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NHN엔터테인먼트·한국화장품·다음·호텔신라”

9월 마지막 주는 저조한 2Q 실적과 곧 발표될 3Q 실적에 대한 우려, 환율 변동에 따른 외국인의 이탈 그리고 홍콩의 대규모 시위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 여러 가지 악재가 반영돼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2000P 마저 힘없이 무너지는 허탈한 모습이었다.

지수 1970P대로의 추락은 분명 충격이다. 또한 그 원인이 경제지표 부진과 같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환율처럼 근본적인 것에 기인할 때 상황은 더욱 심각하며 때문에 투자자들의 행동은 더욱 조심스럽다.

특히 추세 하락의 일차 원인을 제공한 외국인의 매도와 관련해 이를 어떻게 해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휴를 앞둔 이틀 동안 외국인 쏟아낸 물량은 5000억 원을 웃도는데 미국계 자금보다는 환율변동에 민감한 유럽계 자금과 헤지펀드가 하락세의 중심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환율의 움직임이다. 달러 강세는 미국 고용지표의 안정 등 미국 경제의 회복세에 따른 필연적인 현상이다. 엔화와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일본 엔화 약세는 우리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을 악화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제는 글로벌 차원의 달러화 강세는 향후 2년 동안 꾸준하게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각 증권사의 희망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모멘텀이 없는 한 외국인의 매도세는 꾸준하게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엔화 약세 기조가 차츰 꺾일 것으로 보이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10월 첫째 주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종목들의 잠정실적 발표를 염두에 두고 보수적으로 투자에 임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환율의 영향이 적은 내수 관련주와 유틸리티 종목이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결국 각 종목별 이슈에 따라 등락하는 장세가 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이를 고려해 각개격파식 전략이 긴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10월 첫째 주 지점장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종목은 SK이노베이션, NHN엔터테인먼트, 한국화장품, 다음, 호텔신라 등이 선정됐다.

9월 마지막 주 전국의 현직 증권사 40여명이 추천한 주요 유망종목의 주간최고수익률은 다음(5.77%), 내츄럴엔도텍(1.36%), 이마트(1.29%), 현대건설(0.49%) 등이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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