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새누리당 김영우, 새정치연합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22일 양당 대표 회동 후 논의사항을 발표했다.

유기홍 수석대변인 : 4시10분부터 대략 20분 동안 배석자 없이 두 분께서 대화를 가졌다. 그래서 그 결과 두 가지를 양당 수석대변인으로 하여금 발표하게 됐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먼저 첫째로 정치를 복원하고 국회를 빨리 열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것이 첫 번째 두 분의 메시지다.

김영우 수석대변인 : 두 번째는 국회 일정, 그리고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하여 양당 원내대표 간 대화를 재개하도록 촉구하기로 했다.

- 더 진전된 얘기가 있는데 공개하지 않는 건가.

▶(유기홍) 배석자 없이 두 분만 말씀 나눴기 때문에 저희는 더 깊은 말씀 나눴을 거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상견례임을 미리 밝히고 만났기 때문에 오늘 두 분은 이 두 가지를 발표하도록 양당 수석대변인에게 말씀해주셨다.

- 본회의 등 국회 의사일정 조정과 관련한 얘기는 없었나.

▶(김영우) 우리가 지금 발표한 내용 외 국회 일정 관련해서는 달리 결정된 바 없다. 두 분은 오랜 기간 인연을 맺어왔고 과거 민주화운동을 같이 했다. 이런 오랜 인연이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문희상 (의원이)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행하시게 된 점에 대해서 덕담 수준의 여러 가지 의견 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들었다.

- 양당 원내대표에게 대화 재개를 촉구하는 것은 어떤 방식과 수준으로 진행되나.

▶(김영우) 그 방식과 내용, 절차에 대해서 (양당 대표가) 저희한테 얘기한 바 없다.

▶(유기홍) 말씀드린 그대로인데 양당 원내대표 간 그동안 협상을 계속 해오셨고 이것이 어느 정도 장애를 만났었다. 그런 점에서 양당 원내대표가 좀 더 적극적으로 (협상을) 진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 이렇게 촉구하셨다고 생각된다.

사실 오늘은 처음부터도 문 비대위원장 취임 후 인사를 겸한 상견례 의미가 짙기 때문에 좀 더 구체적인 현안에 대해선 더 발표해 드릴 게 없다. 김 대변인이 말했듯이 두 분은 옛날 김대중·김영삼 대통령과 함께 민주화운동을 하던 시절부터의 오랜 동지적 관계였고 가깝게는 18대 국회 당시 국방위원회에서 같이 활동했다. 그건 우리 김 대변인이 (18대 때) 국방위를 같이 해서 누구보다 잘 안다.

저는 두 분이 이심전심으로 마음이 잘 통하신다는 느낌을 오늘 회합 후 대변인에게 말하는 과정에서 받았다. 두 분 다 의회주의자로서 정치를 복원하고 국회 빨리 열어야 한다, 세월호 협상이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원내대표에게 촉구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두 가지 말씀이었다.

- 국회를 빨리 열어야 한다는 것에 민생법안 분리처리 가능성도 있는 건가

▶(유기홍) 아주 원칙적인 의미에서의 말씀이셨다. 구체적으로 세부적인 문제는 원내대표 간 협상 통해서 구체화될 것이다.

- 대화 분위기는 어땠나.

▶(김영우) 오늘 김 대표께선 몸이 좀 불편한 상황이었다. 의원회관에서 링거도 맞았다. 그런 상황이었는데 문 비대위원장이 방문 일정을 잡은 것이다.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20분 동안 상당히 진지하지만 나름대로 옛날 이야기도 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기본적인 신뢰관계도 있다.

- 양당 대표가 향후 다시 만날 계획이 있나.

▶(김영우) 그런 건 없다.

▶(유기홍) 구체적으로 다음 회동을 잡지 않았지만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두 분께선 오랜 정치적 인연을 갖고 의정활동을 같이 한 신뢰관계가 있기에 언제라도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여야 원내대표 간 세월호 협상을 촉구했지만 이것이 안 풀리면 대표끼리 다시 회동을 할 것인가.

▶(김영우)그것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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