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뉴시스>

[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신해철(46)이 27일 오후 서울아산병원에서 저산소 허혈성 뇌 손상으로 사망했다. 이튿날인 28일 연예계를 비롯한 문화계 전반뿐 아니라 각계각층에서 SNS 등을 통해 애도가 잇따르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트위터에 "언제나 우리 곁에 있을 것 같았던 '마왕'의 빈자리는 지금보다 살아가며 그 크기가 커질 것입니다. 신해철씨, 당신의 팬이었음에 행복했습니다.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012년 겨울 광화문 광장에 울려 퍼진 신해철의 '그대에게'를 기억하며 마왕의 영면을 기원합니다"라고 남겼다.

가수 현진영도 "해철이형, 우리 어릴 때 둘이 닮았다고 인터뷰도 같이하고 내가 사고치고 힘들어할 때 빨리 재기하라고 아낌없이 격려해 주고 집에 갈 때 차비하라고 내 손에 돈 꽉 쥐여줬던 형, 절대 잊지 못합니다. 형, 할 말을 잃었네요. 내가 말입니다. 형, 하나님 곁에서 편히 쉬세요"라고 안타까워했다.

가수 하하는 "신해철 형님. 너무 슬프네요. 하, 편히 쉬세요. 형님"이라고 남겼다.

김부선도 "아 아 , 신해철, 아 어떡하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고 슬퍼했다.

싸이, 빅뱅 등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도 공식 SNS에 'R.I.P(Rest In Peace)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신해철이 지난 7월 tvN 'SNL 코리아'에 출연, 남긴 말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회자하고 있다. 팬들에게 건강을 당부한 내용이다.

"여러분이 나를 못 본 사이에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문장들을 찾아냈다고 생각했다"면서 "딸이 아홉 살, 아들이 일곱 살 때 들려주던 이야기로 스무 살 때도 들려주고 싶다. 공부 못 하고 돈을 못 벌어도 좋으니 아프지만 마라. (시청자를 향해) 어떻게 해도 좋으니 아프지만 마세요"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장협착 수술을 받은 신해철은 입·퇴원을 반복하다 22일 심정지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고 입원했다. 합병증 등으로 장절제와 유착박리 수술을 받았으나 5일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다 끝내 저산소 허혈성 뇌 손상으로 안타깝게 사망했다.

빈소는 이날 오후 1시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진다. 장지와 발인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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