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이창환기자]  배우 추정화가 연출을 맡고 작곡가 허수현이 음악을 만든 뮤지컬 <달을 품은 슈퍼맨>이 대학로 창작 뮤지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013년 초연 당시의 호응을 발판으로 20148월부터 시즌2에 돌입 중이다. 달을 품은 슈퍼맨은 서울 달동네와 동대문을 배경으로 부족하지만 스스로 꿈과 행복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달을 품은 슈퍼맨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사회가 요구하는 일반적 기준보다 모자라고 별 볼일 없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인문들은 주변 사람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나누려 하며 이웃의 꿈을 목 놓아 응원할 줄 안다. 날 수 있다는 꿈을 안고 슈퍼맨 망토를 두르고 다니는 우현 역에는 뮤지컬 <프리실라><젊음의 행진>에서 좋은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우찬 이외에 유승현, 이찬후 가 캐스팅 되었고 가녀린 외모와 달리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써니 역은 홍민아, 이설, 손예슬 미녀 3인 방이 맡았다. 까칠한 매력의 도현은 육현욱과 김동현, 강대윤이 맡았다.
 
달을 품은 슈퍼맨의 배경은 언덕 위 달동네 문타운이다. 문타운에는 동대문에서 옷 장사를 하는 엄마와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첫 아들 우현, 군대를 제대하고 기타만 붙들고 사는 둘째 아들 도현, 한국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일본어 강사 도요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연기자의 꿈을 키워가는 배우 지망생 안경이 산다.
어느날 우현이네 빈 방으로 세 들어온 꿈 많은 아가씨 써니는 재학 중인 여대 페스티벌에서 우승해서 아버지에게 상금을 보내려 애쓰고, 그녀를 위해 그림자처럼 슈퍼맨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달품맨>이 내세우는 주제는 가족애와 휴머니즘이다. 명랑하고 가벼운 공연도 좋지만, 그보다는 위로와 치유에 더 중점을 두면서 관객들이 받는 감동이 오래 지속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런 달품맨이 내세우는 가치는 대학로 연극, 뮤지컬의 흐름 전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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