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위메이드,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퍼시스 추천”

우리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4분기 초입부터 글로벌 경제회복 지체 우려와 환율변동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요인으로 시련을 겪고 있다. 10월 첫째 주 우리 증시는 주간 기준 4.77% 대에 달하는 하락율을 나타내며 지극히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 같은 하락세는 2012년 5월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불거졌을 때와 흡사한 모습으로 투자자들은 당시의 불안을 떠올리며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

알려진 바와 같이 2012년 5월 유로를 사용하는 유로존 각국의 재정위기가 본격적으로 떠오르며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준 바 있다. 이후 이른바 PIGS로 불리우는 남유럽 재정위기국에 대한 금융지원이 시작되며 위기는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지만 그 여진은 아직도 남아있는 상태이다. 유로존의 재정위기 발발 당시와 비교하여 그나마 다행인 것은 미국의 경제가 어느 정도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점인데 그나마 여타 지역의 경제회복이 더딘 상태라 미국 경제 역시 그다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러한 점을 반영해 KOSPI 차트 역시 일봉 기준 120일 이평선까지도 무너뜨리며 하락하고 있는데 10월 말로 예정된 미국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이전에는 반등이 어려울 것이며 바닥을 확인하는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현재 가장 큰 악재는 달러 강세이다. 달러 강세는 결국 신흥국에서의 자금 유출을 가져올 것이고 이에 따른 금융시장의 혼란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점이다. 통상 주가의 흐름을 좌우하는 재료는 시장상황 혹은 투자자들의 마인드에 따라 호재가 되기도 하고 악재가 되기도 한다. 미국경제의 회복을 반영해 달러가 강세 기조를 보일 때 이것은 미국경제가 글로벌 경제를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질 경우 호재가 되지만 신흥국에서의 자금 이탈 우려가 더욱 불거질 경우 악재로 작용한다. 같은 재료인데 시장에 주는 영향은 반대인 것이다.

현재의 달러 강세를 바라보는 시각 역시 마찬가지이다. 보통은 미국 경제의 회복에 따른 세계 경제의 동반회복이 주목받겠지만 유럽 및 중국 경제의 침체로 말미암아 신흥국으로부터의 자금이탈이 더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여 투자자들 역시 더욱 가슴을 졸이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우리 증시는 우리만의 특별한 재료를 반영하고 있다. 우선은 엔화약세이다. 우리 증시의 시총 1등과 2등을 다투고 있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엔화약세로 말미암아 실적달성에 우려가 모아지며 연일 52주 신저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엔화약세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으로 엔화약세 역시 벽에 부닥쳐 주춤하겠지만 어쨌든 약화된 엔화의 영향은 우리 기업들에게 치명적이다. 또한 유럽과 중국 경제 역시 당분간 회복을 말하기엔 어려운 상황이며 이로 인한 충격 역시 적지 않을 것이란 보고다.

이 두 가지 환율 관련 이슈만으로도 우리 증시는 크게 출렁일텐데 지정학적 리스크를 환기하는 많은 루머들이 시장 주변에 떠돌고 있다. 또한 최근 검찰의 SNS검열 및 산케이신문의 한국지국장 기소와 관련하여 증시를 비롯한 사회분위기가 흉흉하게 변해가고 있다. 이것은 관련 종목에만 해당하는 것이라고 일축할 수도 있겠지만 사회 일반의 사기를 저하하고 인심을 흉흉하게 한다. 사회분위기가 흉흉할 경우 투자는 언감생심 위축될 수 밖에 없다.

다만 우리 증시가 PBR 기준 1배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이라 바닥을 다지는 구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따라서 1930P 대에서 반등하여 1945P를 지켜가며 추가 반등을 엿볼 것이라는 분석이다. 10월 둘째 주 지점장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종목은 다음, 위메이드, LG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퍼시스 등이 선정됐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