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태 외국인강사 충격 실태

최근 일부 백인 외국인강사들이 한국여성들에게 ‘편집증적인’ 성추행과 성희롱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갈수록 영어공부에 적극적이고 흑인강사에 비해 백인강사를 선호하는 점을 악용, 점점 더 변태적인 행동과 추태를 서슴지 않고 있는 것.
외국인강사들의 성추행 및 성희롱 문제는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 그 수위가 도를 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본지는 8년차 영어강사인 A(여·36)씨를 만나 이번 사건과 관련, ‘알려지지 않은’ 외국인 강사들의 만행과 그 실상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취재진이 A씨와 연락을 한 건 지난달 29일. 서울시내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인터뷰에 앞서 자신의 신원을 절대 밝히지 말 것을 당부한 뒤,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A씨는 외국인강사들과 오랫동안 일해 왔으며, 수년간 불법외국어강사들의 실태에 대해 직접 보고 들어온 인물이다.

그에 따르면 ‘부적격, 저질 외국인강사’와 관련, 지난 2005년부터 파문을 일으킨 일부 외국인강사들의 ‘도 넘은’ 변태행각은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보통 ‘영어 가르쳐 줄게, 한국어 가르쳐 줄래?’ 식으로 부담 없이 접근해 성관계를 맺은 뒤, 가차 없이 차버리는 경우가 상당수라는 것.


한국여성은 ‘섹스파트너’

그렇다면 도대체 외국인강사를 고용한 학원에서는 어떤 ‘충격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A씨에 따르면 외국인들 사이에서 영어강사는 ‘돈도 벌고 섹스도 할 수 있는 최상의 직업’이다. 이에 최근 들어 외국인강사들에 의한 성희롱 및 성추행 등의 노골적인 행위로 인한 학생 피해사례가 크게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연인사이로 발전한 이들(외국인강사-학생) 사이에서 무리한 성관계 요구나 에이즈 협박 등의 사례가 부쩍 늘었다고.

지방의 한 영어학원에서 1년간 근무한 미국출신의 한 강사(40)는 지난 2005년 근무했던 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여고생을 성추행해 해고된 사람이다.

A씨는 “당시 이 강사는 학교 궐기대회에서 자신의 얼굴에 파이를 묻힌 한 여학생의 허리를 잡고 양 가슴 사이에 얼굴을 부비다 해고됐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일부 변태 강사들 중에는 자신의 수업을 듣는 학생을 ‘저녁식사(dinner)’라고 표현, ‘맛있게 생겼다’, ‘한번 끼고 놀아야 겠다’며 노골적으로 말하는 경우도 있다”며 “밤에는 홍대, 이태원 클럽 등을 전전, 문란한 생활을 하는 이들도 상당수”라고 전했다.

그는 “이들의 저질스러운 행태를 보면 강사인지 부랑인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라며 “한국여성들과의 잠자리에만 혈안이 된 듯한 그들이 ‘강사’라는 미명으로 활개치고 있는 현실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강사와 학생의 ‘부적절한 관계’와 결별 이후 이어지는 ‘보복’ 등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었다.

그에 따르면 한국여성 최모(28)씨는 서울의 한 유명학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강사(29)와 결혼을 전제로 만났다가 정신적, 육체적, 경제적 손실을 입은 케이스.

최씨는 이 강사와 3개월 간 교제하며 숙소에 가서 밥과 빨래, 청소를 해주면서 몸까지 바쳤다. 그러나 알고 보니 이 강사는 10명에 가까운 한국여성들과 결혼을 전제로 교제했으며, 한국체류비자를 얻기 위해 결혼하려던 속셈이었던 것.

A씨는 “결국 이 강사는 10명 중 1명과 결혼했지만 얼마 못 가 이혼, 다른 여성들과 주기적인 섹스, 이후 또 다른 여성과 결혼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강사들의 만행은 이것뿐 만이 아니다.

한국여성 김모(31)씨는 얼마 전 친구의 생일파티에서 호주출신 원어민 강사(30)를 만나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하지만 A씨의 지나친 집착과 폐인적인 면모에 질려 곧 결별을 통보했다. 이에 앙심을 품은 이 강사는 김씨와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뒤, ‘에이즈 감염 여부를 확인해보라’는 내용의 협박성 메일을 보냈다. 지난해 필리핀에서 만취해 창녀 두 명과 콘돔없이 섹스했는데 그 후 (복수심에) 김씨와도 콘돔없이 성관계를 가졌으므로 확인 한 번 해보라는 것.

A씨는 “이 강사는 일부러 에이즈를 감염시키려는 의도 하에 김씨와 성관계를 가졌고, 전혀 죄책감을 느끼고 있지 않다”며 분개했다.


영어에 목맨 한국인

이처럼 외국인강사들의 ‘도를 넘은’ 만행의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원어민강사 리크루팅 협회(KFTRA) 관계자들은 “무엇보다 영어에 목맨 한국여성들은 외국인강사들의 좋은 타깃이 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또 “피부색을 따지는 문화 때문에 실력이나 자질에 상관없이 백인강사를 선호하는 것도 문제”라고 그들은 설명한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 강사끼리 정보 공유가 활발해 성추행 등으로 추방당해도 어디든 취직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한마디로 그들 입장에서는 아쉬울 게 없다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는 소수 외국인강사와 일부 학생들에게 국한된 문제라는 것.

이 관계자는 “그래도 아직 우리 사회에는 영어를 적극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이 더 많고, 제자를 사랑하는 강사들이 더 많은 것이 기정 사실”이라며 “최근 불거진 무자격·불법외국인강사 사례로 인해 국민들이 외국인강사를 폄훼하거나 불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KFTRA 측은 홈페이지에 불법·불량 강사 ‘블랙리스트’를 올려 이들 외국인강사들의 실명과 나이, 만행을 저지른 수법 등을 게재하는가 하면, E2비자(영어강사로서 자격을 갖춘 외국인에게 내주는 취업비자) 확인 등 이들에 대한 자격심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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