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실적 발표 유의한 종목별 투자가 유리”

주식시장은 언제나 수급이 가장 중요하다. 수급에 의해 지수가 변동하고 그에 따라 차트 역시 모양을 갖춰 나가는 것이다. 우리 주식시장에서 수급을 좌우하는 가장 주요한 변수는 외국인 자금이라고 할 수 있다. 지수가 하락한 것은 이 외국인 자금이 증시에서 이탈한 영향이 크다. 외국인 자금의 이탈은 10월 셋째 주에도 여전히 이어지기는 했지만 그 강도가 약화되며 지수는 잔바닥을 다지는 모습을 나타내었다.

외국인 이탈의 원인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유로존 경제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정책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돌출에 따른 경계 심리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변수들은 다시 유가 급락, 그리스 등 유로존 국가의 국채 금리 급등, 달러 인덱스의 상승 등의 경제 지표의 변동성을 확대시켰다. 또 이 경제지표의 등락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우리 증시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로부터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 마치 도미노처럼 이어진 것이다.

그런데 10월 셋째 주 이들 지표들이 차츰 진정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우선 유로존에서는 ECB(유럽중앙은행)가 커버드 본드의 매입을 실시한데 이어 향후 회사채 매입도 검토하는 등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취해 유로존에 대한 불확실성을 희석시키고 있다. 미국에서는 연방준비위 부총재인 피셔 등이 유화적인 발언을 앞세우면서 미 연준 정책에 대한 우려 역시 차츰 완화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국제 유가 급락세 역시 빠르게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글로벌 차원의 변동성을 야기했던 이들 지표들의 안정에 따라 외국계 자금의 증시 이탈도 차츰 규모가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순매수 규모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지수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일반화되고 있다. 다만 우리 기업들이 어닝시즌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지수의 바닥다지기가 조금 더 길어질 수도 있음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10월 넷째 주는 정중동의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향후 증시의 방향과 관련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의 예상대로 양적완화가 종료되더라도 저금리 기조에 대한 확고한 스탠스가 유지된다면 우리를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이탈도 한숨 돌리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FOMC회의 결과가 알려지기 전까지는 각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유의하면서 종목별 투자에 나서는 것이 현재 시점 가장 유효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10월 넷째 주 지점장들이 가장 많이 추천한 종목은 다음, 현대건설, 현대모비스, 한샘, 현대차, 유안타증권 등이 선정됐다. 10월 셋째 주 전국의 현직 증권사 지점장들이 추천한 주요 유망종목의 주간최고수익률은 인바디(16.43%), 에스엠(12.87%), 영원무역(10.29%), 다음(9.25%), 파라다이스(9.00%) 등이 기록했다.

<전진오 굿세이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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