 아내와 가족들에게 더 이상의 실망을 주는 일이 없도록 평생을 노력하겠다. 늘 반성하는 마음으로 제게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며 살도록 노력하겠다”며 아내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병헌의 심경글이 게재된 이후 모델 이지연 측 변호인은 “이지연 씨가 약 3개월 전부터 이병헌을 만나기 시작했고 만난 장소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자신의 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8월쯤 이병헌이 ‘더 이상 만나지 말자’고 하자 마음의 상처를 입고 동영상을 이용해 협박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병헌 측은 “피의자인 이 씨와 김 씨를 아는 지인의 소개로 6월 말 경 알게 됐고 단 한 번도 단둘이 만난 적도 없다”며 “어떤 의미에서 결별이라는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외도 사실을 일축했다.

그러나 이지연의 것으로 추정되는 SNS가 발견되면서 이병헌의 외도설은 확산됐다. SNS에 따르면 이지연은 지난달 29일 이병헌이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스마트폰 사진과 함께 “단언컨대 당신은 가장 완벽한 사람입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또 같은 달 26일에는 “올 때마다 선물 한 보따리 들고 오는 이산타 씨”라는 글과 함께 향수 사진을 올렸다. 특히 이병헌을 함께 협박한 것으로 알려진 다희가 이 사진에 ‘좋아요’를 눌러 의심은 더 커졌다. 일각에서는 ‘이산타’가 이병헌을 지칭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이병헌 측은 “이번 수사와 관련 모든 내용에 대해 앞으론 일절 함구하겠다”고 밝혔다.

침묵하는 이민정, 이혼소송 진행하나

이병헌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배우자 이민정(32)은 어떠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민정은 지난 3일 화보촬영과 지인의 결혼식 참석 등으로 프랑스로 출국했다. 지난 16일 귀국한 뒤로는 줄곧 친정에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민정 측은 “프랑스 파리에서 돌아온 이후 친정으로 갔다. 여러 일정으로 인해 잠시 서울 친정에 머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예정된 일정만 소화할 뿐 그 외 다른 일정은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민정이 8월 중순 자신의 SNS에 “God only knows…(오직 신만이 알고 있다)”는 메시지를 남긴 것을 토대로 이민정이 이미 협박 내용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병헌과 이민정의 불화설을 언급하며 이혼소송 가능성을 제기했다. 여배우로 커리어를 쌓고 있는 이민정이 굳이 이병헌의 추문을 안고 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일부 네티즌 역시 두 사람이 결혼식을 한지 1년밖에 되지 않았고, 슬하에 자식이 없다는 점을 들어 이혼을 진행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더욱이 이민정의 친할아버지가 부장판사 출신임을 언급하면서 이혼이 생각보다 쉽게 진행될 수도 있다는 추측까지 등장했다.

또 이민정의 아버지가 처음부터 이병헌을 탐탁치 않아했다는 과거 인터뷰 등으로 미뤄 이민정 측에서 적극적으로 이혼에 나설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이민정은 어떠한 공식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chocho621@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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