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정치팀] 대북 전단 살포에 맞선 북한의 도발에도 보수단체들이 또다시 대북 전단을 살포하겠다고 밝히자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등 보수 시민단체 7곳은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5일 오후 1시 경기 파주시 임진각 망향단 앞 광장에서 대북 전단 10만 장을 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북 전단은 북한주민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알릴 수 있는 수단”이라며 “접경지역 주민들이 불안해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북한을 민주주의 국가로 만들 수 있다면 전단을 계속 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경기 김포 파주 고양시 연천군 등지의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대북전단살포 및 애기봉 등탑 반대 시민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같은 장소에서 ‘대북 전단 살포 반대 접경지역 주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대북 전단 살포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부 탈북자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는 지역 주민들의 불안과 남북 갈등을 조장하고 심지어 남남갈등까지 초래한다”며 “통일부는 전단 살포 행위를 적극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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