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은 9월 25일 대전을 방문하여 백화점, 대형마트, TV 홈쇼핑 등 대형 유통업체와 거래하는 중소 납품업체 대표 12명과 간담회를 개최했다.노

노대래 위원장은 유통 분야에 새롭게 도입된 제도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는지를 점검하고, 유통 분야 중소 납품업체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 납품업체 대표들은 판매 장려금 정비, 매장 인테리어 비용 분담 기준 마련 등 공정위의 적극적인 제도 개선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대형 유통업체들이 납품업체들에게 부당하게 비용을 전가하는 풍선 효과를 적극 차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최근에는 TV 홈쇼핑 회사의 구두 발주, 부당한 계약 변경 등이 늘고 있고, 대형마트들의 부당한 판촉사원 파견 요구 사례가 많다고 지적하면서, 이에 대한 개선을 요청했다.

TV 홈쇼핑 회사들이 사전에 수량, 방송 일시 등의 계약을 체결 하지 않고 구두로 납품업체에 다량의 상품을 준비하도록 요구했다.

대형 유통업체가 납품업체에 매장 인테리어를 변경하도록 지시하고 변경 비용은 납품업체가 모두 부담토록 요구했다.

노대래 위원장은 "유통이 글로벌화 · 전문화 · 정보화 · 미디어화 하는 과정에서 유통업체와 납품업체 간의 불균형이 발생하고 그 과정에서 불공정 행위가 촉발되는 측면이 있으므로, 공정위도 업태별로 불공정 행위를 유형화하고, 업태별 담당자를 지정하여 업무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물류와 상품 소비의 국경이 사라지고 유통 산업이 국제화되는 추세에서는 유통업체와 납품업체가 함께 협력하여 전 세계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의 제공 환경을 조성해주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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