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스치는 불륜이라면 바람처럼 사라지겠지만 만약 둘이 열렬히 사랑을 해서 각자 이혼한 후 결합하면 과연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을까? 물론 불륜 시에는 ‘운명을 늦게 만났다’며 한탄하고 새로운 출발에 힘 쏟겠지만 정말로 그 결혼생활이 행복할 수 있느냐에 대한 의문은 사라지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불륜으로 만난 상대와 결혼했을 때 행복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고 말한다. 이는 불륜이라는 것이 습관이 될 가능성이 있을 뿐 아니라 생각보다 행복하지 못한 결혼 생활에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불만이 쌓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남자들의 경우 결혼 후 다시 상대에 대한 지루함과 의무감에 지쳐 또다른 불륜 대상자를 찾는 경우도 있다. 물론 결혼할 당시에는 ‘이렇게 서로 상처를 딛고 만난 사랑인 만큼 평생 행복하게 살자’고 다짐한다지만,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원점으로 돌아간다는 것. 실제 자신의 친구가 불륜 상대자와 결혼을 했지만 결국 또 다른 불륜을 목격했다는 한 직장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친구는 행복한 결혼생활도 못해보고 두 번째 이혼을 맞았다. 역시나 불륜 때문이었다. 나중에 친구에게 들으니 불륜을 저지른 것도 후회되고 그 상대와 결혼을 한 것도 후회된다더라. 새로운 여자에 대한 욕망은 있겠지만 그것을 절제하고 사는 게 성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는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도 마찬가지다. 특히 섹스에 관심이 많은 여자들의 경우, 그간 불륜으로 인해 얻었던 짜릿한 스릴감을 결혼 후 잃어버리기 때문에 또다른 섹스 상대를 찾아나서는 경우도 있다. 성인 간 이혼과 결혼은 전적으로 본인 책임이자 자유지만, 꼭 운명처럼 만난 불륜 상대자라고 해서 그 결혼이 행복할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