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괴테스쿨의 사고뭉치들’

[일요서울 | 이지혜 기자] 개성만점 괴짜 선생님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고뭉치 제자들의 리얼 스쿨 라이프를 담아낸 영화 <괴테스쿨의 사고뭉치들>이 오는 20일 관객들을 찾아온다. 이 영화는 독일영화상과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를 비롯한 수많은 시상식을 휩쓸며 일찌감치 올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괴테스쿨의 사고뭉치들>은 교도소 출소 후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계획으로 학교에 교사로 위장 잠입한 ‘제키’가 허당 교사 ‘리지’와 사고뭉치 학생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대소동을 담은 작품이다.

교도소에서 막 출소한 ‘제키’는 교도소에 가기 전 훔친 돈다발을 묻어뒀던 장소를 찾아가지만 그 곳에는 이미 학교 건물이 들어서 이다. 돈을 포기할 수 없던 그는 어리바리한 여선생 ‘리지’에게 접근해 그녀를 속이고 학교에 임시교사로 취직해 낮에는 교사로, 밤에는 땅굴을 파며 생활한다. 누구의 말도 듣지 않고 제멋대로였던, 소위 꼴통 학교라 불리는 이곳의 분위기는 ‘제키’로 인해 점차 조금씩 변하게 되고 학교의 문제아들은 그를 따르며 신뢰를 쌓아간다.

영화 <괴테스쿨의 사고뭉치들>은 독일에서 개봉 당시 독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7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지난해 독일 영화제 최고 흥행작으로 떠올랐다. 특히 사제 간의 끈끈한 애정과 주인공들의 성장을 느낄 수 있는 스토리와 엘리아스 므바렉, 카롤리네 헤어퍼스를 비롯한 배우들의 코믹연기로 재미는 물론 작품 완성도까지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영화는 신선하고 독특한 스토리로 무장해 시종일관 관객들의 예측을 뛰어넘는 색다를 재미를 선사한다. 극 초반에 ‘제키’는 오로지 돈을 되찾기 위해 낮에는 교사로, 밤에는 땅굴을 파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말썽꾸러기 학생들과 생활하며 돈을 찾는 일보다는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문제아들을 변하게 만들며 본인도 성장하는 과정들을 통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배우 엘리아스 므바렉과 카롤리네 헤어퍼스의 제대로 망가지는 연기를 물론, 성장하는 모습과 로맨스가 적절히 조화를 이뤄 관객들의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제키의 제자들 ‘10b반’은 전국의 문제아들을 모두 모아놓은 학교에서도 가장 ‘또라이’들만 보인 ‘특’ 문제아 집단이다. 학생들은 ‘분필에 껌 붙이기’ ‘세면대 물폭탄’ 같은 작은 장난부터 ‘오물 세례 터트리기’ ‘엉덩이 의자에 붙여버리기’ ‘닭 털 폭탄’ 등 상상도 못할 장난들을 마구 쏟아낸다. 이들은 처음 제키를 만나서도 전혀 기죽지 않고 장난을 쳐 내쫓는다. 교도소를 다녀온 제키도 감당하기 힘든 사고뭉치들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제키는 포기하지 않고 이 학생들을 바로 잡는다. 수업 시간에 ‘땡땡이’친 학생들에게 물감 총을 쏴 제압하고, 선생에게 무시하는 남학생의 부모에게는 “가끔씩 때려도 좋다”는 허락까지 받으면서 10b반의 최강자로 떠오른다. 제키가 ‘마약중독자’가 꿈이라는 학생들을 바로 잡기 위해 자기 주변의 사람들을 보여주는 모습은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이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암담한 미래가 눈앞에 펼쳐져 있는 것을 보고 어긋난 꿈을 바로 잡는다.

괴팍한 위장교사 제키와 사고뭉치 제자들, 그리고 어리버리 선생 리지까지 이들의 예측불허한 이야기들 속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jhooks@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