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르포 북창동식 룸살롱 영업 상무와 아가씨 솔직대담


북창동식 룸살롱의 특징은 뭐니 뭐니 해도 ‘전투’라고 할 수 있다. 술, 아가씨, 그리고 정겨운 유흥의 분위기야 어디를 가도 있지만, 북창동이 다른 술자리들과 차별화되는 것은 ‘전투’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전투’를 주요 전략으로 하는 북창동식 시스템은 술과 여자, 그리고 이 둘이 결합했을 때 발생하는 최대한의 성적 욕구까지 만족시켜 준다는 점에서 남성들의 인기를 끌어온 것이 사실이다. 처음에는 어색했던 사이였다고 하더라도 함께 전투에 참여하고 나서는 서로 동지가 되고 때로는 오랫동안 알아왔던 친구 같은 사이가 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투를 위해 이른바 ‘백병전’을 치러내는 ‘여전사’들인 도우미 아가씨들은 어떤 생각들을 할까? 남성들에게 최대의 만족을 주기 위한 그녀들의 애환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강남의 북창동식 룸살롱의 영업상무와 그와 함께 일하고 있는 4년차 이상의 ‘여전사’들과 전투에 얽힌 추억을 이야기해봤다.

룸 살롱 도우미 아가씨들에게는 저마다 애환이 있게 마련이고, 또 자신들의 삶을 반추해보면 모두 ‘소설 한권씩’은 쓴다고 한다. 그만큼 사연도 많고 탈도 많은 것이 또한 룸살롱 구좌와 도우미 아가씨들의 생활이기도 하다.

일반인들이 쉽게 겪어 보지 못하는 이색적인 일상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북창동식 룸살롱 최대의 이야기 거리는 다름 아닌 ‘전투’에 얽힌 추억이다. 북창동의 최대 강점이기도 하거니와 또한 전투를 치르다보면 때로는 웃지 못 할 일들이, 때로는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생겨나는 것 또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전투 중 최악의 장애물?

우선 전투에 관련해 여성 도우미들이 ‘최악의 손님’으로 꼽는 남성들은 다름 아닌 ‘위생 불량 사나이.’ 아가씨들은 이런 남성들을 일컬어 ‘진상 중의 진상’이라고 말한다. 다른 곳도 아니라 자신의 구강이 직접 닿아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팬티를 내릴 때부터 풍겨오는 악취는 정말이지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물론 대다수의 남성들이 청결은 유지하지만 가끔씩 이런류의 남성들을 만날 때는 정말이지 일을 하기 싫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라고 한다. 그나마 술을 마신 상태이고 거기다가 물수건이 있기 때문에 임시방편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진상 중의 진상’은 이렇듯 위생상태가 깨끗하지 못한 남성인 것은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성기의 외형 자체가 때로 문제가 될 때도 있다고 한다. 지나치게 굵은 경우는 마치 오징어를 씹고 난 다음에 턱이 얼얼해지듯이 입 전체의 감각이 다소 떨어질 뿐만이 아니라 마찬가지의 얼얼함을 느낀다고 한다.

지나치게 긴 것도 문제다. 길면 긴 만큼 목구멍에 깊숙하게 들어가기 때문에 때로는 숨이 턱턱 막히는 ‘불상사’까지 생긴다는 것.

물론 최악의 경우는 이 두 가지를 합친 ‘굵고 긴’ 것. 남성들이야 스스로의 ‘물건’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전투를 치러야 하는 도우미의 입장에서는 결코 자랑스럽게 받아줄 만한 것이 아닌 셈이다.

이렇게 보면 상대적으로 성기가 작으면 오히려 편할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도 그 나름대로의 고충이 따른다고 한다. 함께 온 일행들이 자꾸만 훔쳐보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전투를 하고 있는 당시에도 계속해서 놀리면서 ‘괜찮냐’, ‘삼키지 말라’ 등의 농담을 해서 집중이 안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직접적인 사정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힘들어지는 것은 도우미 아가씨들 뿐이기 때문이다.

전투 경력 3년차 K양의 이야기다.

“솔직히 여기에서 일을 하면서 남자들의 ‘본질’을 알아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다들 성인인데 왜 그렇게 깨끗하게 씻고 다니지 않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신혼부부들이 남편 씻는 문제로 많이 싸운다고 하는데, 사실 처음에는 그런 말이 이해가 안됐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곳에서 일하다 보니 그러한 문제를 절실하게 느낀다. 그나마 모텔을 가거나 하는 경우라면 샤워를 할 수 있는 기회라도 있겠지만 이곳은 그렇지 않으니 더 직접적으로 문제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일명 ‘인테리어’를 한 성형수술 성기를 가진 남성들을 대하는 것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혹시나 상처가 날까 조바심도 나고 툭툭 걸리는 게 여간 신경 쓰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성의 그곳에는 좋은지 몰라도 오럴에는 별로 좋지 않다.”

그렇다면 과연 그녀들이 꼽는 최상위의 ‘물건’은 어떤 종류일까. 여성의 ‘명기’에 대한 이야기는 많아도 사실 남성의 ‘명기’에 대해서는 그리 많은 이야기가 오가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스스로 ‘유난히 관찰력이 뛰어나다’는 L양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일단 빛깔 자체가 건강한 것이 좋다. 인체에서 빛깔이 좋다는 것은 당연히 선홍빛이다. 여자의 유두도 선홍빛이 가장 좋지 않은가. 거기에 어느 정도 힘이 빳빳하게 들어가 있고 끝 모양이 균형 잡힌 버섯 모양일 때가 제일 좋다. 물론 크기도 적당하고 지나치게 굵지 않아야 한다.

어떤 남성들의 경우에는 발기를 했을 때에도 흐물흐물 하고 힘이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는 기가 많이 쇠해있기 때문에 사정을 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 그나마 ‘건강한 물건’을 만나면 마음이 편해지는 것이 있기는 하다.”


‘잘난 사람들이 왜 여기오나’

북창동 도우미 아가씨가 두 번째로 꼽는 진상은 다름 아닌 ‘과격한 스킨십’을 하는 남성들이다. 특히 요즘 남성들이 여성들의 T팬티를 좋아하는 만큼 도우미들의 T팬티를 보면 ‘환장’을 한다는 것. 일부 남성들은 자꾸 팬티 끈을 잡아당기기도 하고 심지어는 아주 은밀한 곳에까지 손가락을 억지로 집어넣으려고 하는 남성들도 있다는 것. 이런 경우는 기분 나쁜 것도 나쁜 것이지만 아프기 때문에 더욱 짜증이 난다고. 심지어 유두를 비틀거나 깨물려고 하는 변태적인 남성도 있기 때문에 완곡하게 거절하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이렇게 직접적인 ‘전투’나 과격한 스킨십이 아니더라도 아가씨들을 힘들게 하는 진상 손님의 스타일은 한두 종류가 아니라는 것.

일을 시작한지 이제 갓 1년을 넘긴 P양의 경험담을 들어보자.

“일단 진상에도 ‘상-중-하’가 있다. 그나마 봐줄 수 있는 ‘하’는 전투를 그냥 소파 위에서 하지 않고 화장실에 가서 하려고 하거나 아직 분위기도 무르익지 않았는데 바로 전투를 하려는 남성이다. 아무리 우리들이 서비스를 하기 위해 존재한다고는 하지만 분위기가 전혀 아닌 상태에서 술도 먹지 않고 바로 전투에 들어가기에는 무리가 있다. 우리들도 결국에는 여자들이 아닌가.

‘중’은 자기 자신이 마치 대단한 사람이나 되는 냥 행동하는 사람들이다.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왜 여기 와서 노냐. 더 좋은 텐프로에나 가서 놀아야 하는 것 아니냐. 거기다가 우리의 수익을 꼬치 꼬치 캐묻거나 가게의 수익을 추산하는 사람들이다.

제일 높은 축의 진상인 ‘상’에 남자들은 아가씨들에게 욕을 하고 인격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초이스를 하면서 아가씨를 바꾸는 손님이다. 심지어는 10분 간격으로 계속해서 초이스를 하는 손님도 봤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참 한심하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그러나 상당수의 손님들은 상당한 매너와 인격적인 대우로 아가씨들의 인기를 한 몸에 얻기도 한다. 이영민 상무는 ‘가장 바람직한 이상형의 손님’을 이렇게 종합한다.

“일단 아가씨들을 존경하고 인격적으로 대우하는 사람을 최고로 친다. 이런 일을 하는 아가씨들일수록 자존심도 강하고 때로는 상처도 쉽게 입기 때문이다. 오히려 자신이 종업원이라도 되는 냥 함께 웃고 떠들면서 인간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남성 손님들은 최고의 인기다. 이런 분들에게는 아가씨들도 전투 서비스를 할 때 오히려 더 정성을 들이게 마련이다.

생각해보면 꼭 아가씨들을 무시하고 욕을 해야 직장 생활의 스트레스가 풀리는 건 아닌 것 같다.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거기다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서비스를 받은 후 ‘오늘 참 잘 놀았다’는 생각이 들 때 진정으로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이 아닐까. 본인도 기분 좋고 아가씨들도 기분 좋고, 나도 기분 좋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결국 모두가 함께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는 것이다.”


‘신세대 여전사’들의 하루

이영민 상무에 따르면 최근에는 도우미 아가씨들의 생활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고 한다. 특히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도우미 아가씨들은 보통 매우 불규칙하고 거기다 많은 돈을 벌기 때문에 사치스럽게 생활할 거라고 지레짐작한다. 과연 실제로 그녀들의 생활은 어떨까. 이영민 상무는 ‘꼭 그런 여성들만 있는 건 절대 아니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요즘에는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 여성들이 점차 늘어났다. 새벽에 퇴근한 후에 바로 잠자리에 들고 아침에는 학원 가고 운동하면서 몸도 만들고 미래를 대비하는 도우미들이 점차 많아진 것이다. 그저 하루하루 남자 손님들에 만족하고 미래 없이 살아가는 여성들이 많이 줄어들었다고나 할까.

좀 더 영악해진 신세대 여성 도우미들의 일면을 보는 것 같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도우미 아가씨 일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런 모습들이 좋아 보인다. 비록 언젠가는 나를 떠나겠지만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일이 끝난 후에 자신들끼리 스트레스를 푸는 자리도 예전과는 사뭇 달라졌다는 것. 몇 년 전만 해도 말 그대로 ‘부어라 마셔라’ 분위기가 대부분이었다고. 하루하루의 스트레스를 오로지 술에 의지해 이기려다보니 그렇게 힘들게 일하고 또 폭주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

물론 요즘의 아가씨들도 술을 마시지만 어느덧 ‘적당히’ 마시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어차피 한 두달 일하고 말아버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을 가진 아가씨들이 많이 생겼다. 새벽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해서 아침까지 들이부으면 결국 자신이 힘들기 때문에 다음날 일을 하는 데에도 지장이 있다. 그러다 보니 맛있는 안주로 가볍게 술 한잔하고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어떤 일이든 고달프지 않은 일이 없고 애환이 없는 일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오는’ 룸살롱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사람인만큼 구구절절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도 많고 스트레스를 받는이유도 제각각 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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