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식 룸살롱 ‘아찔 서비스’ 열광
‘나가요걸’이 아니라 기생들이 나오는 룸살롱이 있다면 어떨까. 요정과 룸살롱의 장점이 절묘하게 버무려진 요정식 룸살롱이 등장, 유흥주당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서울 종로에 있는 OO룸 살롱이 그곳이다. 한복을 입고 나온다고 해서 서비스가 지루할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한복을 입었기 때문에 더 자극적이고 파격적인 ‘서비스’가 가능한 곳이 바로 이 업소다.
이 업소는 ‘고급요정과 현대식 룸살롱을 잘 접목시켰다’는 평을 손님들로부터 듣곤 한다. 원래 이 업소는 매출이 지지부진했으나 요정식서비스를 도입한 뒤론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요정룸이라 불리는 이곳에선 과연 어떤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 것일까.
사실 요정식 룸살롱의 컨셉트를 국내 처음 도입한 곳은 이 업소가 아니다. 그러나 서비스 만큼은 이곳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목요일 저녁 10시께 찾아간 이 업소는 빈방하나 없이 손님들로 꽉 차 있었다. 예약을 하지 않은 바람에 두 시간을 더 기다려서야 겨우 룸으로 안내받을 수 있었다.
종업원 안내를 받고 들어간 룸 안을 둘러보니 인테리어는 일반 룸살롱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뭔가 요정다운 분위기로 장식돼 있을 것이란 기대가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시중드는 아가씨들은 어떨까. 룸 분위기로 봐선 어색한 기생분장을 하고 나타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가씨들이 룸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입에서 절로 탄성이 나왔다. 아가씨들은 한복에서 노리개, 머리모양에 이르기까지 어디 하나 흠 잡을 데 없이 제대로 갖추고 있었다. 아가씨들에 따르면 입고 있는 한복은 고급한복집에서 개인별로 맞춘 ‘진짜’ 한복이라는 것.
요정서비스 풀타임 요청 쇄도
OO룸살롱엔 다른 업소보다 유난히 중년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이곳이 요정식이기 때문이다. 요정과 룸살롱 일이 겹쳐있다 보니 아가씨들이 이 업소에서 일하기를 꺼리는 현상도 있다. 이 업소 사장은 아가씨들 대우를 다른 곳보다 더 좋게 해주는 것으로 이런 현상을 없애고 있다.
이 업소 사장은 “중년고객이 많다고는 하나 사실 우리 업소를 찾는 고객층은 다양하다”면서 “한복을 입고 접대하는 요정식 집이므로 아가씨들이 힘들다고 한다. 이는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선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대신 아가씨들 급료를 더 높게 주고 있어 오히려 우리 업소를 좋아하는 아가씨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 요란한 복장의 아가씨들보다 차분하게 한복을 입은 아가씨들 서비스를 더 좋아한 나머지 아예 룸살롱 형 대신 모든 시간을 요정 형으로 해줄 것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사장은 전했다.
한복 속에 화끈한 속옷
초반의 술자리는 매우 부드럽고 차분하게 이뤄졌다. 먼저 아가씨들은 단아한 자태를 뽐내며 각자 파트너에게 술을 한잔씩 올린다. 그리고 조용히 대화무드를 만든다. 그렇게 20여분이 흐르자 조명이 갑자기 어두워지면서 본격 서비스가 시작됐다.
서비스는 아가씨들이 과감하게 옷고름을 풀어헤치기부터 시작됐다. 저고리를 벗어던지자 감춰져 있던 맨살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아가씨들은 치마를 벗는 대신 위로 걷어 올렸다. 그러자 보고 듣지도 못했던 형태의 야한 속옷이 드러났다. 전통 속옷을 끈 팬티형식으로 개량한 모양이었다.
풍성한 한복치마폭과 함께 어울린 미끈한 다리는 미니스커트를 입은 것 보다 훨씬 자극적이었다. 절제된 느낌의 섹시함이란 바로 이런 게 아닌가 싶었다. 또 치마를 걷어 올려 허리춤에 걸친 채로 취하는 각종 포즈는 남성들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한술 더 떠 아가씨들은 부채, 장구 등으로 다양한 율동까지 선보였다. 룸안 분위기는 절정을 향해 치달았다. 이때를 즈음해 아가씨들은 한꺼번에 룸 밖으로 빠져나갔다. 남자손님들이 어리둥절해 사이 이번엔 아가씨들은 한복 대신 노출이 심한 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등장했다.
요정식 룸살롱이라 해서 요정스타일의 서비스만 하는 게 아니다. 현대식 룸살롱서비스도 해준다. 홀가분한 옷으로 바뀌자 아가씨들은 더욱 ‘도발적’으로 남자손님들을 타고 오른다. 이땐 손님, 아가씨 할 것 없이 팬티만 입고 광란의 시간을 보낸다.
손님들 극과 극 서비스 만족
아가씨들은 테이블 위로 올라가 번갈아가며 아찔한 쇼를 벌인다. 쇼는 아가씨 별로 개인기 중심이다. 테이블에서 내려온 아가씨들은 파트너가 숨돌릴 틈도 주지 않고 곧바로 파트너 위에 올라타 뜨거운 체온을 전한다. 그리고 다시 밑으로 내려와 오럴서비스에 들어간다. 이정도면 파트
너의 정신을 홀랑 빼놓는 셈이다.
더욱 놀라운 건 이 같은 오럴서비스가 룸에 머무는 시간 중간 중간에 수시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서울시내 ‘하드코어의 대명사’로 불리는 북창동에서도 오럴서비스는 막바지에만 이뤄지는 게 전부다. 그러나 여기선 ‘전투’가 시도 때도 없이 벌어진다.
이 업소 사장은 “여자에 관한한 남자에겐 두 가지 괴리를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여자유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전통적 한국여성상이고, 다른 한 가지는 파격적이며 섹시한 여성이다. 이들 부류는 정반대지만 남성들은 이 두 스타일을 동시에 추구한다. 이런 묘한 심리를 만
족시키기 위해 요정형 룸살롱을 생각해냈다”고 말했다.
또 사장은 “지금까지 룸살롱에서 한복을 입고 등장하는 아가씨들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경우는 없었다”면서 “특히 한복 벗기기 서비스는 손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서비스 중 하나다”고 말했다.
이런 독특한 업소임에도 사장은 나름대로 아쉬운 점이 있다고 털어놨다. 한복에 걸맞은 국악서비스를 하지 못한다는 것.
사장은 “손님들 누군가가 한복 입은 아가씨들을 보며 국악을 연주하는 서비스도 같이 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무릎을 쳤다”면서 “만약 그러면 어떨까 상상해보니 그런 서비스가 이뤄진다면 금상첨화일 것 같았다. 여건이 된다면 국악서비스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
다.
#유흥가 새 흐름‘나 홀로 룸살롱 족’ 급증
최근 혼자서 룸살롱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에서 두드러진 현상이다. 아직 그 수가 그리 많진 않지만 갈수록 혼자 룸살롱을 찾아 질펀하게 놀다가는 경우가 심심찮게 눈에 띈다는 게 유흥가 소식통들의 귀띔이다. 그렇다면 나 홀로 룸살롱족들은 어떤 이들일까.
유흥가 사람들에 따르면 젊은 사람들보다 아무래도 중년남성들이 많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30대의 젊은 남성들도 혼자 룸살롱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혼자 룸살롱을 찾는다고 해서 아가씨와 조용히 술잔을 나누며 이야기하다 가는 것은 아니다. 이들 대부분 다른 손님과 다를 바 없이 광란의 시간을 보내다 간다는 것.
서울 종로 B업소의 한 관계자는 이런 손님들에 대해 “이런 사람들 중엔 돈 많은 일반인들도 있겠지만 내가 알기론 유흥업소 추세를 파악하려는 다른 룸살롱 업주들인 경우가 많다”면서 “유흥가의 트렌드나 다른 업소의 영업 전략을 살피기 위해 혼자 다른 유명주점을 찾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 여자연예인이 접대하는 룸살롱 있다?
서울 강남엔 최근 ‘닮은 꼴 서비스’가 등장, 유흥매니아들 사이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닮은 꼴 서비스’란 연예인과 외모가 닮은 아가씨들이 서비스하는 것.
이곳은 연예인과 쏙 빼닮은 ‘나가요 아가씨’를 내세우고 있다. 이는 원래 부산, 대구 등지에서 개발됐다는 소문이 있으나 확인은 되지 않았다.
이 서비스를 하는 곳 중 가장 ‘수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곳은 서울 강남의 A룸살롱. 이곳은 연예인들과 빼닮은 아가씨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이곳에선 일반아가씨서비스와 연예인 닮은 아가씨 서비스를 구분해 놓고 있다. 다른 업소에선 운이 좋아야 이런 일이 가능하지만 이 업소에선 선택이 가능하다. 이런 서비스 때문에 온라인상엔 ‘여자연예인 아무개가 나오는 룸살롱이 있다’는 식으로 루머가 퍼지고 있다. 이에 업소사장은 루머 확산을 막는 일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업소가 루머온상지가 될 경우 여러 가지 곤란한 일들이 생길 수 있어서다. 이곳에서의 일반서비스는 언제든지 가능하지만 연예인서비스는 매일 예약이 밀려 있다. 따라서 예약을 않으면 서비스받기가 어렵다. 또 아가씨가 많이 없어 선택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다는 게 매니저의 설명이다.
서준 프리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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